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김종현씨세요? "
조심스럽게 묻는 너빙이였어.
그러자 상대방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가만히 서있기만하더니 말하는거야.
" 김종현은 김종현인데 그 김종현은 아니예요. "
?
너빙은 이게 지금 무슨소리를 하는건가 싶었어.
김종현은 김종현인데 그 김종현은 아니라니.
" 그러니까 김종현은 맞는데 샤이니 김종현은 아니다?"
" 맞아요. "
근데 누가들어도 이 목소리는 김종현이였어.
아니 이건 모르는게 더 이상...
하지만 더 꼬치꼬치 캐물으면 사생이랑 별 다를것없다고 판단한 너빙은 알겠다고하고 갈려했어.
그때 김종현이 널 불러세우는거야.
" 에쎔연습생인가봐요? "
너빙은 뒤돌아보면서 말했지.
" 네. 여기 연습생이예요. "
" 아 그렇구나. 근데 내가 아는사람이랑 많이 닮았네요? "
" 네? "
너빙 순간 놀랬어.
너빙은 유독 최민호랑 닮았다는 소리를 듣고살았어.
최민호는 잘생겼지만 너빙은 예쁘게 생겼지.
학교다닐때에도 너 최민호 닮았다, 최민호 동생이냐 사촌동생이냐 친척이냐 등등 많은소릴 듣고 살은 너빙은 그야말로 초긴장상태.
" 그 아는 사람이 누군진모르겠지만 전 그사람을 닮지않았어요. 확실해요. 전 그쪽이 알고있는 사람과 닮을만큼 생기지못했어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
와다다다다 말을 쏟아뱉은 너빙은 빠른걸음으로 앞만보고 직진했지.
남자가수가 그것도 연습생한테 말을 건다는것자체가 이상했고 신기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속력을 높혔어.
너빙 집은 에쎔사옥이랑 꽤 가까웠기때문에 금방 도착했어.
원래대로라면 좀 먼데, 엄마가 가까운곳에 집을 얻어주셨거든
신발을 벗고 집안으로 들어서는데 사람이 아무도없는거야.
깜깜하고 고요했지.
시계소리밖에 안들렸어.
괜시리 씁쓸해진 너빙은 얼른 씻으러들어갔지.
샤워를 다 한 너빙은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봤어.
이제 연습생 생활한지 삼년이 지나가.
16살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었으니까.
삼년이 짧은시간도아니고 너랑 같이 연습생 생활을 했던 엑소는 벌써 데뷔를 해 가수로써의 입지를 다지고있었지.
그런 동기들을 보면서 너빙은 우울해지는거야.
때마침 티비에선 엑소가 나오는참이였지.
도대체 언제쯤 데뷔를할까.
데뷔를 할수는 있는걸까.
그렇게 한참을 생각하다가 나도모르게 잠에 빠져버린거야.
*
" ....몇시지..? "
잠에서 깼는데 몸이 으슬으슬한게 추운거야.
말을 했는데 목이 쉰것같아서 너빙은 순간 굳어버렸지.
설마 감기에 걸린건가.
어제 샤워할때 답답한마음에 찬물로 샤워를하고 추운감이 없지않아있던 거실에서 이불도 안덮고 그냥 자버린 너빙은 감기에 걸려버린거야.
개인별평가도 얼마남지않았는데 아주 미쳐버릴것같은거야.
그래도 연습을 미룰순없어서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하고 옷을 대충 입은다음에 목도리를 두르고 집에서 나왔어.
일단 병원부터가야하는데 지금시간이 6시라서 못가고 연습하다가 가기로했어.
너빙은 잠바를 벗고 노래를 틀었어.
목도리는 풀지않았어.
노래는 부르면 목상태 나빠질게 불보듯 뻔했고 결국 춤연습이나 하기로 했어.
근데 연습을 하면서도 우울하고 걱정되서 미칠것같은거야.
결국 노래를 끄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지.
눈물이 나올것만같았어.
나약하고 한심해보이는 내가 너무 쪽팔리고, 데뷔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했어.
나보다 오랜시간 연습생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 사람들중 몇몇은 데뷔하고 많은사람들이 뒤늦게 이곳에서 나가는걸 많이봐왔기에 언제 그렇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너빙을 불안하게만들었어.
" ....데뷔, 할수는 있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