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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쉬는 숨과 받아들이는 삶.04 

 

 

 

 

 

지민은 눈을 감고 있었다. 

모든 상황을 어렴풋이 듣고있었으나, 움직일 수 없을뿐이었다. 

멍청하게 난간에 매달려 있던 춤선생님이 자신을 안아드는 것을 느꼈다. 

"여기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 있어요!!!" 

소방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끝으로 의식을 잃었다. 

소방관이 올려준 사다리의 높이가 모자랐다. 소방차가 좁은 골목으로 들어올 수 없는 까닭이었다.  

긴 사다리가 도착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리라는 외침에도 밀려오는 연기와 열기에 멤버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석진이와 호석이는 정국이와 태형이를 먼저 내려보냈다. 지민이를 두고 내려가기는 싫다며 버팅기는 것을 등을 밀쳐 억지로 창문에 서게 했다. 

무서운지 망설이는 태형의 모습에 정국이 먼저 배기관을 잡고 안정적으로 떨어졌다. 

정국과 태형이 다치지 않고 내려간 것을 보고 남은 멤버들은 가만히 쓰러진 지민이를 바라보았다. 

아래서의 헛구역질 소리가 연기틈으로 들려왔다. 

연기를 너무 많이 마셨기에 자신들 역시 제대로 된 사고가 힘들었다. 오래 버틸 수 없음을 느꼈다. 

"내가 지민이 업고 내려가볼테니까 너희 먼저 내려가." 

"저희가 도와드릴 수 없을까요." 

"뭘 어떻게 도와. 시간 없어. 빨리 내려가." 

선생님의 재촉에 호석이가 지민이의 손을 잡았다. 

"그럼 선생님이랑 지민이 내려가는 거 보고 저희도 나갈께요."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새고 목에서는 잔기침이 터져 숨을 쉬기 힘들어도 차마 지민이를 두고 내려갈 수가 없었다. 

"윤기형이 있었다면..." 

호석이의 혼잣말에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윤기는 언제나 상황판단이 빨랐다. 평소엔 잘 나서지 않지만 큰 일이 있을때 항상 침착하고 현실적으로 좋은 결정을 내리고는 했다. 

중심을 잡는.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리더가 남준이라면,멤버들의 심리적인 안정감은 언제나 윤기로부터 나왔더랬다. 

입을 다문 춤선생님은 말없이 지민을 업었다. 

석진이도 지민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자켓을 벗어 허리부근을 묶었다. 

선생님이 배기관을 잡자, 등에 있는 지민이의 몸이 늘어졌다. 

"안되겠다. 얘 떨어질거같아." 

선생님은 몸을 돌려 한 팔로 지민이의 쳐진 몸을 안았다. 

의식이 있다면 떨어져도 죽지 않겠지만, 의식이 없는채로 떨어진다면 머리부터 떨어져 충격을 크게 입을듯했다. 

한팔은 지민이, 한팔은 배기관을 잡고. 살살 미끄려져 내려갔다. 

최대한 매트에 가까운 곳까지 가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화재의 근원지인 2층은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2층 배기관은 불타듯이 가열되어 있었다. 

선생님은 순간 뜨거워 배기관에서 손을 놓쳤고, 지민과 함께 떨어졌다. 

지민이를 보호하기 위해 아이의 머리를 끌어안고 몸을 둥글게 말았다. 

떨어지는 충격이 컸으나, 확장기를 가져다 댄듯 끌어안은 지민이의 심장소리가 크게 들려 안심했다. 

"선생님!!!! 다리!!!!!!!" 

정국이의 비명소리에 다리를 보자 피가 흐르고 있었다.떨어질때 벽에 박힌 못에 다리가 찢겨나간 듯 했다. 

태형이가 안절부절 못하고 피가 나는 다리를 지혈하겠답시고 움켜쥐었다. 

평소 비위가 약하고 그닥 피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너무 놀란듯 보였다. 

"괜찮아. 지민이 챙겨. 저기 응급차에 눕혀놔. 얘 열난다. 언제부터 이런거야" 

정국이가 지민이를 안아 응급차로 뛰어가고, 응급대원들이 선생님을 일으켰다. 

그러나 발목에 문제가 생긴 듯 일어설 수가 없었다. 

힘이 들어가지 않아 몸을 지탱하기 어려웠다. 

"근육을 다친것같은데요. 거기 부목이랑 챙겨와!!!!" 

응급대원의 심각한 얼굴에. 울고있는 태형이를 달래줄 수가 없었다. 

내가 애들 춤 선생인데. 30년을 춤추며 살았는데. 

근육을 다쳤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아래의 상황을 모르는 멤버들은 연기를 손사래치며 창밖을 내려다보았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언가 일이 났구나 짐작할 뿐이었다. 

아래서는 소방관이 배기관이 점점 뜨거워져 화상 위험이 있으니 그냥 뛰어내라라고 소리쳤다. 

석진이는 호석이를 끌어안고 말했다. 

"윤기랑 남준이는 괜찮아." 

"작업실에 있을텐데 왜 대답을 안했을까" 

"작업실에 없어. 아까 편의점 간다고 했어. 

윤기 남준이 걱정하지 말고 빨리 내려가 다치지 말고."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는 윤기와 남준이가 편의점이라니. 

믿지 않는 눈치였지만 호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형도 조심해." 

호석이야 원체 몸이 유연해서 걱정하지 않았다. 

안정적으로 뛰어내렸다. 

그러나 자신은 그냥 내려갈 수 없었다. 

이를 악물고 배기관을 잡았다. 

"석진아 안돼!!!! 거기 뜨거워!!! 화상입어 빨리 놔!!!!!! 

형 그냥 뛰어내려!!!!" 

"형!!!!!!!" 

선생님과 멤버들의 외침에도 석진은 배기관을 잡고 이층 부근까지 미끄러져 내려왔다.  

마찰에 의한 열기도 열기였지만 2층 배기관을 바꿔 잡는 순간 석진의 표정이 몹시 일그러졌다. 

손이 타들어가는 열기였다. 

당장 손을 놓쳐도 죽지 않을 높이에 있었으나 석진은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씨발!!! 쟤 왜저래!!!!!" 

"형 그냥 뛰어!!!!!!!!!!" 

"석진이형!!!!!!!!" 

석진은 확인할 것이 있었다. 

아니, 확인이 아닌 확신이었다. 

고통이 심해지다가 아예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석진은 눈을 부릅뜨고 배기관에 매달려 2층의 작은 창문을 주먹으로 때렸다. 

"으아아아아!!!!!!!" 

고통조차 느껴지지 않는 간절함이자 두려움이었다. 

자신은 맏형이었고, 리더라고 해도 속은 여린 동생 남준이와 실질적 리더니 뭐니 하지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윤기가 저안에 있었다. 

작업에 목을 매다는 멤버들에 대한 확신이었고, 

만약 다른 곳에 있었더라도 작업실에서 불이 났다면 맨몸으로도 뛰어들었을 멤버들에 대한 믿음이었다. 

주먹에서는 피가 흘렀다. 

저 멀리 사다리를 들고 뛰어오는 소방관이 보였지만,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 지체할 수 없었다. 

내 멤버이니까. 우리는 우리뿐이니까. 

아래서 지켜보던 멤버들 역시 더이상 석진을 부를 수 없었다. 

모두가 여기있는데, 두사람이 부족했다. 

건물 전체가 불타고 있었다. 

호스를 연결하기에 소방차가 선 골목 끝이 너무 멀었고, 소화기는 적었으며, 소방대원들은 비상용 호스를 연결하기 바빴다. 

건물 전체가 불타고 있음에도, 두사람은 보이지 않고, 연기는 거세질 뿐이었다.  

석진이 창문을 때리기 전, 창문에는 이미 금이 가 있었다. 

 

 

 

 

 

 

 

.독자님들 하이yo! 

윤기와 남준이는 어디에 있을까yo?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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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끄어어어ㅓ어엉어 작가님 다음다음다음!!!!!!!!!대박 어뜨케ㅜ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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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아아아작가님ㅠㅠ어떡해어떡해ㅠㅠㅠㅠ빨리제가다구하고싶어요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45.38
ㅇ아......석진아..윤기야ㅜㅜㅜ남준아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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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작가니뮤ㅠㅠㅠㅠ어떡해요ㅠㅠㅜㅜ진짜ㅠㅠㅠ윤기랑남준이왜안나와요ㅠㅠㅠㅠ그안에있는파일들은어쩌구..또ㅅ쌤은....하..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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