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사이 말고 미닛메이드 자몽 딩동딩동 밤새 보덴쇼녠단 덕질하느라고 새벽에야 겨우 잠들었다. 누군가가 아침 댓바람부터 초인종을 눌렀다. 아니, 우리집은 초인종이 없는데. 그 누군가께서 친히 입으로 초인종소리를 내주시고 계신다. "제발... 꺼져, 김태형..." 울적한 심정이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에 얹혀 흘러나왔다. 아무 반응 안한다고 도로 돌아갈 놈이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 나는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야, 김탄소. 내가 뭐 사왔게~?" 아직 몽롱한 기운에 느릿느릿 거실로 가니 이미 제집인냥 쇼파에 퍼질러앉은 김태형이 부스럭부스럭 봉지에서 뭘 잔뜩 꺼냈다. "쫀드기...?" ... 나는 쫀드기 성애자다. 김태형이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건 봐주기로 했다. "야, 오늘 10시에 반편성 뜸." "내일 아니고 오늘이야?" "엉, 올해는 꼭 좀 떨어지자." "저도 꼭 그러고 싶네요." 나와 김태형은 중2부터 여지껏 쭉 같은 반이었다. 어릴적부터 알긴 했지만 둘이 꼭 붙어다닌건 중2때부터의 반편성이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딱히 특별한 일을 하고자 찾아온 것이 아니었기에 우리는 약 2시간동안 쫀드기를 질겅질겅 씹으며 티비를 시청했다. 손을 뻗는대로 입에 집어넣었더니 나혼자 쫀드기 4봉지-한봉지에 9개가 들어있었다-를 조지고 말았다. 바닥에 나뒹구는 봉지를 보니 마음 한켠이 씁쓸했다. 나년은 돼지가 분명해, 씨벌... "야, 또 붙었다." 김태형이 쫀드기가 든 입을 쉬지않고 움직이면서 내 옆구리를 팔꿈치로 찔렀다. "이리 내놔봐, 진짜냐?" 나는 김태형의 휴대폰을 뺏어들고 내 번호와 반을 확인했다. 그리고 외우고싶진 않았지만 저절로 외워진 김태형의 번호를 찾아 2학년 반을 확인했다. 둘 다 5반이었다. "이런 염병할..." "나라고 좋은줄 아냐?" "넌 좋아해야 마땅하지. 나 없으면 친구 없을뻔?" "그러는 님은 친구 많으세염?" 투닥거림은 쉬이 끊이지 않았다. 서로 '아이고, 같은 반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악수를 함으로써 화해아닌 화해를 하고 일은 일단락되었지만. 그래도 속으론 좋아했다. 김태형만큼 편한 애가 더 있을까싶어서. "뭐한다고 늦, 미친... 화장했냐?" "첫날이잖아. 좀 잘 보여야하지 않겠어?" "지랄, 작년부터 좀 하지. 맨얼굴로 학교 돌아다닐땐 왜 아무 생각도 없, 엌..." 김태형은 한대 맞아야 조용히한다. 휴대폰 모서리에 찍힌 옆구리를 열이 나게 문지르며 속도를 맞춰왔다. "야, 5반에 걔 있대." "...?" "아, 있잖아. 걔..." "뭐, 누구." "알잖아잉, 걔애!" "아, 뭘 알아. 누구 말하는데!" "아, 신하영!" 신하영은 김태형이 좋아하는 여자애다. 내눈엔 걍 여시같은데. 존나 쫓아다니면서 말은 한마디도 안걸어봤을거다. 그 부분에서 쟤한테 미친 친화력은 사치다. "좋냐?" "어, 흐흫..." 한심해죽겠다는 얼굴로 쳐다봐도 모르고 마냥 좋은듯이 실실 쪼개던 김태형은 결국 스텝이 꼬여 식겁하고서야 정상적으로 걸었다. "걘 진짜 아니라니까. 걔 여시야, 불여시." "니가 뭘 알아, 우리 하영이한테 그러지마라." "우리 하영이는 지랄... 여자의 직감이 있다니까 그러네. "아, 꺼져. 우리 하영이 좋은 것만 듣자. 저런 질투어린 말은 다메요, 다메." 오타쿠냐... 하는 생각은 금방 접었다. 나도 어제 보덴쇼녠단 사진을 보면서 저랬던 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금방 학교에 도착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뒷문을 열자 아직 반도 차지않은 반이 어색함으로 가득 차있었다. 뒷자리는 전부 앉아있는 바람에 중간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야, 쫌 아는애 있냐?" "어, 걍 인사하던 애들 많은데?" 어... 그렇구나. 난 찐따야. 인사하던 애들도 없어. 아, 눈물... "야, 김태형." 김태형의 머리를 밀어오는 손이 있었다. 자동으로 눈이 그 머리통을 민 뒷사람에게로 갔다. "...아, 안녕...?" "어, 어... 안녕." 눈이 마주쳐서 왠지 인사를 해야할 것 같길래 했는데 왜 더 어색해진것 같지. "박지민, 너도 5반이냐?" "어. 니가 한달전에 톡만 안씹어먹었으면 알았을걸." "쪼잔하게 그런거 걸고 넘어지냐." "쪼잔하다니! 이 태평양같은 마음씨를 가진 나에게 그런말은 어울리지 않아." "지랄."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지랄. 작년엔 거의 반에서만 지내던터라 모를수밖에 없는 박지민이라는 아이는 지랄이 참 충만한 아이인 것 같았다. 원래 한마디에 그 사람이 다 드러나는 법이지. "아, 얜 내 친구. 부랄친구임. 물론 부랄은 없어." ???? "도른새끼...!" 나는 오른손으로 김태형의 머리를 가격했다. 쒸익쒸익... 그래도 여자앤데, 쒸익쒸익... 개새... 쓸모없는 주둥이의 김태형은 별 생각 없는데 나와 박지민만 얼굴이 빨갛다. 억울했다. 그래서 한대 더 때려도 괜찮다는 결론이 나왔고 바로 실행했다. 나는 결론도출이 빠른 스마트한 여자다. 첫 날이라 별 수업 하는것도 없이 점심시간이 찾아왔다. 급식실로 향하는 동안 아침에 두번이나 책상에 박아넣은 이마가 볼록 튀어나온 김태형이 제 잘난 이마 물어내라고 쉼없이 쫑알거렸다. 한대 더 쥐어박고싶었지만 참았다. 내 인내심에 박수를. 얼마나 봤다고 금새 친해진 박지민과 나는 김태형을 꿋꿋이 무시하며 줄에 서있었다. 쳐다도 안보는데 김태형은 쫑알거림을 멈추지 않았다. 급식을 먼저 받은 김태형이 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나는 저 멀리 텅텅 빈 테이블을 턱짓했다. 김태형이 알았다며 그 자리로 향했다. 아니 향하다가... 갑자기 사람이 바글바글한 테이블 사이로 파고들었다. 뭐지, 씨팔...? "자, 자리가 없네? 야, 여기밖에 없어. 빠, 빨리 앉아!" 하, 어이가 없네? 박지민과 나는 김태형이 앉은 테이블에 구겨앉아야했다. 김태형은 신하영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었다. 매의 눈이다, 매의 눈이야 아주그냥. 정작 앉기는 앉아놓고 고개 한번 못들고 밥만 쓸어담더라. 쯧, 혀 한번 차주고 신경껐다. 아, 옆자리의 신하영도 한 번 째려봐줬다. 뭐... 그냥 해야할 것 같았다. 그래도 친구라고 안쓰러워서? 모르겠다, 그냥. 그냥이라고 해두자. ------ 허허 안녕하세요 미닛메이드 자몽 작가에요 허허 필명이 왜 이따구냐구요...? 사실 제가 방금 마시고 온 음료 이름... ㅎㅅa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잡 첫글은 아니지만 이 필명으로는 첫글이네요 왠지 생각나는대로 싸지른거라 노잼의 기운이 확 돌지만...ㅠㅜ 그래도 쓰고싶었어요 재밌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당...♥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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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아이유 어릴때 영상 올려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