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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이와 재환이는 결혼한지 2년정도 됐어.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동성간의 결혼이 합법적으로 인정받은건 아니지만,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축복을 받으며 소규모로 결혼식도 올렸고, 공동명의로 집도 사서 같이 사는 중이야.

학연이는 작가 일 하고있고, 재환이는 디자인회사에서 일하면서 부업식으로 학연이가 쓰는 글에 가끔 삽화도 그려.




둘의 일상은 평범한 부부의 일상이야.

전날 핫한 밤을 보냈을 때도, 아닐 때도 같은 침대에서 자고,

출근을 해야 하는 재환이가 먼저 일어나 학연이가 좋아하는 디제이의 라디오를 켜고 세수 양치를 하고

식빵을 굽거나 계란후라이를 하는 등 간단한 아침식사를 준비 한 다음에 학연이를 깨우며 라디오의 볼륨을 높이지.




그날도 마찬가지였어.

재환이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 씻고 사과를 씻고 잘라서 식탁에 올려놓은 뒤 학연이를 깨웠어.

익숙한, 가볍게 흔들리는 느낌에 잠에서 깬 학연이는 가늘게 눈을 뜨며 재환이에게 팔을 벌려 안아달라는 표현을 했지.

재환이는 당연하게 그런 학연이를 들어 안아 침대 끄트머리에 걸쳐 앉게 하고 가볍게 이마와 볼에 뽀뽀를 했어.

그런데 학연이는 갑자기 이상한 걸 느껴.




라디오 소리가 들리지 않아.

뭐, 재환이가 깜빡 했을 수도 있으니까. 대수롭지 않게 여긴 학연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펴.

그리고는 카세트의 버튼을 눌리지. 하지만 여전히 라디오는 나오지 않아.

어깨를 으쓱한 학연이가 재환이를 등 뒤에 둔 채 말해.


"이거 고장났나봐."


학연이는 말을 꺼내자마자 무서운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

학연이의 시선의 끝에는 경악한 표정의 재환이가 있어.

학연이는 재환이가 왜 그런 표정을 지었는지 너무나도 잘 이해할 수 있었어.

학연이 스스로가 한 말이, 학연이 귀로는 들리지 않았었거든.




재환이는 출근을 포기하고 학연이를 차에 태워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향해.

병원에 도착해 접수를 마친 재환이는 원무과의 간호사가 뭐라 중얼거리는 말을 흘려들어.

대기 의자에 앉아 패닉상태로 몸을 떨고있는 학연이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야.

학연이 옆에 앉아 학연이를 달래는 재환이도 사실 학연이만큼이나 충격을 받은 상태야..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희망을 가지고 있어.

일시적인 현상일 거라는, 어쩌면 그래야만 한다는 소원이었겠지.




학연이가 정밀 검사를 받고, 둘은 진료실에서 의사를 기다렸어.

의사가 검사표를 들고 들어왔지.

의사의 말은 충격적이였어.

원인불명이라 치료법 또한 알 수가 없다고.

절망하는 재환이와,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재환의의 표정을 보고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알아채 전보다 더 멍해진 학연이야.

그런 둘을 본 의사는 안타깝다는 듯 학연이의 어깨를 몇번 두드려.

그리고는 덧붙이듯 재환이에게 말해.


"요새 꽤 많은 분들이 비슷한 일로 병원을 찾더라구요. 가족분인거 같은데, 옆에서 잘 챙겨 주세요."


재환이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거의 울 거 같은 학연이를 데리고 진료실에서 나와.

그리고는 조금 전, 간호사가 했던 말이 생각나 소름이 돋아.


'요새 귀 안들린다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또 원인불명 아니야?'




둘은 다시 재환이의 차에 탔어.

학연이에게 상황을 설명하려고 말을 꺼내던 재환이는, 학연이가 멍하게 자기를 보고있는걸 보고 다시한번 절망적인 표정을 지어.

그리고는 가방에서 수첩을 꺼내 거기에 뭐라뭐라 적어주지.

그걸 본 학연이는 울음을 터뜨려.

재환이는 이해한다는 듯 학연이를 안아주지.

학연이는 자신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더 서럽게 울어.

그렇게 학연이를 겨우 달래 재워두고 운전을 하는 재환이는 학연이의 생각만 하느라

방금 전 간호사의 말과, 의사의 말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아.





안녕 쨍님들! 이것도 결국에는 글잡에 왔어요!

혹시라도 반응 없을까봐 무섭지만...;ㅅ;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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