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봤어요"
"아침부터 머리가 아프다며 걷더니 헛걸 본거아니야?"
"오늘 본게 아니라 일주일전 쯤 본거에요"
"그럼 더 불확실한거 아닌가? 게다가 어릴 때부터 남매처럼 키운 애들이"
"당신은 너무 ○○이를 믿는거 같네요"
"그저 세훈이가 ○○이를 잘 챙겨주는거 뿐이야"
"다들 속물이에요"
"세훈이 나이도 있고..."
"둘을 떨어 뜨려놔야겠어요"
나름 평화로웠던 날들이 지나자마자
흔들리는 날들이 찾아왔다
똑똑
"저예요"
"들어오렴"
크고 급하게 오가던 말들은
노크소리에 잠들었다
"무슨 일이니?"
"○○이랑 단둘이 나가려고 하는데 말씀드리고 나가려고요"
"어디 멀리 가려고?"
"그건 아닌데 좀 늦을거 같아서요"
"꼭 둘이 가야 할 일이니?"
"네?"
"이 엄마도 나가야 할 일이 있어서"
"그럼 같이 나가실래요?"
"오랜만에 너희들이랑 구경도 좀 하고 들어오자꾸나"
"그래요 그럼"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하는 듯
웃으며 현관으로 걸어오는 세훈의 엄마와 세훈을
○○이 맞았다
"엄마도 어디 가세요?"
"나갈 일도 있겠다 오랜만에 너네랑 데이트도 하려고"
"셋이 재밌겠네요!"
그렇게 셋은 어딘가 모르게 둘로 나눠진 채
검은 차에 올라탔다
자연스럽게 세훈의 옆자리인 앞에 타려던 ○○은
그의 엄마의 손에 가로막혀 뒤를 향했다
한적한 산속의 길을 지나가게 되자
어색한듯 편안했던 차안의 공기가
세훈의 말로 조금 데워지려했다
"이제야 좀 조용해졌네요"
"꽤 멀리가는거 같구나 어디가는거니"
"여긴 그냥 드라이브 하려고 온거에요"
그렇게 잠시 대화로 데워질 듯했던 공기가
식어들어갈 쯤
또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어머니"
"응?"
"비밀은 꽤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거 같아요"
"무슨?"
"지켜야 한다던가 억지로 해야한다던가"
"그렇지"
"알아버렸을 때 태워버려야 한다던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알 수 없구나"
"어머니는 태워버려야하는걸 너무 오래 놔두신 셈이죠"
빠르고 부드럽게 달리던 차가 거칠게 멈췄다
○○에게 밖으로 나가 구름을 세고 있는게 어때라고 말한
세훈이 나가 하늘을 바라보는 ○○을 확인하고
그의 어머니에게 올라타 큰 두손으로 목을 감싸 힘을 주었다
"...뭐하는 짓이니 이게"
"어머니께서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알고 계셨을텐데요"
"...컥, 뭘 말하는거야"
"남들과는 좀 다르다는거"
"..."
"그래서 항상 입조심 해야 된다는거"
"..."
"내가 괴물이라는거"
"컥, 큽, 넌 결국 괴ㅁ..."
"예쁜아이에요 제가 끝까지 가져야되겠어요"
우득
평범하지 않은 대화를 나누며 세훈의 표정은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그저 '새'어머니란 그녀의 입에서 나올 마지막 말이
조금 거슬렸던 것인지 살짝 일그러졌었을 뿐이였다
"○○아 이리와봐"
"...무슨"
"외식"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작은 다툼"
"...이게 지금"
"자, 마무리는 네가 해"
세훈은 이미 차가워져버린듯한 여자를
총구로 한번 가르키곤 ○○에게 손잡이로 돌려 주었다
이 상황을 도저히 감당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돌리며 가만히 서 있는 ○○을 보더니
세훈은 다시 총을 돌려 총구를 ○○에게 겨눴다
"아니면 너랑 내가 죽어"
"오빠 이건..."
"너랑 나는 하나야 같은 존재고"
"..."
"너 아니면 오빤 아무것도 아니야"
결국 ○○의 손에 들어온 총이
차가워진 여자를 더욱 차갑게 만들었다
피는 가까이에 있던 세훈을 적셨고
멀리까지 튀어간 피는 ○○의 볼을 물들였다
세훈은 차 밖으로 나와 ○○에게 다가갔다
하얀볼에 튀어 더 선명한 피를 손으로 감싸 닦아 내
입으로 가져갔다
"그 여자가 너랑 단둘이 있을 땐 널 괴롭혔단거 알아"
"..."
"아버지와 내 관심이 널 더 향해서 질투하며 지냈다는 것도 알아"
"..."
"일주일전 우릴 봤단것도"
"..."
"그걸로 우릴 떨어뜨리려 했단 것도"
세훈은 ○○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의 새하얀 치맛자락에 피로 젖은 손과 얼굴을 닦았다
하얗던 치맛자락은 어지럽게 붉어졌고
얇은 치맛자락 뒤에 더 하얗던 ○○의 허벅지는
세훈의 손끝과 코끝이 스친듯 붉어진듯 했다
"멈칫거리지마
남들과 같아지려 하지 말란말이야
본능이 이끄는 대로 해
피가 널 부르고
네가 피를 향하잖아
그게 너고
넌 나잖아"
*짧은 설명*+♡암호닉♡ |
글의 흐름과 왜 인물들이 이렇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안가실 수 있는 분들을 위해 짧게 설명 해드릴게요! 저도 글쓰면서 내가 뭘 쓰는거지^^ 할때가 있기 때문에...ㅠㅠ
우선 세훈의 새엄마는 세훈이가 어릴 때 데려온 ○○에 대해 속으로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거죠 예쁘고 순수한 ○○이 커가면서 자신보다 세훈의 아버지와 세훈이의 관심을 받자 질투도 넘쳐나게 되구요 다함께 있을 땐 착한 어머니였지만 ○○과 단둘이 있을 땐 그게 아니였던거죠 그건 세훈이의 말로도 알 수 있죠!
그리고 ○○은 가지고 있는 본능을 져버린 채 인간적으로써 지켜야할 이성이 더 커지려 할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세훈이 피를 보는 일을 시키게 됨으로써 그걸 막으려고 하죠
세훈은 같은 ○○에 비해 본능이 왕성한 편입니다 ○○이 본능에 대해 약해질 때마다 눈치를 채고 바로 잡게되죠 그건 본능과 ○○과 자신은 하나이며 꼭 같아야한다 이런 보이지 않는 집착이 더해져 심해지는 거구요!
어질어질한 글 이해해주시고 더욱 재밌게 읽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암호닉 변백희 비타민 종인꽃가루 얌YO 됴르르 모두 감사드리고 늦어서 죄송해요ㅠㅠ 빨리빨리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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