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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이랑 그렇게 헤어지고 그 말의 의미를 생각하며 집에 왔다

 

어떤 의미지? 내가 생각하는 그런 의미인가

 

머리속이 복잡했다. 내가 둔한것도 아니고 대충 백현이가 어떤 의도로 그런말을 했는지는 얼핏 예상은 됐다

근데 난 정말 우리는 그냥 친구사이 그 뿐이라고 생각했었다.

 

또 백현이가 나한테 다른 맘을 가진듯한 행동을 한적이 한번도 없어서 더 의외일 뿐이었다.

 

백현이 성격에 호감 가는 여자랑 친구를 할 그런 애가 아닌데.

 

"으 몰라"

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눈을 감았다.

내일 생각하자.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온다.

어스름한 하늘에 해가 뜨고 있었다.

핸드폰으로 시간을 보니까 다섯시 반이다. 결국 뜬눈으로 밤을 샛다.

 

 

나는 수정이한테 카톡을 남겼다.

 

백현이랑 내가 어렸을때부터 친구라면 수정이는 고등학생때 만난 친구이다.

이렇게 셋이랑 역시 고등학교때 만난 친구인 표지훈이랑 넷이 친했고

지금까지두 잘 만나고 있다.

 

 

어차피 잠이 오지 않을꺼 같아 대충 옷을 챙겨입고 동네 한바퀴를 돌려고 집을 나섰다.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 않아 쌀쌀한 공기가 맨살에 닿았다.

 

 

천천히 걸으며 다시 백현이의 말을 떠올려봤다.

그러니까 음 내 감정을 제대로 자각하면 자기를 찾아오게 될꺼다 이건가?

만약 내가 끝까지 너한테 연애 감정을 깨닫지 못하면 그냥 끝나는건가

 

 

어떡하지. 내가 그만하자고 해놓고선 놓치긴 싫고 그렇다고 연애 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구.

 

 

골똘히 생각하는데 수정이한테 연락이 왔다.

 

 

-"야 오징어 너가 왠일이냐 나한테 상의할게 있고"

 

방금 일어났는지 잔뜩 갈라진 목소리였다.

 

-"정수정 큰일났따 이 언니가 고백 아닌 고백을 받았따"

 

-"누구? 너한테? 누군지 감사하네 난 너 독거노인으로 늙는 줄 알았따 요년아. 축하한다."

 

반응이 왜이래? 너도 만만치 않아 정수정ㅋㅋㅋㅋㅋㅋ

 

-"근데 고백아닌 고백을 한 사람이 변백현이야"

 

-"헐 대박. 아 내가 너네 뭔 일 날줄 알았따"

 

수정이가 쯧쯧대더니 집에 와서 마저 애기하라고 한다.

 

-"어쨌든 너네집으로 갈게 아침상 좀 준비해놔라"

 

오키하고 수정이가 전화를 끊자 나는 수정이의 집으로 향했다.

 

 

 

수정이가 분명 반찬을 해놨을리는 없을 꺼고. 슈퍼에 들려 비엔나 소세지랑 전자레인지용 미역국을 사들고 올라갔다.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길래 문을 잡아당기니 그냥 열린다.

 

 

"야 내가 늦게 올수도 있는데 문을 안잠궈 놓으면 어떡하냐"

 

집안을 들어서니 옷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니길래 익숙하게 발로 휘휘 치워가며 길을 만들었다.

 

"에- 잔소리이-  앉기나해 손에 든거 뭐야 먹을꺼야?"

 

애같이 귀를 막으며 이상한 소리를 내더니 검은봉지를 보고 알아서 준비를 한다.

 

"소세지랑 미역국. 너희 집에 먹을거 없을꺼 같아서"

 

역시하며 감탄하더니 후라이팬을 꺼내 소세지를 튀기다 달걀을 꺼내서 후라이도 한다.

 

 

"근데 뭔 일이래 변백현이. 너가 좋아졌때?"

 

수정이가 전자레인지에 미역국을 넣으며 묻는다.

 

"모르겠어 언제부터 나 좋아한건지."

수정이가 빠르게 나를 돌아본다.

 

 

""그 스캔들 그럼 진짜야?"

눈을 동그랗게 뜨며 연신 대박대박거리는데

 

"아니 그 스캔들은 사실이 아니지."

 

"아 뭔소리야 빨리 자세히 좀 말해봐"

 

전자레인지가 다됐다고 삑삑 울리는데 수정이는 모른체하고 재촉해온다.

 

"밥 먹고 애기하자 이거 말하면서 먹다가는 체할꺼 같아"

 

상을 차리고 먹으면서 수정이는 계속 쫑알쫑알 너네가 뭐가 있을줄 알았다는둥 쉴새 없이 말하며 먹었다.

나는 묵묵히 밥만 먹으며 간간히 대답했다.

 

 

다먹고 수정이가 커피를 내오면

"이제 애기해봐 답답해 죽겠네"

 

 

 

나는 백현이와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애기했고 내가 지금 백현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얘기해줬다.

수정이는 고개만 연신 끄덕이며 내 말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줬다.

 

"그래서 너는 백현이를 친구이상으로 본 적이 한번도 없다는 거야?"

 

 

"거의 그렇지. 가끔은 그래도 남자로 보이긴하는데 워낙 어렸을때부터 친했었으니까. 그 느낌도 잠깐 뿐이더라"

 

나는 커피를 모금 마시며 목을 축였다. 이상하게 입안이 자꾸만 마른다.

 

 

"너무 붙어있으니까 익숙해서 모르는거 아냐? 어떤 사람이 그러드라 편안함이 사랑이 아닌건 아니라구 익숙해져서 그런거 뿐이라구"

 

수정이가 내 말에 귀기울이며 침착하게 대답한다.

 

"글쎄. 어쨌든 난 지금 백현이가 절대 연애 상대가 아니라는 건 확실해. 만약 백현이가 처음 보는 남자였으면 내 마음이 달라졌을지도..?"

 

나는 커피잔을 매만지며 말끝을 흐렸다

 

"그래서 언제 대답 하러 갈거야? 너랑은 연애사업안한다고 말은 해야될거아니야"

 

 

"오늘 만날꺼야. 하루만에 대답하러 가는건 웃기지만 시간 끌면 백현이도 나도 초조하고 힘들거 같아."

 

"그래 너 생각이 그러면 뭐."

수정이가 다 마신 커피잔을 싱크대에 넣으며 말한다.

 

"이젠 친구도 못하겠네. 완전 멀어져버렸어. 이제 그냥 난 팬일뿐이네"

 

어쩌면 나는 백현이의 친구인걸 특별하게 생각했던걸지도 모르겠다. 이제 아무사이가 아니라니까 서운해진다.

 

우울해 하는 나를 보더니 수정이가 내 커피잔을 가져간다.

 

"사람 맘은 모르는거다. 특히 연애감정은 시시때때로 바껴. 니 맘이 바꼈을 때 너는 용기를 낼 줄 알아야 돼

지금 넌 그것만 알아둬."

 

수정이의 말을 듣고 입을 다물고 있다가 웃음이 새어나온다.

 

"니가 그런말도 할줄아냐ㅋㅋㅋㅋㅋㅋㅋ"

 

소파를 쥐어짜며 웃는 나를 보고 수정이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는다.

 

"이년이 뭐라는거얔ㅋㅋ  상담값 받는다."

 

 

 

 

 

 

 

 

 

 

 

 

끝은 유쾌하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말고 개그물도 하나 쓰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 무거운건 제가 못견디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른 달달해졌으면ㅜㅠㅠㅠㅠㅠ

담에는 백현이 시점이 나올꺼에요 본편도 조금 넣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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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재밋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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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오ㅠㅠㅠㅠㅠㅠㅠㅠ안대ㅠㅠㅠㅠㅠ거절하지마ㅠㅠㅠㅠㅠㅠ난 거절하기시러ㅠㅠ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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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그냥행쇼하라구ㅠ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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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답답데시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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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행쇼해!!제발!!!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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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ㅠㅠㅠㅠㅠㅠ이렇게백켠이는차이는건가...?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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