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전우주 아빠, 전정국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10/16/1bf30a4a7fafe095189700fc86abb18a.jpg)
전우주 아빠, 전정국
W.꾹이모카
두번째 이야기
" 제가 많이 늦었죠. 죄송해요. "
" 전 괜찮아요. 근데 우주가.. "
" 아빠, 우주 삐뽀삐뽀 타고 가야해. "
" 삐뽀삐뽀? "
" 아, 구급차 말하는거예요. "
우주는 배가 고파 죽겠다는 표현을 구급차를 타고 가야 한다며 온몸으로 표현했다. 두 손을 포개어 배에 올리며 투정부리는 우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자 나도, 우주 아버님도 웃음이 터져버렸다. 미안하다며 우주 머리를 헝클이듯 쓰다듬어 준 뒤 우주를 한 손에 안아 든 아버님을 보니 우주와 우주 아버님이 부자지간이란 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얇은 쌍커플을 가진 시원한 눈, 오똑한 콧대와 웃는 입매까지 닮지 않은 곳이 없었다.
" 퇴근 하시는거면 태워 드려도 될까요? "
" 네? "
" 저 때문에 퇴근도 늦으셨는데.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
" 아, 아뇨. 전 괜찮아요. 버스 타고 가면 돼요."
" 이잉 선샌님, 우주가 집에 데려다줄래요! "
결국, 아버님의 차를 얻어타고 말았다. 한사코 정중히 사양했는데 진심 어린 눈으로 걱정하시는 우주 아버님 때문에 더는 사양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감사하다고 답했다. 우주는 먼저 뒷자리의 카시트에 올라앉았다. 나는 그나마 어색하지 않게 우주와 함께 뒷자리에 앉아야 하나, 아니면 오늘 처음 뵌 아버님과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도록 조수석에 앉아야 하나 아주 잠시 망설이다 조심스럽게 운전석 옆자리에 앉았다. 얼마 있지 않아 아빠와 선생님을 번갈아가며 부르며 쫑알거리던 우주가 잠들어 버린 덕분에 차 안은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
" 불편하세요? "
어색함이 가득한 지금 이 상황에 관해서 물으시는지 아니면 잔뜩 경직된 나의 상태를 확인하시는 건지 생각할 틈이 없었다. 어깨를 가로지르는 안전벨트를 두 손으로 꼭 쥔 나를 보며 안색을 살피는 우주 아버님과 눈이 마주쳤다.
" 제가 실은 자동차를 못 타요. "
"..."
" 4년 전쯤인가 교통사고가 있었거든요. "
" 아.. 그러시구나. "
승용차를 타면, 교통사고가 나던 날 차에 부딪히기 직전 전조등으로 시야가 새하얗게 보이던 순간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곤 꼭 악몽으로 그 날의 장면을 반복하기에 운전은 포기했다. 그래서 유치원과 평소 어딜 다녀야 할 때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래도 심리적으로 덜 불한한 버스를 타고 다닌다. 오늘 처음 뵌 아버님께 괜한 얘길 드렸나.
"손잡으세요. 그 벨트보단 낫지 않을까요? "
" 네? 제가 아버님 손을요? "
" 아, 죄송해요. 어감이 좀 이상한가? "
" .... "
" 놀라셨겠다. 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제 직업이 구급대원이거든요. "
당황한 나머지 어찌할 줄 몰라하는 나를 보곤 우주 아버님은 아차 싶은 얼굴로 머쓱한 웃음을 터트리며 내밀던 오른손을 거두어 핸들을 잡으셨다.
" 구급차에 올라타면 손잡아 드리는 일이 많거든요. "
" 아.. 의지가 되니까. "
" 그렇죠. 그래서 선생님께도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었어요. "
" 감사해요. 제가 괜한 얘길 꺼낸 것 같아요. "
내 이야길 꺼내자 아버님도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하나씩 이어가면서 어느덧 차 안의 분위기가 편해졌다. 우주 아버님의 목소리, 말투, 대화에 안정감을 느끼는 게 신기하기까지 했다. 사람들을 어르고 달래며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하는 아버님 직업 특성 때문일까, 마치 날 잘 알고 있는 사람처럼 대하는 우주 아버님 덕에 이야기 중간중간 소리 내 웃기까지 했다. 생각해보니 어색해 했던 건 나 혼자였고 아버님은 무척이나 여유로워 보이셨다.
" 구급대원 일은 항상 바쁘시겠네요? "
" 네. 그래서 우주한테 신경을 잘 못 써줘서 미안해요."
" 우주 어머님은..."
"사정이 있어서 저 혼자 우주 키우고 있어요. "
"아, 죄송해요..."
"아뇨, 뭘요. 괜찮습니다."
사무실보단 항상 정신없이 아이들 옆에 있느라 우주의 유치원 등록 서류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어렴풋이 기억해보니 가족 관계란에 아버님만 쓰여있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부모님 상담도 아직 못했구나. 우주에 대해서 아는 게 많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자 미안한 마음이 가득 차 여전히 제 어깨에 고개를 떨군 채 잠들어 있는 우주를 잠깐 돌아 봤다.
" 아버님 혹시 이번주 중으로 시간 되세요? "
" 왜요? "
" 부모님 상담을 하고싶어서요. 제가 아직 우주에 대해서 많이 모르는것같아요. "
" 제가 따로 연락 드려도 될까요? "
" 네, 그럼요. 시간 나실때 연락 주세요. "
" 연락처 좀 알려 주시겠어요? "
내 휴대폰에도 아버님의 번호를 불러주신 덕에 전화번호를 등록해 놓았다. 아파트 입구까지 데려다주신 아버님은 내가 벨트를 푸르고 문을 열자 따라 나오셨고 그 소리에 우주도 잠에서 깼는지 눈을 비비며 멍하니 낯선 풍경의 창밖을 보다가 내게 손을 흔들었다. 우주 자리의 창문을 내려주신 아버님 덕에 우주의 손을 깍지 끼고 작게 흔들며 다시 한 번 인사를 했다.
" 선샌님, 안녕히가세요. "
" 그래 우주야. 우리 내일 보자. 우주야 잘 자요. "
" 네에. 선샌님 우주 꿍꼬요. "
" 선생님도 우주 꿈 꿨으면 좋겠다. "
" 아버님,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뵐게요. "
" 네. 전화 드릴게요. "
" 선생님 "
" 네? "
" 오늘은 악몽 안 꾸셨으면 좋겠어요. "
![[방탄소년단/전정국] 전우주 아빠, 전정국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29/0/3ab7b481a2c08aab17eaf134a3510ab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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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기다려 주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왔죠? 사실은
내일 오려고 했는데 약속때문에 못올까봐 열심히 썼어요. (찡찡)
용서해주세요.
1화를 올리고 별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 주시고, 암호닉도 신청해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정말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 정말 행복했어요.
2화도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 1화 댓글 독자24님 독자25님 암호닉이 [꾸꾸]로 동일하시던데
같은 분이신가요? 다른 분이신가요8ㅅ8
다른분이시라면 한분이 정정 해주셔야 할거같아요...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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