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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석순] 11층 | 인스티즈 

 

 

 

 

 

 

 

 

 

11층 _ 덤블론 

 

 

 

 

 

 

 

늘 11층을 향한 내 시선이 불안하게 처리된다. 

 

짜증날만큼 내 생각들을 문지르는 높이에 

당장이라도 추락할것만 같다.  

 

아니 맘같아선 그러고 싶었다. 

 

저 밑으로 빠져드는 속도와 바람들이 날 집어 삼킬테니. 

차라리 죽어버리면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까? 

좆같은 생각들이 괜히 둥둥 떠다니는게 기분은 썩 좋진않다. 

 

 

이 어정쩡한 높이가 꼭 나같아서 애잔했다. 

 

맨 처음도, 맨 끝도, 정중앙도 아니고 

어정쩡하게 높은 위치. 

하지만 사람이 제일 겁 내는 높이인 11층. 

 

뛰어나게 똑똑하지도, 엄청나게 힘이 쎄지도, 돈이 많지도 않은 

평범함의 끝인 그저 별볼일 없는 인간. 

하지만 나 역시 사람들이 겁을 낼만큼 미친놈이니 

 

그거면 꽤나 좋은 성적 아닌가? 

 

 

 

 

기분 더럽게 너한테 잡혀진 뒷덜미에 떨어질듯한 아슬한 위치에서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버렸다. 

이 새끼는 내가 숨 쉴 틈도 안준다. 

 

위험해요 형. 근데? 어쩌라고 내가 위험한게 뭐? 

참 등신같이 남생각 하는게 꼴 뵈기 싫다. 

 

넌 그렇게 사회가 낳은 인물이니깐 볼것도 없는 나랑 섞일수 없다. 

네가 물을 할테면 난 기름을 자처하겠다. 

 

탁한 향과 둥둥 뜨기만하는 내가 그렇게 고귀한 네 앞에서 

양심없이 물을 하겠다고 찡찡거릴순 없잖아. 

 

그렇게 난 늘 내 자신을 낮추고 봤다. 

그게 이 개같은 세상에서의 유일무이하게 내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니깐. 

 

내 자신을 굽혀서 그들을 치켜세우리. 

그렇게 좆같은 세상을 탓하라. 

 

찌질해 보이지만 괜찮다. 

난 이것보다도 더 찌질한 놈이니깐. 

 

 

 

형 또 이상한 생각하죠? 

네 동생님 눈치만 더럽게 빠르시네요. 

 

모든걸 세상 탓으로 돌리려는 생각이 내 주파수와 접하는 순간 

넌 산통을 깨고야 말았다. 

 

아씨 흐름타서 욕해야 속이 시원한데, 

이미 산산조각 난 주파수들이 내 심장을 콕콕 찔러댄다. 

깨졌으면 좀 사라질것이지 날 끝까지 괴롭히는 저들이 싫어진다. 

 

대꾸도 안하는 내가 뭐라고 넌 졸졸 쫓아다닐까. 

내가 날 봐도 한숨뿐인데 넌 왜 미소로 날 바라볼까. 

아 이게 배운 집 자식의 예의일려나. 

 

아 짜증나게끔 부러움이란 감정이 되살아난다. 

애써 울먹이며 재워둔 감정들이 슬슬 깨어나는게 좀 두렵다. 

부러움,시기,질투,짠함 

 

제일 좆같은건 사무치도록 슬픈 내 유년시절. 

 

 

또 한번 찌질함의 극을 달하는 생각들이 

내 몸을 휘감고선 소름이 돋는다. 

 

괜히 한번 움찔거리는 손가락이 미워진다. 

 

단지 너가 이 움직임을 읽지않았길 바라며 

최대한 나답게, 퉁명스럽게 답을 이었다. 

 

 

내가 뭔 이상한 생각을 해. 

아 흔들리는 초점에 하는수없이 시선을 내리깔았다. 

 

제발 몰라봐라. 

제발 눈치채지마. 

아 됐어 그냥 눈치채도 입밖에 꺼내지나 마라. 

 

 

 

형은 나쁜 생각해도 돼요. 형이라면 그래도 될 것 같아요. 

 

팽팽하게 당겨지던 줄을 네가 먼저 놓아버리니 

꽉 잡고있던 내가 뒤로 넘어져버렸다. 

 

아픔과 수치심이 다시 한번 너의 높이를 이해시켰고 

아등바등 발악하던 내게 현실을 던졌다. 

 

또한 나는 알고있다. 

이게 네 의도가 아니란것쯤은 나도 알고있다고. 

 

씨발 그래서 더 부끄러운거야. 

난 지금 널 의식하고 있는거니깐. 

아닌척 내숭을 떨어대도, 

 

너보다 더 흐름을 읽으려드는게 나고 주도권 잡으려는게 나야. 

 

하지만 그럴수록 너와 내 높이가 뼈저리게 느껴지는데. 

그럴수록 한없이 작아지는게 느껴져서 기분이 더러운데! 

 

 

 

 

 

 

 

뭐? 

 

난 그냥 형이면 돼요. 

내 앞에선 형이 하고싶은건 다 해도 돼요. 

 

 

 

저 설득력 없는 말로 위안이 된다면 

내가 드디어 미친걸까. 

묘하게 찌릿하게 저려오는 손 끝과 마음의 끝이 

영 불안해졌다. 

 

 

 

 

난 오히려 형이 멋대로 하는게 더 좋아. 

근데 제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건 싫어요. 

 

 

 

난 너같은 인간들덕에 모든걸 잃었는데 

넌 날 잃을수 없단다. 

 

 

11층은 여전히 어정쩡하다. 

 

 

 

 

Fin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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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66.233
와... 글 되게 묘하다..... 묘하게 자꾸 끌리는 그런 글? 브금이랑 글이랑 너무 잘어울려서 좋고... 순영이랑 석민이랑 딱히 구분 안하셨는데... 글만 읽어도 이미지가 뚜렷하게 딱 잡혀서...ㅎ 너무 좋은 글을 발견해서 무척 신나네요!!! 암호닉 받으실까 모르겠지만... 일단은 [로운]으로 신청하고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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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블론
로운님, 암호닉 해주시면 저야 감사하죠! 하 묘한 감정을 살리려고 되게 노력했는데 다행히 그 느낌이 묻어진것 같아서 기쁘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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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독방에서ㅠㅠㅠㅠ 글올라오기를 기대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기대를 저버리지않아써ㅠㅠㅠㅠㅠ자까님 알럽ㅂ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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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블론
엌ㅋㅋㅋㅋ이렇게 귀한 걸음 해주셔서 제가 더 알라봉♥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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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2.195
묘한 분위기가 사람을 끄는 것 같아요ㅠㅠㅠㅠ 읽고 또 읽었네요ㅠㅠㅜ 노래랑 글이랑 너무 어울려서 더 몰입되네오ㅠ죄송하지만 노래 제목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노래가 너무 취저라거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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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블론
첨부 사진다행히 묘한 느낌이 전해졌나봐요! 여러번 읽어주셨다니.. 괜히 더 기분 좋아지네요. 노래 제목은 사진으로 띄우겠습니다!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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