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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얀새 전체글ll조회 445l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싸움이라도 난것인지 같은옷을 입은 아이들이 원을 만들어 한곳을 집중한다.쟤네 말려야하는거아니야?저러다 애죽겠다.곳곳에서 들려오는 말들은 거기서 거기였다.입으로만 말릴뿐 아무도 엉켜져있는 한쌍을 떼어놓지는 않았다.불량스럽게 탈색을 한 노란머리녀석이 이미 입술이 터져버린 다른녀석의 멱살을 잡아 올린다.다시 한번 주먹이 꽂힐 듯 노란머리는 손을 올렸고,그것을 올려다 본 녀석은 눈을 질끈 감았다."권순영"소란스러웠던 주변이 조용해지고 세글자만이 복도에 울려퍼진다.엉켜있던 한쌍에 집중되었던 시선들은 틀어져 다른한곳으로 집중된다.시선이 도착한 자리에는 이지훈이 서있었다."여기 시끄러워"인상을 구기며 시선을 한곳에 둔체 말을 한다.순영은 올렸던 손을 내리며 신경질적이게 손에잡혀있던 녀석을 놓아버리곤 지훈의 앞에 서서 내려다본다.하얗고 고운 손을 잡고는 둘러쌓여진 원을 통과하며 빠져나온다.얼마나 왔을까 시끄러웠던 주변소음은 점차 사라지고 순영과 지훈의 발걸음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지훈은 사람을 싫어한다.대인기피증이라고 해야할까,기피증보단 혐오라고 하는게 맞는말인거같다.그렇기에 지훈은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 그곳에 아무도 들어오지못하게 한체 혼자 지내왔다.사람을 싫어하기에 인관관계에 관심을 두지않았고,사람 많은 곳을 싫어한다.그 증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결국 자퇴를 하였다.그런 지훈에게 딱 한명,자신의 사람이라고 말할수있는 사람이 있다.권순영,순영은 지훈과 다르게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인관관계의 좋은예라고 할 수있었다.그런 순영의 눈에 지훈이 들어왔고, 지훈의 사람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끝내 지훈은 순영을 받아들였고,따로 말은 하지않지만 지훈에게 순영은 단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

 

지훈에게 순영이 소중한만큼 순영에게도 지훈은 소중한 사람이다.남녀 할것없이 고루고루 잘지내오는 순영이 예민해하는것이 하나있다.이지훈,지훈에게 관련된 일이라면 이성보단 본능이 먼저 앞섰다.자신이 아닌 다른사람이 지훈이를 입에 담는것을 좋아하지않는다.그게 안좋은말이라면 더더욱,지훈은 그것을 알기에 순영에게 말을 한적이 있었다.자신을 욕하는 사람이 있거든,무작정 달려들지말고 한번만 참으라고,그 뒤엔 니가 하고싶은대로 하라고.사람을 싫어하는 지훈은 다른사람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지만,순영이 손가락질 당하는 것이 싫었기에 한 최소한의 배려였다.

 

오늘일은 이랬다.전날,지훈이 없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던 순영의 귀에 말소리가 들려왔다."권순영이랑 이지훈이랑 같이산다며"어떻게 안것인지는 궁금하지 않았다.'지훈'이라는 단어가 들리기에 순영은 두 남자의 대화에 집중했다."이지훈 자퇴하기 전까지도 둘이서 엄청 붙어다니더니 이젠 같이 살기까지 하냐?"대화주제의 주인공이 앞에 없으면 더 막말을 하듯 남자애도 그랬다."둘이 사귀는거아니냐?시발 게이도 아니고"남자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순영은 그 남자애의 옆을 지나가버렸다.한번 참으라는 지훈의 말을 지키기 위한것이다.하루종일 남의 입에서 이지훈이 오르내리락 한것이 기분이 좋지 않은 순영은 표정을 구긴체 지훈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현관문을 열면 소파에 앉아 지루한 듯 티비를 보고있던 지훈이 고개를 돌려 순영을 쳐다본다.자신을 바라보는 지훈을 보니 종일 좋지 않았던 기분이 풀리는것같았다.지훈의 옆에 앉아 지훈을 품에 안아버린다."뭐야,왜이래" "잠깐만 이러고있자"지훈은 자세를 고쳐 안기편하게 만든다."내새끼,무슨일이야"지훈은 손을 뒤로해 순영을 토닥인다.순영은 지훈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은체 좌우로 젓는다.말하고 싶지 않다는 순영의 행동에 지훈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순영의 기분을 풀어주는게 먼저였다.지훈은 순영을 떼어내곤 순영의 다리에 올라앉는다.순영의 허리를 다리로 감고 팔은 순영의 목에 두른체 살짝 웃어보인다.순영은 그런 지훈이가 예뻐보였고,천천히 둘은 입을 맞추었다.

지훈이 입을 살짝 벌리면 순영은 놓치지않고 혀를 집어넣는다.맞닿는 혀를 굴리다가도 지훈의 고른 치열을 훑는다.지훈의 입안은 초콜릿보다 달달했기에 혀가 녹아버릴것만 같았다.순영과 지훈은 둘사이의 간격이 없어질만큼 엉겨붙었다.쪽쪽거리는 소리와 중간중간 숨소리에 티비소리는 묻혀버렸다.

 

어젯밤 지훈 덕분에 순영은 기분이 좋아진체 학교를 갔다.평소와 다름없이 순영은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보내고있었다.점심시간이 반이나 지났고,급식을 먹고 반으로 가는 중이였다.어제 보았던 남자애가 순영을 보며 자신의 친구와 속닥거린다.순영은 신경쓰지 않을려했다.그남자애가 이지훈얘기를 꺼내기 전까지는.남자애는 친구와의 속닥임 끝에 순영을 불렀다."야 권순영"남자애는 순영의 앞에 섰다."니 이지훈이랑 같이 산다며" 무언가를 안다는 듯이 말하는 남자애가 마음에 들지않아 순영은 미간을 찌푸렸다."맞나보네ㅋㅋ니 이지훈이랑 사귀냐?" "어" 순영이 그렇게 대답할지 몰랐던 남자애는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미친 게이새끼냐?같이 살면 뭐.. 해봤겠네?어떠냐 이지"순식간이었다.남자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순영은 주먹을 휘둘렀고,무방비했던 남자애는 그대로 바닥에 눕혀졌다."니 그 더러운 주둥아리에 이지훈 이름 올리지마 개새끼야"순영은 눕혀진 남자애의 위에 올라타 다시한번 주먹을 꽂았다.교실에 있던 아이들은 소란스러워진 복도로 나와 그주변을 감쌌다.아무도 말리지 않기에 이지훈이 나타나기전까지 순영의 주먹놀림은 계속되었다.

 

그들은 어느새 학교를 나와 작고 높은 건물들을 지나쳐 자신들의 냄새가 짙게 배인 집안으로 들어선다.들어서자마자 지훈은 순영을 뒤에서 안아버린다.순영은 한숨을 깊게 내뱉곤 몸을 틀어 자신보다 작은 지훈을 안아버린다.어떨결에 자신이 안겨버린 모양새가 되버린 지훈은 손을 들어 순영의 등을 쓰다듬는다.

"학교는 갑자기 왜왔어" "너 그러고있을까봐"순영은 자신에게서 지훈을 떼어놓고 그게 무슨말이냐는 듯 쳐다본다."어제 니 표정만 봐도 알겠더라" "내 표정이 어땠는데?" "금방이라도 사람 한명 죽일거같았어"지훈은 순영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어버린다."아까 걔,내 욕하고 다녔지?"다 안다는 듯이 지훈은 웅얼웅얼 말을 이어나갔다."니가 그런표정 지었다는건 나랑 관련됬다는거고,나랑 관련되있으면 너가 가만히 있을리가 없잖아"지훈은 고개를 들어 순영에게 살짝 웃어보이고 잠깐 입을 맞추곤 떨어진다."잘했어,내새끼" 

 

지훈의 짧은 입맞춤에도 기분이 풀린 순영이다.자신을 생각해서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많은곳을 와준 지훈이 예뻐보이기도했다."하루종일 내걱정했던거야?"순영은 장난스레 웃으며 지훈을 바라본다.딱히 그랬던거아니라며 고개를 돌려버리는 지훈이 귀여워 죽겠다는 듯 꽉 껴안는다.어떨 때는 꼬리 아홉개달린 여우처럼 굴다가도 어떨 때는 강아지마냥 수줍어하는 지훈을 보며 순영은 생각한다.자신이 태어나 가장 잘한일은 지훈을 처음봤던날,지훈에게 첫눈에 반해버린날,지훈에게 먼저 말을 걸었던 것이라고,

 

안녕,지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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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 호우 좋아여 ㅜㅜㅜㅠ호우ㅜㅜ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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