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형사 전원우 X 무대포 형사 너
프롤로그
by. 후링글스
"한형사님... 꼭 이렇게까지 해야됩니까...?"
"어 해야되"
"아니... 위에서 덮은 사건을 왜 다시 파고듭니까... 이러다 걸리면 저희 둘다 형사옷 벗어야 됩니다..."
"석민아? 내 말을 잘 들어봐 알았어?"
"....................."
"위에선 돈 받아쳐먹고 덮은 사건이지... 근데 난? 난 돈 안 받았다? 심지어 담당형사인 나한테 한마디 상의도 통보도 예고도 없이 덮었다? 그럼 내가 어이쿠... 덮으셨구나... 해야되냐?"
"하... 한형사님? 제 말 잘 들어보세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에스그룹 외아들입니다... 최승철이요!!! 저희가 건들여서 좋을게 하나~도 없다니까요?"
"아 시끄러워!!!! 그렇게 자꾸 쫑알쫑알 댈거면 그냥 집에 가버려!!! 내가 널 왜 데리고 와가지고..."
형사생활 7년동안 하면서 이런 재벌2세 사건들은 맡아본 적이 없었다. 아니... 위에서 아예 맡아보지도 못하게 처리해 버린걸 수도 있고... 이런 사건이 드라마에서 등장했다면 굉장히 진부한 스토리였겠지만... 나한텐 좀 흥미진진하단 말이지?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마약, 성매매가 현실에서 이렇게 활발하게... 그것도 말도안되게 재벌2세들의 세계에서 이루어 지고 있을 줄은 누가 알았겠나... 비리 가득한 윗선 간부들이야 돈 받아쳐먹는거고... 난 일게 형사일 뿐 무서울 것도 없다. 책임져야 할 가정도 없고 그렇다고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이 일로 옷 벗으라면 쿨하게 벗고 나가지 뭐... 대신 그렇게 된다면 모두가 최승철 그 개자식 탓이니까 어떻게 해서든 그 자식은 빵에 쳐 넣고 갈거다.
"반장님이라도 아시면 어쩌려고 이래요!!!"
"시끄럽다고 했어. 그만해 이제"
"아 진짜!! 아까부터 자꾸 전화랑 문자랑 장난아니게 온다구요!!!"
"아 그냥 씹어! 너... 혹시라도 전반장한테 우리 위치 알리면 그땐 알아서해라"
아까부터 울려대는 핸드폰 액정엔 [싸가지]라는 세글자가 떠있다. 일부러 들키지 않게 퇴근 후에 다른지원 아무도 없이 석민이만 데리고 나왔는데... 이 귀신같은 사람... 어찌 알고 또 전화를 이렇게 해대나 몰라... 전화가 끊기면 문자가 몇개 오고... 또 그러다가 전화가 오고... 메세지함에는 [너 지금 당장 서로 들어와]라던가... [전화 받아라. 안받으면 죽여버린다]라던가 하는 협박 문자가 넘쳐나고 있었고 메세지를 확인하자마자 또 다시 울려대는 핸드폰의 배터리를 분리시켜 차 뒷자석에 던져버렸다.
"이형사 준비해라. 곧 2시다 최승철 그놈 나올 때 됬으니까 수갑준비하고 혹시모르니까 총 잘 챙기고"
"한형사님... 선배님... 저희 진짜 이러다 잘못되는거 아니죠? 아... 이거 영장도 없이 이래도 될까 모르겠어요... 나 진짜 겁나요 선배..."
"형사가 겁을 먹어서야 어디 쓰레기같은 놈들 잡아들이겠나. 쫄지 마라~ 혹시 잘못되면 내가 다 책임진다"
이 사건이 윗선에 의해 덮이기 전까지 담당형사로써 이것저것 조사도 하고 심지어 잠복도 했었다. 그렇게 뼈 빠지게 고생해서 알아낸 건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에스그룹 에스호텔에서 매주 수요일... 대한민국에 이렇다~ 할만한 그룹들의 자제분들이 모여온다. 그리고 왠 이쁘장한 여자들도 많이 모인다. 그리고 그 주선자는 물론 에스그룹 외아들 최승철... 이 자식이 제일 나쁜놈이다... 젊고 이쁜여자들은 죄다 데려다가 마약 쳐 먹이고 그 상태에서 몹쓸짓을... 정말... 잠복들어갔다가 깜짝놀랬다. 그런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언론에선 굉장히 자상하고 일 잘하게 생긴 최승철이 그런 짓을 벌이고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었다. 하지만 뭐 어쩌나... 이미 내 눈으로 봤고 이렇다 할 증거는 없지만... 현장만 잡으면 되는건데... 이제까지 모아온 정보들을 바탕으로 했을 때 최승철은 다른 놈들보다 2시간정도 일찍 자리에서 빠진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냥 저냥 지들대로 놀고 먹기 바쁘다. 일단... 2시쯤에 나오는 최승철을 잡아두고 나머지를 잡는게 빠를것이다.
"서...선배!! 나왔어요!!"
"준비해. 일단 내리자"
석민이의 다급한 외침에 호텔 입구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던 차에서 내려 다시 한번 자켓 안쪽에 넣어둔 총과 바지주머니에 넣어둔 수갑을 확인했다. 얌전하게 따라와 줄 것 같지만... 지금 최승철 저 놈은 마약에 잔뜩 취해있는 상태다... 언제 날 뛸지 모르니 총과 수갑은 필수야... 최승철이 완전히 모습을 들어낼 때까지 석민이와 난 계속 차 앞에서 대기중이었다. 언제든 저 놈을 잡으러 갈 수 있게...
"야. 김실장. 오늘 왜이렇게 물이 안 좋아? 어? 괜히 친구들한테 욕 뒤지게 얻어 쳐먹었잖아?"
"... 죄송합니다... 저번 소속사 대표가 더이상 애들을 안대준다고 해서... 급하게 다른 애들을 찾다보니..."
"풉... 푸하하하하하! 하하하하! 이제 대주기 싫데? 하- 이 시발... 돈은 다 받아쳐먹고... 뭐해?! 가서 그 대표새끼 잡아와. 내 눈 앞에 데려다 놔. 1시간 준다"
좀 떨어져 있지만 그들의 대화소리는 정확하게 다 들렸다. 진짜... 저 새끼들 말하는 거 듣고 바로 튀어나갈 뻔한 걸 석민이가 잡아줘서 간신히 참았다... 저 미친놈들 진짜 순 또라이 아니야? 저 실장이라는 놈 따라가서 그 소속사 대표 새끼도 같이 잡아 쳐 넣어야 되는데... 아... 내가 왜 이석민 이 놈 하나만 데려왔을까...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최승철에게로 다가가는 삐까뻔쩍한 차가 보였다. 호우~ 이제 작전개시다 이 새끼야... 우리 같이 나란히 서에서 설렁탕이나 한 그릇 먹자꾸나 승철아
"어~이!!!! 최승....읍...!!"
"으아!! 선배 진짜 죄송해요..!!"
최승철이 있는 곳으로 거이 다 와가는 차를 향해 뛰어가며 최승철을 부르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내 입을 막았다. 그 뒤로 누군지 모를 사람에게 질질 끌려가는데 옆에서 석민이가 갑자기 사과를 한다...? 아... 이석민 이 새끼를...
"아 놓으십시오!!! 거기서 그렇게 끌고가면 어떡합니까!! 다 잡은거 놓쳤잖아요!!!"
"뭐? 너 이새끼 지금 장난해?"
"장난하는 거 아닙니다. 증거 있고 현장 잡았고 다 있는데 왜 덮으라고 하십니까? 반장님도 돈받았습니까?"
"말 가려서 못해? 이게 미쳐가지고 어디서 단독행동이야?"
어느 정도 끌려가다가 안간힘을 써서 내 입을 막고있던 반장의 손을 떼어냈다. 잔뜩 짜증섞인 말투로 말하며 뒤를 홱- 돌아보자 꽤나 화가나 보이는 듯한 반장이 날 열심히 째려보고 있었다. 뭐... 째려보면 어쩔건데... 하나도 안 무서워 맨날 인상 찡그리는 얼굴을 보니 면역이 생겼나... 처음엔 저 표정이 그렇게 무서웠는데 지금은 하나도 무섭지가 않다... 이미 최승철을 놓친 거에 대해서 화가 잔뜩 올라있던 내가 나를 향해 쏘아대는 반장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곤 막말을 마구마구 내뱉었다... 하... 내가 이 기회를 어떻게 잡은건데... 그걸 놓쳤어... 반장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대며 있었는데 이내 '이형사가 이 차끌고 서로 들어와. 얜 내가 직접 데려간다' 라는 말을 내뱉곤 또 다시 날 잡아끌어 지 차에 던져버린다... 아이 씨... 사람을 왜 던지고 난리야... 안그래도 하루종일 차시트에 앉아서 허리아파 죽겠는데...
"그냥 제 차 끌고 가겠습니다"
"니 말을 어떻게 믿고"
"아 진짜!! 어디로 안 튑니다!!!!"
"시끄러워. 뭘 잘했다고 큰소리야? 입 다물고 얌전히 있어"
여기서 서까지는 적어도 20분... 난 그 20분동안 이 싸가지 전반장이랑 같은 공간에 둘이 있어야 한다는 건데... 죽어도 싫다. 너무 싫다!! 진짜 이 사람이랑 있으면 숨이 턱턱 막혀온달까... 말 그대로 그냥 가시방석에 장시간 앉아있는 기분이다. 그래서 내 차를 타고 가겠다고 했는데... 뭐가 그렇게 못마땅한지 날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해 오는 전반장에게 빽! 하고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러자 전반장은 인상을 팍 찡그리며 나를 쳐다보고 입을 다물랜다... 그래... 내가 서에 갈 때까지 단 한마디도 안한다. 두고봐라 진짜...
"너 내가 알아서 다행인줄 알아. 위에서 알았으면 너 바로 옷벗어야 됬어"
".............."
"대체 무슨생각으로 거길 가?"
".............."
"대답안해?"
".............."
내가 저럴 줄 알았어... 날 조수석에 던져놓곤 곧 운전석에 타더니 벨트까지 꼼꼼히 하시고선 출발 하신 전원우 반장님께서... 서에 가는 내내 말을 걸어온다. 뭐... 거길 왜갔냐는 둥... 내가와서 다행인 줄 알라는 둥... 내가 다른 지시는 다 어겨도... 이런 지시는 또 끝내주게 잘 듣는단 말이지? 계속해서 질문해오는 전반장의 말에 입을 꾹 다물고 앞만 주시하니 옆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며 전반장이 대답안해? 란다... 예 안합니다... 난 누가 입다물으래서 다물었을 뿐... 그 이상도 이 하도 아니여~
"위에서 덮은걸 왜 들쑤시고 다녀. 너 지금 이러는 게 한두번이야?"
".............."
"하... 됬다. 넌 오늘 보고서 다 쓸 때까지 집 못갈줄 알아"
"뭐요?!!!"
아니 보고서까지 쓰라고? 위에 걸린 것도 아니고 겨우 반장한테 걸렸는데 그걸 보고서를 쓰라고? 왜? 와이? 어째서? 내가 왜 그래야 하지? 대체 내가 뭘 잘못했다고? 하... 진짜 망할 이석민... 망할 전원우... 둘 다 내 언젠가 죽여버릴거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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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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