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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chideus (오르치데우스)
; 지팡이에서 한다발의 꽃을 나오게 함.
미리 알아둬요 *'ㅅ'* : 오르치데우스 본편,
즉 여주와 태형이가 1학년 겨울인 시점에서는
아직 정국이가 입학하지 않았어요.
본편과 이어지는 특별편이 아닙니다.
그냥 진짜 특별편이에요!
S. Merry, Merry Christmas!
그러니까,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의 내 파트너는 민윤기였다. 내가 다른 것은 다 기억 못해도 그건 기억을 할 수 있었다. 민윤기랑 사이좋게 연회장까지 들어온 것도 기억이 나고, 민윤기 손에 이끌려서 어영부영 춤을 춘 것도 기억이 나는데. 왜 지금 이런 사단이 일어난 건지는 알 수가 없었다. 누나는 자기를 제일 좋아한다며 말도 안 되는 소리와 함께 윙크를 뿌려대는 전정국과, 평소와 다름없이 활짝 웃으며 내 옆구리를 콕콕 찌르는 김태형은 문제도 아니었다. 누구 하나 건드리면 터질 기세로 씩씩거리고 있는 민윤기와 박지민이 가장 무서웠다. 입은 열지 않아도 그 사이로 흐르는 미묘한 기류에 괜히 소름이 돋아 으, 하며 몸을 부르르 떨고는 슬쩍 한걸음 뒤로 빠지자 또 그새 그건 봤는지 멈춰라, 하는 민윤기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 응, 하고는 어색하게 웃어보이자 고개를 돌린 박지민과 눈이 마주쳤다. 아, 진짜 둘이 왜 저래... 그 사이에 낀 저는 신경도 안 쓰는 둘을 보자니 그저 울고 싶은 기분이었다.
올해는 웬일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고 했다. 여기저기 떠도는 소문은 어느새 기정사실화가 되었고, 그 소문이 진짜라고 밝혀지는 것에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춤을 추는 것에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교수님들의 말에 금세 학생들은 파트너를 찾아 여기저기 헤매기 시작했다. 잠시 호석이 오빠나 남준이 오빠가 생각이 났지만 크리스마스까지 내 얼굴을 보면서 춤을 추게 한다는 것 자체가 미안해져 말도 나오지가 않았다. 그렇다고 김태형이나 전정국한테 같이 하자고 하기에는 내가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너무나도 컸다. 특히 전정국. 그렇게 하면 남는 사람은 둘이었다. 민윤기, 그리고 박지민.
그래도 얼굴 더 자주 보고 지낸 민윤기가 편하다고, 입에 젤리 물고 김태형이랑 여기저기를 쏘다니다 그대로 김태형을 버리고 기숙사로 향했다. 뚱보 여인에게 대충 암호을 읊고는 기숙사로 들어가자 웬일인지 민윤기가 항상 앉아있는 소파가 여학생들로 바글바글거렸다. 정확하게 5초 만에 상황 판단을 완료하고, 더 늦기 전에 박지민한테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에 몸을 돌렸다. 안 해. 꽤 큰 민윤기의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박지민이 여학생들에게 둘러쌓여있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었단 말이다. 어쨌든 민윤기의 한 마디에 여학생들은 실망한 어투로 흩어졌다. 놀랍게도 여학생들이 모조리 사라진 휴게실에는 나와 민윤기만이 남아있었다. 뭐 해. 다시 들리는 민윤기의 목소리에 어색하게 뒤돌아서자 민윤기는 제 쪽으로 오라는 듯 고개짓을 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 걸어가 민윤기의 옆자리에 앉자 민윤기는 또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제 주머니를 뒤적거리다 사탕을 꺼내 내 입에 물려주었다. 할 말 있으면 해. 큐브를 휙휙 돌리며 무심하게 말하는 민윤기의 옆태를 잠시 바라보며 고민하자 민윤기는 큐브를 내려놓고는 고개를 돌려 가만히 내 쪽을 바라봤다. 괜히 머쓱해져 옷자락만 붙잡고 우물쭈물거리자 없으면 말고, 하며 일어서려는 듯 엉덩이를 들썩거리는 게 느껴졌다.
"윤기야."
"..."
"어... 그러니까, 그... 나랑 댄스, 그거 파트너 할래?"
아니, 싫으면 안 해도 되고... 다급하게 붙잡고는 횡설수설거리자 민윤기는 실눈을 뜨고는 가만히 나와 눈을 맞춰왔다. 갈수록 작아지는 목소리로 웅얼거리다 아예 들리지도 않을 때 쯤, 민윤기는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내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예쁘다. 민윤기는 나긋하게 중얼거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여튼, 그래서 내 파트너는 민윤기가 되었다. 사실 그 다음 날인가, 박지민이 찾아와서는 해맑게 웃으며 자기 파트너를 해라는 씨알도 안 먹히는... 아니, 사실 씨알 정도는 먹히는 개소리를 해댔지만 이미 파트너가 있다며 대차게 거절을 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표정을 굳히고는 누군데, 그 새끼, 하며 내 쪽으로 한발짝 옮겨 서는 박지민이 좀 무섭기는 했다. 사실 조금 많이. 어쨌든 그렇게 파트너가 정해졌는데, 다른 사람 일에 더럽게도 관심 없는 민윤기가 파티에는 엄청 신경을 쓴다는 거다. 괜히 나랑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내 드레스 맞추러도 같이 가고. 드레스 뿐만 아니라 장신구, 신발... 자기 옷은 고르지도 않고 태평한 모습을 보이는 민윤기에게 괜히 네 거는, 하며 면박을 주면 민윤기는 자기만 믿으라며 씩 웃곤 했다.
그렇게 파티날은 성큼 다가왔고, 민윤기는 아침 일찍부터 나를 들들 볶아댔다. 아침도 안 먹는 사람이 아침부터 든든하게 먹어야 된다며 이끌고 가지를 않나, 아침 먹고 올라오니까 얼른 씻고 나오라지를 않나. 또 씻고 나오니까 자기가 보는 앞에서 화장이며 머리를 하라고 하지를 않나. 물론 민윤기 앞에서 얼굴에 무엇을 덧바르는 추한 모습 따위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지만 나는 쭈구리였고, 민윤기는 민윤기이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그 모든 것을 해내었다. 그렇게 거의 꼬박 하루가 다 가고, 해가 질 때 쯤이 되자 그제야 민윤기는 나를 자리에서 일으켜 세웠다. 의아하게 민윤기를 쳐다보자 민윤기는 씩 웃으며 이제 옷이나 갈아입고 오라며 내 등을 떠밀었다.
진짜 끝까지 지멋대로... 툴툴거리며 방으로 들어오자 어느새 옷을 갈아입는 제니와 다른 아이들이 보였다. 헐, 존예. 민윤기 앞에서는 절대 쓰지 못할 말을 하며 엄지를 세우자 아이들은 부끄럽다는 듯 수줍게 웃으며 방에서 하나 둘씩 나가기 시작했다. 이따 봐. 제니도 제 옷매무새를 마지막으로 고치고는 손을 흔들며 방에서 빠져나갔다. 조용한 방 안이 언젠가 경험한 적 있는, 그러니까 마치 데자뷰처럼 느껴졌다. 이상하네...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방 한구석에 모셔놓은 드레스를 꺼내들었다. 민윤기를 졸졸 따라다니며, 그렇게 핍박을 받으며 산 드레스... 괜히 눈물이 흐를 것 같자 크, 하며 마른 세수를 하고는 서둘러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목걸이도 하고... 구두, 윽, 어색하긴 하지만 구두도 신고. 그렇게 옷매무새를 대충 다듬고 다시 휴게실로 나가자 언제 옷을 갈아입었는지 넥타이를 정리하는 민윤기가 보였다. 인상을 찌푸리고는 넥타이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이 조금 섹시... 아니다, 저건 민윤기지.
그대로 쉼호흡을 하고 민윤기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자 인기척을 느낀 민윤기가 뒤돌아 서는 게 느껴졌다. 괜한 민망함에 얼굴로 열이 잔뜩 오르는 기분이었다. 고개를 푹 숙이자 곧 머리 위로 얹어지는 민윤기의 손이 느껴졌다. 예쁘다, 나긋한 목소리가 정수리에 내려앉았다.
난데없이 팔짱을 끼라는 민윤기의 말에 얼떨결에 살짝 손을 올리고는 천천히 연회장 입구로 들어섰다. 평소의 식탁들은 어디로 갔는지 화려하게 치장된 연회장이 보였다. 물론 그 속은 사람들로 드글드글했지만. 괜히 위축되는 기분에 민윤기의 팔을 잡은 손에 힘을 주고는 슬쩍 민윤기 뒤로 숨자 민윤기가 작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아, 웃지 마... 움찔거리며 민윤기를 타박하자 또 웬일로 그래, 알겠어, 하며 금세 수긍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하여튼 민윤기를 따라서... 아니, 이끌려서라고 해야 하나. 연회장 한가운데까지 쭉쭉 걸어갔다. 이미 춤판이 벌어진 곳에서 뭐, 어쩌라고, 하는 눈빛으로 민윤기를 올려보자 민윤기는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고는 한쪽 무릎을 굽히며 제법 신사답게 인사를 해왔다. 그런 민윤기의 행동에 당황해 치마를 끌어잡고는 같이 고개를 숙였지만. 그런 내 모습에 민윤기는 웃음을 꾹 참는 표정으로 손을 내밀었다. 춤의 춤도 제대로 모르는 내가 어리둥절하게 서있자 민윤기는 내 팔을 끌어 한 손은 저와 맞잡게, 한 손은 제 어깨를 붙잡게 하고는 내 허리에 손을 올렸다. 그에 또 움찔거리자 민윤기는 눈을 곱게 접어 웃고는 천천히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민윤기가 하는 대로 발걸음을 옮기자 어느새 꽤 그럴듯한 춤을 추고 있는 내가 느껴졌다. 괜히 우쭐해져 활짝 웃자 민윤기도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맞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렇게 스테이지 이곳저곳을 쏘다니며 몇 곡 추고 나자 진이 다 빠질 지경이었다. 숨이 차 밭은 숨을 몰아쉬자 민윤기는 그대로 내 허리에서 손을 떼고는 음료가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손수 컵에 받아주는 음료를 홀짝이다 뒤에서 들리는 누나, 하는 목소리에 흠칫거리며 뒤로 돌았다. 무언가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제 파트너를 끼고 있던 전정국이 민윤기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 손에 들린 음료를 뺏어갔다. 그대로 원샷하고는 제 파트너에게 가서 놀다오라며 웃어준 전정국은 제 파트너가 떠나자마자 울상을 지으며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왜 자기랑 파트너를 안 하냐는 이야기부터, 자기 오늘 한껏 멋 좀 냈다며 어린 아이가 자랑하듯 말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맞장구를 치며 이야기하던 차에 또 뒤에서 자기, 하는 능글맞은 목소리가 들렸다. 어, 형. 전정국이 밝은 표정으로 내게 했던 이야기를 쏟아내기 전에 응, 자기, 하며 뒤로 돌자 당황한 표정의 김태형이 보였다.
평소와 달리 제 말을 받아친 모습에 넋까지 사라진 것 같자 웃음을 터뜨리며 손바닥 하나를 내밀어 김태형의 얼굴 앞으로 휘휘 저었다. 어, 어? 바보 같은 소리를 내는 김태형에 다시 웃음을 터뜨리자 김태형 어깨 너머로 무언가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의 민윤기가 보였다. 아, 나 파트너. 그제야 민윤기가 생각나 민윤기 쪽으로 걸어가려던 차에 파트너는 무슨 파트너냐며 원래 섞어서 노는 거라고 꼬시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 그런가? 거기에 또 혹해 어리둥절하게 서있으니 맞는 소리라며 제쪽으로 끌어당기는 손길이 느껴졌다. 어깨를 꾹 잡은 손에 아, 하고 작게 인상을 찡그리자 미안, 이삐야, 하는 나긋한 박지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와 동시에 인상을 잔뜩 찌푸리는 민윤기의 표정도 보이고. 아, 민윤기 엄청 화난 것 같은데.
하여튼 여기까지가 그 전의 상황이었고, 어느새 자기랑 놀자며 짹짹거리는 전정국, 김태형과 보이지 않는 벽을 두고 싸우고만 있는 것 같은 박지민과 민윤기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냥 이대로 오빠들한테 갈까... 잠시 고민하다 역시 그러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아랫입술을 꾹 물었다. 너는 너랑, 너는 너랑. 어? 둘씩 딱 되네. 잘 놀고 와. 어이없이 저를 쳐다보는 네 쌍의 눈을 애써 외면하고는 몸을 틀었다. 전정국은 김태형이랑, 박지민은 민윤기랑 손을 잡게 하고 돌아서는 기분이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 오빠들 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오빠. 무슨 일인지 같이 있는 오빠들에 당황스러우면서도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내 목소리에 곧바로 고개를 돌려 웃는 오빠들을 보니 더 그랬다. 각자 파트너는 어디에 두고 왔는지, 옆구리가 휑한 오빠들을 보다 자리에서 한바퀴 돌고는 짠, 하며 치마자락을 슬쩍 잡았다. 우리 딸 다 컸네. 먼저 팔불출 같은 소리를 해대는 남준 오빠에 이어 호석이 오빠도 예쁘네, 하며 활짝 웃는 게 보였다. 그래서 나랑 춤 춰줄 사람은요? 내 물음에 잠시 눈치를 보다 남준이 오빠가 슬쩍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난 안 해도 될 것 같아. 남준이 오빠의 말에 호석이 오빠가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너네 딸 나랑 춤춰야겠다.
다시 나온 스테이지에 한 번 나와봤다고 살짝 자신감이 생겨 호석이 오빠의 어깨를 손으로 짚었다. 오, 어디서 배웠어. 장난스럽게 묻는 오빠의 말에 아까 민윤기한테 배웠어, 하고 답하자 오빠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호석이 오빠와의 춤은 노래 한 곡이 채끝나기 전에 끊겼다. 어깨를 끌어당기는 손에 그대로 중심을 잃자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내 허리를 끌어안는 게 느껴졌다. 누군가의 품에 어정쩡하게 안긴 채로 아, 고맙습니다... 하고 작게 웅얼거리자 나긋하게 웃는 소리와 함께 똑바로 일으켜 세워주는 게 느껴졌다. 얘 저랑 춤춰도 되죠? 호석이 오빠에게 동의를 구하는 목소리에 호석이 오빠를 바라보자 오빠가 고개를 끄덕이는 게 보였다. 누구길래... 재밌게 놀라는 오빠의 말을 마지막으로 뒤로 돌았다. 곧바로 가슴팍에 얼굴을 부딪혔지만. 아, 작게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들자 눈을 곱게 접어 웃고 있는 박지민이 보였다. 이삐야, 나랑도 놀자. 박지민의 웃음에 무언가 홀린 듯 고개를 끄덕이자 박지민은 아까의 민윤기처럼 내 손을 끌어 제 어깨에 올렸다. 그리고는 단단히 허리를 잡아오는 손. 또 맞잡은 두 손.
아까의 경쾌한 노래들과 달리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소리에 맞춰 천천히 발을 옮겼다. 정수리에 가만히 꽂히는 시선이 느껴져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열심히 춤만 추자니 자꾸만 박지민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삐야, 이삐야. 노래하듯 부르는 목소리에 겨우 고개를 들자 그대로 박지민과 눈이 마주쳤다. 잠시 맞닿은 시선이 뜨거워 어찌할 줄 모르자 박지민은 그대로 낮게 웃고는 제 손에 힘을 줘 제 쪽으로 붙게 만든다. 어... 당황한 내가 입술을 꾹 깨물자 박지민은 씁, 하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젓는다. 또 다시 홀린 듯 깨물고 있던 입술을 놓자 박지민은 마치 칭찬하듯 작게 웃는다. 그리고 또, 정수리에 박지민의 목소리가 내려앉는다.
예쁘다, 이삐야.
메리 크리스마스.
***
쓰레기 등장. (브이)
예... 죄송합니다... 거의 2달 만의 오르치데우스인데... 분량 빠방하게 해서 본편을 들고 와도 모자랄 판에... 예... 특별편...
특별편은 본편이랑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에요. 위에서도 애기했듯 정국이가 입학하려면 아직 조금 멀었고... 예... 프롤로그 같은 본편에서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를 이미 다루기도 했고... 사실 특별편, 이 내용을 진짜 쓰고 싶었는데 1년 돌아서 다시 크리스마스로 갈 것 같지는 않아서요. 일단 뭐라도 써서 올려야 할 것 같아서 주절주절 썼습니다.
어... 저도 개강하고 진짜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저 아파서 링거도 맞고... 중간에 글 쓰기 싫어서 다 때려치우고 잠수탈까...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
그, 독방에서 우연히 제 글을 추천해주는 글도 보고... 다음 편 읽고 싶다는 글들도 보고 그래서, 염치 없지만 특별편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하하.
사실 지금도 글태기 아닌 글태기를 겪는 중이라 특별편 하나 쓰는 것도 되게 힘들더라고요... 오르치데우스는 특히 더 쓰기 힘들지만. 일단 저도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써보도록 할게요. 독자님들이랑 오래 보기로 약속도 했고, 아직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고, 그래요. 저는... ㅎㅁㅎ
여튼 늘 고맙고 감사하고 애정합니다. 알죠, 여러분. 독방에서 가끔 만날 때마다 진짜 부끄럽고 그래요, 하하. 많이 사랑합니다.
♡ 애정하는 암호닉 ♡
발꼬락/ㅈㅈㄱ/디즈니/호시기호식이해/전정뱅/석진센빠이/아뱅정/낑깡긹/비비빅/홉푸
샐리/베네/♡모래♡/태태(김태형)/골드빈/몬꾹/꾸기까까/치즈/소청/밀크우롱티
우리박지민/랩몬스터주식회사/쌍디/짐짐/비비팔이/채꾸/딥크/헤드위그/돌하르방/#방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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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초밥/삐용/어디가/여름밤/난이/가온/돌고돌아서/근육쿠기/슈가민천재/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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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ㅎㅇㄱ융기/오하요곰방와/섬유탈취제/♥꽃님♥/빵/잔디/밍쩡/딘시/민트/플랑크톤회장
쥴라이/태쁘/쿠키전/쿠야몬/고구마호박/모자/들레/달토끼/핑슙/꿀
공백/양이/쿠야쿠야/동룡/꾸꾸/태징태징/쀼뺘삐뾰/매직핸드/그늘/이부
곰씨/넌봄/박지민/삐요/밀짚모자/슬비/아이닌/황금올리브유/구칠칠/링링뿌
ㅈㄱ/밤비/돼진이징/숙주나물/몬꾹/초록보꾸/머루/구름/꽃소녀/오징어만듀
샤루망/애플망고/뜌/아들/초밥/환상적인/식초바나나/지안/미인윤기왕님
릴리코/세계최고멋진지민/에이치/그뉵쿠키/군주님/몬이/토끼야토끼야/쿠마몬/원텔라
산비/남준이보조개에빠지고싶다/아틸다/꾹꾹이/보름달/달똥달/뷔켜/태둥마망/윈다/에뜨왈
빠네빠네/들국화/복숭아모찌/아미포터/힐링/오렌지/라임/다섯번째 계절/마르살라/헤르츠
오늘은 닭갈비각이다/융기/윤기야/윙가디움/보솜이/자몽석류/진부/모찜모찜해/아침2/몽총이덜
뻐꾸기/파워에이드/도라에몽/무미니/헤르미온느/녹차빙수/사랑아 지민해/소소/연해/됼됼
에비추/정꾸이/170cm/핸드폰을던지다/계훤/꼬꼬/두비두밥/비딩/비림/숲
징징이/도롱도롱/0906/화양연화/관계의회복/초슈/0328/슙슙이/용용/아이고박사장
라즈베리/징쭈♥/아이쿠야/콜라에몽/정연아/쿠앤크/0103/아오네코
그리고 글에 어울리지는 않지만 조금 심각한 얘기도 좀 하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을 남겨주시는 많은 분들께는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많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글들이기에 그만큼 애정을 쏟아부어주는 분들께 감사함을 느끼고 있구요.
보시다싶이 제가 썼던 글들 중에서 암호닉이 가장 많아요. 글 연재 전부터 암호닉을 받아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요. 한 편 한 편 쓸 때마다 더 늘어나고 있구요. 이 암호닉. 몇 화에 한 번씩 꼭 정리할 예정입니다. 여태까지 암호닉만 신청해두시고 가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요. 제가 암호닉이 되는 분들께는 어떠한 혜택도 없고, 다만 제 애정과 제가 자주 기억할 뿐이라고 했을 뿐인데도 신청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항상 감사함을 느꼈지만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 암호닉을 더 이상 받지 않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자꾸 말이 새는데, 어쨌든 댓글을 몇 번 이상 달지 않은 분들은 모두 정리할 예정입니다. 어떻게 정리할지는 추후에 공지를 올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암호닉 신청 게시글은 항상 각 글의 맨 위에 좌표와 함께 두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글에 와서 신청하는 거 아니에요. 게시글에 꼭 신청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단편도 자주 올리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여기서 암호닉 써도 되나요? 하는 질문이 참 많아요. 예, 써도 됩니다. 제 글 기준 가장 최근 암호닉은 오르치데우스이고, 오르치데우스의 암호닉으로 모든 글에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오르치데우스가 끝나고 새로 글을 연재하면 또 그 글에서 암호닉을 받을 예정이니까요.
어쨌든 여러분, 늘 감사하고요. 오르치데우스 끝날 때까지 저랑 함께 달립시다. 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