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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도경수] 무대의상 디자이너 너징과 전남친 경수 1 | 인스티즈

무대의상 디자이너 너징과 전남친 경수

 

 

 

"헤어지자."

 

지겹도록 차가운 겨울날, 잔뜩 빨개신 손 끝에 입김을 불어넣으며 카페에 도착한 나에게 너는 매정하게 단 한마디를 남겨 놓고선 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네가 연예인을 준비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SM이라는 크디큰 회사 오디션에 붙어서 연습생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데뷔반에 들어갔다는 것도, 어제 친구를 통해서 알았다. 그리고 내가 너의 앞길에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 또한 알고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의 옆에 있길 바랬던 것은 나의 크나큰 실수였을까.

내 맞은편에 있던 네가 떠나고, 마치 나 혼자 온 것처럼 테이블에 나 혼자 남았다.

경수의 자리에는 흔하디 흔한 물도 없었지만, 내 자리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푸치노와 허니브레드가 놓여있었다.

그런 상황이 마치 허공과 마주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착잡했다. 마치 경수가 투명인간처럼 느껴졌다.

 

처음에는 이별을 믿기 힘들었다. 소설에서나 나오듯이 회사가 나와 경수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을했다.

그렇게 믿고 나는 매일 경수에게 문자와 전화를 했고, 경수는 늘 아무 대답도 없었다.

나는 그저 경수가 데뷔반으로 생활을 하면서 바쁜 생활을 하고 있기에. 휴대폰은 다른 사람에게 빼앗겼겠지. 라는 마음으로 나를 애써 위로하며 지냈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밖에 나오기만 하면 입김부터 뿜어대던 날씨가 어느덧 따스해졌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경수의 사이에는 진전이 없었다. 그리고, 경수가 'EXO'라는 그룹의 메인보컬로 데뷔를 했다.

나는 늘 그렇듯 경수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은 특별히 경수가 데뷔한 날이니까, 나의 일상이 아닌 경수의 데뷔를 축하하는 문자를 보냈다.

 

[경수야, 데뷔 정말로 축하해! 어서 빨리 TV에서 너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경수에게 문자를 보내고, 휴대폰을 그 자리에 내버려 두고 씻고 나왔다.

경수에게 문자가, 전화가, 답장이 온다는 것은 이미 바라지도 않은 일이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잠금화면을 해제하니, 문자가 하나 와있었다.

 

'♥경수♥'

 

발신인의 이름만 봐도 심장 박동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경수 동료인데, 경수가 당신 문자 때문에 많이 힘들어해서 문자좀 자제해주세요.]

 

글쎄. 그 문자를 받는 순간, 머릿속이 급격하게 백지화가 되었다. 오랜만에 경수한테 받은 문자가, 이런 내용을 담고 있을 줄은 몰랐다.

나의 문자가 경수한테 큰 짐이 될줄은 몰랐다.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회사가 우리를 막은 것이 아니라, 경수가 나에게서 돌아섰음을.

 

 

 

*

 

 

시간이 꽤 흘렀다. 2년이라는 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것이지만, 나에겐 꽤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가장 첫번째로, 나는 이제 경수를 내 마음 속에서 훌훌 털어버렸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틀린말은 아닌지, 이제 많은 사람들의 카메라로 찍히는 경수를 봐도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두번째, 나는 '무대의상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가졌다.

이건 나도 의도치 않게 디자이너가 되었다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거의 한국 와서 정신을 차리니까 저 직업으로 일하고 있었다.

 

"컨셉 회의 들어갈게요."

"이번 저희 팀이 맡은 그룹은 'EXO'라는 그룹입니다."

 

순간 회의 종이를 넘기던 내 손이 굳었다. 제발 내 귀가 잘못된 것이기를.

경수를 다 잊었다고 해도 같이 얼굴을 마주하고 일하는 것은 껄끄럽기 그지없었다.

 

"누구..요?"

"엑소요, 엑소. 에이, 설마 대리님 엑소 모르시는거 아니죠?"

 

신입사원의 장난스런 말과 함께 회의실 문이 벌컥 열리고, 여러명의 남자들이 우르르-, 하고 쏟아져 나왔다.

 

"We are one! 안녕하세요, 엑소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대충 잡은 컨셉을 다시 확인하는 척 종이를 넘기면서 최대한 시선을 피했다.

잠깐 곁눈질로 사원들을 둘러보니, 다들 엑소를 초롱초롱히 바라보고 있는 얼굴들이라서, 시선을 피하는 내가 되려 수상해 보일거라고 생각이 들어자마자 고개를 든 순간.

나는 그 행동을 후회했다.

 

"……."

"……."

 

경수와 눈이 마주쳤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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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대박 담편이시급합니다ㅎ
10년 전
독자2
헐 대박 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이시급합니다
10년 전
독자4
헐좋다 다음편 빨리 해듀세영 현기증나염 ㅠㅠㅠㅠ
10년 전
독자5
헐헐 신알인하고가요ㅠㅠ
10년 전
독자6
신알신하고갑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 다음편보고싶어요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대박
10년 전
독자8
헐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른 다음편을 주세요ㅠㅠ
10년 전
독자9
ㅠㅠㅠㅠ대박 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0
신알신하고갈께여~
10년 전
독자11
대바기당ㅠㅠㅠㅠ신알신하구가요 둘은 어떻게될것인가!!!
10년 전
독자12
헐 대박 다음편이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3
와 대박이에요 다음편이 시급하지만 시험기간인 저는 ㅠㅠㅠ흑
10년 전
독자14
헐헐 신알신 해야겠당
10년 전
독자15
헐 다음편이 시급해여
10년 전
독자16
헐 꿀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이 진짜 시급하네요 신알신하고갑니다
10년 전
독자17
시...신알신이요... 취...취향저격이다...
10년 전
독자18
대박다음편언능요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9
헐 다음편...
10년 전
독자20
헐담편궁금ㅜㅜㅜ뭐지진경수나빳어ㅜㅜ
10년 전
독자21
헐?좋다 뭔가 내가 좋아하는 잔잔한 분위기네요^^♥♥작가님 기다릴께요~~!!♥♥
10년 전
독자22
헐ㅠㅠㅠ경수얌ㅠㅠㅠㅠㅠ다음편을빨리봐야겠다ㅠㅠㅠ
10년 전
독자23
허ㅏㄹ 경수 나빴어 진짜ㅠㅠㅠㅠ 다음편 얼른...ㅎㅎㅎ..ㅎ.ㅎㅎ....
10년 전
독자24
헐...대박ㅠㅠㅠㅜㅜㅠㅜㅜㅠㅜㅜㅡ신알신하구가요ㅜ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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