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솦이 전체글ll조회 1961l 3

 

 

 

[비투비/이창섭/정일훈] 너와 나, 그리고 우리 06 | 인스티즈 

 

 

 

 

 

 

 

 

 

 

너와 나, 그리고 우리 06 

 

 

 

 

 

 

w. 솦이 

 

 

 

 

 

그날을 이후로, 난 휴학계를 냈다. 성적 맞춰서 과에 들어온 것이라, 미련은 없었다. 단지 나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이 조금 더 생겼다.

그래서, 이것을 계기로, 창섭과 일훈이처럼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창섭과 일훈은 매일같이 나의 집에 왔다. 별 쓸데없는 이유를 내세우며, 거의 살다시피 했다.

그날에 대해서 아무도 말을 하진 않지만, 그들이 날 위해서 조금이나마 그날에 대해서 잊게 해주려 이러는 것쯤은 나도 알고 있다.

그래서 더 고마웠다.


 



"아~나 안 가면 안 돼?"

 



"안돼, 너 일주일째 안 갔어!"

 



"아아..오늘만..웅?"


 



그렇게 축 처진 눈으로 귀엽게 말하면.. 누가.. 봐줄 줄 알고... 으아, 진짜 이러다간 알았다고 해버릴 것만 같아!

너무 귀엽잖아! 내가 집에서 콕 박혀서 생활하는 덕에 일훈이 학교를 벌써 일주일째나 가지 않고 나를 보살폈다. 창섭은 학교를 안 다니니, 이 상황을

자신이 승자인 듯, 입꼬리를 한번 올리며 의기양양하게 쳐다보고 있었고, 일훈이는 나에게 그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앙탈 아닌 앙탈을 부리고 있었다.

내가 고개를 단호하게 젓자, 비 쫄딱 맞은 강아지처럼 고개를 툭-힘 없이 숙였다. 그 모습이 귀여워 일훈의 머리를 끌어안고 비볐다.
 

 

 




"이렇게 귀여운 표정 지어도 안돼, 너 진짜 그러다 학고 먹는다?"




"괜찮아괜찮아! 설이랑 있을래"

 

 



"안돼. 얼른 가." 

 

 



[비투비/이창섭/정일훈] 너와 나, 그리고 우리 06 | 인스티즈 

 



또 단호한 나의 말에, 입술을 쭉 내밀고는, '칫..알겠어..' 하며 안긴 나의 팔 속으로 더욱 파고들더니 볼에 쪽- 하고 뽀뽀를 한다.

그 모습에 창섭이 눈을 찌푸리더니 한마디 하려고 하자, 잽싸게 일훈은 '다녀올게 설아!' 한마디 하고는 옆에 있던 가방을 든 채 쏜살같이 사라졌다.

-덜컥, 쾅-

문이 닫히고, 일훈의 모습에 난 어이없어 하, 하고 짧은 숨을 뱉었고, 창섭은 여전히 마음에 안 든다는 얼굴로 '밥 먹어' 하더니 식탁에 앉았다.

나도 맛있는 냄새에 얼른 식탁에 앉았다. '와, 이게 다 뭐야. 정말 네가 만들었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창섭에게 묻자, 창섭은 틱틱 거리며

'그럼 누가 만드냐' 한마디 하고는 말없이 수저를 들었다. 

 

 

 

"창섭아, 너는 사진 찍으러 안가?" 

 

 


"..." 

 



"아 맞다, 이제 음악 한다고 했지?" 

 



"..." 

 

 


"그럼, 학원은 알아보고 있어?" 

 



"..." 

 

 


쉴 새 없는 설이의 물음에, 대답은 하지 않고 설이를 빤히 쳐다보는 창섭.

설이는 뭐가 불안한 듯, 정적을 만들지 않고 쉴 새 없이 말을 하고 있었다.  

 

 




".. 불편해?" 



".. 어.. 어?"
 



"그때 내가 한 행동 때문에 불편하냐고" 

 

 




솔직히 말하면, 불편한 것보다 어색한 게 싫었다. 그날 창섭이 그 남자의 흔적을 가져갔을 때 난 말없이 눈물만 흘렸었다.

그리고 그 입맞춤이 끝나고, 창섭은 몸의 물기를 닦아주며 옷을 하나하나 입혀주었다. 그리고 다음날 정신이 들고, 내가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생각했다.

날 좋아하고 있는 사람에게 얼마나 배려 없는 짓이었나, 아니 날 좋아하는 게 아닌가? 아직 확신이 없는 나 자신에게 또 멍청함을 느낀다.

또, 정확히 말하자면, 창섭이 불편한 게 아니라 어느새 창섭을 보면 불안하게 뛰고 있는 내 심장이 불편했다.


 


".. 아니"
 


"너 지금 되게 불편해 보여." 



"..." 



"병신 "



창섭은 그 한마디를 끝으로, 그릇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싱크대에 그릇을 가지런히 놓았다.

그리곤, 식탁 앞, 의자에 걸쳐있던 자기 외투를 들고는 설이에게 그 어느 때와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간다. 내일 올게."

 


멍하게 수저 끝만 바라보는 설이를 눈에 담고는, 뒤를 돌아갔다.

설이는 간다는 창섭의 소리에 고개를 번쩍 들고는, 뒤돌아있는 창섭을 바라봤다.

 


안돼, 무의식적으로 마음속에서 안된다는 말이 나왔다. 창섭이 그 말에 뒤를 돌은 채로 잠깐 멈춰 섰다.

모르겠다. 창섭이가
가는 게 싫다.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넌 나 여자로도 안 보여? 어떻게 좋아하는 여자가 벗고 있었는데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그.. 랄 수 있냐고. 그런 생각이 설이에 머리에서 마구마구 피어나고 있었다. 뭐야, 내가 뭘 바라고 있는 거야..

자리에서 일어나 달려가 창섭의 허리춤을 끌어안았다. 그러자 창섭이 움찔, 하는 게 느껴졌다. 

 

 

 

"가지 마아.." 

 

 



"너.. 불편하잖아.
내일 올게 정일훈 있을 때," 

 

 



"... 너랑.. 있고 싶어
지금..."
 



나의 말에 창섭이 굳어 움직일 기미가 안 보였다. 내가 허리를 더 꼭 안자, 나의 손을 천천히 때더니 뒤를 돌았다.

그리고 푹, 숙인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 그거 무슨 말인데?"
 


"몰라.."
 


"하아.."

 

 


창섭은 한숨을 쉬고는 한 손으로 잡힐 것 같은 설이의 작은 머리를 비볐다.

설이 다시 창섭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파고드는 설이에 창섭은 잠깐 눈을 찌푸리며 설이를 안아 주었다.

 



"다른 새끼들한테는 그런 말 하지 마."
 


"..."
 

 

"이렇게 안지도 말고"

 


".. 웅.."
 

 


".. 정일훈만.. 봐줄게"

 



설이는 그런 창섭의 말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왜 일훈이만 봐준다는 거지..?창섭이도 아는 건가?

아니, 그냥 다 안된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날 포기하지 않았으면 했다.

난 고개를 들어 창섭을 빤히 쳐다보았다. 갑자기 역으로 상황이 바뀌자, 창섭은 눈을 못 마주치고 나의 눈을 피했다.
 



설이 한 손을 올려 창섭에 목부분에 카라를 잡고 당겨 입을 맞췄다.

속 책 없이 입맞춤을 당한 창섭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아무 움직임 없이 입만 맞댄 체 눈을 꾹-감고 가만히 있는 설이를 보다,

창섭이 두 손으로 아프지 않게 설이의 고개를 때고는 이마에 입을 짧게 맞췄다.

설이는 불만인 듯 입을 조금 내밀었고, 그런 설이를 바라보는 창섭은 눈에서 꿀이 떨어질 것만 같았다. 

 

 

 

"이런 건 어디서 배웠어?" 



"... 몰라" 



".. 하.. 이것도
정일훈만 봐준다."

 



다른 남자들은 안돼, 근데 정일훈은 봐줄게.라는 뉘앙스에 나는 또 기분이 나빠졌다.

사람이 누굴 좋아하면, 절대 공유하기 싫고 내 것이어야만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이 녀석은 날 좋아하지 않는 걸까?

내 착각이었나? 별의별 생각에 설이는 복잡해졌다.

 



"너.. 나 여자로 안 보여?" 



"... 뭐?"
 


"..."
 


".. 그게 무슨 말이야."
 


"..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어?"

 



창섭은 설이의 말에 한참을 생각하는듯하다가, 낮게 실소를 터트렸다. 설이는 그런 창섭에 모습에 얼굴이 더 붉어졌다.

부끄러웠다. 발가벗고 있는 것 같았다. 나를 여자로 봐달라는 뉘앙스의 말을, 어쩌면 더 심오한 뜻이 담겨있는 말을 창섭은 알고 있을까.
 



"넌 내가 얼마나 참고 있는지 몰라."


".. 응?"


"지금 니가 힘들어하고 있는 이 상황에도,안고 싶어 미치겠으니까"

 



창섭의 말에 설이는 더욱 붉어진 볼을 감추기 급급했다. 눈도 마주치기 민망해 눈동자를 굴려 창섭의 사랑스럽다는 눈빛을 피하고는

두 손을 맞잡고 꼼지락거렸다.



그리곤 그 둘 사이에 불을 지피는 한마디를 뱉었다.

 



".. 참지 않아도 돼.." 

 

 

 

그러자 창섭이, 놀란듯 잠시 움직임이 없었다. 특유의 버릇인 손으로 머리를 쓸더니 결좋은 머리카락이 사르륵- 소리를내며 예쁘게 떨여졌다. 

 

 

 

[비투비/이창섭/정일훈] 너와 나, 그리고 우리 06 | 인스티즈 

 

 

 

 

"..그 말은 정일훈도 안봐줘.후회 하지마." 

 

 

 

 

창섭이 자기 왼손에 붙잡혀 있는 외투를 바닥에 아무렇게나 툭- 놓았다. 그리곤 설이의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갔다. 

 

 

 

 

 

 

 

암호닉 ✽ 

 

 

:*:*:*: [나빛식][벚꽃][막창섭][응멘][자기][라이트형제][체리뽀샤시][호빵맨][씽씽][미뇽앜][찹쌀떡1004][별이][눈][천섭][블리] 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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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ㅠㅠㅜㅠㅠㅠㅠ 진짜 금손!!ㅠㅠㅠㅠㅠㅠ
8년 전
솦이
감사합니다!!ㅎㅎ
8년 전
독자2
와ㅠㅠㅠㅠㅠㅠ작가님짱ㅜㅠㅠㅠㅠ 신알신하고가여!!
8년 전
솦이
우오오 감사해용!!!
8년 전
독자3
씽씽ㅇ이에요! 엄훠엄훠 방으로????방!!!!!어머어머 어머어떡해 제가 혹시 생각을 너무 남사스럽게 하는건가요자까님???????자까님...싸라해여...!!!!!
8년 전
솦이
씽씽님!또요셨네용!!(므훗) ..감사해용!!!
8년 전
독자4
와진짜너무재미있어여ㅠㅠㅠㅠㅠㅠㅠ진짜 작가님짱
8년 전
솦이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5
나빛식입니다!! 요즘에 바빠서 잘 못찾아왔어요ㅠㅜ
방금 정주행 마치고 오는길임다!
역시 작가님...진짜 짱잼..♡
글고 막줄...아 난 쓰레기야..하..
어찌됐든 다음편두 기대하겠슴다♡

8년 전
솦이
나빛삭님!오랜만입니다!항상감사드려요! 하하..저도 쓰레기통에..ㅎㅎ
8년 전
독자6
막창섭이에요 꺄악><ㅠㅠㅠㅠㅠㅠㅠㅠ창섭아 ㅠㅠ그건 일훈이도 안된데ㅠㅠㅠ너무 설렘
일훈이도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저 움짤 ㅋㅋㅋㅋㅋㅋㅋ핵귀 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오늘도 너무 재밌었어요 잘보고가요!!!

8년 전
솦이
감사합니다 막창섭님!!ㅎㅎ창섭이스뭔들 ㅠㅠㅠㅠ
8년 전
독자7
자기입니다! 으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섭이 왜이리 귀엽져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설이 적극적인 자세 좋아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주 바람직합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솦이
자기님!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8
별이에요!!!헐...설이가창섭이를좋아하면이루니느뉴ㅠㅠㅠㅠㅠㅠㅍ어떻게되는건가요ㅠㅠㅠㅠㅍ둘다좋지만ㅠㅠㅠㅍ
8년 전
솦이
별이님 읽어주셔서ㅜ감사해용!!
8년 전
독자9
와....작가님 진짜 대박ㅠㅠㅠ너무 금손이셔요ㅠㅠㅠ 저번에 바다갔설 너무 재밌게 챙겨보구 감탄한후 오늘 오랜만에 들어와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방금 정주행 다했는데 보니 같은 작가님이네요ㅠㅠ진짜 너무너무 재밌어요 매회마다 브금도 다 너무 주옥같고 스토리도 너무나 흥미진진해요ㅠㅠ혹시 암호닉 아직도 받으시면 [챂치]로 신청해두 될까요????신알신했어요!!!!
8년 전
솦이
으앗 감사드려요!!챂치님!!잘부탁드릴게요!!ㅎㅎ
8년 전
독자10
(암호닉은 어떻게 하는건가요ㅠㅠㅠ처음읽어봐서 모르겠어요ㅠㅠ) 와 오늘 처음 읽는데 진짜 눈앞에서 드라마처럼 모든 상황이 지나가는 거 같아요ㅠㅠㅠ 진심 금손이시다ㅠㅠㅠㅠ괜히 설레서 밤에 잠을 못자겠네ㅠㅠㅠㅠ다음편은 언제나오는 건가요ㅠㅠㅠ
8년 전
솦이
그냥 []괄호치고 써주시면 돼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오늘한번 써보도록 노력할게요!!!(찡긋)
8년 전
독자11
우와ㅏㅏ 암호닉 [웅섭블라] 신청해요!!!!!ㅎㅎㅎㅎㅎ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ㅏ!!ㅎㅎㅎ
8년 전
솦이
네!!감사합니다!!ㅎㅎ
8년 전
독자12
찹쌀떡1004예요!!후나후나....일후나..그럼 창섭이랑 설이랑 이어지는그런..?후나...그럼 이룬이는 저랑^^...그리고 마지막에 방이요?!이거 저만 그런거아니죠?저만 음마가 끼인건가요...?!아니겠죠 하라하핳하하하괜시리 부끄럽네영....하하하하
8년 전
솦이
찹쌀떡1004님!항상 감사드립니다!음마를 끼고 보셔요...❤️하핳
8년 전
독자13
뒤에....뒤에 어떻게 되는거죠!!!!!!!!꺅!!!!!! 일후니도 안봐준다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14
어머 세상에 어머엄ㅎ으ㅓㅇ엄엄ㅇ.. 세상에 어머..! 이루니도 안봐준다니..어머.. 헣흐헣ㅎ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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