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막 데뷔한 무명 신인이다. 데뷔한지 5개월 하고 2일 정도 됐다 한번도 울린 적 없던 매니저 오빠의 전화가 어제 갑자기 다급하게 울렸다고 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우리 결혼했어요 AD 진아라고 합니다. 혹시 Fantazia 매니저님 맞으신가요?" "네에!? 우결이요!!? 아, 네 판타지아의 매니저 맞습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왜...." "아, 네 Fantazia의 예원씨를 섭외하고 싶어서 전화드렸어요" 오빠는 무명인 우리 그룹 중에서도 가장 모르는 나를 섭외하고 싶다고 해서 '우리 예원이요???!!!!'라고 뱉을 뻔했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대답한다 "일정이 어떻게 되죠? 제가 지금 운전 중이라서요 며칠에 사전녹화가 진행되고 며칠에 촬영하는지 보내주시면 제가 답변 드리겠습니다."(약간 tmi이긴 하지만 이때 운전했던 이유도 우리 스케줄이 아니라 그냥 오빠 혼자 종합건강검진하러 간 거였다....) "아...그게 혹시 내일 스케줄 괜찮으신가요?" "내일이요?"라고 매니저가 당황하며 말한다. "그게....내일 당장 촬영이라서요...내일 괜찮으신가요?" 그렇다.. 섭외가 며칠 전에 파투가 났는데 아무도 시간이 되는 사람이 없어서 전날 급하게 나라도 섭외를 한 것이다. 하지만 대타는 나한테 절대! 다신 오지 않을기적이다. 오빠는 생각했다고 한다 이건 절대!!!!! 놓치면 안된다고 어차피 스케줄이 하나도 없어서 내일 당장 촬영은 아무 문제가 안된다. 너무 기뻐서 주체하지 못하고 엄!청 기뻐하는 목소리로 소리친다 "네!!!!!!!!!!! 네!!네!! 당장 되요!!!!! 너무 되요!!!!! 감사합니다!!!" ad의 진아씨는 당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네 그럼 내일 오전 10시까지 뵙겠습니다~~" 그러곤 전화를 끊음과 동시에 나에게 곧장! 전화를 했다. 그때 난 당연히 자고 있었다 뮤비, 앨범 화보, 음방 외에는 다른 스케줄도 있던 적이 없다.....ㅠㅠ 그래서 그거말곤 항상 2시가 넘어서 일어난다 (물론..음방도 우리 회사에서 뭘 돌려가면서 부탁해서 겨우! 따낸 것이다..) 시간도 생생히 기억난다. 12시 34분 '돈 콜 미, 돈 콜 미, 돈 콜 미'벨소리가 울려서 오늘도 광고 전화겠지.... 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눈을 떴다. :헐.....뭐야..헐!!! 오늘 음방있어???!!!!!" "뭐야!!!!!!!오빠!! 음방 있는....어? 오늘 아니잖아 왜 전화했어?" 엄청나게 흥분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매니저 "야!!!!!!!!!!!! 윤소영!!!!!!!너 스케줄 잡혔어!!!!" "뭐!!!!!! 스케줄???!! 내가? 나 왜? 날 왜 섭외해, 아니 어디서??!!" "우결!!! 우결에서 전화왔어~!!!!" "뭐!!!!! 어디?" "우겨얼!!!!!!!" "헐!! 대박!!!!!!!!!!!!!!!@ 꺅!!!!!!!!!!!!!!!!!!!!! 언제? 언제 가면 되는데?" "내일 당장 촬영하면 돼 내일 아침 7시 출발~~" "오케~이!!!" 툭 전화를 끊고 난 너무 신나서 혼잣말을 엄청 많이 했어(긁적긁적) "와...... 나 이거 꿈 아니지? 진짜지?" "근데...상대는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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