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독자익인들앙?
| 애기있는_옆집_애_어쩌면_좋을까.txt |
안녕 익인들아? 난 회사에서 갓 짤린...파릇한 23살 안ㅈㅎ라고 해. 이름 밝히면 그 애가 볼지도 모르니까 저렇게 초성만..써도 알려나? 세상에 안ㅈㅎ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모르겠지? 나 완전 컴치라서 지금 이거 쓰려고 2시간이나 걸렸는데...글 지울 줄도 몰라;; 일단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 집 옆에 나보다 무려 4살 어린 남고딩 하나가 산단 말이야. 생긴 건 좀 호불호가 갈리게 생겼는데 난 호임. 내 평생 산 게이 인생 중에 그렇게 이쁘고 참한 애가 없더라. 그래서 내가 처음엔 꼬셔볼려고. 세상 사람 80%가 양성의 경향이 있으니까 가능성은 조금 있잖아? 그래서 한번 파볼라고 접근했는데 아니 말하는 건 좀 험하고 학교도 안다니는지 밖에도 잘 안나와. 아침하고 저녁에 잠시 나오는 것 같더라 내가보기엔. 교복 입은 모습도 한번도 못 보고 해서 난 일진인 줄 알았지.
그런데 어느 날 조그만 남자애 하나 데리고 나오더라? 뭐? 태일이? 몰라 여튼. 창 밖으로 지켜보는데 (그렇다고 내가 스토커는 아님) 아니 무슨 지 애 마냥 안고 뽀뽀하고 난리야 아주그냥. 보는 내가 애한테 질투가 나더라? 언제 한번 말할 타이밍이 생겨서 저번에 애.. 이러면서 얘길 꺼냈는데 아 이러더니
"그...저.."
막 이렇게 막 당황을 해! 사촌이면 사촌이다! 조카면 조카다!! 하면 되지 자꾸 말을 더듬으면서 먼산보고 하늘보고 한숨쉬고 하는거야. 그 말 험한 애 어디가고 조신한 애가 하나 앞에 딱 서있더라. 그러더니 그 이쁜 입에서
"쟤 애에요"
...폭탄발언..;; 완전 대박 폭탄발언;; 나 뭐 어쩌지? 처음엔 농담인 줄 알고 아무리 농담이라도 그런 말은 하면 안되지 했는데 아니래 진짜 자기 애래. 완전 정색빨고 말하는데 나도 진지해져서 이것저것 막 물었어.
애 엄마라는 작자는 애만 두고 잠수타고, 엄마아빠한테 미안해서 말 못하다가 결국 어쩔 수 없이 말해서 집 완전 초상집이였데..그런데 어떤 부모가 그렇게 사고쳐서 낳은 애를 좋아하겠어...족보에 죽어도 못넣는다고 하시면서 다른 친척 쪽한테 주워온 애니 어쩌니 거짓말 하셔서 결국 그 쪽으로 넣어서 성도 다르데. 그 말 하는데 그 일진같던 애가 엉엉 우는거있지? 그 덕에 나도 눈물 질질 짜면서 내가 도와줄게 엉엉 하고 부둥켜 안았음. 절대 의도한거 아니고 진짜 분위기 휩쓸리고 애 너무 가엽어서.. 내가 도와준다고 하니까 애가 좋아서 울다가 웃더라. 덕분에 처음 보자마자 팍팍 진도 나갔어.
물론 내 기준에선 연애 진도가 팍팍!
와 근데 애 돌보는거 쉬운게아니더라. 말도 못하는 애기 데리고 내가 끙끙거리니까 걔가 아 형은 무슨 애도 못 돌봐 하면서 웃는데 완전 내 마누라 감이더라. 완전. 그자리에서 반지 꺼내고 결혼하자고 하고싶었던거 꾹 참음..;; 여튼 애 끌어안고 자장자장하는데 자장가 부르는 목소리가 왜 이렇게 이쁜지. 애 안은 폼은 어찌 그리 다소곳한지. 현모양처야 현모양처. 여자였으면 시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셨을껄? 음..우리엄마도 좋아하실거야,아마. 아직 말 안해지만..
그리고 태일이 자면 쇼파에 쭉 뻗어서는 졸리다고 칭얼거리는데 그냥 이 집에 애가 둘이요. 내 앞에 있는 애는 완전 이쁜 내 애요. 솔직히 물고 빨고 다하고싶지 그치만 참아야지 뭐 어쩌겠어. 애기는 자고있지, 얘는 내가 이런 감정 느끼는 것도 모를거아니야.. 지금 적고있으니 맘이 좀 아리네
근데 그거 알아? 우리 사귀는거 맞음. 분명 그 감정 모를거랬잖아. 모를거야 아직도ㅋㅋ 내가 그때 그랬다는거. 이거 보고 난 줄 알면 그때서야 알게되겠지. 사실 내가 항상 유권이네 가서 애랑 놀아주고 하는데 집에 유권이랑 애기 둘만 사니까 유권이도 밤엔 외롭나봐. 항상 혼자 밤 지새고 애 돌보다가 나 같은 키다리아저씨를 딱 만나니까 처음엔 호감이였다가 점점 나 좋아했다는거있지 그래서 그 야심한 밤에 내 손 붙잡고 엉엉 울면서 서러워 죽으려하더니 나는 형이 좋은데 어쩌구 하면서 고백하길래 그자리에서 고민도안하고 바로 받음. 이게 바로 사실 내 계락이였음. 은 아님. 굴러온 복임!! 이야호!
그래서 거의 우리집은 거들떠도 안보고 유권이네에서 얹혀 살게됐는데 사귀면 뭐하냐고.. 예전이랑 다를게 없는거야! 자기가 고백해놓고!! 내가 먼저 딱 다가가서 안고 그러면
"애 보는데 좀 떨어져요"
새침하게 밀기만 하고 당기지는 않고.. 그렇다고 애 잘 때 또 그러면
"태일이 깨면 형이 책임질래요?"
무섭게 노려보는데 내가 뭐 어떻게 해.. 얘 분명 양아치였을거야 그러니까 이렇지! 아 무서워서 내가 뭐 어떻게 하겠나.. 그냥 깨갱거리고 멀찍이 떨어져서 지켜만 봤지. 덕분에 이 나이에 남의 집에서 몽정도 잘했수다. 아침에 이불빨래 내가 다 하겠다고 생쇼하는 내 모습을 김ㅇㄱ 너 빼고 그 누가 알겠니...내가 이렇게 불쌍하게 살아..하하
우리 지금 100일도 더 지났는데 진짜 포옹 한번 해보고 아무것도 못해봤다. 포옹 어떻게 했냐고? 포옹 했었을 때 처럼 하라고? 생각을 해봐. 난 포옹을 ㅇㄱ이 잘 때 아주 몰래. 그것도 아주아주 조심히. 꿈 꾸는 척 안았어.. 그럼 다음 진도도 그렇게 했다간 각방 쓸지도 몰라 우리..
진짜 자기가 먼저 사귀자고 엉엉 울었으면서 완전 새침 대박에다 밀기만 밀고 당기지도 않고 몸에 손끝 하나도 못 대게 해..
아 맞다 전엔 내가 참다 못해서 애가 중요해 내가 중요해!! 하고 면전에다 대고 소리질렀거든? 내 맘 좀 알아줄까 싶어서.. 그랬더니 어벙한 표정으로 날 빤히 보기만 해 그래서 내가 아 먹혔나보다 싶어서 승리의 노랠 (빅뱅승리노래말고) 속으로 부르고있었는데, 완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형 머릿속엔 그런 생각 밖에 없어? 꼭 애한테 질투를 해야돼,그렇게? 내가 형 싫다 그랬어,뭐라 그랬어? 애한테 안 좋은거 보여주면 안되는거 형이 더 잘알잖아 무슨 나보다 더 애같아가지곤. 됐어, 지금 형 보단 태일이가 배는 더 좋아. 이러는거야. 나 그 날 쇼크 받아서 잠도 못자고 태일이 옆 지켰잖아. 새벽에 깨서 나 확인하러 한 번도 안오더라. 내 걱정 요만큼도 안하지. 그 날 따라 어찌 그렇게 태일이가 부러운지..
나는 이렇게 날이 갈수록 미쳐가는데 쟨 성욕 폭팔 할 나이면서 왜 저렇게 평정심이 좋을까? 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혹시 ㅇㄱ아 이 글 만약에 읽으면 말이야.. 그냥 내 맘 그렇다는거 알아만 줘..무섭게 각방 써!! 나가!! 이러지마.. 이 형은 참으라면 참을게 성인군자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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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심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라이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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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이 예전에 배우들이랑 일하고 후기 쓴거 여기에 조진웅도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