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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그 불완전한 나이. 


 


 

22 


 


 

1부 完 


 


 

 

 


 


 


 

[세븐틴/김민규] 19살, 그 불완전한 나이. 22 (1부 完) | 인스티즈

 


 


 

 


 


 

  -집에 잘 들어갔어? 


 


 

  김민규와의 오해를 풀지 못하고 힘없이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혹시나 김민규일까 싶어 확인한 핸드폰은 화면에 '전원우' 라는 이름을 띄우고 있었고, 그걸 본 나는 왠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졌다. 


 


 

  "응… 지금 막 도착했어." 

  -민규랑은 잘 풀었고? 


 


 

  잘 풀었긴. 전원우한테 이제 김민규랑 풀러 가야겠다고, 잘 풀고 오겠다고 패기 있게 말했던 나는, 그 패기처럼 당연히 나아질 거란 예상이 아주 처참하게 빗나가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 걸까. 아니, 이제 돌아갈 수나 있긴 한 걸까? 복잡해지는 마음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느라 잠시 정신을 팔았다가, 상대편에서 '여주야?' 하고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다시 정신을 차렸다. 아, 나 지금 전화 중이지. 


 


 

  "어… 대충 풀었어." 

  -…다행이네. 우리 사귀는 것도 다 말했어? 

  "응. 말했어." 

  -뭐래? 


 


 

  뭐랬냐고? 너 믿지 말라고 하던데. 너랑 가까이 지내지 말래. …라고 이야기를 하면 안되겠지. 왜 그런 말을 한 건지 아직도 의문이긴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그를 믿으면서도 그 말을 듣지는 못할 것 같다. 전원우처럼 모든 걸 다 말해주면 모를까, 그럼 내가 어떻게든 이해라도 해보겠는데 이건 뭐, 나보다 더 숨기고 있잖아. 나만 그렇게 숨기고 있었는 줄 알았는데…. 김민규가 뭐라했냐는 전원우의 말에 나는 사실대로 말을 할 수는 없었다. 


 


 

  "그냥 축하한대." 

  -…축하? 

  "응." 

  -김민규가? 


 


 

  의아하다는 듯이 말하는 전원우에 조금 이상함을 느꼈지만, 자기랑 사이가 안 좋은 애가 자기랑 친한 애랑 사귄다는 말을 듣고 축하한다는 말을 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서 그러는 것이라고 나는 결론을 내렸다. 전원우는 잠시 말이 없더니 '그렇구나…' 하고 말 끝을 흐렸다. 오늘 고생 많았다며, 쉬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으려는 전원우에 그의 이름을 황급히 불렀다. 


 


 

  -왜? 

  "아니… 아까 미안하다고." 

  -뭐가? 

  "…김민규 믿는다고 해서." 


 


 

  아까 전원우한테 했던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었다. 자기 팔을 이렇게 만든 사람을 믿는다고 하다니. …그것도 제 여자친구가. 전원우 입장에서는 꽤나 기분이 나빴을 것 같다. 그래서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미안하다고. 


 


 

  -네가 민규 믿는 거야 당연한 거지. 오랜 친구였잖아, 둘이. 

  "…그래도." 

  -진짜 괜찮으니까 미안해 하지 마. 


 


 

  그럼 내일 보자. 그 말을 끝으로 전화는 끊겼다. 전화를 끊고 나서 나는 옷을 갈아입을 생각도 못하고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어디서부터 이렇게 꼬여버린 걸까. 그 전까지는 우리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지내왔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민규야, 너도 지금 그러니? 암울한 기분에 한숨이 절로 새어나왔다. 


 


 


 


 


 


 

* 


 


 


 


 


 


 

  전원우는 거의 매 쉬는 시간마다 나를 찾아왔다. 번거롭지 않냐고, 이렇게 자주 안 와도 된다는 내 말에도 전원우는 싫다며 나를 찾아왔고, 그런 그에게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좋은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처음에 전원우가 우리 반에 왔을 때는 최유진의 눈치가 보여 그를 힐끔 쳐다봤었는데, 최유진은 우리 쪽으로 시선조차 주지 않고 묵묵히 책만 보고 있었다. 물론 책상 밑에 놓인 손은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지만. 그날 이후로 최유진은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좋아해도 되는 건가 싶다가도, 저렇게 손까지 떨어가며 참는 최유진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최유진은, 그렇게 해서라도 이제 그를 잊으려는 것 같았다. 


 


 

  김민규와는 이도 저도 아닌 사이가 되어버렸다. 저번에 그렇게 끝내고 난 뒤 학교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일이 생기면, 우리는 서로 어색한 인사를 하고 각자 제 갈 길을 갈 뿐이었다. 김민규랑 아예 남남이 되어버리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지, 아니면 이걸 더 불행하다고 여겨야 할지. 이러한 사이가 싫어 김민규한테 모든 걸 물어봐야지 싶다가도, 이렇게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린 상황에 괜히 그런 예민한 걸 물어봤다가 이마저도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정말 끝이 나는 건 아닐까 싶어 나는 김민규의 눈치만 보며,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그 사이에 시간은 빠르게 흘러 6월이 되었고, 어느새 우리는 6월 모의고사를 보고 있었다. 시간 참 빠르다. 날씨도 제법 더워졌고. 뭐 한 것도 없는데 벌써 6월이라니…. 이제는 조금 다급해졌다고 해야 할까. 안 그래도 요즘따라 오빠의 잔소리가 더 심해졌다. 3월 모의고사 때처럼의 실수는 다시는 안 봐준다며, 이제는 정말 실전이라고 오빠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를 해댔다. 이게 다 너 잘 되라는 얘기라며 위로 답지 않은 소리와 함께. 그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는 몰라도 나는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해서 이번 모의고사 문제를 푸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모의고사가 끝나고 나서 우리 반에 온 사람은 전원우였다. 예전 같았으면 시험지를 들고서 시험 잘 봤냐며, 얼른 점수를 까보라고 나를 닦달하는 김민규가 서 있었을 테지만, 이제는 아니였다. 전원우는 시험을 잘 봤냐는 말 대신 시험 보느라 고생 많았다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조금은 낯선 이 상황이 적응되지 않았지만, 적응을 해 나가야만 하겠지. 전원우는 시험이 끝났으니 밥이라도 먹고 가자며, 어디서 먹을까? 하고 내게 물어왔다. 그 말에 나는 나도 모르게, 내뱉었다. 


 


 

  "…떡볶이." 

  "어?" 

  "떡볶이 먹으러 가자, 원우야." 


 


 

  떡볶이? 전원우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오늘은 무조건 떡볶이를 먹으러 가야겠다고 그의 손을 잡고선 학교를 나섰다. 항상 시험이 끝나면 나랑 김민규는 떡볶이를 먹으러 갔었다. 약간의 의식 같은 거라고 해야 하나. 시험을 보느라 답답했던 속을 풀어야 한다며 우리는 매운 떡볶이를 시켜놓고, 매운 걸 잘 먹지도 못하면서 쉴 새 없이 물에 의존한 채 그렇게 먹었었다. 그게 정말 떡볶이 때문인지, 아니면 서로 매워서 날뛰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해서였는지는 몰라도 정말 속이 풀리는 느낌에 나와 김민규는 항상 그래왔었다. …물론 지금은 그가 아닌 전원우가 서 있었지만. 전원우랑 있으면서도 왜 이렇게 김민규가 생각나는 건지 모르겠다. 


 


 


 


 


 


 


 


 


 


 

  전원우는 매운 걸 굉장히 잘 먹는 것 같았다. 나는 매워서 난리를 치고 있는데 전원우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으니까. 얼굴이 빨간 나를 보며 물이며, 단무지며 가져다주던 전원우는 이렇게 매운 걸 왜 먹으러 오냐며, 다음에는 이거 말고 다른 걸 먹으러 가자며 내게 핀잔 아닌 핀잔을 주었다. 하지만 이게 버릇이 되어 버렸는 걸… 나는 차마 그 말은 하지 못하고 그냥 묵묵히 떡볶이만 먹었다. 


 


 

  이제 여름이라 그런지 하늘이 그렇게 어둡지는 않았다. 전원우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집으로 가고 있는데, 어느새 도착한 우리 집에 전원우는 들어가보라며 이만 내 손을 놓아주었다. 하지만 나는 그 손을 다시 붙잡았다. 그런 내 행동에 전원우가 물음표 가득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길래, 나는 목을 큼큼 가다듬고는 말했다. 


 


 

  "오늘은 내가 너네 집에 데려다줄게." 

  "뭐?" 

  "맨날 네가 나 데려다줬잖아. 오늘은 내가 데려다주고 싶어." 


 


 

  어차피 집도 가까우니까! 내 말에 전원우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큭큭 웃기 시작했다. …? 뭐야, 왜 웃어. 


 


 

  "괜찮으니까 그냥 들어가." 

  "아, 왜! 어차피 10분이면 가는 건데!" 

  "그냥 들어가라니까." 

  "싫어! 얼른 앞장 서. 안 그러면 나 집에 안 들어갈 거니까." 

  "우리 집 저 쪽 아니야, 이 바보야." 


 


 

  …어? 내가 무슨 소리냐고 물으니 전원우는 다시 웃기 시작했다. 아니, 내가 지금 잘못 알고 있었던 건가? 아닌데? 그때 분명 우리 집에서 10분 거리라고 했는데…? 그래서 김민규 집보다도 가깝다고, 막 동네 사람인 거 알았으니까 집에 같이 갈 사람 한 명 늘었다고 좋아했었는데…. 


 


 

  "…아, 거짓말 하지마. 뭔 소리야, 지금 이게." 

  "진짜 우리 집 저 쪽 아니야. 우리 집으로 가려면 저어-쪽으로 걸어가야 돼." 


 


 

  전원우는 우리 집에서 정 반대편인 곳을 가리켰다. 


 


 

  "…? 저 쪽이라고?" 

  "응." 

  "저 반대편?" 

  "그래." 

  "아니, 딱 봐도 거리가 제법 있어보이는데?" 

  "음… 가깝진 않지?" 

  "그러면 얘길 하지, 왜 지금까지 숨기고 있었어!!!!" 


 


 

  나는 그것도 모르고 맨날 네가 바래다주는 데로 살고 있었잖아…! 어쩐지. 이 동네에서 전원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게 이상했어. 그때 뭐라했었지. 우리가 그 전에 알던 사이는 아니어서 기억 못하는 거라고, 몇 번 스쳐 지나가긴 했을 거라고? 에라이. 어디서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거짓말을 해? 내가 방방 뛰며 막 뭐라하고 있는데 그런 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전원우는, 픽 웃으며 말했다. 


 


 

  "좋아하니까." 

  "…어?" 

  "너 좋아하니까." 


 


 

  '너랑 같이 있고 싶었으니까.'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말하던 것을 멈추었다. …아, 진짜 얘랑 있다가는 죽을 거 같아. 심장마비로. 미치도록 쿵쾅대는 심장을 괜히 들키지 않으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지금까지 속일 수 있냐고 더 오바해서 말을 하자 전원우는 미안하다며, 화내지 말라고 웃을 뿐이었다.
 


 


 

  "난 그래도 즐거웠어. 너랑 같이 있을 시간이 많았으니까." 

  "…진짜 못됐어." 

  "에이, 화 풀으래도." 

  "…알았어. 조심히 가!" 


 


 

  내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전원우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생각이 많아졌다. 자기는 즐거웠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미안해서 어쩔 수가 없는 걸. 매일 나 데려다주고 집에 갔으려면… 힘들었을 텐데. 귀찮기도 했을 거고. 그리고 지금 이 시기에 나한테 저렇게 시간을 쓰고 있었다고 생각을 하니… 아. 미치겠다. 너무 미안해 죽을 거 같아. 나 되게 민폐 캐릭터였구나. 다음에는 내가 무조건 그를 데려다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집으로 들어가 옷을 막 갈아입고 있을 때였다. 


 


 

  [여주야. 내가 뭐 준다는 걸 깜박하고 안 줬네. 지금 나올 수 있어?] 


 


 

  응? 뭔데 그러지…. 그냥 내일 학교에서 달라는 나의 말에 전원우는 지금 주고 싶다며, 얼른 나오라고 나를 재촉했다. 얘는 그냥 집에 가지 뭘 또 귀찮게 다시 돌아오고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대체 뭔가 싶어 궁금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옷을 갈아입고 엘리베이터를 타 1층에 도착했을 때였다. 


 


 

  "……!!!" 


 


 

  뭐야, 저거…? 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서 있어야만 했다. 지금 전원우가 김민규랑 왜 같이 있는 건데…?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표정으로 보니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다는 것쯤은 알 수가 있었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둘이 어떻게 만난 거지…? 너무나도 혼란스러운 상황에 그저 그 둘만 쳐다보고 있는데, 일은 한순간에 벌어졌다. 


 


 

  "…! 전원우!!!" 


 


 

  그건 정말 '한순간' 이었다. 김민규가 전원우의 얼굴에 주먹을 내다꽂은 것은. 김민규의 주먹을 그대로 맞은 전원우는 바닥에 나뒹굴었고, 그 광경을 보고 너무 놀란 나는 전원우의 이름을 부르며 뛰쳐 나갔다. 김민규는 내 등장에 적잖이 당황을 한 것 같았다. 괜찮아?! 나는 나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그를 밀치고 얼른 전원우에게 달려가 그의 얼굴을 살폈다. 김민규한테 맞은 입술이 찢어져 피가 나고 있었다. 그걸 보는 순간, 화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너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네가 무슨 깡패야?!!!" 

  "…김여주." 

  "왜 애를 때려. 얘가 뭘 잘못했다고 네가 그렇게 때려!!!!" 


 


 

  화가 나면서도 너무 속상했다. 대체 전원우가 뭘 그렇게 잘못한거야. 차라리 잘못을 따질 거면 최유진한테 가서 따지라고, 왜 죄 없는 애한테 이러는 건데…?! 김민규를 주먹으로 퍽, 퍽 치며 말했다. 말 좀 해보라고, 대체 왜 때린 거냐고. 너 이런 애였냐고. 내 발악에도 김민규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단지… 전원우를 노려보고만 있었을 뿐.  


 


 

  "왜 그렇게 쳐다봐. 네가 뭘 잘했다고!!!" 

  "야, 넌 모르면 가만히 있어." 

  "뭘 몰라. 내가 뭘 모르는데?" 

  "…여주야. 난 괜찮으니까 그만해." 


 


 

  전원우는 제 입가에 맺힌 피를 닦으며 나를 말렸다. 네가 그러니까 당하고만 있는 거야. 너도 똑같이 때리고, 속상한 거 있으면 다 말을 하고 그러라고. 지금 이렇게 맞고 있지만 말고…!!! 나는 진정하라며 내 어깨를 감싸는 전원우의 손을 뿌리치고 김민규를 보며 말을 쏘아붙였다. 


 


 

  "너 나한테 그렇게까지 숨겼던 이유가 이거였어?" 

  "뭐가." 

  "전원우 팔 그렇게 만들어놓고, 괜히 찔리니까 나한테 얘랑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한 거 아니야? 얘한테서 네 나쁜 소리 들을까봐?!" 

  "……뭐?" 


 


 

  김민규의 표정이 슬퍼 보였다는 것은 착각이었을까. 지금 돌이켜보니 꽤나 슬퍼 보였던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때의 나는 그런 것따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때 내 앞에 서 있던 김민규는… 내가 알던 김민규가 아니었으니까. 


 


 

  "맞네. 네가 최유진을 몰랐다고 한 것도, 전원우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한 것도, 믿지 말라는 것도! 다 이것 때문이었네. 넌 내가 너한테 실망을 할까봐 겁이 났던 거야, 그치?" 

  "…김여주, 내 말 좀 들어봐." 

  "닥쳐!!!! 지금 네 말 듣고 싶은 생각 없으니까." 


 


 

  어이가 없다는 듯이 실소를 흘리고 있는 그가 이제는 가증스러워보이기 시작했다. 넌 내가 알던 김민규가 아니야. 내가 알던 김민규는… 이러지 않았어. 아니지, 어쩌면 이게 진짜일 수도 있지. 내 앞에서는 모두 거짓된 모습만 보여준 것일지도. 터진 입술에 약이라도 발라줘야겠다 싶어서 전원우를 우리 집으로 데려가는 길에 나는 말했다. 


 


 

  "…우리 다시는 보지 말자." 


 


 

  김민규를 놓지 못해 항상 눈치만 보고 있었던 나는, 김민규와 사이가 틀어질까 항상 겁을 내고 있던 나는, 내가 먼저 그와의 사이를 끊어버렸다. 우리 다시는 보지 말자고. 그 말을 하고 나서 바로 고개를 돌렸던 터라 김민규가 무슨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보지는 못했지만, 그것은 훗날 내가 가장 후회하는 것 중에 하나가 되어버렸다. 


 


 


 

  한 번만 뒤돌아볼 걸. 


 


 


 

   왜 그때는 그렇게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걸까. 그때의 나는 그저 전원우의 입술에서 나는 피에, 그리고 주먹을 휘두른 김민규의 모습에서 정신이 나가 있었다. 그런 얘기를 하면 안되는 거였지만, 그래도 얘기를 하고 나서 한 번쯤은 뒤돌아 볼 걸. 그래서 그 아이의 얼굴을 볼 걸. 그리고… 안아줄 걸. 


 


 


 

  전원우를 데리고 와서 나는 얼른 구급상자에서 연고를 꺼내 그의 입에 발라주었다. 따가운지 그의 미간이 연신 찌푸려지긴 했지만, 어쩔 수는 없었다. 약은 발라야 했으니까. 김민규는 어떻게 만났냐는 나의 말에 전원우는 다시 우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났다고 했다. 김민규 집 방향도 이 쪽이긴 했으니까… 타이밍이 안 좋았네. 그러게 괜히 돌아와서 피만 보고. 이게 뭐하는 거야, 진짜. 속상하게…. 내 말에 전원우는 자기 정말 괜찮다고, 그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되려 자기가 웃어 보였다. …내가 정말 못 산다, 못 살아. 그건 그렇고, 뭐 때문에 돌아온 건데? 내 말에 전원우는 아. 하더니 자기 주머니에서 뭘 꺼내 내 손에 건네주었다.  


 


 


 


 

  전원우가 내게 건네준 것은, 조그마한 별이 달린 팔찌였다. 


 


 


 


 


 


 


 

* 


 


 


 


 


 


 

  김민규와 나는 그렇게 끝이 났다. 남남이 되어버릴까 걱정을 했던 그때와는 다르게 막상 김민규와 끝이 나고 보니, 예상외로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나는 그저 평상시처럼 학교 생활을 하고, 친구랑 놀고, 또 전원우랑 좋은 사이를 유지해갔다. 김민규의 빈 자리는 점점 전원우가 채워나갔다. 전원우랑 있을 때 이따금씩 김민규가 생각이 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나한테 그렇게 큰 지장은 없었다. 그렇게 지장이 없도록 학교에서도 웬만하면 김민규랑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다. 독서실도 옮겼고. 그렇게 김민규를 보지 않은 지 한 달이 지났다. 김민규는 이제… 더 이상 내 친구가 아니다. 


 


 

  7월의 태양은 마치 우리를 말려 죽이려는 듯 강하게 내리쬐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에어컨이 잘 나온다는 것이었지. 고3은 고3이라는 이유로 아침부터 에어컨을 틀어주긴 했었는데, 다른 학년들은 점심시간이 지나야 에어컨을 틀어주는 것 같았다. 급식실을 갈 때면 항상 원망 섞인 1,2학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으니까. 그런 소리를 들으며 고3이라는 벼슬은 이럴 때 써먹는 건가, 싶었다. 


 


 

  방학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우리는 기뻐할 수가 없었다. 수능이 이제 12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방학답지 않은 방학도 그렇지만, 방학이 끝나면 디데이가 두 자리 수로 내려갈 것이라고 아이들은 벌써부터 절망에 빠졌다. 이제 진짜 얼마 남지 않았구나…. 긴장감에 속이 조금 울렁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애써 마음을 다스린다고 해도 잘 되지는 않았다. 


 


 

  그날도 어김없이 전원우랑 집에 가고 있을 때였다. 방학 때 어떻게 공부를 한 건지 계획을 짜보고, 각자 목표의 대학에 가기 위해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전원우는 S대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 나는 인서울도 좀 힘들 것 같은데 S대를 준비하고 있는 전원우와 공부 얘기를 하고 있자니 왜 그렇게 우울한지 모르겠다. 그런 내 기분을 어떻게 알았는지 전원우는 자기가 도와줄테니까 걱정 말라며, 방학 때 열심히 해보자고 귀엽게 파이팅을 외쳤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전원우와 헤어지고 나서, 집에 돌아와 막 씻고 책상에 앉았을 때였다. 띵동- 하고 초인종 소리가 들려오길래 누구세요! 하고 외쳤다. 하지만 밖에서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뭐야, 잘못 눌렀나. 신경을 끄곤 책을 펴서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다시 한 번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아, 뭐야 진짜. 장난치는 거면 가만 안 둘 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인터폰을 켰을 때였다. 


 


 

  "……!!!!" 


 


 

  밖에 보이는 김민규의 모습에 나는 굳어버린 듯, 움직일 수가 없었다. 거의 한 달 만이었다. 한 달 동안 보지 못 했던 김민규가 지금 우리 집 문 앞에 서 있었다. '…여주야.' 밖에서는 내 이름을 부르는 김민규의 목소리가 들려 왔고, 나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김민규는 갑자기 왜 찾아온 걸까. 무슨 일로 나를 찾아 온 걸까…. 


 


 

  나는 알 수 없이 쿵쾅대는 가슴을 꾸욱 누르곤, 문을 열었다. 


 


 

  "……너!" 


 


 

  한 달 만에 보는 그의 얼굴은 상처투성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는 몰라도 너무나도 엉망인 그의 얼굴에 놀라서 나는 그만 할 말을 잃어버렸다. 


 


 

  "…뭐야, 얼굴이 왜 그래. 넘어졌어?" 

  "……." 

  "아니면 또 싸웠어? 이번엔 누굴 때렸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하는 말이 고작 그거냐." 


 


 

  얼굴이 왜 그러냐고 물어보려고 했던 내 입은 퉁명스럽게도 저런 식으로 밖에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런 내 말에 김민규는 웃었다. 그것도 아프게. 김민규는 무슨 말을 하려는 듯 한참을 머뭇거렸다.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말을 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을 쳐다 보고 있다가, 할 말이 없으면 가 보라며 문을 닫으려고 할 때였다. 


 


 


 

  "좋아해. 여주야." 


 


 

  ……!! 문을 닫으려는 내 손을 잡고 제 품으로 나를 껴안은 김민규는, 내 귀에 분명하게 말했다. 좋아한다고. 그 소리에 놀라서 그를 뿌리치고 그의 얼굴을 쳐다보니, 김민규는 애절하게 나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말했다. 


 


 

  "좋아해. 9년 전부터… 널 좋아해왔어." 


 


 

  …지금 이게 무슨 소리야. 9년 전이면… 10살 때부터? 내 말에 김민규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허… 믿기지 않는 이 상황에 헛웃음이 새어나왔다. 여태까지 친구인 줄로만 알았던 놈이 사실 나를 좋아하고 있었단다, 그것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너 나한테 갑자기 왜 이래. 장난치는 거면 그만해." 

  "……." 


 


 

  제발 장난이었다고 말해주기를 바랬던 나의 바람과는 다르게, 김민규는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둔기로 머리를 세게 맞은 것처럼 정신이 멍해졌다. 


 


 

  "너 지금 내가 전원우랑 사귀는 거 몰라서 하는 말 아니지…?" 

  "……." 

  "민규야. 지금 나한테 왜 이러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못 하겠어." 

  "어?" 

  "이제 더 이상은… 못 하겠어, 여주야." 


 


 

  너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 마음을 숨긴 채 옆에서 지내야한다는 게, 너무 힘들어서 못 하겠어. 김민규는 그 말을 시작으로 눈물을 뚝, 뚝 흘리기 시작했다. 슬픈 영화를 보거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눈물을 흘리던 김민규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이렇게 우는 김민규는… 9년만에 처음 본다. 


 


 

  "친구로라도 네 옆에 있을 수만 있으면, 아무래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어. 사이가 어색해질 바엔, 차라리 이게 낫다고 생각을 했어." 

  "……김민규." 

  "그런데… 이젠 너무 엿같아서 못 해 먹겠어." 


 


 

  …아.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민규야. 이기적인 걸 알지만, 그냥 말하지 말지. 계속 그렇게 숨겨주지. 그럼 혹시라도 훗날 너와 내가 다시 잘 지냈을 수도 있었는데, 다시 예전처럼 지냈었을지도 모르는데. 네가 이렇게 이야기를 해버리면… 우린 정말 다시 돌아갈 수가 없게 되잖아. 


 


 

  "…미안해." 


 


 

  난 너를… 받아 줄 수가 없어. 그 말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문을 닫기 전, 그의 눈에 고여 있던 눈물이 마음에 걸렸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문을 닫은 후 조용히 인터폰을 키고 밖을 보았다. 한참을 그 자리에서 울던 너는, 이내 그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데 왜인지는 몰라도, 눈물이 뚝 흘렀다. 정말 너와 내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음에서 나오는 눈물이었을까, 아니면 다른 의미로 흐르는 눈물이었을까. 나는 네가 떠난 후에야 눈물이 흘러내렸다. 


 


 


 


 


 


 


 


 


 


 


 


 

  방학을 하고 나서 나는 전원우와 같은 보충 수업을 듣고, 같은 독서실을 다녔다. 다가오는 수능에 대한 불안감과 더운 날씨에 의지가 약해질 때면, 대학에 붙고 나서는 이런 독서실이 아닌, 재밌는 곳에서 데이트를 하자며 굳은 결심을 다지고 난 후에 다시 공부를 하곤 했었다. 


 


 

  방학 때 딱 한 번 김민규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그날은 하늘에서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이었다. 여름 장마 치고는 꽤나 많이도 오는 비에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너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보고선 나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이내 받지 않았다. 받을 용기가 없었다는 말이 더 적절할 것 같다. 그 전화를 받았을 때 네가 무슨 말을 할지, 또 나는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보지 않은 것도 있었고. 그저 별 일 있겠어,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전화가 더 걸려오진 않았다. 너는 그 전화 한 통을 끝으로, 더 이상 내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때 그 전화를 받았어야 했는데. 전화를 받고 네가 어떤 상황인지 나는 다 들었어야 했는데… 

  왜 받지 않았던 걸까. 나는 왜 항상… 이렇게 뒤늦게 후회를 하는 걸까. 


 


 


 


 

  "…뭐?" 

  "너 진짜 김민규 친구 맞냐?" 


 


 


 


 


 


 

  다시 돌아간 학교에는, 김민규가 없었다.
 

 


 


 


 


 


 


 


 


 


 


 


 


 


 


 


 


 

[일공공사님/명호엔젤님/달봉님/여남님/아봉님/선뉴님/원우야밥먹자님/또렝님 

/꽃소녀님/천상소님/최허그님/호시기마리치킨님/예고생님/뀨블님/민규사랑님/몽글몽글님/밍구님] 


 

1부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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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남
8년 전
독자2
ㅓㄹ 왜요 민규가 왜없어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ㅁ짜 벌써부터 저 울리실려고 여주야 왜그랬어ㅠㅠㅠㅠㅠ 원우도 좋지만 민규도 좋은데 민규어떡해요 이제 1부가 끝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진짜 글 분위기가 대박인거같아요 ㅜㅜㅠㅠㅠㅠㅠㅠ오늘도 잘보고갑니다!!
8년 전
독자3
헐 뭘꺼요 민규가 오ㅑ전화해ㅛ을까요 뭘까요!!!!!! 너무 궁금해욧
8년 전
비회원4.101
뭔가 불안하네요 ㅠㅠㅠ왠지 원우가 악역인 느낌 ....민규 불쌍해여 ㅠㅠㅠㅠ2부는 쉬었다 나오나요 자로 나오나여 ㅠㅠㅠ궁금
8년 전
독자4
아봉이에여!작가님 답댓보고 달려와써요!요즘 글많이 써주셔서 감사해용ㅎㅎ허ㅠㅠㅠㅠ그런데 1부가 끝이라뇨ㅠㅠㅠㅠㅠ엉엉엉엉 ㅠㅠㅠㅠㅠㅠ민규야 어디가써....가지마ㅠㅠㅠ무슨일인거야!!빨리 이 모든일이 좋게 풀렸으면 좋겠어요ㅠㅠ
8년 전
독자5
아 예고생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오늘은 울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슬프다 오늘도 역시 민규가 너무 슬픈데 후회하는 여주가 더 슬퍼요ㅠㅠ 속상해요 가서 진짜 다들 한대 때리고 싶어요ㅠㅠ 격하다 오늘...
아 맞다... 그리고 제가 진짜 작가님에 대해 감탄한게 있는데ㅠㅠ 요즘 할 일이 되게 없던 탓에 세븐틴 글잡만 처음부터 봤는데... 그때(완전 초창기)부터 이 글을 연재 하셨더라구요!!! 그 때 글 중에 지금 남아있는거 거의 없던데... 진짜 감사해요 ㅠㅠ 띁까지 연재해주고 계셔서... 저는 항상 작가님 글 재미있게 보고 있으니까 이 글 꼭 끝까지 쪄주셨으면 좋겠어요!! 작가님 믿어요 ㅎㅎ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6
으아아아아아아아 일부끝이라니ㅜㅜ뒷이야기가 완전 궁금해져요!!!항상 재밌게 보고있어요!!!
8년 전
독자7
일공공사 / 작가님 저 울었어요 진짜 아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저 진짜 막 눈물이 안 멈춰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민규 불쌍해서 어떡해요? 작가님 우리 민규 불쌍해서 어떡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민규가 너무 불쌍하고 마음이 아파서 막 진짜 작가님 너무 슬프고 진짜 그래요 작가님 글 너무 잘 쓰시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21.147
밍구에요!!!ㅠㅠㅠㅠㅠㅠ 민규 야ㅠㅠㅠㅠㅠ 원우는 대체어떤사람일까요.....ㅠㅠ 민규진짜 아련아련 ㅠㅠㅠ
8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민규야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해ㅠㅠㅠㅠㅠ 여주야 민규한테 왜그래ㅠㅠㅠㅠ 으어 작가님 너무 슬퍼요ㅠㅠㅠㅠㅠ 1부 너무 수고하셨어요ㅠ
8년 전
독자9
민규사랑이에요!ㅠㅠㅠ오늘은또민규가어디로간걸까요ㅠㅠㅠㅠ민규야ㅠㅠㅠㅠㅠㅠ여주는민규한테참모지네요ㅠㅠㅠ원우때문이겠지만..벌써1부가끝났다니 2부도빨리와주실거죠??
8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 민기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있었을 까요 ㅠㅠ 갑자기 사라지다니 걱정이 되네요 ㅠ
8년 전
비회원162.17
뭐야... 이번편 왜이렇게 꿀잼이야.... 물ㄹ론 전편도 꿀잼이었지만... 나 왜 울은고지....? 민규야 어디갔어ㅠㅠㅜㅠㅜㅠㅠ 가지마ㅜㅠㅜㅠㅜ 1부 끝낸거 수고하셨어여ㅠㅠ 후기랑 2부 기다릴게요!!
8년 전
독자11
아유ㅠㅠㅠㅠㅠㅜㅜㅜ작까니뮤ㅠㅠㅜㅜㅜㅜㅜ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완전 사ㅎ랑합니다뮤ㅠㅠㅠㅠㅜㅜㅜㅠㅠㅍ퓨ㅜㅜㅠㅠㅜㅠ퓨ㅜㅠ퓨ㅜㅜㅠㅠㅠㅠㅜㅜ
8년 전
독자12
몽글몽글이에요! 아 결국은 이렇게 민규랑 친구 사이도 되지 못 했네요 조금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멀어질 줄 몰랐어요 오랜 친구였는데 여주는 저번 편들에서도 그랬지만 민규랑 여주 사이에 거짓말은 없다고 믿고 같이 다녔잖아요 근데 알게 모르게 민규가 여주에게 속이고 말 안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게다가 원우가 그 상황에서 맞아서 속상했을 거예요 8ㅅ8 그래서 이성적이지 않고 자기 감정이 쌓인 게 터진 것 같아요 원우 딴에는 그게 또 미안하고 민규는 힘들고 아마 친구 맞냐고 하는 건 순영이가 아닐까 살짝쿵 순영이는 민규한테 착하고 귀여운 친구니까 여주 좋아한단 것도 말하고 그래서 순영이가 제일 잘 알아서 화난 마음에 여주한테 따지러 갈 것 같아요 사람이 오해가 생겨서 참고 참다 보면 그게 화가 되는 것 같아요 참을 수 있었으면 싶은데도 감성적으로 행동하는 게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억울한 오해 때문에 친구 사이가 뒤틀린 원우도 불쌍하고 여주나 민규도 진짜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워요 굳이 이렇게 해야 됐을까 너무 안타깝고 8ㅅ8... 너무 안타까워서 말도 잘 안 나오는 거 있죠 작가님 1부 너무 재밌게 잘 봤고 오늘 1부 마지막화도 너무 잘 봤어요 쓰시느라 수고하셨어요!
8년 전
독자13
뜨허하어어ㅓ어엉ㅇ 어떡해ㅠㅠㅠㅠㅠ 민규가 왜없을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진짜 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대박..... ㅁㄴ규야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도 진짜 나쁘다.... 어떻게 그럴수가......!!!!퓨 ㅠㅠㅠ
8년 전
독자14
최허그입니다. 으ㅠㅠㅠ 아이게ㅠㅠㅠㅠ아니ㅜㅠㅠㅠ 아ㅠㅠㅠㅠ9년전부터ㅠㅠㅠㅠ 설마설마했지만 역시나 민규는 여주를 좋아하고있었군요ㅠㅠㅠㅠ 아 진짜 보다가 눈물났어요ㅜㅜㅜ 왜 민규는 다시 돌아왔을때 학교에 없었을까요ㅜㅜ 글 중간중간에 후회하는 듯한 구절들이 영 마음에 걸리네요ㅠㅠ 왠지모르게 전원우는 엄청 나쁜사람인 것 같기도하고ㅠㅜ 그냥 셋다 안아프고 행복한 그런 결말이길...♡ 1부 22편 연재하시느랴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우리 2부에서 만나요...♡
8년 전
독자15
원우야밥먹자입니다 아 여주야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민규 사정 좀 들어봐야지 엉엉ㅠㅠㅠㅠㅜ 너무 안타깝잖아.. 민규가 제발 큰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 이거 읽는데 눈물 나요ㅠㅜㅜㅜㅠㅜㅜㅡㅠㅜㅜㅠㅜㅜㅠㅠ 작가님 기다리겠습니다!
8년 전
독자16
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슬퍼요ㅠㅠㅠㅠㅠ무ㅜㅠㅠㅠㅠㅠ 민규는 어디간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 기다리고이ㅛ을께요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191.197
[호시기두마리치킨]으로 암호닉 수정할게요!! 오타가 났었나봐요ㅜ 2부도 있는거죠...? 민규 얘기 듣고 싶어요ㅜㅜ
8년 전
비회원113.149
또렝입니다 ㅠㅠㅠㅠ 왜요ㅠㅠㅠ 민규 어디갔는데요ㅠㅠㅠㅠ 민규 어디아파요??ㅜㅜㅜㅜㅜㅜ 작가님 ㅠㅠㅠ 왜 저 슬프게 만드세요ㅠㅠㅠㅠ 괜히 원우가 미워지네... 원우가 일부러 막 맞은거아니야!?!!!??! 아냐ㅠㅠㅠㅠ원우야ㅠㅠㅠ미안해ㅠㅠㅠㅠㅠㅠ 하,,, 1부완결이라니 괜히 슬프네요...(또르륵) 후기 기다리겠읍니다...!!!!
8년 전
독자18
민규 어떡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비회원74.223
작가님....민규가 없다니요 무슨소리에요 민규가 없다니요 민규가 없다니 왜죠 민규가 없다니..... 벌써 1부끝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 우와 벌써 22화까지 달려왔구나.. 진짜 작가님 수고많으셨어요ㅠㅠ! 1항상 멋진글써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 되면 2부가 너무너무너무 궁금하군녀ㅠㅠㅠㅠㅠ 1부후기때 암호닉신청하러 가겠습니다 사랑해여 작가님!! :)
8년 전
독자19
꽃소녀입니다!!!아ㅠㅠㅠ진짜ㅠㅠㅠ왜ㅠㅠㅠ우리밍구를 왜 아프게하는거야ㅠㅠㅠ왜 혼자 놔두냐고 이야기도 안듣구ㅠㅠㅠㅠ어디갓니...어디갓어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0
왜ㅠㅠㅠㅠ왜죠ㅠㅠㅠㅠ왜 민규가 없는거져ㅠㅠㅠㅠㅠ작가님 살려저ㅓ요..ㅠㅠㅠㅠㅠㅠ벌써 1부가 끝! 2부는 바로 나오나요? 얼른 나왔으면 좋겠네요!ㅠㅠㅠ
8년 전
비회원36.170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 이ㅠㅠㅠㅠ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고ㅠ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ㅠㅠ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민규야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야ㅠㅠㅠㅠㅠㅠㅠ아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여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1
아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 이글 보고 울었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민규 불쌍해서 어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후기 보러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3
헐 저진짜 모르겠어요 뭐가 어떻게 되는건지 누가누군지 무슨 나쁜일인지도 모르겠고 민규가 고백할때 눈물만 줄줄줄 나는것만 알겠고요ㅜㅜㅜ 민규 짠해서 죽겠어요 진짜ㅠㅠㅠㅠㅠ 원우는 왜 저렇게 민규랑 사이가 안ㅁ좋아져서 이런건지..... 다음 편을 읾ㄱ어야 되는데 눈물이 계쏙 나고 무서워서 못보겠어요ㅠㅠㅠㅠㅠ 눈물좀 그치면 넘어가야하겠는데,,,,, 민규가 잘못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이 너무너무 좋아요 진짜...... 무서운데 계속 보게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4
아 민규가 왜 설마 다른 곳으로 가 버린 건 아니겠죠 그냥 다치거나 조금 많이 아픈 거겠죠 아 먹먹해 죽을 것 같아요 ㅜㅠㅠ
8년 전
독자25
와 이런 데서 끝이라니ㅜㅜㅜ 민규한테 무슨일이 일어난거죠?ㅜㅜㅜ 너무 슬퍼요.. 민규 너무 불쌍해ㅠㅠ
8년 전
독자26
왜 ㅠㅠㅠㅠㅠㅠㅠㅠ 민규 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민규야 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7
으아아 민규 무슨 일 이나요ㅠㅠㅠ빨리 뒷 이야기 봐야 겠네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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