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글만 읽으면 심심하니까 브금도 데려왔지!
암호닉 ♥ 누누 초롱초롱 하마 블루밍
안녕 쓰니야! 이틀만이지!ㅋㅋㅋㅋㅋㅋ내가 가져왔지! 무엇을? 내 남사친과 번호남의 첫데이트 썰을ㅇ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하지? 내가 차학연한테 조르고 졸라서 알아 낸 썰이야ㅠㅠㅠㅠㅠㅠㅠ후후 내가 썰을 받아 내느라 차학연한테 먹인 빵만 몇갠 줄 알아?!!ㅋㅋㅋㅋ
미안ㅋㅋㅋㅋ 그럼 일단 썰을 시작하기 전에 번호남은 인문계생이 아니야. 우리 학교 근처의 공고 2학년!!
차학연이 조르고 졸라 (거의 반 협박이었어 ㅇㅇ 밥 같이 안 먹으면 휴대폰 번호 전교에 뿌려버린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락은 받았는데
이걸 어쩌나ㅋㅋㅋㅋㅋㅋㅋ 번호남이 주말엔 선약이 있으니 평일에 만나자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고생인 번호남은 별 상관이 없다지만 공부의 농노인 일반고 학생 차학연은 야자를 해야 돼ㅋㅋㅋㅋㅋㅋ
야자를 마친 후에 가려니, 레스토랑이 문을 닫고, 다음 주 주말에 가려니 레스토랑 식사권 기간이 짧아 무리야.
어쩔 수 있나. 차학연이 맞춰 줘야지.
차학연은 야자까지 빼 가며 번호남을 만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를 나와 번호남의 학교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더니 전에 봤던 남자 두명이랑 걸어 오더래 ㅋㅋㅋㅋㅋ
번호남의 주변에 있던 남자 둘은 차학연 보자마자 빵 터지면서 번호남 떠밀어주고. 참 바람직한 아이들이야. 얘네도 곧 관련 된 썰이 나오니까
이 둘은 그 때 자세히 설명해줄게ㅋㅋㅋㅋ
번호남은 척 봐도 불편한 얼굴이었대. 미묘하게 찌푸려졌달까, 그런데 차학연이 그걸 신경 쓸 위인이야?
번호남이랑 팔짱까지 껴가며 (물론 일방적으로) 레스토랑으로 갔지.
주말이라 레스토랑은 조용했어. 사람도 없고. 그냥 대학생 커플 몇? 정도?
대충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자니, 번호남이 먼저 말을 걸었어.
번호 삭제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목소리가 얼마나 예뻤을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따라 갔어야 됬는데ㅠ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
그 놈의 야자! 야자!...아 나 돈도 없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흨
차학연도 알았다면서 바로 앞에서 휴대폰 번호를 삭제했어. 그리고는 입을 열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심하게 많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남자애가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보다 말이 많아...듣는 사람이 지ㅣ칠정도...ㅎ...
"이름이 뭐야?"
"정택운."
"몇학년 몇반?"
"...그건 왜."
"에이, 가르쳐 주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럼 걔네 둘은 누구야? 같이 있던 애들."
"후배."
"의외네, 친구인 줄 알았는데."
사람 취조하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문으로 몰아세우니까 번호남이 조금 당황한 게 눈에 보였대.
그런데 고양이상이 겁먹으면 되게 귀여워지는 거 알지? 아는 사람 있을거야! 찢어진 눈매가 쳐지면 얼마나 귀여운데...하ㅏ...ㅠㅠㅠㅠㅠ
그런데 번호남이 그 표정으로 자기 쳐다보니까 더 괴롭히고 싶어진 거야 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람직하지? 이럴 땐 참 잘 맞다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러 조금 더 수위를 높혀서 질문을 했나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초면에 이런 질문까지 해대는 거 보면 대단해 정말.
"여자친구는, 있어?"
"... ..."
"없어? 으음, 경험도 없겠네."
"...뭐?"
해석하자면 조금 낯뜨거운 말이긴 한데 그 나잇대의 남자애 입에서 나온 말 치곤 되게 순회된 말이잖아.
그런데도 당황해서 쳐다보니까 차학연이 빵터져서 큰소리로 웃으니까, 번호남은 얼굴 빨개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연애경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분명히 차학연 네가 말했던 경험이 그 경험이 아닐텐데...?(ㅇㅅ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ㅠㅠㅠㅠ
썰만 들었는데도 귀엽다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 주위엔 왜 이런 남자가 없지ㅠㅠㅠㅠㅠㅠㅠㅠ있어도 왜 내남자가 아닐까ㅠㅠㅠㅠ
차학연은 테이블까지 두드려가며 웃고 있고, 번호남은 고개 푹 숙이고 있고ㅋㅋㅋㅋㅋ번호남은 많이 민ㅇ망했겠지.
그런데 타이밍 좋게 음식이 나왔어! 잠깐 조용해져서 칼질을 하는데, 번호남 손이 그렇게 예쁘대.
하얗고 가늘고. 왠만한 남자 손보단 큰 편이긴 한데, 모양이 여자들 못지 않게 예쁘다고. 내가 후에 봤는데 예쁘긴 정말 예뻐...ㅋㅋㅜㅜ
나랑은 비교도 안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차학연이 그 손을 덥석잡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마나 놀랐으면 애가 들고 있던 나이프를 떨어뜨렸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아, 너 손 진짜 예쁘다~."
"...응."
호칭은 또 어느새 운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일방적인 차학연의 지저귐으로 (번호남에겐 마냥 불편한) 식사시간이
이어지고 있었어. 간단한 취미나, 취향 물어보는 정도에서- 집 주소까지 알아낸 걸 보면 얘가 화술이 장난이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봐선 번호남도 어느정도의 철벽을 치는데도 불구하고, 얘가 하도 말을 잘하니까 말려들 수 밖에 없는 거 같아 ㅋㅋㅋㅋㅋ
전에 말했지? 차학연이 우리집 옆집인데. 번호남이 사는 곳은 우리동네랑은 거리가 좀 있더라. 쯧쯔ㅋㅋ
그렇게 밥을 다 먹었을 무렵.
"너 여자친구 없댔지."
"응."
"나 너 마음에 들어."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두번째 만난 애한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만나기 전에 카톡을 줄기차게 보내긴 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다가 갔을 땐 옆에 있던 남자한테 번호를 따려는 생각이었는데.
번호남은 혼자 푹 숙이고 있으니까 뭔가 조금 오기가 생겼대ㅋㅋㅋㅋ그래서 불렀는데.
고양이상 얼굴이며, 미성이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순에 취향 저격을 당한거지. 빵야빵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차학연이. 번호남한테. 첫눈에 반했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호남은 황당할 따름이지ㅋㅋㅋㅋㅋㅋ
번호남 입장에선 여장하고 자기 번호 따간 미친놈이 자길 좋아한다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평범한 애였다면 주먹이라도 날렸겠지만, 딱히 동성애라던가. 이런 쪽에 거부감이 있는 편은 아닌가 봐. 살짝 눈치살피더니
"미안."
한마디 하더래.
그런데 차학연은 태평하게 웃으면서 뭐, 따로 좋아하는 사람 있어? 물었다더라.
뭐, 번호남이야 그건 아닌데...이런 반응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학연 대답이 궁금하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애야. 정말 크게 될 놈이야. 친구지만 참 대단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나 좋아하면 되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번호남 벙찜ㅋㅋㅋㅋㅋㅋ
ㅇ...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응 상상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구 귀엽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다 차학연이 마지막으로 한번 더 던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난 번호를 삭제한댔지, 연락 안한단 말은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다나다 차학연
쓰니가 곧 시험이라 늦었어ㅠㅠ! 미안! 사랑해!
암호닉 받으니까 고민말고 신청해줘! 나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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