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째
그저 나와 백현이만 숨이 막히는 상황이였어.
그 두달 동안 그들은 또 다른 트러블이 있었어.
"백희야,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되?.."
"아니, 물어보지마"
"되게 쪼잔해 보일꺼야"
"말해도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어느쪽이든"
"하면 너에게 되게 못 되게 굴테고"
"안하면 그것도 쪼잔한거지"
"..."
"궁금하면 너희 엄마한테 물어봐"
"이쯤이면 잘 이야기해주실껄"
그 여자는 두달째 건강히 잘 버텨주고 있는듯 했어.
민석이는 가끔 그 여자와 연락만 주고 받는거 같았고 우리는 민석이 백희 두명을 모두 보지만
둘은 서로 보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것 같았지.
백희는 그렇게 주현이도 피하고 밥도 먹지 않고 보는사람 답답하고 걱정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
정말 아무것도.
"백희랑 언제까지 이럴껀데"
"백희 아무것도 안먹어"
"그걸 나한테 말해서 달라지는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
"너 일부러 그러냐"
"그럼 내가 뭐 어떡할까"
"가서 잡으면 되"
"무슨 마음으로"
"나 백희 그렇게 확신할 만큼 마음 간거 아니야"
"나도 나를 모른다고"
"그래, 그건 어쩔 수 없겠네"
"근데 나는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타이밍을 놓칠까봐 걱정이다"
"인연일수도 있는 사랑은 세상에 엄청 많데"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인연을 놓친 사람은 많고"
"아는데도 틀어져서 인연이 되지 못한 사람도 많데"
"..."
"그냥 니가 너의 마음을 알아볼려고 노력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어느 순간 너의 마음을 확신할때가 있을꺼야.."
"그때가 아마 놓치말아야 할 타이밍이지 않을까?"
내 말을 들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민석이의 모습을 보고 나는 나왔어
"밥..안먹냐"
"..."
"이러다 진짜 죽어 너"
"나 너 없으면 가족 없어"
"아무말이라도 해보던가"
"나가"
"고작 할 말이 그거냐"
"그렇게 힘들면 가서 매달려"
"나가라고 했어"
"너답지 않게 왜 그러는데"
"도대체 나 다운게 뭐야?"
"나는 언제까지 먼저 웃어야하고 언제까지 먼저 다가가야하는데?"
"나도 힘들땐 진짜 힘들어"
"먼저 다가가기 싫을때 많아"
"밥은 왜 안먹는데"
"..."
"먼저 다가가기 싫고, 그렇게 자존심 내세우고 있으면 폐인 같이는 안있어야지"
"왜 다죽어 가냐고"
"니 몸은 니가 제일 잘 알면서 왜 몸을 괴롭히고 참고만 있냐고"
"니가 하던데로 해"
"내가 지금 가서 잡으면 잡힐꺼라는 보장은?"
"그렇게 가버린 뒷모습이 마지막이였어"
"그 뒷모습 하나 보는데 숨이 왜이리 막히는지"
"오빠를 잡을 용기가 없어.."
"무서워"
이렇게 그들은 이렇게 두달을 지냈어
내가 본 두명은 모두 정상이 아니였지
그러던 어느날 한창 수능 끝나고 놀 시기였어
"백희야 나랑 이야기 좀 해"
"나 이야기 다 들었어.."
"많이 힘들지..?"
"별로..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나 말할 힘 없어"
"그래..밥은 먹고 다녀?"
"얼굴이 이게 뭐야.."
"내버려둬..제발 주현아"
건들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고 그러더라 주현이가
그런데도 주현이는
"안돼, 이러다가 쓰러지겠어 진짜"
"나 이런 모습 싫어"
"제발!!! 내버려둬 좀!! 부탁이야..나 힘들만큼 힘들어"
"내가 먹기 싫어서 안먹는거고 아프던 말던 그냥 나 좀 혼자 두라고.."
"백희야!!!!!!!"
저렇게 악을 지르고는 쓰러졌다는거야
주현이가 나한테 전화를 했더라고
바로 응급실로 가면서 나는 민석이한테 전화 했어
"이 개새끼 왜 전화를 안받아"
"아이씨"
백현이한테는 진작에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했어
병원 도착했을땐 응급실 한 침대에 백희가 누워있고
그 옆에 주현이가 있었어
"주현아! 의사는 왔다 갔어?"
"영양실조래요.."
"어쩜 그렇게 아무것도 안먹을 수 있냐고 그러던데.."
"진짜 아무것도 안먹었다니"
"죽을려고 작정한거야?"
다시 민석이한테 전화 했지
이번에는 받더라
"응"
"바빠?"
"바쁘지는 않고 그냥 할 일이 있어서 전화 못받았어 왜"
"백희가 쓰러졌어"
"..."
"정말 물 말고는 아무것도 안먹었었데"
"..그래서"
"...야"
"...나 못들은거야"
그리고는 전화 끊어버리더라?
근데 그때 나는 알았어.. 백희가 깨있었다는거
민석이랑 통화하니까 일어날 수가 없었겠지
"...아 바쁘다고? 시간나면 올꺼야?"
"어 그래 얼른와"
"안그래도 되"
"...어?"
"안 온다고 한거 다 알아"
"그렇게 애 쓸 필요 없다고"
"언니 여기 너무 시끄러운데 병실 좀 잡아줘.."
"주현아 나 혼자 있고 싶은데 언니랑 같이 갔다와주라.."
그리고 이런건 왜이리 잘 보이는건지 돌아 누워서 우는 백희를 난 봤어..
소리 안 낼려고 우는데 너무 북받쳐 몸이 들썩이는게 보이는거야..
안쓰러워서 혼났네..ㅠㅠㅠㅠㅠ
그냥 아는척 하는것보단 모르는 척 하는게 나을것 같아서 그냥 나왔어
김민석 이새끼를 그냥..
저 둘 사이가 애매한게 확실히 시작한 적도 없지만 확실히 끝낸것도 아니잖아..
그때 미안해라는 뜻이 어떤 뜻인지는 민석이만 알고 그 후로 둘이 만난 적이 없는데..
끝을 내던 다시 만나던 결판을 내던가..
둘이 서로 안먹고 골골 대고만 있으니
걱정되고 미칠 노릇이라니까..
이틀후 이야기를 쓸 껀데
그 이틀 동안 백희가 머물러 있는 층 담당 간호사들은 난리가 난거야
백희 영양실조인데 음식도 안먹고 자꾸 주사로 맞을려 하니까
처음에는 속이 오래동안 비워져 있어서 그렇다고 치지만
그래도 약물에는 한계가 있어서 식사를 해야하는 상황인데도 안하니까 간호사들만
깨지고 의사들 까지 출동하는거지
근데 또 억지로 먹으면 백희가 다 토하는거 있지..
그래서 이 병동은 전부 난리가 났어 이틀째...
나는 김민석한테 이걸 하나하나 다 말해
일부러 좀 어떻게 해보라고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하면 나하고도 싸울까봐..
사실 보다시피 위태위태 하지만...ㅎ
이번에 백희 먹는거 다 토하고 몸이 안받아줘서 약물로만 버티고 있다고 진짜 죽을까봐 겁난다고 말했어
진짜 겁났거든
백현이 일도 못하고 병실에서 백희만 보고있고..
주현이 안절부절 난리고..
"그런데 넌 그 여자하고 연락은하네"
"이럴꺼면 완전히 끝을 내던지, 너네 지금 굉장히 애매해 알아?"
"그렇게 하면 서로가 뭐 달라지냐"
"정확히 끝내기라도 하면 지금 보다는 정리가 되지 않겠어?"
"아님...진짜 백희를 좋아하고 있는거야?"
내 말에 민석이가 아무 감정없는 눈으로 쳐다봤어
민석이도 진짜 죽은사람 다 됐어..
"진짜 그런거라면 왜 다가가지 않는건데"
"사랑인걸 알면서 다가가지 않는 이유가 뭐야?"
"아닐까봐"
"내마음이 사랑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아니면 백희 또 아프니까"
"처음부터 지금까지 백희는 내가 떠날꺼란 불안에서 단 한번도 벗어난 적 없었으니까"
"너 다 늙은 할아버지 아니거든"
"내일이면 죽을까봐 걱정할 나이 아직 아니라고"
"너가 한번 갔다오기라도 했냐?"
"애가 있어?"
"아닌데 왜 죄인마냥 이래"
"내가 말하지 않았어?"
"인연은 어떻게서라도 다시 만날 기회를 주는데 그걸 저버리는 사람들 많다고"
"그렇다면 이말은 즉 인연이 아닌 사람은 어떻게 해서라도 아닌거야"
"그게 악연일지라도 부딪혀봐"
"아니라면 너희 둘도 아닌거 겠지"
귀로 듣는지 코로 듣는건지 그저
"알았으니까 그만 나가"
라는 말만 하더라
그날 새벽? 백현이 한테 전화가 온거야
백희 민석이 형 와서 둘이 이야기하러 나갔다고
나중에 한 이야기를 민석이한테 들었어
병동 앞 벤치에서 이야기를 했나봐
"추운데 옷 두껍게 입지"
"그날 후로 오빠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한적 없어"
"추위도 배고픔도 전부"
"..."
"왜 왔어?"
"왜 이제서야 왔어?"
"무슨 이야기로 내 가슴을 더 찢어 놓을 셈이야?"
"무슨 이야기를 하든 우리 사이를 정리는 해야할꺼 같아서"
"지금 우리 사이 굉장히 애매하잖아"
"그렇지.."
"나 부탁있어"
"내가 무슨말을 하던 나의 대한 불안을 모두 버렸으면 좋겠어"
"나랑 지내는 동안 넌 한번도 불안하지 않은적이 없었어"
"맞지?"
"..."
"그러지 말라고 이제"
"그만 만나자는 이야기야?..아니..나에게 더이상 오빠는 ㅇㅇ가 언니의 친구일 뿐이야?"
"밥 잘 먹고"
"옷 따뜻하게 입고"
"들어가서 자"
"늦게와서 미안"
그 말을 하고뒤돌아 가는 민석이 뒤로 백희가 안았데
"밥 좀 잘 먹어 걱정되잖아.."
"옷 좀 따뜻하게 입어 치마는 내 앞에서만.."
"들어가서 자 오늘도 사랑해"
"늦게와서 미안해 라고는 언제 들어보지?.."
"같이 먹으면 되고 오빠 앞에서만 치마입을께"
"나도 사랑해,늦게와도 봐서 행복해 라고는 언제 말해 볼 수있어?"
"..백희야"
"그리고 방금 오빠가 한 말에 내 대답은 그래도"
"오빠도 밥 안먹었네..안그래도 없는 살 더빠졌다.."
"오빠도 얇게 입어 놓고 나보고 따뜻하게 입으래"
"자기 싫고 오빠랑 더 있고 싶은데"
"늦게라도 와줘서 고마워요.."
백희의 말에 백희 손을 풀고 백희를 마주 본 민석이는
"...변백희"
"백희야.."
"..."
백희는 그저 눈물만 흘리면서 민석이를 올려다 봤데
"자신이 없어서 그래"
"네가 싫은게 아닌데..그런데 그 사람이후로는 여자는 여자로도 안보이고"
"연애는 제대로 해보지 못한 내가"
"너가 여자로 보이는게"
"지금 내 이 감정이 혹시나 순간적인걸까"
"불안하고..순간적인거라면 너한테 너무 미안하잖아"
"그래서.."
계속 올려다 보면서 울기만 하던 백희가 민석이을 볼을 살며시 잡고는
말이 다 끝나지도 않은 민석이의 입술에 입을 맞췄데
다시 눈을 바라보고는 울고있는 눈으로 슬프게 웃으면서
"그래도 사랑해요"
그 순간 민석이는
내가 해준 말처럼 이 마음이 진짜 사랑이라는걸 알려주는 타이밍이 그때였다는걸 알았데
너무 가슴이 벅차고 숨이 막히는 감정속에 백희를 꼭 안아 버렸더니 마음이 진정 되었다는 거야
역시 김민석은 내가 잘 안다니깐!ㅎㅎㅎ
저 둘은 저렇게 재회를 하지만 조금은 서로 어색한 공기가 맴돌꺼예요!!
너희는 할 수 있엉!! 행쇼ㅜㅜㅜㅜㅜ
너무 늦었나ㅠㅠㅠㅠㅠ헝헝 여러가지 차기작이랑 텍파에 학교 과제 숙제에 휴ㅠㅠㅠㅠ
요즘 컴퓨터 공부도 하는 중이라...ㅜㅜㅜㅜ많이 바쁘네요!!
맨날 변명에ㅠㅠㅠ 죄성해요ㅜㅜ
그래도 저는 제 이름을 걸고 연중을 하는 일은 없으니깐!@@
조만간 차기작 투표도 할텐데 많이 도와줘용!!
너무 쓰고싶은 소재가 넘펴서 고민이예요ㅠㅠㅠㅠ
그럼 빠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