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dern RED
+안녕하세요! 설렘고자입니당..ㅠㅠ 이번 편은 그동안 썻던 상,중,하 전에 원우가 너봉을 좋아할 때 혼자서 겪었던 감정들이랑 귀여운 질투, 너봉 덕질하는 원우의 모습을 귀엽게 표현할려고 노력했어요!
+오늘의 bgm은 '블락비-보기드문여자' 입니다! 도대체 노래는 어떻게 넣는거죠(심각)(봉무룩)
굉장히 신경 쓰인다.
김너봉이는 쓸데없이 친화력이 너무 좋다.
그게 가장 큰 문제다.
나는 지금 쟤가 김민규랑 둘이 붙어있는 걸 못 보겠다고!
음악쌤은 왜 하필이면 남녀를 섞어서 조를 만든건지,왜 내 이름은 전원우여서 김너봉 보다 뒷번호인거냐고-
게다가 김민규 쟤는 왜 저렇게 웃고 있는거야 ,조별과제면 회의를 해야지 장난치고 앉았어;
김너봉이는 웃을 때 특징이 뭐냐면, 상대의 팔을 잡고 얼굴을 갖다댄다는 것이다.
이게 끼부리는게 아니고 쟤가 가지고 있는 버릇 같은 것이다.
김너봉이는 이뻐서 끼 안부려도 된다.안부려도- 김너봉이한테 홀린 남자들 많다.
나같은 애들.
김민규는 왜 또 김너봉 머리카락 가지고 손장난을 치는건지 정말 난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지가 무슨 헤어디자이너야 뭐야, 민규샵원장이야?!
김너봉이 저래요 애가- 남자애들이 귀찮게 굴면,
예를 들어 김민규라던가 김민규라던가, 김민규같은 애들이! 귀찮게 하면 하지말라고 정색을 해야지 같이 장난을 치면 어떡해.
질투 나잖아.
나는 결국 우리 조 회의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고 한 시간 동안 너봉과 김민규의 꽁냥질을 지켜보며 속으로 열을 삭힐수 밖에 없었다.
나는 진짜 김민규랑 놀기 싫은데, 내가 김민규 안 붙잡고 있으면 김너봉 이랑 둘이 놀까봐 , 너봉이 보기에도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김민규한테 할애할 수 밖에 없었다.
김민규도 눈치 더럽게 없지만 김너봉도 만만치 않게 눈치가 없다.
내가 자기 좋아한다고 그렇게 티를 내고 다니는데, 왜 모르지?
걔는 지가 이쁜걸 모르나?
아님 내가 별론가.
"저너누!!!!!!빨리와 추워!!!"
"어? 언제 왔어 ,많이 기다렸어?"
"기다리다가 죽을 뻔했어 추워서 흐어-"
"아니 그니까 누가 치마 입으래- 바지 입어 바지, 그리고 사람은 원래 목만 따뜻해도 훨 씬 덜 추워. 목을 그렇게 다 까놓고 있는데 안 추울리가 있나"
"아 그래 너 좋겠다 목도리에,장갑까지 다 가지셨네- 따뜻하셔서 좋으시겠어요"
"이거 니꺼야 멍충아 빨리 해 영화시간 다 되가-"
"니가 해죠라 나 페북충이라 한시라도 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업써"
최대한 무심한 척 해줄려고 했는데,목도리 감아주는 손이 덜덜 떨려서 수전증 온 줄 알았다.
김너봉이는 핸드폰보면서 가만히 있는데 괜히 나만 얼굴 빨개지고 막 간질거리나봐...
장갑 끼라고 했더니 핸드폰 터치 안먹는다고 안끼고 개긴다.
손 트면 어쩔려고, 김너봉 너는 손도 이쁘단 말이야-
"야 핸드폰 그만 보고 빨리 장갑 끼라고 !오늘 영하 8도거든?"
"왠열- 완전 춥네 근데 워누 목도리 땜에 안추움!아리가또-"
아 심쿵.
김너봉 캡이다 진짜.
아리가또 하는데 발음이 귀엽고 난리야.
끝까지 장갑 안 끼고 있는 너봉이의 손목을 잡고 내 주머니에 넣었다.
이런거 드라마에서만 보던건데 어떡해 떨려-
너봉이의 손을 내 코트주머니에 넣은 채로 영화관을 향해서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김너봉이 나를 불러세웠다.
야 전원우-
"어?"
"이거 좀 아닌것같다"
"ㅁ,뭐가"
"너랑 나랑 키차이가 이렇게 심했냐- 유세해 키 크다고?!"
너봉이의 키는 157,자꾸 160이라 우기지만 157이다.
그리고 내 키는 182정도?
키차이만 25센치다.
그 덕에 너봉이는 손이 위로 들린채 걸어야했고 ,자기 말로는 끌려가는 개 같다고 차라리 장갑을 끼겠단다.
뭐- 너봉이 손 안 시리면 된건데 그래도 조금 아쉽다.
연인 같아 보이고 좋았는데.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다.
오늘은 축제날이다.
시끄럽고 사람 많은 걸 좋아하진 않지만 지금만큼은 기분이 최고다!
다음무대는 바로 우리 너봉이의 무대기 때문이다.
김너봉 말론 친구들과 춤을 춘단다.
너봉이는 하기싫다고 안한다고 했는데 친구들이 자꾸만 하자해서 어쩔수없이 하는거랬다.
무슨 춤일까- 오렌지캬라멜누나들의 까탈레나, 티아라누나들 뽀삐뽀삐 이런거하면 우리 너봉이가 무대 다 씹어먹을텐데.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잠들수도 있어, 씹더사로.
무대를 가리고 있던 커튼이 걷히고 조명이 너봉이와 친구들을 비췄다.
아니 근데 쟤 지금 옷을 입은거야-안입은거야?
김너봉을 찍을려고 핸드폰을 들고 있던 손이 미끄러져서 핸드폰을 떨어트렸다.
그에 김민규가 "야 너 아이폰인데-"를 외치며 자기가 더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걸 신경쓰지 않고 손으로 김민규의 눈을 가렸다.
"아 놔!놓으라고!!!!!뭐하는건데!!!"
"야, 안돼 안돼- 눈감던지 아님 내가 가리고 있던지 둘 중 하나야"
"아 왜 나도 김너봉 춤추는 거 좀 보자 못추면 놀릴거라고!!!!!"
"아 안된다니까?!"
무대 위 김너봉이는 평소 내가 알던 애랑은 좀 달랐다.
애가 맨날 학교에서는 화장도 안하고 겨울에도 체육복을 입는 편이라서 손목만 노출되도 대박사건인건데-
김너봉이는 지금 배꼽도 채 가려지지 않은 딱 붙는 크롭티와 까만색 반바지를 입고 있다.
자기 친구들과 의상을 맞춘 것 같았다.
귀여운 춤을 출거란 내 예상과 다르게 김너봉이는 짧은치마 라는 곡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진짜 얘를 어떡해야할까-
맨날 귀엽던 애가 섹시하고 요염하기까지 하면 나는 진짜 어떡하지.
그래도 이건 아닌것 같다.
내 앞에선 그렇다쳐도 여기는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보고있는 축제현장인데-
저렇게 대놓고 끼부렸다가 누가 채가면 어떡하지?
일단은 무대 감상하고 생각해봐야 겠다.
옷 만 길었다면 완벽한 무대였을텐데-
지금은 새벽 5시다.
이 시간에 깨있는 이유는 내가 김너봉맘이여서,,,
김너봉이는 세븐틴 이라는 가수의 빠수, 아니 팬인데 그 세븐틴이라는 애들이 오늘 부산에서 팬미팅을 한다고 거길 가겠다는 것이다.
새벽좌석 버스를 타고 가겠다는데-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되서 내가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너봉이네 부모님도 나와 함께 가는거라면 허락해주겠다 - 하셨다면서 김너봉도 좋아했다.
김너봉네 집 앞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있었더니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너봉이가 걸어왔다.
어? 안경..?
"야 너 안경 껴?"
"응! 원래는 안경 끼는데 학교가거나 놀러갈 때만 렌즈 끼는거임"
"..."
"이상해? 알아- 나 지금 생얼이란 말이야ㅜㅠ 버스 타고 가면서 할거야ㅠㅠㅠ"
"..됐고 이거 마셔 두유"
"오 땡큐"
발목까지 오는 롱패딩에 목도리 칭칭두르고, 김구선생님이 쓸 법한 동그란 안경을 끼고 나온 너봉이는 역대급 졸귀였다.
보통 안경 끼면 막 눈도 작아지고 못생겨지지 않나?
김너봉이는 왜 저 안경까지 귀여움으로 커버치는거지.
옷과 목도리에 파묻혀 있는 김너봉이 너무 쪼끄매서 ' 주머니에 넣고 시간 날 때 마다 꺼내보고 싶다' 란 말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주머니에 들어가서 밥 달라고 찡찡거리는 김너봉을 상상할려다가 관뒀다.
건강에 해롭다,심장이 터져버릴 수도 있어 정말-
고속버스에 타자마자 패딩안에 입고있던 후리스를 벗고, 가방에서 주섬주섬 목베게를 꺼내더니 본격적으로 잘 준비를 하는 김너봉이었다.
아 이거 지금 되게 위험한데-
너봉이가 내 옆에서 잠을 자고 있다뇨.
"저너누 너 잘거야?"
"어? 왜"
"아니 내가 목베게를 하나밖에 못 챙겼어.... 너 잘거면 이거 너 주게"
"아냐 나 안잘거야 너 해"
"진짜? 불편해서 어떡해 "
"괜찮아, 그리고 뭐 정 불편하면- 니 후리스 베고 자면 돼"
아!그럼 되겠다- 라며 너봉이가 주는 후리스를 받았다.
김너봉이는 바로 눈을 감고 잠에 빠졌다.
와 김너봉 후리스...이거 학교에서 맨날 입던건데-
후리스를 착착 접어서 목에 끼고 있으니까 나름 편하고 좋았다, 그리고-
숨 쉴 때마다 김너봉 냄새 나 ㅠㅠㅠ
내가 변태는 절대 아니다!
그냥 너봉이한테는 집 냄새랄까, 되게 따뜻하 냄새가 나는데 그 냄새가 사람기분을 되게 좋게 만들어 준다.
김너봉과 잘 어울리는 섬유유연제라고 생각했다.
"야!전원우"
"왜"
"너는 김너봉이 왜 좋아?"
갑작스러운 김민규의 질문에 당황했다.
왜 좋냐니, 한번도 대답을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이였다.
그냥 좋은데-
"그냥이 어딨어- 그럼 언제부터 좋아했는데?"
"2015년 1월 6일"
"미친!그걸 어떻게 기억하세요?존나 소녀세요?너 막 다이어리에 너봉이와 친구된지 100일 막 이런거 적어놓는거 아니지?"
"그게 뭐가 어때서"
"돌았네- 진짜 해? 전소녀네-"
"그런거 쓰진 않는데 쓸 수도 있는거지-"
"아 됐고 그래서 어디가 좋은데"
"그냥 이쁘잖아"
"야 걔보다 이쁜 애 우리 학교에 널렸어!"
"지랄하네, 없어 한번도 못 봤어.
야 솔직히 김너봉 같은 애가 어딨냐- 일단 애가 성격이 좋잖아.
어른들, 쌤들한테도 예의바르고, 잘 먹고, 잘 웃고.
너 지금 되게 공감 못한다는 표정인데 공감하지마- 나만 좋아할거야 "
"아예 많이 좋아하시고 결혼도 하세요 벽에 똥칠할때까지"
"제 연애 사업은 잘 되고 있으니까 너나 잘하세요-"
반장이 학급문고에 실는다며 시를 쓰라했다.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아서 나만 빼주면 안되냐고 사정사정했더니 절대 안된단다.
반장 말로는 좋아하는거에 대해 쓰라그랬다.
좋아하는거 딱히 없는데-
좋다 라는 감정을 갖는게 김너봉 밖에 없어서 김너봉을 주제로 시를 쓰기로 했다.
제목: 세상은 온통
2학년 7반 전원우
이리가도 그 생각
저리가도 그 생각
내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 밖에 없다
내 세상은 온통 너이다
이제 그만 내 머릿속을 해메고 내 마음으로 들어와라
너는 내 마음속으로 들어와서 사랑이 되었다
+진짜 역대급 노잼.....안 설레잖아.......
무튼 이렇게 저의 첫! 연재글은 끝이 났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너무 행복했어요.... 비루한 글인데ㅠㅠ
마지막 원우의 시는 내용말고 저걸 원우가 여주생각하며 썼다 그 사실에만 집중해주세요....흑흐윽
저는 글을 쓰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라 읽는 분들이 몇이든, 댓글과 추천수가 어떻든 계속 글을 쓰고 싶어요, 근데 아직 다음 글의 주제 같은것도 안 떠오르고 클났어요!
학원물만 쓰다보니 지루해하실것같긴한데, 제가 학생이고 그렇다보니 조직물,오피스물,이런걸 쓰고 싶어도 잘 몰라서....
무튼 대사라던가 아주 작은 클루라도 좋으니 좀 주새요...보고싶은 글이라도!!창의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눈물
(암호닉 신청해주신 더럽들)
별 님, 닭키우는순영님, 순영아 님, 에그타르트 님, 햇살 님, 원우야 밥먹자 님, 원우설 님, 애규 님, 씬틴 님, 뿌존뿌존 님, 호시기두마리치킨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