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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응답하라 21세기 쌍문동 5인방!

 

[세븐틴] 응답하라 21세기 쌍문동 5인방! 02 | 인스티즈

 

 

응답하라 1988. 시도때도없이 티비에선 본방이다, 재방이다 난리가 따로 없다. 덕선이, 동룡이, 정환이, 선우, 택이까지. 1988년 쌍문동 5인방이 지금 여기, 2016년에 다시 재현되고 있다.

<제 2화. 학교가는 버스 안에서>

 

2017년 3월 2일 5인방 고 3 새학기 개학

[세븐틴] 응답하라 21세기 쌍문동 5인방! 02 | 인스티즈


"아, 이제 고 3이라니. 말도 안 돼."
"너 어차피 고 3 되도 놀거잖ㅇ..으악!"
"나대지 마!!"
"아 손잡이나 잡으라고!"
오늘도 승관은 매타작을 맞는다. 학교로 향하는 버스 안, 사람이 꽉 찬 그 버스 안에서 세봉이는 손잡이도 잡지 않은 채 승관을 열심히 패고 있었다. 그리고, 끽-! 급정거.
"악!"
"내가 손잡이 잡으라 그랬지."
승관이 세봉이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버스 앞으로 끼어든 차 때문인지 기사 아저씨가 욕을 하시고 승객들은 어후, 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깜짝 놀라 눈을 꼭 감았던 세봉이 천천히 고개를 들고 눈을 떴다. 바로 앞에 보이는 승관의 얼굴에 한발짝 뒷걸음질 치려다 사람이 너무 많아 실패한 세봉이 고개를 돌렸다. 야 떨어져.. 승관이 어깨를 감쌌던 손을 풀고 세봉이의 손을 잡아다 손잡이 위에 올렸다.
"꼭 잡아, 또 넘어지지 말고."

*

[세븐틴] 응답하라 21세기 쌍문동 5인방! 02 | 인스티즈

 

"아 왜 다 같은 반이냐,"
"너흰 왜 다 문과야, 이 수학 고자들아.."
"우리 학교 이과 별 볼일 없는 거 모르냐, 조선시대야 완전. "
"명색이 작간데 문과 와야지.."
"그냥 제발 담임 우리 아빠만 아니게 해주세요."
다섯명이 쪼르르 앉아 있는 모양새가 꽤나 볼 만 했다. 아까부터 기도를 하며 방언 터지 듯 주문을 외는 승관의 뒷통수를 한솔이 세게 갈겼다. 정신 사나워 임마. 승관이 그대로 책상 위에 엎어지며 우는 소리를 냈다, 너흰 내 맘 몰라 이씨..
"근데 왜 니네 먼저 갔냐, 부승관이랑 둘이 버스에서...개고생했는데."
"난 첫 날부터 지각하기 싫다고 말했어."
"발로 차도 안일어나면 우리한테 어쩌라는 것?"
"우린 열심히 깨웠어."
세봉이 삐진 티를 내며 승관을 제외한 셋을 쏘아봤다. 세봉이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한솔이 어깨를 으쓱하며 세봉을 쳐다봤다. 아직도 도끼눈을 뜨고 있는 세봉에 한솔이 웃으며 세봉이의 머리를 한번 꾹 눌렀다. 알았어, 이제 같이 올게 학교. 싱긋 미소를 지어보이고 앞으로 보는 한솔에 세봉이 눈을 비볐다. 지금 최한솔 웃은 거 맞음? 그것도 비웃는게 아니라 미소? 세봉이 얼떨떨함을 감추지를 못했다. 아니 얘가 이럴 애가 아닌데.. 세봉이 한솔을 콕콕 찔렀다. 왜 그러냐는 듯 옆으로 돌아보는 한솔에 세봉이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너 혹시 내 초콜렛 뺏어먹었냐. 진지하게 듣던 한솔이 푸하하 웃음을 터트렸다.
"오늘 왜이렇게 귀엽냐,"
세봉이는 생각했다. 최한솔이 마약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야 선생들 온다!"
맨 앞자리, 일학년 입학 첫 날부터 입구에서 길 못찾는 애들 길 안내 해주던 오지라퍼가 소리를 쳤다. 쟤는 뭘 쳐먹길래 목소리가 저렇게 크냐, 한솔이 귀를 막으며 세봉을 쳐다봤다. 내가 어떻게 알아, 성대에 엔진이라도 달았나보지. 마찬가지로 귀를 막고 있던 세봉이 오지라퍼가 자리에 앉자 귀에서 손을 뗐다. 선생님들이 하나 둘씩 창 밖으로 지나가고 세봉과 승관이 동시에 손을 모았다. 기도하는 내용은 하늘과 땅 차이였지만.
"아 제발 준휘쌤,"
"제발 우리 아빠만 아니게 해주세요,"
"넌 문준휘가 뭐가 그렇게 좋냐,"
"잘생겼잖아, 우리 준휘쌤. 게다가 천사표야."
"야 솔직히 잘생긴건 내가 더,"
"닥쳐 개새끼야. 최한솔 넌 성격이 개야. 멍멍이라고. 권순영 니는 그냥 앞에 봐라."
"이씨.."
중얼거리는 승관을 무시한채 원우와 순영이 맨 뒤에 앉은 세봉을 돌아봤다. 사스가 문준휘 짱팬. 원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다시 앞으로 돌았다. 순영은 입 한번 못 떼보고 뒤돌아 있다 세봉이에게 한소리 듣고는 툴툴 거리며 앞을 돌아봤다. 앞 문이 스윽 열렸다, 보이는 익숙한 얼굴.
"안녕하신가, 내 이름은 다 알지? 부학주 되시겠다!"
"아, 부승관 애도."
"선생님 부승관 우는데요."
"냅둬, 좀 운다고 안 죽어. 야자 쨀 생각하면 뒤진다, 알았나?"
"네!!"

*

"야..나 전학 갈까?"
"너희 아버님이 잘도 보내주시겠다."
"야 나 진짜 우리 아빠..와...너무했어."
하루 종일 승관이 우는 소리를 냈다, 들어는 보셨나 기승전학갈까, 세봉이 앞자리 승관의 등짝을 강타했다. 아 좀 닥쳐, 준휘쌤 시간이라고. 세봉이 거울을 보며 열심히 머리를 빗었다. 그래봤자 호박이야. 세봉이의 도끼눈이 순영의 뒷통수를 콕콕 찔렀다. 순영이 슬그머니 뒤로 돌았다. 여전히 날이 선 세봉이의 눈빛에도 뭐가 그리 좋은지 실실 웃는 순영에 세봉이 미친 사람 쳐다보듯 순영을 쳐다봤다. 예뻐, 입모양으로 예쁘다고. 라고 말하곤 싱긋 웃고 다시 앞으로 돌아보는 순영에 세봉이 뒷목을 잡았다. 이 새끼들 오늘 단체로 약을 먹었나, 아침이 잘못 된건가.
"얘들아, 안녕"
"쌤 왜 우리반 담임 안했어요!"
"아 쪽팔려, 좀 가만히 있어."
"쌤 이세봉 틴트 발랐어요! 벌점!"
"닥쳐 부승관!"
준휘가 앞 문으로 들어오자 세봉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전교에 소문 자자한 준휘쌤 빠수니의 면모를 보여주는 순간이다. 한솔이 창피하다며 세봉이의 소매를 끌어 당겼지만 세봉이는 매몰차게 한솔의 손을 뿌리쳤다. 한솔의 바리케이트가 실패했으니 이번엔 승관 차례였다. 승관이 세봉이의 책상 한켠에 놓여있던 틴트를 들고 흔들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승관의 손에서 틴트를 뺏은 세봉이 승관의 뒷목을 세게 눌렀다. 물론, 정있게 닥치란 말도 빼놓지 않고. 교탁앞에 서서 해맑게 웃고만 있는 준휘쌤과 아직도 싸우는 중인 세봉과 승관을 번갈아 보며 절레절레 고개를 저은 원우는 책상 위에 엎드렸고 마지막으로 이 상황을 정리할 사람은 딱 한 명.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응, 순영아 고마워. 수업 시작할게."
세봉이 순영의 뒷통수를 뚫어져라 노려보며 자리에 앉았다. 준휘쌤은 사랑이지만 중국어는 넘나 재미없는 것.. 세봉이 한솔의 공책 위에 조심히 끄적였다. 한창 수업을 듣던 한솔이 제 책상에서 꼼지락 거리는 세봉이의 손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죽고 못사는 문준휘잖아. 수업 들어. 단호하게 세봉이의 글씨 밑에다 덧붙인 한솔이 세봉이의 이마를 톡하고 안아프게 밀었다. 떫은 표정을 하고는 씩씩대던 세봉이 책상 위에 턱을 괴고 엎드렸다.
"세봉이는 쌤 좋다면서 왜 수업은 안들어줘."
아이들이 웃는 소리가 교실을 가득 채웠다. 얼굴이 새빨개진 세봉이 얼른 자세를 고쳐 앉았다. 큭큭 웃던 한솔이 세봉이의 어깨를 툭 쳤다. 그러게 내 말 듣지. 세봉이 준휘를 차마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쌤이 아니라 쌤 얼굴을 좋아하는거죠,"
"지금 혹시 원우가 나 질투하는거야? 세봉이랑 사겨?"
"쌤 지금 원우한테 욕하신거죠."
승관의 말에 한차례 더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원우가 세봉을 돌아보았다. 어깨를 으쓱 해보이는 원우에 세봉이 입모양으로 죽을래? 라며 원우를 협박했다. 물론 주먹을 들어 보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원우는 그저 피식 웃고는 다시 앞으로 보았지만, 세봉이의 속에선 열불이 끓었다. 아니 저 새끼는 맨날..! 작가 새끼 때릴 수도 없고.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고, 세봉이! 다음 수업 때는 더 잘 들어야 된다?"
"차렷, 경례."
"안녕히 가세요!"
세봉이 머리를 쥐어 뜯었다. 으씨, 전원우 니 이리와. 정색을 하고 원우에게 달려드는 세봉을 순영이 막았다. 뒤에서 원우는 헤헤 하며 웃고 도망을 쳤다.
"이세봉, 준휘쌤 빠수니 자리 내놓으신건가?"
"전원우랑 사귀세요?"
킥킥대며 놀려대는 친구들에 세봉이는 죽을 맛이었다. 저 바보 늘보 전원우랑 사귀냐고? 장난치냐 진짜. 싸울래? 세봉이 주먹을 쥐고 당장이라도 한 대 칠 기세로 달려들었다. 뭐, 곧 원우의 손에 제지 됐지만. 원우가 세봉이의 머리위에 손을 턱하고 올렸다. 원우를 올려다 본 세봉이 주먹을 원우에게로 돌리자 헤헤 웃으며 맞는 시늉을 한다.
"내가 진짜 널 때릴 수도 없고,"
"아야, 아파라."
"진짜 죽는다. 전원우."
"헤헤, 근데 솔직히 진짜, 준휘 쌤보단 내가 잘생겼다."
"나대지마라."
세봉이 정색을 하고 원우를 쳐다봤다. 아 예에, 빠수니 어디 가시겠어. 원우가 세봉이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고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세봉이는 찝찝했다. 오늘 하루종일 말리는 기분이랄까,

 

2017년 3월 말, 벚꽃 핀 날.
"아 벚꽃 보러 나가자고!"
"축구,"
"학주 호출,"
"아빠가 나도 오래,"
"잘거야.."
하여튼 새끼들 도움 하나 안되는 놈들, 세봉이 혼자서 저 제외 5인방을 까대며 스탠드에 철퍼덕 앉았다. 벚꽃 예쁘다.. 떨어진 꽃잎들이 바람에 날려서 여기저기 흩어진다. 아직 그렇게 많이 피지는 않았지만, 세봉이 손바닥을 허공에 내밀었다. 벚꽃잎 한장이 손바닥 위에 고이 내려 앉았다.

[세븐틴] 응답하라 21세기 쌍문동 5인방! 02 | 인스티즈


"세봉이 혼자서 뭐해?"
"어? 준휘쌤!"
세봉이 금방 싱글벙글한 표정을 하고 준휘를 맞이했다. 쌤 벚꽃 짱 이쁘죠. 세봉이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저 벚꽃잎 떨어지는 거 잡았으니까 첫사랑이랑 이뤄져야돼요. 쌤 나랑 결혼해야 돼."
세봉이 장난스레 웃으며 말했다. 세봉을 따라 하하 웃어보인 준휘가 세봉을 쳐다봤다. 나 말고도 세봉이는 잘해주는 친구들 많잖아. 한솔이도 있고 원우랑 승관이랑, 순영이도! 5인방의 이름이 나오자 정색을 하는 세봉에 준휘는 더 크게 웃어보였다.
"걔네들이 다른 애들한테도 그렇게 잘 하는 줄 알어? 너 말고는 못봤어. 어 종치겠다. 들어가자."
"네네, 쌤 먼저 들어가세요."
준휘가 학교 안으로 들어가고 세봉이 제 머리를 헝클였다. 으으, 쌤은 또 왜 그런 얘길 해가지고.. 운동장에는 또 언제 모였는지 4인방이 축구공을 가운데 놓고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었다. 씨, 내가 나가잘 땐 안나가더니 축구하러 모이셨구만?
"야! 멍청이들아! 내가 나가잘 땐 안 나왔으면서!"
세봉이 손바닥의 벚꽃잎을 털어냈다. 첫사랑..안 이루어져도 괜찮겠지, 세봉이의 시선이 운동장의 네 명에게 향했다.

 

 

 

>>>도날드<<<

안녕하세요! 하하 늦었죠ㅠㅠㅠ 죄송합니다 개학도 하고 일도 많고 그래서 글을 못썼네요, 그리고 이 글 자체가 좀 급하게 쓴면이 없지않아 있어서 저의 원래 글쓰는 스타일과 문체?에 많이 벗어나 있습니다.. 굉장히 라이트하게 고민 없이 쓰여지는 글이라..그래서 이상한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죄송해요ㅠㅠ 그래도 한번 시작한 글 끝을 보기 위해 대충 콘티는 짜놓은 상태입니다. 약 20화 정도 분량이 될 것 같고요. 많이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핱핱)

 

 

>>>암호닉<<<

[쿱파쿱스] [밀가루] [타락천사] [0121] [일칠] [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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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0.55
쿱파쿱스애오!
준휘쌤 짱설렘... (둑흔) 저런 중국어쌤 안계시나여...ㅜㅜ
원우가 여주한테 맘있는거같은데!흐흐

8년 전
도날드
항상 댓글 감사해요ㅠㅠ 맨날 답글 달아 드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허락을 안해줘서 못 달아드렸네요ㅠㅠ! 준휘쌤 설레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설렌다면 다행이네요ㅎㅎ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8년 전
독자1
첫사랑 안이루어지나보다8ㅅ8 벚꽃을 버렸어ㅠㅠㅠㅠㅠ흡..ㅜㅜㅜ자까님 진짜 잼써영ㅋㅋㅋ저두 암호닉 신청 이여 [귤] ㅠㅠ담편도 기대할게요옷
8년 전
도날드
네 [귤]으로 암호닉 신청 받았습니다! 재밌다니 정말 다행이네요ㅠㅠ 첫사랑이 어떻게 되는지는 조만간에! 밝혀집니다 기대해주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핱핱)
8년 전
독자2
일칠이에요! 여주는 첫사랑이 이루어질ㄹ지 넘나 기대되는것..! 원우도 약간 질투하는것 같기도한데ㅎㅎㅎㅎ.. 잘ㄹ보고가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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