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옷한벌
연예인 뷔 일반인 여친 그리고 남자 김태형 여자 너탄 번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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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박짐. 뭐가 더 좋을까. 아 빨리 여기 좀 봐봐"
"아진짜 귀찮게 구네. 내가 아까 말했잖아 이거이거!"
"근데 우리 애기가 딸이면 어떡하지?"
"....아직 애기 성도 모르면서 뭘 산다그러냐"
"그냥 둘다 사놓고 나중에 애기를 또 낳을까?"
"....."
"어때?"
"애초에 다 결정 난 것같은데 그만 좀 물어보지?"
"탄소한테 전화해봐야겠다~"
콧노래를 부르면서 멀어져가는 김태형의 뒤통수를 갈기고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나는 아까부터 폰만 뚫어지게 보는 호석이형 옆에 털썩 앉고 한숨을 쉬었다.
"지민아~ 땅 꺼지겠다"
여전히 폰만 보는 호석이 형의 말에 나는 다발총처럼 쏘아대기 시작했다.
"형. 요즘 김태형 한 대 때리고 싶지않아요?"
"냅둬라~ 얼마나 좋으면 저러겠냐"
"아니 아까부터 이게 좋냐 이게 좋냐 물어보는ㄷ.."
"야. 난 그거 5일 전부터 들었어"
".... 그래서 뭐라 대답했는데요?"
"항상 처음처럼 대답해줬지. 같이 신나해주면서"
"형도 대단하다 진짜.."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여전히 탄소와 통화하는 김태형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저렇게나 좋을까... 귀에 입이 걸려가지고는 입꼬리가 내려갈 줄을 모른다.
일주일 전에 평소보다 더 싱글벙글한 김태형의 모습에
무슨 일이냐, 물어보니
탄소가 드디어 임신을 했댄다.
그 소식에 우리는 모두 신이 났고 서로 앞다투어 축하를 해줬다.
그 뿐이랴. 태형이가 회사사람들에게 여기저기 자랑을 한 마당에
우리 회사는 태형이의 성별도 모르는 아가를 위해
한동안 이름 후보 대회가 열렸었다.
뭐, 아직도 나는 뭐가 최종 후보로 뽑혔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괜히 입을 삐죽이며 혼자 중얼중얼 거리는 그 때,
달콤한 휴식을 끝내는 성득이 형의 우렁찬 목소리가
태형이에게도 달콤한 통화를 끊기게 했다.
"탄소야. 이따가 다시 전화할게. 우리 아가랑 잘 있어~ 사랑해!"
여전히 찡그리며 바라보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
전정국은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아 ㅋㅋㅋㅋㅋ 지민이 형 좀 봐요 ㅋㅋㅋㅋㅋㅋ
아 태형이형. 형 때문에 우리 귀 다 썩게 생겼어요 진짜"
"떼끼. 내가 뭐. 너도 결혼해 봐라"
"그래. 태형아. 너 때문에 나 잘 때 니 목소리 들으면서 악몽 꾼다니까"
옆에서 같이 거두는 랩몬형 덕분에
태형이는 그제서야 히, 하고 웃으며 뒷목을 긁적였다.
"좋은걸 어떡합니까"
"그래. 좋으면 됐다 임마"
태형이의 머리를 헝클으며 지나간 윤기형이
자자, 얼른 연습하자. 손뼉을 치며 소리쳤다.
본격적인 앨범 준비에 멤버들의 얼굴은 이미 피곤함에 찌들어있었다.
나 또한 새벽까지 형들과 작업 했으니 당장이라도
연습실 바닥에 누워 잠자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김태형도 어제는 작업한다고 집에 안들어갔으니
탄소가 보고싶어서 찡찡거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되는 건가.
한창 안무 연습에 땀 흘리고 거울 속의 우리들을 보며 집중할 때쯤
음악이 끊겼다.
"어? 형수님" 이라는 정국이의 목소리에
우리 모두는 뒤를 돌아 출입문 쪽으로 고개를 향했다.
그 자리엔 두 손에 한가득한 짐을 들고있는 탄소가 있었다.
"김탄소"
태형이는 어리둥절하며 탄소에게 다가갔고
탄소는 씨익, 웃으며 짐을 태형이에게 넘겼다
"여기는 무슨일이야? 어떻게 왔어"
"점심 먹었어? 안 먹었지. 좀 드시라구"
탄소의 말에 우리 멤버들은 와아- 잘먹겠습니다!하며 모여들었다.
나도 자리를 잡고 먹으려고 하는 찰나, 내 눈엔 계속 태형이와 탄소가 들어왔다.
"야. 너는 홀몸도 아닌 애가.."
"나 괜찮거든? 얼른 너도 가서 먹어"
"택시 타고 온 거 맞지?"
"응. 짐이 많아서 도저히 버스를 탈 수가 없겠더라"
"잘했어. 와서 너도 먹어"
"아까 준비하면서 많이 먹었어"
탄소의 손을 잡고 끌고 온 태형이는 담요를 땅에 깔고 그 위에 탄소를 앉혔다.
"형님들. 다들 탄소한테 잘 먹겠다고 말은 하고 드시는 겁니까?"
"형수님. 진짜 태형이형 때문에 미치겠어요"
"왜요?"
토끼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국이를 바라본 탄소는
이내 많은 원망을 들어야 했다.
"태형이 형이 계속 아기 신발 뭐 살건지 물어본다니깐요"
"탄소씨. 그냥 탄소씨가 태형이한테 다 골라놓을거니깐
거기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해주면 안돼요?"
"탄소야. 얼른 병원가서 아기 성별 알려달라 그래"
온갖 반발하는 멤버들의 말과
마지막으로 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탄소는 활짝 웃으며
옆에 있는 태형이를 나무랐다.
"태형아. 그러다가 너 진짜 맞겠다"
"때리면 맞지 뭐"
"김태형. 넌 이미 내 머릿속으론 전치 10주나왔어 임마"
뒤에서 짐 정리하는 매니저형도 질린다는 듯
태형이의 뒤통수에 대고 한소리 했다.
협박 담긴 매니저 형의 말에 오히려 탄소는 민망해하며 태형이를 흘겼다.
그에 태형이는 이를 보이며 더 활짝 웃었다.
"탄소야. 근데 이거 어떻게 다 준비했어"
"어제 너두 열심히 일하는데 나 혼자 집에서 뭐해"
"형들. 들었죠. 랩몬 형 들었죠. 탄소가 저 집 좀 보내라잖아요"
태형이가 자신을 가르키며 형들에게 시위를 하자
형들은 또 인상을 구기고 저 자식 또시작이다, 라며 고개를 저었다.
"탄소야. 멤버들하고 연습실 먼저 정리하고 나갈테니까
지민이랑 먼저 올라가서 차에 앉아있어.
박지민. 부탁한다"
대충 손을 들어올려 젓고는 탄소를 데리고 회사에서 나왔다.
차에 키를 꽂아 놓고 매니저형도 회사로 다시 들어갔는지
차 안은 아무도 없었다.
내가 먼저 들어가 자리를 잡고 탄소는 나를 뒤따라 들어왔다.
둘이 나란히 앉아 조용한 차 안을 어색해 할때쯤,
내가 먼저 탄소에게 말을 걸었다.
"몸은 좀 어때"
"괜찮아. 좀 있으면 입덧 시작할텐데 지금 많이 먹어두려구"
"김태형보고 많이 사달라 그래. 너한테 껌뻑 죽잖아"
"안 그래도 머슴처럼 많이 부려먹고 있어"
"...."
"...."
탄소의 말을 끝으로 차 안은 어색함의 공기로 이미 꽉차있었다.
원래 장난을 주고받으며 했던 사이가 아니었던지라
우리 둘은 입을 꽉 물고 멤버들이 언제 오나 창 밖만 바라보았다.
창 밖을 보며 눈을 데굴데굴 굴리는 탄소의 옆모습을 보니
괜히 고등학생의 우리 셋의 모습이 떠올랐다.
혼자 피식, 웃자 탄소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왜?"
"응?"
"왜 웃어?"
"웃겨서"
"뭐가?"
"우리 셋이."
"..뭐야아-"
싱거워. 탄소는 미소를 지우지 못하고 멍하니 앞을 보다가 입을 열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갔네"
"응... 금방 갔네"
"... 그 땐 되게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 돌아가고싶기두 하구"
".... 지금은 어떤데?"
"행복해 죽지 지금은"
"다행이야.. 태형이도 너도"
"이렇게 행복해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다행이야"
"이제 태형이랑 너랑 아가랑 알콩달콩 재밌게 살아"
"응.. 그래야지"
"탄소야. 안 추워?"
갑자기 차 문을 활짝 열어온 태형이 덕분에
나와 탄소는 깜짝 놀라 태형이를 바라보다가
웃음이 터져 누구 먼저랄것도 없이 소리내어 웃었다.
영문을 모르는 태형이는 눈치를 채려고 열심히 머리를 굴리는게 보였고
그런 태형이에 탄소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태형이의 입술에 뽀뽀를 하였다.
이미 우리는 낡은 교복을 입고 있었고
10년전의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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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뭐지? 번외같지도 않은 번외는?
여러분들.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왔는데... 핳핳..
이렇게 똥글만 투척하고 어디 숨고싶네요
이번편은 특별히 지민이의 시점으로 썼습니다.
이미 커버린 셋의 모습이 아닌 고등학생으로 back한 모습...
이게 아닌데...(변명)(긁적)
여러분.. 티켓팅.. 성공하셨나요..? (쿨럭)
선예매인데도 매진...허허 저 겨우 3층 잡았습니다...
광탈당할뻔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어찌됐건 여러분들 보고싶었답니다~ ^ㅁ^
엠티도 끝났겠다 약간의 여유가 생겨서 이렇게 똥번외를 들고 찾아왔어요!
다들 잘 지내셨었나요? (궁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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