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우."
"로이."
"상우요,상우."
"로이."
몇분째 실랑이중이다. 뭘로 이렇게 유치한 말장난을 주고 받고 있냐면은, 바로 이름의 문제였다. 로이 킴. 한글 이름 김 상우. 나는 로이, 라는 발음이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로이라고 부르고 싶었고, 보나마나 저 김상우는 그 반대. '로이'는 발음할때 부드럽게 혀가 굴러가는 것도 좋고, 포켓몬스터의 누군가가 생각나는 것도 좋고(이쯤에서 그 로이와 로이김상우의 공통점은 멍청함이라고 집어주었더니 화를 냈다), 또, 그냥, 그냥 좋기도 하고! 장황한 연설을 해서 김상우의 마음을 돌려놓으려 했지만 보시다시피 쉽게 져 주지 않는다.
"로이는 치사해."
"형이 더요."
"로이~"
"김상우인데요."
왜 김상우가 더 좋아? 촌스럽잖아! 열이 받아 놈의 등짝을 한대 쳐주며 내가 말했다. 촌스럽게 상우가 뭐야. 상우가. 하려면 덕수나 순돌이 정도는 되어야지. 안그래? ....아닌가? 김상우가 경악스러움을 담아 나를 쳐다본다. 왜그래, 미친 놈 보듯이. 등짝을 너무 세게 때렸나 싶어 손을 꿈질거려서 목덜미에 팔을 감았다. 움찔하는게 마음에 들어 더 장난을 쳐 보고 싶어졌다. 귀에 호호 바람을 불어넣으며 로이, 로이 연달아 중얼거리자 김상우가 남은 내 팔을 강하게 움켜쥔다.
"뭐해요?"
"장난.왜, 로이도 하고 싶어?"
"...저도 하고 싶은데요. 때리지는 않을거죠?"
설마. 차마 말이 되어 입 밖으로 나가지 못한 소리가 입안을 맴돈다. 잘생긴 얼굴이 엇비스듬하게 내 얼굴과 겹쳐졌고, 나는, 나는 무얼 했더라. 김상우의 어깨에 걸친 손이 무안해져서 놈의 목덜미를 꽈악 껴안았던 것 같기도 하고. 내 손이 무안해질 필요 없이 놈을 밀쳐내고 따귀를 올려붙여도 되었을 것 같기도 하고.
장난, 이라고 제법 당돌하게 말한 것 치곤 꾸욱 문대기만 하는 키스, 아니 키스라고도 하기 뭐한 뽀뽀였기에 나는 그저 조금 호기심이 일었다. 고양이처럼 김상우의 윗입술을 할짝였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내 양 볼을 우악스럽게 잡고 혀를 찔러오는게 제법 잘 큰 짐승이었다. 김상우. 김상우. '로이'처럼 장난스럽지 못한 어감이 거칠게 얽히고 있는 혀 끝에서 맴돌았다.
___
휴 이게 몬지 모르겠는..^^......
언제나 그렇듯이 짧고 똥같은 게이글 허허
정준영이 로이킴을 상우라 안부르고 로이라 부르는건 진짜 놓을수가 없는 ㅋㅋㅋㅋㅋㅋ씹포임 ㅠㅠㅠㅠㅠㅠㅠ예전 글에도 비슷한게 약간 나왔는데ㅋㅋㅋㅋ
근데 로이킴은 김상우라 불리는걸 더 좋아하고 (슈스케 인터뷰를 참조하자면)
휴ㅠ 정준영이 일부러 말안듣고 로이 로이 거리면서 깝치다가 역관광 당하는게 목적이었ㅅㅅ는데..이게..또..........망함...........
![[로이킴x정준영] 이름을 불러줘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9/c/79c306e263157f723d5cee19fcf7dc18.jpg)
이뿌니 혀 보고가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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