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직물은 폐해.. 재미없겠지만 댓글달아주시면 진짜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중간중간 맞춤법 틀린게 보이셔도 애교로 봐주시길..♡ 졸리는데 쓰느라 엄청 고..생..한거 처럼 보이진 않죠..? 하하..
프롤로그라 이해안가시는 부분이 많으실거에요.. 뜬금없는면도 많고. 본편은 탄탄한 구성으로 오겠습니다.. 허허.
재밌게 읽으세요:)
당신의 장미는 무엇인가 00
* * *
꽃이 피나 꽃이 지나 아무도 보아주는 사람이 없다.
너는 나에게, 그러하다.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성규는 읽고 있던 <오만과 편견> 을 잠시 내려 놓고서 문으로 시선을 두었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거두려고
했을 때 쯤 누군가 다시 문을 두드렸다. 성규는 신경쓰지 않고 창밖의 야경을 바라 보았다. 새벽 2시 36분. 늦은 시간인대도 거리의, 건물들은
여전히 빛을 내고 있었다. 눈이 아팠다.
“보스.”
2음절의 단어가 허공에 번졌다. 언제 문을 열고 들어왔는지 모를 우현이 서있었다. 보스, 한번 더 허공에 번지는 말에 성규는 그때서야 고개를 들어
우현을 보았다. 눈을 마주쳐 오는 우현을 성규는 오래보지 못했다. 아무말도 하지 않은 우현을 잠시동안 바라보던 성규는 다시 시선을 거두어 책으로 옮겼다.
머리위로 꽂히는 시선을 무시하길 일관하던 성규의 손이 떨기 시작했다. 우현은 그 손을 잠시동안 보더니 성규를 일으켜 새웠다.
“
뭐하는거야.”
“일이 생겼습니다.”
“무슨 일?”
“이동하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성규는 신경질 적으로 자신의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던 우현의 손을 뿌리쳤다. 우현의 손이 어색하게 허공에 자리잡았다. 우현이 성규도 모르는 사이
뜯겨져 있던 성규의 소매단추를 주워들곤, 쓰레기 통에 던져 넣었다. 우현은 조금전의 성규처럼 창밖을 바라보았다. 필요없이 빛을 내고있는 건물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우현은 저도 모르게 인상을 썼다. 그 표정 그래도 성규의 눈을 마주하며 우현이 입을 열었다.
“옷은 다시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됐어, 나가. 알아서 준비할…”
성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우현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들곤 전화를 걸었다. 통화연결음이 들리고 얼마안가 휴대전화 건너편에서 성열의 목소리가
들렸다. 성규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남우현과 함께라면 모든게 피곤하고, 귀찮고, 고리타분하다. 세상의 모든것이. 심지어 그것이 사랑이라도.
ㅡ 이성열입니다.
“보스 체형으로 정장 한 벌만 사와.”
ㅡ 예, 알겠습니다.
우현은 대답도 하지않고 전화를 끊었다. 우현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침대위에 아무렇게나 던져버리고서 성규의 몸을 뒤적거리던 우현은 곧 성규의 휴대전화를
찾아 똑같이 침대위에 던져버리고선 샤워실 쪽으로 시선을 두며 말했다. 성규는 그런 우현을 한심하다는 얼굴로 바라보았다.
“씻고 나오십시오.”
“남우현.”
“…….”
“답답한 새끼.”
“…….”
“내가 알아서 씻고 준비해서 내려갈테니까, 나가.”
성규는 샤워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차 대기시켜놔. 그 말을 끝으로 문이 닫혔고, 곧이어 물소리가 방안가득 울렸다. 우현은 침대에 아무렇게나
던져놓았던 휴대폰을 집어 들고서 문을 나섰다. 쾅ㅡ 하고 닫히는 문소리가 호텔복도에 적나라하게 울렸다. 우현은 복도 끝에 있는 비상구로 문을 열었다.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던 자신의 부하들이 우현을 보고 놀라 담배를 급하게 지져끄고선 허리굽혀 인사하기 시작했다. 우현은 대충 겉치레로
그것을 받아주고서 아무렇지않게 담배를 입에 물었다. 불, 하고 말하자마자 한놈이 라이터를 꺼내들었다. 매캐한 연기가 비상구를 가득채웠다.
여전히 지금이 낮인 양 빛을 내고있는 건물들이 우현의 눈을 아프게 했다. 빛도, 담배연기도, 김성규도 우현의 눈을 아프게 했다.
우현은 거의 필터까지 타버린 담배를 벽으로 튕겨 버리곤 꺼지지 않고 얇게 올라오는 담배연기를 보며 생각했다. 김성규의 장미는,
김성규의 장미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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