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20128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하아기 전체글ll조회 362
글이라 하기도 뭐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긴장감이 맴도는 교실. 

 

발표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침묵을 가르고 터벅터벅 칠판으로 나서는 발걸음. 

 

작고 하얀 분필 하나를 조심스레 쥐어들고는 밭은 기침을 한 뒤 씨익 웃으며 앞의 친구들의 눈을 마주치는 눈길. 

 

그리고 나와도 마주쳐버린 눈길. 

 

그 눈길 하나가 어느샌가 내 마음 언저리에 들어 앉았다는 것을 알아 채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조금은 낮은, 묘하게 편안한 너의 목소리가 간지럽게 귓가에서 맴돌다 차곡차곡 들어앉는다. 

 

짙은 초록빛의 칠판에 새겨지는 삐뚤빼뚤한 하얀 글씨. 

 

그와는 다르게 올곧고 정갈한 눈빛. 

 

곧게 뻗은 네 손가락에 흩어져 있는 분필 가루. 

 

그 모든 것이 다소 버겁게 내 안을 비집고 들어왔다.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너의 올곧은 눈빛을 마주하다간 울음이 터질 것 같아 고개를 떨구었을 때, 발표가 끝났고 여기저기서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한숨을 얕게 내쉬며 고개를 들었고, 내 시선은 숨을 쉬듯이 자연스레 너를 쫓았다. 

 

쑥스러운 듯 웃으며 정돈된 뒷머리를 헝클이는 모습을 눈에 담다가 너와 눈이 마주쳤을 때 온 몸이 일렁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너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빗방울이 되어 내 작은 물 웅덩이는 강이 되어갔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도경수] 작은 물 웅덩이가 강이 되기까지  2
9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지금 제 짝사랑의 마음을 대신 대변해준 글이것 같아서 좋았어요ㅎㅎ 잘 읽고가요~~~
9년 전
대표 사진
하아기
어 첫 댓글.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온전히 제 경험이라 그런걸지도.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인피니트/엘규] 취좆엘규6
02.14 22:42 l 메네
[방탄소년단]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28
02.14 20:48 l W.기승전#
[방탄소년단/홉슙] 누가 열번찍으면 나무가 넘어간다고했나 01 6
02.14 20:21 l 슈기
[방탄소년단/민윤기] SHOW ME THE MONEY 5 프롤로그 (부제: 안녕하세여 멍멍인데여)12
02.14 19:16 l 혜세
[방탄소년단] House of cards _ 00 : 발단3
02.14 11:07 l 뷔글뷔글링
[방탄소년단/국민] 침침나라에서 온 새싹짐니 0320
02.14 09:02 l 침벌레
[방탄소년단/정호석] 검은 아이들 08111
02.14 01:34 l 태봄
[세븐틴/승철] 우리회사 싸가지 최팀장님(공지)6
02.14 00:02 l 코코아 오일
[릭셩/단편] 무제2
02.13 22:51 l 단야
[윤기/지민/정국] 이무기를아십니까? 000
02.13 22:12 l 우하사
[인피니트/현성] 음울(陰鬱)01
02.13 17:13 l 진열시
[EXO/징어] 엑소 아파트 408호 10남매 이야기 좀 들어주실래요? (♥140802~150808 ♡)18
02.13 17:11 l 라임#라인
[방탄소년단/국민] 개상마이웨이 남남커플.114
02.13 15:18 l 비싸다
[방탄소년단/국민] 침침나라에서 온 새싹짐니 0227
02.13 09:25 l 침벌레
[방탄소년단/정호석] 검은 아이들 07111
02.13 00:03 l 태봄
[세븐틴/김민규] 19살, 그 불완전한 나이. 2045
02.12 23:19 l chaconne
준환/개는 함부로 기르는 것이 아니다1
02.12 19:58 l 반숙
[방탄소년단/다각] 리얼리티 프로그램 화목한 가족 04 8
02.12 19:05 l 슈기
[방탄소년단/김남준] 비 오는 날의 소년7
02.12 17:21 l 스피너
[소녀시대/티탱싴/태니율] 솔체꽃6
02.12 11:57 l
[세븐틴/석순] 유일한 달빛4
02.12 03:02 l 덤블론
[방탄소년단/정호석] 검은 아이들 06144
02.12 02:00 l 태봄
[방탄소년단]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16
02.12 00:50 l W.기승전#
[EXO/도경수] 작은 물 웅덩이가 강이 되기까지2
02.12 00:08 l 하아기
[VIXX/한상혁] 어느 가장 예쁜 날 05 12
02.11 21:16 l 담장
[라비/홍빈/랍콩] 모델과 대학생의 상관관계 18 17
02.11 20:59 l 모랍대콩
[방탄소년단/박지민] 단편 거북뎐 외전161
02.11 19:21 l 그루잠


처음이전71727374757677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