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는 애교><
07.
정국은 혼자 야자를 째버린 지민을 원망하며 책상에 엎어져있었음. 그때 주머니에서 진동이 느껴졌음. 전화기를 꺼내 보니 수신자가 지민이었음. 무슨 일이지 하면서 전화를 받았음.
"엽셰여? 정구기가?"
술을 마신듯 혀가 다 꼬여서는 정신 못차리고 겨우 고친 사투리를 남발하는 지민에 정국이 피식 웃었음. 전화를 계속하려니 공부 중인 학생들 눈치가 보여 교실을 나왔음.
"술마셨어?"
"웅.. 근데 와 형이라고 안부르냐? 내가 만만하나?"
"아니."
"그럼 뭔데"
"너.. 나 좋아해? 아니이.. 태태가아... 그러든데에..."
말꼬리를 질질 늘려가며 태형이가 그러던데에.. 를 반복함. 정국은 답답했는지 다시 교실로가 필통 외엔 아무것도 안들은 가방을 손에 짚어 학교를 나왔음.
"형. 어디야."
"오.. 형이라고 했어! 야! 태태! 정구기가 형이래!"
정국은 태형을 부르는 지민의 목소리에 인상을 빡 쓰면서 어디냐고 계속 물었음.
"나?.. 태형이집..인가? 아니 여기 내 집인가? 아!! 정국이 집이다. 히히"
아마 태형이 비밀번호를 눌러 들어갔을것임. 정국은 걸음걸이가 더 빨라졌음. 전화기엔 지민이 자꾸 떠들어댔음.
"나 좋아하냐고 빙신아!!"
"...."
"태태가아... 너는 나 별로 안좋아한다잖아.."
울먹거리는 지민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정국의 귓속으로 들어갔음. 태형이 또 멍청한 소릴 지민에게 했구나 하며 이를 빠득 갈았음. 어느새 뛰고 있는 정국이 자신의 집 앞에 도착했음. 엘리베이터를 타려했지만 꼭대기 층에 있었음. 기다리는 시간도 아까워 비상계단 문을 열어 뛰쳐 올라갔음. 도어락을 열어 비밀번호를 치고 문을 벌컥 열었음. 한손에 술잔을 쥐고 바닥에 뻣어있는 태형이 보였고 지민은 헤롱헤롱해져선 발음이 뭉개진 말로 정국을 반겼음. 정국은 훅 느껴지는 술냄새에 인상을 찡그렸고 바닥에 뻣은 태형을 발로 툭툭 쳐서 깨웠음. 자꾸 뒤에서 안겨오는 지민에 지민의 팔을 잡아 쇼파에 앉혔음.
"누가 술 먹으라고했어. 누가 야자 째고 김태형이랑 놀라고 했냐고!"
갑자기 화를 내는 정국에 지민은 당황 반 겁먹음 반인 표정으로 정국을 쳐다봤음. 그 소리에 태형은 잠에 깨서 상황파악을 하려했음.
"뭐야.. 뭔일있어?"
"넌 꺼져라.."
태형은 뻣친 머리를 긁적이며 현관문을 열고 나갔음. 지민은 왜그래 하며 정국을 다그쳤음. 정국은 지민을 꽉 껴안으며 말했음.
"김태형이랑 놀지마.. 질투 나잖아.."
"응?"
정국은 지민을 품에 안아 머리를 쓰다듬었음. 그러다 안아 들어 침대에 눕혔음. 그리고 옆에 같이 누워 지민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었음.
"빨리자."
"웅..."
지민은 창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에 눈을 찌푸리며 잠에서 깼음. 팔을 위로 쭉 뻣어 기지개를 피고 이불을 치워 침대에서 일어났음. 주위를 둘러보더니 정국의 집이란걸 알아차리고 거실로 나왔음.
"야, 김태태 어딨어?"
"김태형 갔어요."
"어.. 정국아"
지민은 니가 왜 여기있냐는 표정으로 정국을 쳐다봄.
"여기 집 주인 나거든"
지민은 어색하게 웃으며 식탁에 앉았음. 정국은 식빵이 구워진 그릇을 지민의 앞에 내려놓고 마주보고 앉았음. 지민은 빵 하나를 입에 물고 우물우물 씹었음. 정국은 방으로 들어갔음. 지민은 방에 들어가는 정국의 뒷꽁무니를 눈으로 좇았음. 꽝 닫힌 문을 마지막으로 시선을 거뒀음. 우유까지 다 마시고 방문을 열려고 문고리를 잡으니 문이 열렸음. 깔끔하게 교복으로 갈아입은 정국이 지민을 지나쳐 나왔음. 지민은 어제 학교에서 나와 바로 술을 마신거기 때문에 교복은 그대로 입고있었음. 지민은 머리를 긁적이며 화장실로 들어가 씻었음. 수건으로 얼굴에 물기를 닦으며 화장실에서 나오자 쇼파에서 지민을 기다리는 정국이 보였음.
"학교 가자. 정국아!"
정국의 옆에 털석 앉으며 말했음. 정국은 자신의 옆에 앉은 지민을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다 지민을 살포시 껴안았음.
"형..."
"..응..?"
낯설게 형이라 불러오는 정국에 지민은 당황했음.
"사랑해. 형."
뭐야ㅋㅋ 엔딩같잖아.. 아 저 아마 이썰 마지막은 소설체에요. 윤기와의 관계가 정리되면 끝낼겁니다. 아마 한 15화까지 나갈거 같아요..ㅎㅎㅎㅎ 그럼 저는 다른 빙의글 올리러~작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