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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인생그래프꼭짓점 [09]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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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그대들이 선물해준 표지들


[인피니트/현성] 인생그래프꼭짓점 [09]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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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그래프꼭짓점 등장인물 소개

[인피니트/현성] 인생그래프꼭짓점 [09]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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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그래프꼭짓점 09



 

 


 

 

 

 

 

 

 

 

*

 

 


"…김성규 죽여버려."

 

여리 꽃밭에 앉아 호미로 지지대 꽂을 자리를 파고 있던 명수가 이를 악물고 중얼거렸다. 성규가 못들은척하며 자신의 옆에 쭈그려앉아있는 성열에게 물었다.

 

"근데 순재씨가 안 보이네요?"
"…마트갔어요."
"아아. 마트가셨…구나."

 

우현과 시선이 마주치자 성규가 얼른 꽃밭으로 시선을 돌린다.

 

"성열씨는 몇 살이에요?"
"저 스물네살이요…."
"어? 명수랑 동갑이네? 둘이 친구로 지내면 되겠다!"

 

성규가 박수를 짝 치며 말하자 성열이 얼굴이 빨게져서는 손가락으로 흙만 만지작거린다. 명수는 그저 담담한 표정으로 호미질만 한다.

 

"그냥 편하게 '명수야'하고 불러요. 친구끼리."
"아… 괘,괜찮아요."
"에이. 얼른."
"아아…."

 

성열이 곤란해하며 무릎에 얼굴을 묻자 벤치에 앉아있던 우현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가온다. 우현의 눈빛이 '적당히 하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아 성규가 얼른 입을 다물었다.

 

"여기 흙 부분 좀 잡아봐봐."
"여기?"
"응."

 

성규가 흙 부분을 뭉쳐 잡자 널빤지 기둥을 땅에 쑤셔 박은 명수가 망치질을 한다. 기둥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박아넣은 명수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손을 탁탁 털었다. 삼각형 모양의 지지대가 금세 완성되었다.

 

"이건 나무를 심고 나무가 아직 땅에 뿌리를 못 내렸을 때 설치하는 거에요. 어느 정도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렸을 때 빼주시면 돼요."
"김성규씨가 알아서 와서 빼주시면 되겠네요."
"왜 제가 그걸…."
"왜요? 하기 싫으세요?"
"…누가 싫댔어요. 제가 해야죠."

 

내가 저 재수탱이앞에선 다신 술을 안 마실 테야. 우현과 명수와 성열이 손을 씻으러 꽃밭 옆에 있는 수돗가로 향했다. 우현이 분사 호스를 잡고 살짝씩 뿌리는 물에 성열과 명수가 나란히 손을 씻는다.

 

"김성규씨는 손 안 씻습니까?"
"씻어야죠."

 

소매를 걷은 성규가 수돗가에 앉아 손을 내밀었다. 흙묻은 손에 물방울이 톡톡톡 떨어진다.

 

"안 뿌려주세요?"
"뿌리고 있잖아요."
"…물 몇 방울로 손을 어떻게 씻어요."
"더 틀어줘요?"
"네. 그래야 씻죠."
"알았어요, 그럼."

 

우현이 씨익 웃더니 분사 호스를 잡은 손에 세게 힘을 줬다. 푸슉! 굵은 물줄기가 분사되면서 성규의 소매를 잔뜩 적셨다. 손등으로 입을 가린 우현이 끅끅거리며 웃는다. 성규가 후우- 하고 앞머리를 불며 마음속으로 참을 인 자를 새겼다. 어제 지은 죄가 있으니 내가 참아야지. 참자, 참어.

 

"누가 샤워한댔어요? 손만 닦게,"

 

푸슈슈슉! 조금 전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성규의 얼굴과 머리를 적셨다. 젖은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후우. 그래. 이것도 참아야지. 성규가 푸흐,하고 입에 들어간 물을 뱉으며 얼굴을 쓸어내리자 또 한 번 거센 물줄기가 얼굴을 때린다. 염병할, 이젠 못 참겠다.

 

"아, 실수. 죄송해요."

 

분사 호스를 내려놓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우현이 벤치 쪽으로 향한다. 쭈그려 앉은 채로 굳어있던 성규, 분사 호스를 덥석 잡아들고 벌떡 일어나더니 우현의 뒷모습을 겨냥했다. 내가 두 번은 참는데 세 번은 못 참지. 성규 손에 들린 분사 호스에서 우현을 향해 거친 야생마같은 물줄기가 뿜어져나온다. 시원한 물줄기는 우현의 뒷모습을 흠뻑 적셨다. 그 모습을 보던 명수와 성열, 눈을 동그랗게 뜨며 경악한다.


*

 

 

 

 

 

 

 

인생그래프꼭짓점
w.남위엔

 

 

9.

 

뒤가 잔뜩 젖은 우현이 홱 뒤돌자 성규가 얼른 분사 호스를 내려놓는다.

 

"어어. 저도 실수. 이게 당기면 물이 나가는 거였구나…."

 

성규가 시치미를 떼며 환히 웃자 비릿한 웃음을 지은 우현이 천천히 성규에게 다가갔다. 성규, 잔뜩 쫄아서 뒤로 주춤거리며 물러난다. 도망가려고 뒤돌았지만 목덜미를 잡혀버렸다.

 

"아아! 놔요! 놔! 팀장님이 먼저 시작했잖아요!"
"시작은 어젯밤에 김성규씨가 하지 않았나?"

 

하늘을 향해 몇 번 물을 분사한 우현이 분사 호스를 정확히 성규의 정수리에 꽂았다.

 

"지,진짜 뿌리기만 해봐요! 아악! 이거 놔!"
"지금 또 반말했습니까?"
"…요! 이거 놔요!"

 

콧방귀를 뀐 우현이 그대로 물을 분사했다.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차가운 물이 온몸을 타고 흘러내린다. 오슬오슬 돋아오는 소름에 성규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누울 자리 봐가면서 발 뻗으세요."
"……."

 

우현이 그제서야 성규를 놓아준다. 잠잠히 있던 성규가 갑자기 우현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리고는 그대로 입안에 머금고 있던 물을 우현에 얼굴에 내뿜었다.

 

"푸훕!"

 

성규의 아밀라아제가 섞인 물이 우현의 얼굴을 때렸다.

 

"명수야! 튀어!!!!"
"어어? 형! 같이 가!"

 

성규가 명수의 손을 잡고 후다닥 마당을 도망쳐나왔다. 택시에서 내리던 순재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성규씨!"
"아,안녕하세요!"
"어머, 왜 이렇게 잔뜩 젖었어요?"
"그,그게…아무튼 다음에 뵈요!"

 

성규와 명수가 대문을 발로 차듯이 열고는 재빨리 들어간다. 그 모습을 의아하게 쳐다본 순재가 우현이 서있는 마당으로 들어갔다.

 

"성규씨랑 명수씨 왜 저렇게 급하게…."
"……."
"우현아?"

 

수돗가에 서서 망부석처럼 굳어버린 우현이 두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순재가 무슨 일이냐는 표정으로 성열을 쳐다보자 성열이 머리를 긁적이며 순재의 짐을 받아 집안으로 들어간다.

 

"너도 젖었네? 물놀이라도 한 거야?"
"…후우."

 

손으로 젖은 얼굴을 쓸어내린 우현이 분사 호스를 발로 홱 걷어찬다.

 


 

*


 

 

집으로 돌아와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성규가 옷을 갈아입고 거실 마루에 앉았다.

 

"팀장아저씨랑 많이 친한가봐?"
"팀장아저씨는 무슨. 나보다 두 살이나 어린데."
"그럼 팀장형님인가."
"시끄러."
"미취학 아동들처럼 즐겁게 잘 놀던데?"
"넌 그게 즐거워보였냐?"

 

난 지금이라도 그 놈이 쳐들어올까봐 심장이 쿵덕거리는데….


 

*

 


주말엔 거의 헬스장으로 향하던 호원이 오늘은 왠일로 전신거울을 보며 옷을 차려입고 있다. 휘파람까지 불면서 말이다.

 

"좋았어."

 

향수까지 두어번 뿌린 호원이 차키를 들고 오피스텔을 나오려다가 다시 들어오더니 동우가 줬던 선글라스를 챙긴다. 멋드러지게 차려입고 호원이 향한 곳은 동우의 고깃집이었다. 선글라스를 낀 호원이 고깃집 안으로 들어가며 동우를 찾아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아직 저녁시간 전인데도 불구하고 고깃집 안은 사람들로 붐볐다.

 

"몇 분이세요?"
"아…저 혼자요."
"이 쪽으로 오세요."

 

알바생이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호원을 이상한 눈으로 보며 가운데에 비어있는 테이블로 안내했다. 그나저나 오늘은 동우의 웃음소리가 들리질않는다.

 

"동우씨,아니아니 그 사장님은 안 계신가요?"
"잠깐 볼일때문에 나가셨는데 곧 오실 거에요."

 

물수건을 뜯어 손을 벅벅 닦은 호원이 다 쓴 물수건으로 바나나를 만들며 동우를 기다렸다. 워낙 사고체계가 단순하고 복잡하지않은 호원은 동우가 남자라는 사실이 그닥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첫눈에 마음에 들었고 친해지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무턱대고 고깃집에 찾아온 것이었다. 휘파람을 불며 물수건으로 학도 접어보며 시간을 때우는데 문득 옆자리에 앉은 커플의 언성이 높아졌다.

 

"그래서 지금 그 새끼를 만나겠다는거야 뭐야!"
"누가 만났댔어? 왜 이렇게 앞서나가! 그냥 오빠 친구들 중엔 그 오빠가 제일 괜찮은 것 같다고 했지!"
"와 나 미치겠네. 넌 지금 그게 우리 1주년에 할 말이냐?"
"진짜 오빠랑은 뭔 말이 안 통해! 그리고 1주년이 뭐 별거라고…."
"뭐? 이런 우라질. 너 지금 뭐라그랬어!"

 

고깃집 안의 손님들이 모두 다 그 커플을 구경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 물수건으로 여러 작품을 만들던 호원이 고깃집 안으로 들어오는 동우를 발견하고는 잠시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하늘색 티셔츠에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은 동우의 패션엔 보라색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알바생에게 대충 상황 설명을 들은 동우가 서둘러 그 테이블로 다가갔다. 근육질로 우락부락한 남자는 술이 어느정도 들어가 얼굴이 벌게진 상태였고 여자도 마찬가지로 술에 취해 언행의 거침이 없어보였다.

 

"저 일단 흥분 좀 가라앉히시고…."
"넌 뭐야!"

 

근육질 남자가 동우를 밀쳤다. 동우가 살짝 비틀거린다.

 

"오빤 그게 문제야! 자기 방식대로 생각하고 내 생각은 하기나해?
"니 눈엔 내 단점만 보이지? 이기적인 니 모습은 괜찮은 줄 아냐? 너 내 카드 훔쳐서 몰래 빽 샀을때 내가 그때도 이해해줬지? 기억이나 나냐?"
"겨우 백만원짜리 산거가지고 그러는거야? 진짜 치사하고 아니꼬와서. 그럼 헤어지면 되겠네! 힘만 쌔고 무식한, 꺄악!"
"에이씨! 아가리 안 다물어!"

 

근육질 남자가 여자의 머리채를 잡았다. 술이 들어간 탓이다. 고깃집 안이 술렁거렸고 깜짝 놀란 동우가 머리채를 잡은 남자의 손을 잡아말렸다.

 

"소,손님. 그래도 여자분한테 이러시면…."
"저리 안 꺼져!"
"우악!"

 

근육으로 울퉁불퉁한 손이 동우를 거세게 내팽겨친다. 동우가 테이블에 한번 부딪힌 뒤 땅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테이블이 엎어져 접시들이 깨지면서 고깃집 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남자가 뺨을 때릴 모양인지 손을 번쩍 들었을때 선글라스를 쓴 호원이 남자의 손목을 잡았다.

 

"이 에테몬같은 놈은 또 뭐야!"
"에테몬? 그게 뭔데요?"
"이 새끼 뭐야!"

 

근율직 남자가 호원의 손을 뿌리치려했지만 호원의 아귀 힘에 손이 스물스물 밑으로 내려간다. 헬스로 단련된 호원의 힘은 그리 쉽게 내칠만한 게 아니였다.

 

"여기는 쌈박질 하는 곳이 아니에요. 쌈을 싸먹는 곳이지."
"뭐,뭐?"
"암튼 나가서 해결해요."

 

남자의 손을 떠밀듯이 놓자 남자가 조금 진정이 됐는지 욕을 뱉으며 여자를 데리고 사라졌다. 선글라스를 벗어 수트 앞주머니에 꽂은 호원이 바닥에 넘어져있는 동우를 부축해 일으킨다.

 

"괜찮아요? 어디 안 다쳤어요?"
"아…피난다."

 

팔꿈치 살갗이 벗겨져 피가 맺혀있었다.

 

"어? 그때 성규랑 오셨던 분 맞죠?"

"네. 이호원이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팔꿈치 많이 까졌네요."
"카운터 서랍에 연고랑 밴드있어서 괜찮아요."

 

알바생들이 테이블을 세우고 서둘러 대걸레질을 하기 시작했다. 술렁거렸던 고깃집은 다시 고기굽는 소리와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로 가득찼다.

 

"죄송해요. 고기 드시러 왔는데 불편하게…."
"아닙니다. 여자를 때리는 인간들은 면상을 불판에 확 지져버려야해요. 이리 주세요. 제가 발라드릴께요."
"아, 감사합니다."

 

세심한 손길로 동우의 상처에 연고를 발라준다.

 

"보라색 좋아하세요?"

 

호원이 기겁하며 물러난다. 아니! 어떻게 알았지?

 

"양말이요."

 

동우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내려보니 바지 밑으로 보라색 양말이 살짝씩 보이고 있다.

 

"그냥 보라색을 보면 마음이 편해져서요. …다 됐다."

 

밴드까지 곱게 붙혀준 호원이 물티슈를 뽑아 연고가 묻은 손가락을 닦아낸다.

 

"다음에 또 그런 놈들 오면 상대하지말고 경찰부르세요. 그게 편하니깐."
"우하하하. 그래야겠어요."

 

동우가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환히 웃는다. 이상하다.

 

"……."

 

보라색 없이 흐뭇한 이 기분은 뭘까.

 


*

 

 

 

 

 

 

 

"덕분에 20번도 넘게 했어요."
"…뭐를요."
"세수를요."

 

성규가 헛기침을 하며 창가로 시선을 돌렸다. 두 눈을 잠시 감았다 뜬 것 같은데 벌써 월요일이다. 그래도 야박하지는 않은 우현이 너그러히 성규를 차에 태웠다. 성규가 조금 불쌍한 척을 하긴 했지만.

 

"도마뱀도 급하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법이에요."
"차라리 꼬리면 말도 안 합니다. 더럽게 침을…."
"침이라뇨! 물이랑 섞여서…큼. 양치 꼬박꼬박 하거든요? 걱정마세요. 염증같은건 안 날테니깐."
"그리고 다음부턴 술 좀 적당히 드세요."
"걱정해주시는거에요?"
"네."
"…정말요?"
"김성규씨가 다치거나 술취해서 깡패들한테 얻어터지는건 걱정이 안 되는데 김성규씨때문에 피해입을 사람들이 걱정되서요. 몹시."

 

말 참 밉게 하네. 그래도 아직까진 죄가 남아있어 성규가 찍소리도 하지않고 인중을 긁적거렸다. 문득 성규가 취중에 했던 말이 떠오른 우현이 일부러 담담한 말투로 말을 꺼냈다.

 

"쌍커풀 수술은 하지마요. 돈 아까우니까."
"…뭐라구요?"
"김성규씨 입으로 직접 그랬잖아요. 소새끼처럼 커다란 눈이 되겠다고."
"제,제가 언제요! 그리고 돈이 아깝다뇨! 그것도 나름대로의 투자라구요."
"투자도 가망이 있는 곳에 하는 게 투자입니다."
"지금 제 눈에 가망이 없단 얘기에요?"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 없다고 생각할까요? 내 얼굴인데."
"제 말은 눈만 고칠거면 아예 하지말란 소립니다."
"왜요."
"눈만 문제가 아니니깐."
"허이고. 그러는 팀장님은 갓파닮은 주제에 남의 외모가지고 이래라저래라할 입장은 못 되지않아요?"
"뭐요? 갓파요?"
"팀장님이 먼저 인신 공격 했잖아요!"
"내려서 버스타고 갈래요?"
"협박하시는거에요?"
"협박으로 들었다면 협박이고 부탁으로 들은거면 부탁이죠."
"그럼 전 거절할께요. 거절로 들으세요."

 

둘 다 조금도 지지않고 대꾸한다. 궁시렁거리던 성규가 창문에 붙어있는 모기를 향해 손을 내려쳤다.

 

"아,놓쳤다. 팀장님쪽으로 갔어요."
"뭐가요."
"모기요. 새까만 모기라서 잡아야할텐데…. 어, 팀장님 허벅지!"

 

성규의 손이 우현의 허벅지를 세게 내려쳤다.

 

"아아! 뭐하는 짓입니까!"
"모기모기! 아, 도망갔다. 가만히 좀 있어봐요!"
"김성규씨나 가만히 있으세요, 좀! 지금 운전하는거 안보여요?!"
"제가 운전대 내려쳤어요? 그냥 운전하세요."

 

모기가 위잉하고 날아가더니 정확히 우현의 그 곳에 안착했다.

 

"……."
"여,여긴 안돼요."

 

우현의 얼굴에 순간 두려움이 엄습했다. 다행히 다시 날아오른 모기가 우현의 가슴팍에 살포시 앉았다.

 

"어! 팀장님 가슴팍에!"

"윽!"
"잡았다!"

 

신이 난 성규가 휴지를 뽑아 터진 모기의 시체를 닦아냈다.

 

"저한테 고마워해야해요. 제가 안 잡았으면 차안에 숨어있다가 팀장님 피를 쪽쪽 빨아먹을 수도 있었을 놈이니깐요. 뭐…팀장님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날 사람이긴하지만."

 

우현이 황당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

 


주방에 서서 설거지를 하는 순재에게 성열이 쪼르르 다가왔다.

 

"이젠 너 어디가는지 궁금하지도 않다,뭐."
"…저…누나."
"왜?"
"…나 용돈 좀."

 

용돈? 순재가 되묻자 성열이 머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린다. 갑자기 왠 용돈? 설거지를 마친 순재가 물기를 닦고 방으로 들어가 지갑을 꺼냈다.

 

"얼마 정도?"
"그냥…적당히."
"적당히가 얼만데?"
"…음…."

 

성열이 손가락 세 개를 펼쳐보였다.

 

"오만원이면 오만원이지 삼만원은 뭐야."

 

순재가 오만원 짜리를 꺼내 성열에게 건넸다.

 

"근데 용돈은 왜?"
"쓸데가 있어서…."
"그것도 비밀이야?"
"…미안."
"치이. 그래도 오늘은 일찍와. 저녁에 스테이크할꺼니깐."
"응. 알았어."
"조심히 다녀와!"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성열에게 소리친 순재가 기분좋게 웃으며 욕실로 향했다. 핑크색 칫솔에 치약을 짜고 양치를 하려는데 갑자기 속이 메슥거린다.

 

"우윽…하아."

 

간신히 토기는 넘겼지만 계속해서 속이 울렁거리며 얼굴에 열도 오르기 시작했다.

 

"…피곤해서 그런가."

 

조금 나른한 기분이 들긴했다.

 

"한숨자면 낫겠지…."

 


*

 


널찍한 기획부실, 키보드 소리와 종잇장 넘기는 소리만 들린다. 모두 모니터를 보며 예리한 눈으로 일을 하고 있고 제일 끝에 위치한 우현의 눈은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예리했다. 성규 역시 예리한 눈빛으로 빌어먹을 복사기의 버튼을….

 

"이러다 복사기랑 합체하겠네."

 

원래 신입사원이 하는 일이 이런 허드렛일이지만 신입사원이라도 귀찮은 건 귀찮은거다.

 

"복사해주는 알바를 쓰던가… 쯧."

 

학교다닐때와 비슷하다. 학교 다닐때에도 쉬는 시간이랑 점심 시간만 기다렸는데 회사에 입사한 지금도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만 기다리고 있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더니….

 

"아,배고파."

 

다행히 점심시간 10분 전이다. 조금만 참으면 돼, 조금만…. 배를 어루만지며 복사한 서류를 배달한 성규가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호원과 시시콜콜한 농담을 하며 점심을 먹으러 갈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우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에요! 며칠전까지만 해도 같이…! 하아, 알았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핸드폰을 집어던지듯이 책상에 내려놓은 우현이 정장 마이를 들고 빠르게 사무실을 나갔다. 모든 직원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우현이 열고나간 문만 멍하니 쳐다봤다.

 

"갑자기 왜 저래요?"
"모르겠네요. 무슨 일 난 거 같은데…."

 

호원과 성규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눈만 끔벅끔벅거렸다.

 


*

 


'우현아, 놀라지마. 할머님이 방금 돌아가셨어. 원래 고혈압도 있으시고 심장도 약하셨잖아. 정기검진 받으시다가 쓰러지셨는데….'

 

청천벽력이라는 말이 지금 상황에서 쓰는 말인 것 같다. 우현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병원 복도에 쓰러지듯 주저앉았다. 이미 최여사와 아버지, 회사 고위 관계자들, 그리고 사촌들까지 병원에 다 모여있었다.

 

"말도 안돼."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다. 머릿속이 하얘져 아무 생각도 안나는 우현과는 달리 장례식장과 발인장소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서동그룹을 키워온 할머니의 죽음은 경제 뉴스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기자들이 찾아오기도 했고 주식 변동에 관련된 기사도 나돌기 시작했다. 소식은 빠른 속도로 퍼져 어느새 빈소앞은 근조화환으로 빽빽했다. 빈소에 앉아있는 우현이 멍한 눈으로 할머니의 영정사진을 쳐다봤다.

 

"……."

 

분명 며칠전까지만 해도 얘기를 나누고 나에게 잔소리도 했는데 …. 갑작스런 할머니의 죽음에 다들 슬피 울었지만 우현만은 울지않았다. 다만 그 중에서 제일 슬픈 건 우현이었고 다들 그 사실을 알고 있는듯했다. 우현의 아버지가 다가와 우현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

 


한참 밥을 먹던 호원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확인하더니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표정이 왜 그래요? 보이스 피싱이라도 당했어요?"
"우현이네 할머니 돌아가셨대요."
"아…. 그래서 아까…."
"기사까지 났나봐요."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기사라뇨?"
"서동그룹을 처음부터 쭉 키우신 분이거든요. 직원들 퇴근하고 모두 장례식장에 갈 모양이에요."

 

사원 식당이 할머니의 사망소식으로 떠들썩했다.

 

"옷 갈아입고 가야하나…."
"아뇨. 그냥 가도 상관없을거에요. 끝나고 제 차 타고 가요."
"네…."

 

몇 분전 다급하게 사무실을 나가던 우현의 모습을 떠올린 성규가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었다.

 


*


장례식장은 여러 기업들 대표 이사들, 볼네드를 포함해 서동그룹에서 나온 회사들의 직원들로 북적거렸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스무명씩 들어가 절을 하거나 종교에 따라 기도를 하고 나오는 방식이었다. 성규와 호원의 차례가 되자 조금 긴장한 호원과는 달리 이미 한번 장례를 치른 경험이 있는 성규는 꽤 담담한 표정이었다. 절을 하고 나오는데 들어오던 순재와 성열과 마주쳤다. 인사할 분위기가 아니라 간단히 목례만 했다. 호원이 오랜만에 보는 성열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줬다.

순재와 성열이 빈소로 들어가고 잠시 주위를 둘러보던 성규가 호원에게 물었다.

 

"팀장님이 안 보이네요?"
"그러게요. 지금 우현이가 가장 힘들텐데…. 어릴때 우현이네 놀러가면 할머니가 맨날 용돈 주시고 그랬었어요. 우현이도 할머니랑 많이 친했었구요. 아, 집까지는 제가 바래다드릴게요."

 

호원이 지하주차장으로 향하고 병원 입구에 서있던 성규가 병원 앞 공원 벤치에 앉아있는 우현을 발견했다.

 

"……."

 

다가갈 수 없는 어두운 아우라를 가득 풍기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느낀건지 우현을 보아도 다가가지못한채 한숨만 쉬며 그냥 지나쳤다. 서류가방을 꽉 잡은 성규가 입술을 앙 다물고는 우현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팀장님."
"……."

 

성규, 우현의 옆자리에 앉아 슬쩍 우현의 표정을 살핀다. 슬픈 무표정이었다.

 

"……."
"큼…. 우리 아부지 돌아가셨을때 일인데요."

그제서야 우현이 고개를 돌려 성규를 쳐다본다.

"아부지 돌아가신게 믿기지도 않고 너무 슬프고 약올라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울고있는데 사촌형이 와서 그러더라구요.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는 말이 있다고…. 나중에 찾아보니까 영국 시인이 한 말이었어요."
"……."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말인데 그때 그 상황에선 그 말이 개똥으로 들리더라구요. 분하고 슬픈 사람한테 그런 말이 위로가 될 것 같냐고 화도 냈구요."
"……."
"지금 팀장님도 그때의 저랑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도 곧게 안 들리고 화만 나고 답답하고."
"……."
"…기운내세요. 이건 팀장님한테 하는 말이 아니라 나보다 두 살 어린 남우현이라는 동생님한테 하는 말이에요. 그럼 전 호대리님이 기다려서 이만 가볼께요!"

 

혼자 떠들다 일어난 성규가 병원 입구에 서있는 호원의 차에 올라탔다. 호원의 차가 병원을 빠져나가고 벤치에 앉아 성규가 해준 말들을 곱씹어본 우현이 피식 웃었다.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

 

 

*

 


고작 이틀 뒤. 우현은 다시 출근을 했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사람처럼 멀쩡한 얼굴로. 사람들은 그런 우현의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정말 독한 놈이라고. 

 


*






 

























 

 

 



※ 오늘의 분량은 다른 날보다 적습니다.

 

이유는 곧 회사 야유회 스토리가 들어갈 예정인데 저기서 안 끊으면

한편 분량이 더 들어가야하는데 끊기가 애매해서요ㅠ

긴 분량 기대하고 오셨을텐데 너무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

 

대신에 야유회 스토리에서 뭔가 야들야들한 우현과 성규의 기류가 있을 예정이니 ㅠㅠㅠㅠ너무 분노하시진 말해주세요ㅠㅠ













[인피니트/현성] 인생그래프꼭짓점 [09]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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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인생그래프꼭짓점 [09] | 인스티즈



댓글은 글쓰니를 춤추게 만들어요. 덩실덩실.

그러니 '잘봤어요'라는 네 글자만이라도 부탁드려요. 굽신굽신.ㅠ

 


인생그래프꼭짓점은

매주 주말 8~10시사이에 연재됩니다!

그러므로 신작알림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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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지구입니다~~ 정말 기억에 남는 말이네요...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 진짜 너무 멋진 말이에요!!
저도 이 말 되새기면서 살아야겠네요!! 시험기간이지만 읽어야만하는 마성의 글 ㅠㅠ
다음번에 또 뵈요~ 또 좋은 말들 많이많이 써주셨으면 좋곘어요!! 정말 기억에 남거든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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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5
[스페셜케이]헝..그대글왜케잘써여 제꺼하실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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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5
내사랑♥♥♥♥♥♥이에여 흡....비회원분들 기분을 알겠네요.... 신알신이안울리니까 똥줄이타네요ㅠㅠㅠㅠ이번편도 완전 재밌게 봣어요!!!ㅎㅎ다음엔 야유회 장면이 있다고요??완전 기대되네요ㅋㅋㅋㅋㅋㅋ제가 내일 시험인데 이 글 볼려고 큰맘먹고 인티에 들어오네요....마성의 인생그래프꼭지점...인꼭점?ㅋㅋㅋㅋ그대 토요일날 회원으로 봐요!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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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6
율랑이예요 ㅋㅋ 정주행 완료!!!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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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7
구글이에요!!!! 시험끗나고 드딛ㅇ어 나타낫어요 제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앞부분을 한도 안읽엇기에 아직 읽지는안앗지만..재밋을껄알기에!!!!! 헐 근데 저 인물소개..........금손이세요? 누가만드심??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 만들어드리고싶지만 컴퓨터가 포맷되엇다는사실.. 포토샵깔려고해도 막혓다는사실.........ㅁ7ㅁ8 저는 이제 딱 시험끗나고 만세하고 놀고싶지만 야영춤연습...저 BTD춰요^0^ 쫌 멋잇어요>>? 알아욬ㅋㅋㅋㅋㅋ죄송해여.. 저는 몸치일뿐이고 춤을 어렵고...ㅠㅠㅠㅠㅠㅠ그대 좋은하루보내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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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8
김남성규우현이에여!!!!!!!!!!!!!!!!!!!!!!!!!!!!!! 하...................가정수행평가중에 제 손은 결국 그대글을 누르고.............흡...............................아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 사랑해여 ?사랑한다그여????사랑해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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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9
로또대박입니당ㅎㅎ 드디어 성규의 어른다운 모습을 보게되는 군요ㅋㅋ 다음 아유회에는 어떤 현성의 모습을 보여주실런지...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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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0
저도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지 잘 알고있는 사람으로써,
소설 속 우현이를 응원합니다.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 좋은 말이네요!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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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1
드릴이에요!!!! 드디어 정주행을 마치고 돌아왔네옇ㅎㅎ 이게 분량이 적은거라녀ㅠㅠㅠㅠ 이게 적은거면 저 쥬금.... 시험기간이지만 그대글을 보고있느에여... 저도 요즘 글쓰는데 그대글 보면서 많이 배우고있어요! 마지막에 성규가 한 말이 많이 와닿네요.. 요즘 힘들지만ㅠㅠ 힘냅시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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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2
치쯔에요 저번에 암호닉 공지에 신청했던...ㅎ 작가님 글은 길어서 시간 마니 날때 보려고 조금 늦게보네요ㅠ 이게 뭐가 짧다는거지...허ㅠㅠ저도 며칠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그때도 다른 사람이 위로해주고 그러는데.. 진심은 느껴지지만 진짜 개떡같이 들렸어요...지금의 우현의 상황 인건가요ㅠ 옆에 성경이 있어서 다행이네요ㅠ 호원군은ㅋㅋ겁나 멋짐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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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3
어멓ㅎㅎㅎㅎㅎㅎ 단호박이예요!! 진짜 짱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험공부해야되는데 이거읽고잇는 제가 이상하지만 너무 매력넘쳐요ㅠㅠㅠㅠㅠㅠ 너무 가끔씩 들어오다보니까 계속 놓쳐서 한번에 다읽게되네요ㅠㅠㅠㅠㅠㅠ 이런거때문에 빨리 시험치고싶은데,,,, Hㅏ..., 시험공부열심히해서 잘쳐야겟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여트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사랑해요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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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4
건강쌀이에요 분노라니요ㅠㅠㅠ괜찮아요 바로 다음편으로넘어가면되니까요!!^0^♥♥ 이번편도잘봤습니더작까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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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5
설탕이에여! 엉ㅇ엉ㅠㅠㅠㅠ할머니돌아가시고ㅠㅠㅠㅠㅠ엉엉 우현에게는 돌아가셨던날이 영원히 안잊혀질거같네여ㅜㅜㅜㅜ엉엉 담편기대할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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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6
이번 편도 잘 봤습니다! 짧다니요ㅠㅠ 이 정도도 충분히 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깨알같이 재미있고 우현이가 많이 슬픈거 같아 저도 슬퍼지네요ㅠㅠㅠ 더불어 명언도 하나 알아 가요...ㅋㅋㅋㅋㅋㅋ잘 읽었습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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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7
과일빙수에요!! 다음주 기대되요... 므흣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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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8
짧아도 긴글을 본듯 너무 몰입해서 잘봣어요ㅠㅠ 재밋고 감동적이고 헣헣 ㅠㅠㅠㅠㅠㅠㅠ비회원이지만..암호닉 괜찮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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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9
으허어어어오ㅜ후우ㅜㅜ너무재밌어요ㅠ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ㅠ정말 잘일ㄷ코 가여..한편밖에 안남아서 아쉬워 죽것네요..이제 기다려야지ㅠㅜㅜㅜㅠㅠ진짜 재밌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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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9
테디입니다!!!오밐밀린거읽으려고왔는데.....오늘도스토리가탄탄하네요♬ 우현이성규가되게유치해보이지만...귀엽고좋네요 ㅎㅎ순수함(?)이느껴져요ㅎ 야동이들은....호야가...오늘따라진짜멋있게느껴졋어요!!!....그리고우현이할머님이돌아가셔서되게...흡..ㅠ잘읽고갑니다!담편읽으러갈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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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0
레몬사탕이어요!!!!! 늦게와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 시험기간이어서 그때 못보고 지금봤네요ㅠㅠㅠ
근데 이 분량이 짧은거라니요ㅠㅠ 전혀 짧은거 아니예요ㅠㅠ 그럼 전 다음편 보러 쓩쓩 갈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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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1
그대이게짧아요....?전이거라도좋음영으헣헣그리고그대전까또입니다!성규감동임르헣허헝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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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2
빙그레)전혀 짧지 않아요!!!!!!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 라는말 진짜 좋은거같아요 소설속 우현이 힘내길ㅠㅠㅠㅠ저 문장은 이제 제 좌우명!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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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3
개드립) 순재개 계속 구역질하고 그래서 순재 걱정을 하면서 읽고있었는데 이럴수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다니요 ㅠㅠㅠ 우현아 힘내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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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4
ㅜㅜㅜㅜㅜ 길어요 걱정하지 마세요ㅜ 순재어디 아픈걸까요?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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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5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계속정주행중임다ㅜㅜㅜㅜㅜㅜ어쩜이리재밌지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매번 말하지만 이런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봤어요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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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6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할머니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보고있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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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7
흰송이버섯이에요 할머니가 돌아가셨네요 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너무 재밌어요 지금 자야하는데 못자겠어요 밤 새야겠어요 힘내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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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현아 울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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