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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배배백큥 전체글ll조회 529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아무도 모를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줄이야. 애들과는 다르게 꽤나 표정이 없는 쪽에 속하는 나라서 감정을 그렇게 잘 들어내는 일도 없었고 처음에는 루한에대한 내 감정을 알 수 없어 얼굴을 찡그렸으면 찡그렸지 좋은 빛을 띄고있지는 않았을텐데 한번에 알아보는 이 녀석의 두뇌에 정말 난생 처음 감탄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이 이런 말을 하니 더욱이 놀라울 수 밖에.


"내가..뭘"


"에이 아닌척하기는 딱 보이는데 뭘"


"뭐가?"


"질투하고 있잖아. 세훈이한테"


도데체 한국에서 뭘 배웠길래 이렇게 사람을 놀래키는건지 들켜버린 마음과 그걸 알아낸 당사자가 찬열이라는것에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다. 대답도 안하고 그저 캐리어만 쳐다보는 내 모습에 찬열이 재미있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그저 애꾿은 캐리어만 또 만지작거리니 내 어깨를 다독거려온다. 아니 이건 오늘 내가 백현이로 보이는건가? 아까부터 왜 다독거리고 자꾸 이렇게 붙어대는건데. 얼굴을 약간 찡그린 상태로 찬열을 바라보니 어깨를 으쓱해보인다. 분명 한국에서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하며 혼자 생각하고 있을때 저음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울렸다.


"형. 나도 그랬거든 저 강아지같은 변백현한테 내가 질투라는걸 하고 있었던거야"


"....."


"왜 그렇게 경수랑 붙어다니고 종인이한테 먼저 안기고..진짜 되게 열받았었다?"


"......"


"근데 지금 그때 내모습이 딱 형 같은거야. 되게 그 모습 보면서 씁쓸하게 웃고 그런거"


박찬열이 백현이를 좋아하는것 같다 느끼기는 했었다. 유독 다른 맴버들보다 백현이에게 붙어서는 이것 저것 다 내주는것이 누가봐도 편애하는것 같아서 말 안해도 다 알 수 있을 정도였는데..이렇게 직접 입으로 들으니 뭔가 말로 할 수 없는 이상하고 묘한 기분에 그저 입을 다물고 진지해진 표정으로 말하고있는 찬열이를 바라보았을때 웃는 얼굴로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시선의 끝에는 선물을 가지고 놀리고있는 종대에게 매달려 낑낑대는 백현이 보였고 그런 백현을 사랑스럽다는듯이 쳐다보는 찬열이의 모습에 나까지도 진지해져버렸다.


"그래서 한번은 백현이가 연습 끝나고와서 방에 들어가자마자 붙잡고 얘기했어"


"....뭐라고?"


"사실 그대로. 나 너 좋아한다. 뭐 이렇게..결과는 형이 예상하다시피 날 미친놈으로 봤지. 자기가지고 놀지 말라는 식으로"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증명해줬지. 내가 너에대한 감정이 이정도다. 뭐..지금 생각하면 오그라드는데 그때는 진짜 반쯤 미쳐버렸거든 저 강아지한테"


그 뒷내용이 궁금한데 한참을 입을 다물고 있던 찬열이 어깨동무를 하고있던 팔을 거둬들이고는 씨익 웃어보였다. 아니 너 웃는거 잘생긴거 알겠으니까 이제 그 뒷 이야기나 얘기해달라고! 더 듣고싶다는 내 표정에 어깨를 또 으쓱해보이더니 백현이가 있는곳으로 뛰어가버리는것이 아닌가. 그렇게 한참을 찬열이만 노려보다가 픽하고 웃었다. 저렇게 장난끼 많은 녀석도 누군가의 앞에서면 진지한 남자가 되는구나 싶기도 하고 그 대상이 남자라도 저렇게 떳떳하게 고백할 수 있었던 녀석의 용기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크리스! 숙소 가자"


언제 온건지 내 옆으로 와서 웃어보이는 루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머리통도 작고 동그란것이 제 주인을 닮았다. 그런 내 손을 잡아 물것같은 제스쳐를 취해보이더니 이내 꼬옥 잡고는 걸음을 옮기는 모습에 픽하고 웃었다. 찬열이가 진지함도 없고 매일 백현이나 세훈이를 놀리는것이 대책이 없다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렇게 말하는 내가 더 진지함도 없고 용기도 없었던것같다. 나도 용기를 내서 고백해야할텐데 왜 이 사슴같은 남자 앞에서는 말문이 막혀버리는건지..앞서 걸어가는 루한의 손을 꽉 잡아당겨 돌아보게하고 바짝 마르는듯한 입술을 혀로 살짝 핥아내고는 떨리는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루한. 나..할 얘기가 있는데"


"응? 뭔데?"


큰 눈을 깜빡거리며 쳐다보는데 아까 말하려고 했던 용기가 어디로 사라져버렸는지 하려고 했던 말은 다시 목구멍으로 넘어가버렸다. 왠지 멀어질것 같아서 내 감정을 표현했다가 괜히 더 멀어질것 같아서 또 다시 그 두려움에 입을 다물고는 고개를 저어보였다. 어디 아파? 하며 내 이마에 손을 얹어보이는 그 행동에도 그저 웃어보였다. 그냥 지금 이상태가 좋을것같아. 멀어지면 괜히 힘들테니까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손 잡고 같이 밥먹고 바라보고 웃을 수 있는 이 상태 말이야. 날 따라 웃어보이는 얼굴에 씁쓸하게 따라 웃었다.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고는 감정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게 웃어보이는 일밖에 없으니까.

 

 

 

글은 또 가버렸습니다..산으로 바다로 갈피를 못잡고 가버렸 습니다ㅜㅜㅜ시험기간 스트레스때문인지 정말 글은 글대로 원하는 상황으로 안써지고 공부는 또 공부대로 내 머리를 아프게하고 있으니..참 이래서 시험을 없애야하는건데ㅜㅜㅜ꼭 좋은 글로 오리라 했는데...이렇게 무너져버리네요. 다음번에는 꼭!! 무슨일이 있어도 꼭!! 좋은글로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이 비루한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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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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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까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얼나마기다렸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시험기간이시군요ㅠㅠㅠㅠㅠ
왜요ㅠㅠㅠㅠㅠ재미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클루클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험공부열심히하시고다음편도들고오셔야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배배배백큥
아니!!!절 기다리시다니ㅠㅠㅠㅠ정말 열심히 써야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군요ㅠㅠㅠ 네!! 꼭 다음편 들고 올께요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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