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제 막 30 중반쯤을 넘어 가고 있다
(현재 20대들은 40중반으로)
지금은 차를 운전하며, 이제 초등학생이 된 아이를 데리러 가고 있다.
당신은 지루해진 차안에서
고요한 차안에서
라디오를 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치지..지직
-와! 네 잘 들었습니다~ 신인 아이돌 탄소 였습니다
-굉장히 실력파 그룹이네요
당신은 노래를 듣지 못해 아쉽다고 생각했다.
-탄소 아이돌이, 빅히트의 소속 되어 있었죠?
당신은 빅히트라는 이름을 듣자 어렴풋, 하나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뭐지?'
당신은 어딘가 잃어버린 기억을 갖고 있는듯 했다.
라디오는, 시끄럽게도 계속 고요한 차안을 울리고 있었다.
-아, 빅히트 하면 이 그룹이 생각이 안날수 없죠
-맞아요, 이 노래로 대한민국을 꿀렁꿀렁하게 만들었던~!
-네! 그럼 듣고 올게요, 방탄소년단의 I Need U
방탄소년단.
당신의 사고회로가 멈췄다.
지금 당신은 운전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
어딜가는지 누구와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기억이 안난다.
당신의 입은 자연스럽게 Fall, everything을 따라 부르고 있었다.
당신은 갓길에 차를 잠시 세웠다.
어느새 눈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당신은 노래를 들으며 회상에 잠겼다.
나의 10대, 20대 청춘을 바친, 그 그룹
아이돌
방탄소년단.
그들은 10대 20대 때의 우상이었고, 당신의 모든것이었다.
콘서트를 한다면 미친듯이 티켓팅을 했었고,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지금은 폐쇠된지 오래인 방탄소년단의 공식 카페에도 하루에 수십번씩 들락날락했었고
하루에 몇번씩 배경화면을 바꾸던
당신의 모습이
그대로 머릿속에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핸드폰은 당신의 아이에게서 오는 전화로 시끄러웠고
당신은 정신이 없었다.
핸드폰은 잠깐 꺼두기로 했다.
한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사회인으로 살면서 잊었던 당신의
빛나던 화양연화를 어느새 꺼내 돌이켜 보고 있었다.
당신은 잠깐, 아주잠깐 동안 머리에 돌아다니는 생각을 조금더 느껴보기로 했다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김남준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어느새 그들은 20대를 지나고 30대를 지나 40대를 맞이 하고 있었다.
당신은 바쁜 일상에 묻혀, 당신의 인생의 일부였던
이들을 자연스레 잊어버리게 되었다.
"미안해요"
당신들을 잊어버려서
물론 그렇다고 당신이 다시 그들의 팬이 될수 없다.
이미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은 몇년전에 해체를 했고,
마지막 콘서트도 성대하게 장식하고 떠났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미 늙었고, 볼품 없어졌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고, 다른 누구와 사랑을 나누는, 아이돌이 아닌,
일반인으로 돌아간지 오래다.
하지만,
우리들 마음에선 언제나 빛날,
늘 밝은미소로,
기억속의 그 모습으로 웃어줄,
우리의 화양연화의 중심이었던,
10대 20대를 아름답게 장식해준,
방탄소년단 (2013.06.13~)
좋아했어, 사랑했어,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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