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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덩입니다 전체글ll조회 4991

단편(上下) 변백현 길들이기 下

上 편을 보고 오세요

 

" 야!!!!! 박찬열!!!! "

백현이 화난듯이 앙칼지게 저 멀리에서 떠들며 웃고있는 찬열을 불렀다. 그와 동시에 몇몇 아이들이 백현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돌렸고, 백현은 그런 시선따윈 아랑곳 없다는 듯이 찬열의 앞으로 다가섰다. 찬열이 굳은표정으로 백현을 쳐다보았다.

 

" 너, 나한테 할말 없어? "
" 무슨 할말. "
" 야..!! 박찬열. 너..! "
"  왜? "

" 진짜 나랑 헤어지고 싶은거야?! "
" .. 목소리 낮춰. "
" 목소리고 뭐고!! 너.. 진짜.. 박찬열.. 너.. 너 나한테 이러는거 아니야. "

" 내가 뭘. "
" ... "
" 너야말로 어제 내가 너랑 헤어질수있니 마니 했잖아. "
" .. 그럼 진짜 헤어져? "
" ... "
" 찬열아. 수업 종 칠 시간 다 됐어. 가자. "

둘의 신경전을 곧이곧대로 듣던 경수가 찬열의 팔을 잡으며 가자는 듯 신호를 보냈다. 그런 경수의 태도를 보던 백현이 뭐야 얘는? 하며 경수와 찬열을 째려보았다. 그리곤 이내 콧방귀를 꼈다. 박찬열 이게...

 

" 가자 빨리.. "

경수의 말에 반으로 돌아가려던 찬열이 백현에게 붙잡혔다.

 

" 박찬열, 나랑 얘기좀 해. "
" ... "
" 너. 이대로 그냥 가면 진짜 너 안봐. "
" ... "
" ... "
" ..빨리 들어가. 그리고, 나 너랑 할말 없어. "
" 박찬열...!! "

백현의 외침에도 찬열은 끄떡도없이 걸음을 옮겼다. 사실 뒤를 돌아보고 싶었지만 백현이 혹시라도 울먹거리면, 또 쉽게 용서해주고 싶을 것 같았다.

 

" 재야? 변백현이? "
" ..너가 어떻게 알아. "
" 흠.. 그냥. 그때 빌려줬던 교과서 있잖아. 아참. 그거 잘썼어. ..어쨌든 거기에 변백현이라는 이름이 징하게도 적혀있길래. "
" ... "
" ..이미 무슨 상황인지는 알겠는데, 나한테 말해줄수 있어? "
" ... "

경수가 이미 힘이없어 보이는 찬열을 올려다보았다. 경수의 똘망똘망하게 빛나는 눈이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 그 모습에 살짝 웃은 찬열이 반을 들어가려다 말고 꺾어 비어있는 음악실을 들어갔다.

 

" 1교시만 떙땡이 까자. "

*

 

" ...알겠냐? "

찬열의 말을 들어주던 경수가 아- 하며 고개를 끄덕끄덕 거렸다. 그러니깐 박찬열이 변백현이 좋아서 중학생시절내내 따라다니다가 고등학교입학하자마자 사귀게 됬는데 처음엔 좋았지만 1년이 갓 넘었을 무렵, 백현이 싫증이 난건지 뭔지 뒤에서 남자를 만났었다고 했다. 그래도 박찬열은 변백현이 좋아서 헤어지자는 말도 못하고 그 후로도 몇번을 목격하고, 냉전하고, 화풀고... 그런 패턴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며칠전을 기점으로 다시 그런일이 생겼고.

 

경수가 찬열을 쳐다보았다. 어쩐지 측은하다. 그래서 무릎에 얼굴을 늬이고 있던 찬열의 머리를 살살- 만졌다. 순간적으로 간 행동이었다. 경수가 당황해 황급히 손을 내칠려고 했지만 찬열은 그런 경수의 팔을 잡아다 자신의 머리에 다시 늬였다.

 

" 나 좀 위로해줘 도경수. "
" ... "
" 아. 좋다. 이런것도 몇달만에 받아보냐. 백현이도 옛날에는 이런거 많이 해줬는데... "

몇번 머리를 더 쓰다듬던 경수가 찬열에게 가까이 와보라는 신호를 했다. 찬열이 경수에게 귀를 갖다댔고, 경수가 찬열에게 무언가 속닥속닥- 말하기 시작했다. 찬열은,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야 박찬열 제발 전화 좀 받아]

[나랑 말하기 싫어?]

[진짜 끝난거야?]

[그래 박찬열 어디 니 맘대로 해봐]

 

백현에게 온 문자를 쭉 내리며 보던 찬열이 폰을 다시 꺼버렸다. 그런 찬열을 보던 경수가 폰을 찬열의 가방에 집어넣더니 내말. 알겠어? 하며 찬열에게 물었다.

 

" ..근데 이거 진짜 통할까? "
" 당연하지! 너도 질투났다며. "
" ... "
" 몇일만 있어도 먼저 저쪽에서 굽히고 들어올걸. "

경수가 가자! 하며 찬열의 팔을 잡아끌었다. 오늘은 내가 떡볶이 쏜다! 어때? 찬열이 가방을 메며 나 많이먹는다. 너 돈 다 거덜날줄 알아. 하며 경수에게 장난스레 말을 걸었다. 경수가 그런 찬열에게 정색하며 죽어. 하면서 찬열의 어깨를 살짝 때리고는 프흐흐- 하며 웃었다.

 

*

 

박찬열이 변했다.

 

백현은 괜히 손톱을 깨물며 책상에 앉았다. 하지만 마음만은 찬열이 있는 반을 수천번을 기웃거리고도 남을 만했다. 오늘도 혼자왔다. 전화나 문자는 찾아볼수도 없었다. 찬열의 무관심에 더 성이나 괜히 클럽도 몇번 더 가고 아는 애들따라 미팅도 보고 했는데, 전에라면 그저 재밌고 즐거웠을 그 일들이 하나도 재밌지 않았다. 박찬열 때문이었다. 벌써 며칠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우리 헤어진건가? 말도 없이? 억울했다. 자신이 잘못한거라는건 알고있지만 괜한 자존심인지 뭔지, 쉽게 찬열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안나오고.. 이렇게 발만 둥둥- 굴리는거다.

 

괜히 심란한 마음에 세수라도 하고 올까, 하며 화장실을 갈던 백현이 찬열의 웃음소리에 순간 가던길을 멈췄다.

 

" 으하하하하- 도경수 진짜... 못 말린다. "
" 아씨! 웃지 말라니깐? "
" 아... 도경수 이 귀여운 새끼. "
" 야...!! 어.. "

도경수와 눈이 마주쳤다. 경수의 표정을 보던 찬열이 뒤를 돌았다. 백현도 고개를 휙 돌렸다. 박찬열 시발새끼. 심란하던 마음이 땅속깊이 곤두박질 친 기분이었다.

 

*

 

" 야.. 경수야, 우리 그만할까? "
" 어? 뭘? "
" 너랑 나랑 사귀는 척 하는거. 변백현한테 연락도 안하고 관심도 안 가지는 거. "
" ..쟤 아직도 정신못차렸는데. 좀 더 지켜봐야 될것 같아. "
" ..그래도. 나 못 보겠어. 쟤 울었겠지? 울었을까? "
" 됐어!!! 그런식으로 할꺼면 그냥 때려쳐, 지금까지 한게 얼만데!! "

경수가 찬열에게 화냈다. 그런 경수를 처음 본 찬열은 아무말도 없었다. 경수가 눈에 줬던 힘을 풀며 나 화장실 좀 갖다올게.. 하며 반을 나갔다. 그런 경수를 보던 종인이 의자를 끌며 일어나 휘적휘적 경수의 뒤를 따랐다.

 

" 야 도경수. "

" ..어? 종인아. 왜? "
" 됐고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 "
" ... "
" 너, 박찬열 좋아하냐? "
" 뭐? 무슨.. 난 그냥 박찬열이 불쌍해보여서, 도와줄려고.. "

" 내가 옆에서 다 봤는데 그건 그냥 동정이 아닌것 같아서. "
" ... "
" 박찬열은 모르겠지만, 너 단념해라. "
" ... "
" 박찬열은 니가 생각하는것보다 변백현 훨씬 좋아해. 걔는 변백현 없으면 안되는 애야. "
" 니가 뭘 알아. "

경수가 입술을 꾹 깨물더니 휙-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런 경수를 보던 종인이 머리를 쓸어넘기며 고민에 빠졌다. 이거 왠지. 장난이 아닐 것 같은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 킁.. "

경수가 쿵쿵거리며 화장실로 들어왔고, 코를 풀던 백현을 발견했다. 백현은 이미 울어서 얼굴이 형편없었다. 그런 경수를 백현이 째려보았다. 경수도 지지 않았다.

 

" 야 변백현, "

" ... "
" 나 박찬열이랑 사겨. 너도 봐서 이미 알겠지. "

" ..웃기지마. 걔는 나 없으면 안되는 애야. "
" 그건 니생각이고. "

" ... "
" 괜한 자존심떄문에 찬열이한테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는 주제에. "
" ... "
" 박찬열이 너한테 연락 안하는거 보면 몰라? 나랑 연락한다고 바쁜 애야. 가끔보니깐 문자도 오던데, 찬열이 짜증내하니깐 적당히 하라고. "

경수가 웃으며 화장실 밖을 나왔다. 변백현을 보니 더 배알이 꼴렸다. 저렇게 싸가지없고 자기 중심적인 애를 왜 찬열이 좋아하는건지 이해가 안됬다. 차라리 나한테 와, 박찬열. 내가 변백현보다 백배는 더 잘해줄테니까. 경수가 꾹 쥐었던 주먹을 풀었다.

 

종인의 말 이후로, 백현과 마주친 그날부터, 경수는 자신이 정말 진심으로 찬열을 좋아한다는것을 느꼈다. 그리고, 잡고 싶었다. 백현보다 자기가 더 잘 해줄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가끔씩 찬열의 집에도 놀러오고, 그때마다 경수가 손수 도시락까지 만들어 왔다. 김치볶음밥을 좋아한다는 찬열의 말에 경수는 정말 질리도록 많이 만들어줬다.

 

" 아 진짜.. 도경수 요리솜씨 하나는 끝내준다. "
" 그래? 맛있어? "
" 응! 야.. 너 애인은 진짜 살맛나겠다. 요리 잘해서. 부럽네. "

" 그럼, 변백현 말고 나한테 와. "
" ... "

얼떨결에 나온 말에 경수는 당황했지만 이내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찬열의 반응을 기다렸다. 찬열이 볶음밥을 뜨던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 .. 말은 고맙지만. "
" ... "
" 난 변백현이랑 못 헤어져. "

" ...걔가 그렇게 좋아? "

" 내 첫사랑이니깐. "
" ... "
" 첫사랑은 무조건 헤어진다고 누가 그러던데, 난 그 말 안 믿어. "
" ... "
" 어이구, 우리 경수. 나랑 상황극 하다가 이게 진짠지 가짠지도 구분못하냐? "
" ... "
" 그리고, 이제 진짜 그만하자. 백현이도 자기 잘못 알았겠지. 변백현 어떻게 달래줘야되냐. 진짜. "

바보같은 박찬열.

 

" ..잠깐만. 아직 일러. "
" 어? "
" 아직 남았거든. "

 

변백현, 바보같이 너만 보는 박찬열을 원망해라.  

 

*

 

" 경수 못봤어? "
" 어? 못봤는데. "
" 이상하다.. 백현이도 안 보이고. 오늘 사과할려고 했는데, 막상 이럴때만 안보이냐. "

찬열이 으아- 하며 머리를 헤집었다. 가뜩이나 긴장한 모양이었다. 오늘도 오는내내 백현이가 다시 받아줄까? 화내면 어떡하지? 하면서 줄곧 종인을 괴롭히던 찬열이었다.

 

" .. 내가 경수 찾아볼게. "

" ..어? 내가, "
" 됐어. 넌 변백현이나 찾아. 찾는김에 화해도 하고. "
" 어? 어.. 그럼, "

 

찬열이 한층 더 굳어진 표정으로 종인을 보더니 뛰어가기 시작했다. 종치기 전에는 빨리 돌아와야 할텐데... 종인이 그나저나 도경수는 어디간거야. 하며 경수의 종적을 찾기 시작했다. 학교 화장실부터, 본관, 식당, 구석구석을 뒤져도 경수는 보이지 않았다. 한바퀴를 더 삥삥- 돌고 난 뒤에야 종인은 저 멀리에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는 경수를 찾았다. 도경수..! 하며 달려가려던 종인이 불현듯 멈춰섰다.

 

" .. 제대로 막았냐? "
" 제값은 쳐줄테니까 확실하게 하라고. 내가 그런거 말하면 니들 다 죽을 줄 알아. "

" 뭐가 죽어. "

경수가 나직하게 울리는 종인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어어? 종인아.. 그게. 경수가 무어라 해명하려고 말을 했지만 이미 종인은 듣고 있지 않았다. 그저 경수의 핸드폰을 휙- 잡아 챘을 뿐이다.

 

" 어어! 안-!!!!! "
- 그러니깐 변백현인가 뭐시긴가.. 몇대만 때리면 되는거 아냐.. 끝나고 전화할테니깐 전화 받어. 야, 근데 얘 진짜 피부 하얗다.. 따먹어도 되냐? 존나 재밌을거 같은데. 아 근데 창고 존나 어두워, 잘 안보이잖아.

" .. 뭘먹어. 이 미친새끼야. "
-...? 여보세요? 야? 너 누구야!!! 임마!!!!!

 

그대로 던져버린 전화기에 복도바닥이 긁혔다. 유리액정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둘은 미동도 없었다. 종인이 경수를 사납게 째려보았다.

 

" 하.. 도경수..! 이게.. "
" ... "
" .. 넌 나중에 봐. "

종인이 경수를 죽일듯 째려보다가 누군가에게 다급히 전화를 걸었다. 찬열일게 분명했다. 경수가 입술을 쥐어뜯었다. 씨발, 김종인...

 

-어? 김종인!! 경수 찾았냐? 백현이는 어딨는지 모르겠다.. 온게 분명한데..

 

찬열의 해맑은 소리를 듣던 종인이 다시 경수를 째려보았다. 생각하면 할수록 기가 막혔다.

 

" ..체육관 창고. "
" 뭐? "
" 변백현 구하고 싶으면 체육관 창고로 처 뛰어가라고. 이 씨발새끼야!! "

 

그대로 끊겨버린 전화기를 보던 종인이 경수를 쳐다보았다.

 

" 넌 나 좀 보자. "

*

" 박찬열이 오래. 체육관 창고로. "
 " 그래? "

그럴줄 알았다. 뭐, 박찬열 때문에 눈물 콧물 다 빼고 마음고생도 하곤 했지만, 내심 진짜 헤어지는 건 아닌가 마음도 많이 졸였다. 미안.. 하다고 먼저 말해볼까. 으으, 내가?

 

체육관 창고안으로 들어섰다. 청소를 안한건지 먼지가 쌓여 기침을 내뱉었다. 박찬열 이 무드없는 새끼. 골라도 왜 여기야. 먼지 바람을 들이마쉬며 힘겹게 창고안으로 들어섰다. 그때였다.

 

끼익- 철커덩.

 

이미 낌새를 알아차렸을땐 문은 닫혀있었다. 창고안에는 자신 혼자가 아니었다. 몸집이 커보이는 처음보이는 사내 몇몇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었다.

 

" 니가 변백현이냐? "
" ..누군데 내 이름을 알아. "
" 누군지는 알 필요없고. 그나저나 피부 장난 아니네. "
" .. 만지지마!!! "
" 아 귀아프다. 쬐그만게. "

그 중 한명이 얼굴을 찌푸리며 백현의 뺨을 때렸다. 입안에 피가 비릿했다. 터진 모양이었다. 피는 둘째치고, 백현은 이런 일이 처음이라 그저 모든게 당황스러웠다. 몇대 더 구타를 하던 사내들이 점점 백현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백현이 몸을 웅크리며 앙칼지게 반항했다. 저리가. 사내들은 그저 낄낄 웃었다. 백현의 얼굴을 쓸어넘기더니 이내 목과 가슴쪽으로 손이 내려가려 했다. 백현이 눈을 질끈 감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생각나는 건 그저 박찬열 뿐이었다. 박찬열.. 나 좀 구해줘. 박찬열..! 하지만 옆에는 찬열이 없었다.

 

" 뭐야? 너 누구야? 임마!! "

사내의 높아지는 목소리에 백현을 만지던 손이 순간 멈추었다. 백현이 눈을 떴다. 아무래도 뭔가 단단히 잘못 된건지 사내의 목소리가 불안정하게 떨렸다. 이내 백현을 한번 보더니 아 씨발.. 하며 주위에 있던 사내들에게 빨리 도망쳐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알아챈게 틀림없었다. 백현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내들이 황급히 자리를 뛰어나가며 너 운좋은줄 알아!! 했다. 백현이 허탈하게 웃었다. 교복단추 몇개가 풀려있었지만 잠굴 힘도 없었다. 그저 누군가가 보고싶었다. 쓸쓸하게 앉아서는 정신을 못차리던 백현이 일어나려고 힘을 주던 그떄였다. 문틈사이로 서서히 빛이 스며들었다.

 

" 변백현!!!!!!!!!!!!!!!!!!!!!!!! "

그 목소리가 박찬열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 .. 박찬열. "
" 야.... ㅂ.. 변백현.. 너. "
" ..박찬열 맞지. "
" ... "
" 내 옆에 박찬열 맞지.. 박찬열 맞네. "

" ..일단 들어가자. "

찬열이 백현의 머리와 무릎에 손을 넣고는 훌쩍- 일어났다. 반으로 들어가는 백현과 찬열의 모습에 아이들이 힐끔힐끔 쳐다보았지만 곧 모른척 했다. 백현을 자신의 책상에 앉히고 의자를 끌고 온 찬열이 백현의 얼굴을 보려했지만 백현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 몇번 더 그랬을까, 백현이 고개를 들었고 빨갛게 부어오른 뺨과 간간이 보이는 생채기들에 찬열은 주먹을 꽉 쥐었다.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양호실에서 들고온 약상자를 꺼내 연고를 바르기 시작했다. 살살 발랐는데도 아픈지 자꾸 움찔거리는 백현에 찬열이 그런 백현에게 말했다.

 

" 아 씨발!! 그새끼들 누구야. "

" ... "
" 누가 내꺼 이 꼴로 만들었어. 속상하게. "

백현이 찬열을 쳐다보았다. 찬열의 걱정어린 표정을 보던 백현이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더니 순간 터져나오는 기운에 복받쳐 울음을 터뜨렸다.

 

" 야.. 너.. 울어? 야.. "
" ..미안해......... "
" ..어? "
" 내가 다.. 흑.. 잘못했어..엉... 미안해.. 미안.. 나 진짜.. 너.. 흑.. 보고 싶었.. 으헝.. 끅... "
" ... "
" ..찬열아.... 나 너랑 안 헤어질거야.. 못 헤어져.. 너밖에.. 없어.. "
" ... "
" 내가 다 잘못했어.. 끅..! 이젠 절대 안 그럴게.. 용서해.. 줘... 으허엉.. "

끅끅대며 우는 백현에 찬열이 괜히 백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도 백현은 멈출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찬열이 의자에서 일어나 백현을 안았다. 자신의 가슴팍에 닿은 백현의 작은 뒤통수가 딱 맞춘것마냥 편안햇다.

 

" 변백현. "
" ... "
" 백현아. "
"... "
" 또 대답안하지? "
" ..왜. "
" 나도 너밖에 없어. "
" ... "
" 나도 너랑 헤어질 마음 없고, 너보다 내가 널 더 좋아해. "
" ... "
" 그니깐 울지말라고. "

백현이 눈물로 뒤범벅된 백현의 얼굴을 보다 입술을 죽- 찢었다.

 

" 이렇게 웃는게 더 이뻐. 변백현은. "
" ... "
" .. 아 근데 진짜 울어서 눈 팅팅부으니깐 못생겼다. "
" ..뭐!! "

찬열이 장난스레 백현을 놀렸다. 백현이 찬열을 째려보다가 푸스스- 웃었다. 기분좋은 웃음이었다. 그리고 실로 오랜만에 보는 백현의 모습이었다. 찬열이 그런 백현을 쳐다보았다. 가슴께가 간질간질했다.

 

" 변백현. 우리 오늘 땡땡이 까자. "
" ... 학교는. "
" 오빠가 책임진다. "

찬열의 말에 백현이 푸핫- 하며 웃었다. 

날씨는 좋았고, 찬열과 백현의 애정정세는 이상 무 였다.

 

 

그리고 변백현은 박찬열에게 완벽하게 길들여졌다.  

 

 

 

 


어머 끝이네요^.^

쓰다보니 왜 이렇게 많이 쓰게 된거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라염^^ 일단 끝은 봐야하기때문에 작가의 거침없는 글....................똥글.........망글........잉잉.................손아 너는 고자니? 와 막장에 막장이다......결국 제일 나쁜놈은 경...아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O/찬백/단편] 변백현 길들이기 下 | 인스티즈

 

우리 경수는 러블리한 아이라규^..^ 어쨋든 똥글 사랑해준 여러분들 감사드려열~.~ 애들이 너무 나쁘게 나왔긔...흠..절대 이런애들 아닙니다. 이건 픽션앤픽션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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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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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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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경수는 어떻게댄거에요??? 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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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덩입니다
글쎄요..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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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퓨ㅠㅠㅠ안되요.... 카디도.. 써쥬세요 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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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번외가 시급해요!!! 카디 번외!!!! 작가님 글은 감덩입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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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어떠케너무쪼아쒀!!!!!!!!!!!!!!!!!!!!!!!!!!!!!!!!!!!!!!!!!!번외가핋여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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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해피엔딩이라 다행 ㅠ
13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61.108
Hello, I just wanna ask you - can i translate your story to polish language? I really like it and i wanna other fans to read it. I'm sorry about writing this message in English but I'm scared of writing in korean ^^''
6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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