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는 톱배우 민규 X 스턴트배우 너봉
2. 우연과 인연의 상관관계
우연이라고 아무리 덧칠해보아도
결국 너는,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번지고야 말았다.
"어쩌자고 넌!"
"설명은 이쪽이"
결국 김민규와 함께 소속사에 들어섰다. 번쩍번쩍- 새 건물임을 자랑하듯 깔끔한 모습에 괜히 내가 다 초라해지는 기분이었다. 내 손목을 붙잡고는 사장실이라는 명패가 빛나는 문앞으로 이끈 김민규는 문을 벌컥- 열고 사장실로 들어갔다. 물론 나를 끌고 말이다. 사장실에 들어서자마자 웬 젊은 남자가 김민규에게 대뜸 화를 낸다. 그러자 김민규는 익숙하다는 듯 소파에 다리를 꼬고 편안하게 앉아 설명은 이쪽이-라며 나를 가리킨다.
"아, 안녕하세요.김여주 입니다."
"SC 대표 최승철입니다"
나에게 쏠린 시선에 김민규를 한 번 쏘아보고는 어색하게 인사를 했다. 나를 한 번 훑어본 젊고 잘생긴 남자가 자신이 대표라며 소개한다. 비서, 이런 게 아니라 대표였어? 내미는 손을 맞잡고 악수를 한 후, 어색한 표정으로 눈만 데구르르 굴렸다. 그니까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하지 … 앉으라는 눈짓에 김민규 옆에 자리를 잡고는 다소곳이 손을 무릎에 모았다.
"아까 나한테 바락바락 잘도 말하더니만, 얼른 말해"
저게 … 진짜! 옆에서 계속해서 깐죽대는 김민규를 한 번더 째려줬다. 비서 언니가 가져다준 차에 감사합니다아- 하고 작게 말하고는 입을 뗐다.
"악! 왜 때려!"
"네가 맞을 짓을 했잖아 미친놈아-"
어제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말하기 시작한 내가 말을 끝내고 자세를 고쳐 앉자마자, 승철 님이 김민규의 등짝을 냅다 후려쳤다. 악! 왜 때려! 하며 소리 지르는 김민규의 반항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승철 님은 김민규를 마구 때린다. 얄밉던 김민규를 단번에 때려주다니. 오늘부터 나는 승철 님이라고 부르고 순종하기로 다짐했다.
"너 내가 술 마시지 말라 했잖아"
"내가 마시고 싶어서 마셨나? 거절하는대도 감독이 주잖아"
괜히 미운 털 박혔다가 감독 입바람이라도 불면, 큰일 나게 이 바닥에서? 김민규가 툴툴 거린다. 옮길 때 분명 술 냄새라고는 하나도 안 나던데. 이어서 승철 님이 술도 못하는 게- 하며 중얼인다. 술 냄새 안날 정도로 마시고 기억을 잃을 정도로 취한 거면 진짜. 얼마나 술을 못하길래 그런 거야? 과연 김민규는 어제 몇 잔을 마시고 취한 것일까 머릿속으로 온갖 추측을 했다.
"됐고, 여주 씨한테 사과해"
"…아 무슨 사과야 사과는"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쟤가 이제 스무 살이라 철이 없어서"
끝까지 고집을 부리는 김민규에 승철 님이 그런 놈을 한번 흘기더니 나에게 대신 사과를 한다. 흥, 김민규 사과는 줘도 안 받아! 승철님의 사과에 웃으며 괜찮아요- 하고 말했다. 그래 김민규가 이제 스무 살이라 철이 없 … 잠깐만 뭐라고?
"야-! 너 스무 살이야?"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나이를 다섯 살 이나 속여?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김민규에게 소리치는 내 모습에 김민규는 아차 싶었는지 그대로 굳었다. 아니, 속이려고 속인 게 아니라- 하고 입을 떼는 김민규의 말을 끊고는 가방을 손에 들었다.
"그럼 저 이만 가볼게요"
"네? 식사라도 …"
"괜찮아요. 실례 많았습니다."
당황한 듯 어버버- 하는 승철 님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사장실을 나왔다. 김민규 진짜! 생각할수록 열받네! 예의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일부로 문을 쾅- 하고 닫고서 씩씩댔다.
"야, 김여주! 아니 잠깐만"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분노에 못 이겨 발소리를 더욱 쾅쾅거리며 엘리베이터를 찾는데 누군가 다급하게 나를 부르더니 내 손목을 잡아챈다. 그리고는 나를 제 쪽으로 돌려놓는다. 김민규? 야- 하고 나를 부르다가 멈칫하는 모습을 외면하고는 다시 내 갈 길을 가기 위해 몸을 돌리는데, 김민규는 나를 놓아줄 생각을 않는다.
"잠깐 말 좀 해. 내가 미안해"
"…나는 그쪽이랑 할 말이 없어서"
"속이려고 속인 게 아니라-"
알았어- 나 갈게. 어차피 앞으로 볼 사이도 아니잖아. 마음과는 다르게 말이 날카롭게 나갔다. 잠시 미안한 마음이 들다가 이내 괘씸하다는 마음에 한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내가 미안한 일도 아니잖아. 이쯤 되면 김민규도 자존심이 상해서 나를 보내줄게 뻔하다. 막말로 정말 다시 볼 사이도 아닌데. 김민규가 날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그건 나에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누구 맘대로"
"…뭐?"
"내가 널 다시 볼 건데?"
이제 내 손목을 놓아주겠지- 한 내 생각은 오산이었다. 오히려 내가 도망치지 못하게 내 어깨에 제 두 손을 올려 꽉 잡고는 말한다. 누구 맘대로, 내가 널 다시 볼 건데- 하고. 무슨 말도 안 되는- 내가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고 어버버- 하자 김민규가 입꼬리를 말아올린다. 지금 설마 저것도 나 놀리려고 한 말이야?
"번호 달라고 하면 안 줄 거지?"
"…다, 당연한 거 아냐?"
내 어깨에 올린 손을 떼지 않고 제 허리를 숙여 나와 눈을 마주하고서 말한다. 그와 동시에 내 심장이 빠르게 뜀박질 한다. 김여주! 자존심 상하게 저런 싹퉁머리 없는 놈을 남자로 볼 거야? 쓸데없이 잘생겨가지고 말이야! 한참 눈을 맞추는 김민규의 눈을 피하며 말까지 더듬다가 김민규의 가슴팍을 퍽- 밀쳐냈다.
"상관 없어 어차피 우린 다시 볼 거니까."
보긴 누가 봐! 누가 너 봐준대? 라고- 소리라도 쳤어야 했는데, 내 머리를 스윽- 한 번 쓰다듬고는 유유히 걸어가는 김민규의 뒤통수를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었다. 내가 쟤랑 다시는, 다시는 안 엮인다! 김민규가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도 한참을 그렇게 서있다가 다짐했다. 꼭 다시는 마주치지도 않을 거라고.
「너 바로 영화 주연 대역 촬영 들어갈 거야. 내일 사전 미팅이래.」
그렇게 김민규와 한바탕 사단을 벌이고는, 일주일째 집에만 콕 틀어박혀 있었다. 물론 스턴트팀에 속해 있긴 하지만, 거의 프리랜서처럼 일이 들어와야지만 하는 편이기도 하고, 특히 최근에 촬영한 것처럼 영화가 아닌 드라마 촬영의 경우에는 단역 수준의 분량이니, 아주 잠깐 촬영을 하고는 길게는 한 달이 넘게까지도 일을 쉴 수도 있었다.
그렇게 쉬고 있는데 어제 대뜸 같이 일하는 선배에게 문자가 왔었다. 촬영이 잡혔다고. 영화 촬영이니만큼 힘들기야 하겠지만, 꽤 큰 건이 들어온 경우였다. 김민규일이 액땜이었나 보지, 오랜만에 운이 좋네. 하고서- 미팅에 나갈 준비를 한 것뿐이었다. 근데 왜.
"민규씨가 여주씨를 그렇게 칭찬하더라고-"
"아, 네에-"
하하- 하는 가식적인 미소를 함께 띄우며 말했다. 스턴트를 고를 때 깐깐하기로 소문난 액션 영화 전문 감독이었다. 그런 감독이 왜 나보다 경험이 많은 선배들이 아닌 나를 골랐을까 했더니만, 다 김민규 탓이었다. 게다가 대본 리딩에도 잘 안 나가신다는 김민규는 왜! 스턴트 배우 사전 미팅에 떡하니 앉아있는 건데!
"드라마 촬영을 내내 같이 했는데 잘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추천했죠. 김민규가 그간 절대 볼 수 없었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어쩐지, 다시 볼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하더니 믿는 구석이 있었나 보다. 다시 오지 못할지도 모르는 좋은 기회를 김민규 때문에 놓칠 수는 없었다. 감독님의 말씀을 몇 번 듣다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 기회가 김민규 덕에 왔다는 게 굉장히 찝찝하고 자존심 상했지만, 나는 을이고 김민규는 갑인걸. 이런 망할 세상. 속으로 한참 궁시렁대며 감독님과 이야기하는 김민규를 노려봤다.
"나, 잠깐 전화 좀 받고 올 동안, 이야기 좀 하고 있지"
감독님께서 전화를 받겠다고 나가시고는 나와 김민규만이 덩그러니 방안에 남겨졌다. 어색할 것이 분명해, 감독님이 나가시자마자 탁자 위에 놓인 내 휴대폰을 향해 손을 뻗었다. 김민규는 무시하고 휴대폰이나 하자- 하는 심산으로 말이다. 그 순간, 김민규가 내 휴대폰을 먼저 낚아채갔다.
"…주시죠"
"안 어울리게 왜 존댓말이야?"
"…달라고요"
선을 긋기 위해 내가 존댓말을 했음에도 김민규는 그저 싱글벙글 얄밉게도 웃는다. 아씨, 내 휴대폰에 잠김 안 걸려있는데! 속으로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달라고요- 하고 말했지만 김민규는 줄 생각을 전혀 안 한다. 오히려 역시 내가 오빠 같지 너보다? 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만 지껄이고 있음 지껄였지.
"번호 주면 휴대폰 줄게"
"…내 휴대폰 달라니까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휴대폰을 낚아채기 위해 김민규 쪽으로 몸을 틀었지만, 지지 않고 김민규도 벌떡 일어난다. 이러면 … 내가 한참 작잖아! 일어난 걸로 모자랐는지 내 휴대폰을 쥔 손을 번쩍 들어 올린 김민규는 아등바등 휴대폰을 뺏으려 애쓰는 내가 웃긴지 연신 웃음을 멈추지 못한다. 웃겨? 넌 웃겨 이게? 엉? 당장이라도 소리치고 싶었다. 그리곤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아냐, 나는 오늘부터 김민규랑 비즈니스적인 관계야. 휘둘리면 안 돼!
"에이- 그럼 내가 따가는 수 밖에 없네"
"야! 달라ㄱ…"
김민규가 저 홀드 키를 여는 순간 잠금이 바로 열리고 말 것이다. 다급해진 내가 소리를 빽 지르며 김민규에게 달려들었고 순간 중심을 잃은 김민규는 소파에 걸려 그대로 넘어졌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였다.
"안 일어나고 뭐 해?"
"아니, 놔줘야 일어나지!"
"번호 주면 놔줄게-"
어쩌다 보니 소파 위에서 누워있는 김민규 위에 내가 엎드려있는 꼴이 되었다. 숨이 맞닿을 거리임에도 김민규는 꿈쩍도 않고는 오히려 내 허리에 제 두 팔을 감는다. 진짜 미친 거 아니야? 나만, 나만 괜히 떨려 하는 것 같잖아! 정말 김민규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 능글맞은 미소를 내보이며 나에게 말한다. 번호를 줘야 놓아주겠다면서. 번호 줄 테니까 놔 … 기어들어가는 듯이 말했지만, 김민규는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아니, 이러다 감독님 들어오시면 어쩌려고!
"됐다."
"…번호 가져갔어?"
김민규의 휴대폰이 잠시 울리다가 이내 끊겼다. 내 등 뒤에서 보지도 않고 전화 걸고 있던거야? 고개를 끄덕이곤 나를 놓아주는 김민규에게서 벌떡 일어나 그 손에 있는 내 휴대폰을 뺏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자리에 바로 앉는 김민규가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었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뻔뻔해 엉?
"우리 친목도 다질겸 오늘 밥이나 먹을래?"
"친목은 제가 아니라 상대 여배우랑 다지셔야죠"
내 말이 끝나자마자 때마침 감독님이 들어오셨다. 조금만 더 오래 김민규와 단둘이 얼굴을 맞대고 있었더라면, 얄미움과 함께 빼꼼 존재를 드러내는 두근거리는 감정을 김민규가 눈치챘을지도 몰랐다. 자존심 상하게도, 인정하기는 싫지만, 그렇게 민망한 자세로 잘생긴 남자랑 누워있는데 안 설레는 게 정상이야? 합리화를 하려고 애써보았다. 어차피 김민규와 나는 더 이상 가까워질 수 없는 가벼운 사이일 테니까. 이 정도로 끝날 테니까. 더 오래 생각해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 난 분명히 김민규와는 관계를 진전시킬 필요도, 함께 식사를 할 필요도 아니 김민규에 대한 생각을 더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대체 왜 내가 이 자리에 있는지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감독님은 통화를 끝내고 다시 오시더니 급하게 나갈 채비를 하시며 다음 촬영 때 보자고 하셨고, 마침 점심시간 때여서 나는 친구에게 밥을 먹자고 연락을 하려던 참이었다. 오래간만에 꾸미고 나왔는데, 집에 바로 들어가긴 아까웠으니 말이다. 그런 나를 막아선 건 김민규였다.
"에이- 밥 먹자니까?"
"싫다고 분명 말했 …"
"나 여기서 소리 지를 거야. 사람들 다 나 알아볼 텐데?"
여자가 너무 튕기면 매력이 없다느니, 밥 한번 먹는 게 그리 힘드냐느니 건물에서부터 나를 졸졸 쫓아온다. 아무리 따돌리려 해봐도 지치지 않는지 연신 내 이름을 부르며 쫓아오는 김민규가 내 손목을 잡아챘다. 이거 꼭 엉? 그 날 같잖아! 김민규네 소속사에서 대판 소란을 피운 날 말이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여기서 소리를 지를 거라나 뭐라나. 그러든지 말든지- 내가 무심하게 말을 던지자 김민규가 정말 소리칠 기세로 숨을 크게 들이쉰다.
"야! 미쳤어?"
"언제까지 반말 존댓말 섞어할 거야"
뭐, 존댓말 해도 좋고 반말해도 좋고- 당장이라도 소리를 지를 기세인 김민규를 뜯어말리자 김민규는 그저 능글맞게 다른 소리를 한다. 혼잣말을 몇 번 하더니 말한다. 존댓말이 귀엽긴 한데, 역시 반말이 더 친해 보이지? 반말해 그럼. 하고.
"너 연예인이야 빨리 들어가. 사람들이 알아보면 어쩌려고"
"너는 연예인이랑 밥 먹는 게 그렇게 싫어?"
너? 또 반말하냐? … 엉? 나 아직 너한테 화 안 풀렸거든! 소리치자 김민규가 웃음을 터뜨린다. 너 때문에 들키겠다. 나 연예인인 거- 하고 말하면서. 그 말에 나는 입을 헙- 하고 틀어막았다. 큰길이 아니어서 사람이 없기에 망정이지!
"그, 그럼 존댓말 하면 밥 먹어줄게!"
존댓말을 할 김민규가 아니었음을 알기에 한 말이었다. 이제는 김민규와 밥을 먹기 싫다기보다는 한 번이라도 이겨먹어보자 하는 심보가 컸다. 은근히 져주는 척하면서 나를 이리 휘두르고 저리 휘두르는 게 맘에 안 들었다. 아니, 정확히 말해 휘둘리는 나 자신이.
"알았어. 누나 나랑 밥 먹어줄래요?"
"…너, 너 방금"
"됐지? 이제 먹으러 가자-"
내 손을 잡아끈다. 쟤 방금 존댓말 한거 맞지 …? 누나라고? 언제부터 내 부탁을 그렇게 잘 들어줬다고. 왜인지 모르게 쿵쾅거리는 마음을 감추려 날 잡아끄는 김민규에게 너 연예인이 매니저 허락 없이 막 돌아다녀도 돼? 하고 몇 번을 소리쳤지만, 머릿속을 휘몰아치는 낯선 감정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칡이의 변명이자 주저리 |
노잼보스 … 미안해요 ㅍ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더더더 재밌는 글 들고오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쓰고싶었는데에 … 누굴 탓하겠어요 저의 부족한 글솜씨를 탓해야지 ㅠㅠㅠㅠㅠㅠㅠ
무엇보다 돈없고 시간없고 민규보다 나이만 많은 (^^) 일개 학생이기 때문에 저는 오늘도 알바에 찌들어 삽니다. 새삼스러운 푸념이자 변명입니다. 앞으로 자주 오도록 노력하겠지만, 잘 지켜질지는 모르겠네요 ㅠㅠ 늦어도 격일에 한번씩은 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민규도 역시 맑습니다 아주 화창해요 그리고 저는 민규를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루 아침에 도도한 민규는 물거품이 되고 소녀미 낭낭한 톱배우 민규님이…! 어쩔 수 없어요 민규는 능글거려야 민규 아니겠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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