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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분째인지 모를 오랜 시간동안, 몇번이나 주위를 둘러보고 몇번이나 폰을 확인하던 여주가 그 자리에 쪼그려앉았다. 주위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런 여주를 힐끔거리며 돌아봤지만 신경쓰지않는 듯 무릎위로 고개를 묻었다.  

 

숙여진 여주의 뒷머리 위로 그림자가 졌다. 혹시나 자신이 기다리던 사람인가싶어 고개를 들었지만, 그림자의 주인공은 민규가 아니라 석민이었다. 

 

"왜 이러고 있어,여주야." 

 

저를 올려다보기만 하고 아무 말이 없는 여주를 내려다보다 석민이 물었다. 여전히 아무 말 없이 저와 시선을 마주하기만 하자, 같이 그 앞으로 쪼그려앉은 석민이 여주에게 한번 더 물었다. 

 

"민규 기다려?" 

 

시선을 마주하고 있던 여주가 고개를 숙였다. 그런 여주에 말없이 다시 그 뒷머리를 내려다보던 석민이, 여주를 일으켜세웠다. 

 

"가자,여주야." 

"안가요. 민규 올거에요." 

"지금 너 상태를 봐. 김민규 온다고해도, 걔가 늦은거고 넌 기다릴만큼 기다렸어." 

 

계속 민규를 기다리겠다고 버티는 여주를 석민이 잡아끌었다. 얼마나 오래 있었던건지 볼은 물론이고 코까지 붉게 물든 여주에게 제 코트를 벗어 입히고서. 

 

고맙습니다, 석민에게 코트를 돌려준 여주가 집으로 들어갔다. 방에 불이 켜진 것을 확인하고서야 석민이 등을 돌렸다. 

 

바보. 여주가 오늘처럼 이런 바보같은 행동을 할 때면 석민은 속이 타들어갔다. 항상 김민규에게만 여주는 바보같았다. 오늘도 저가 발견했을 땐, 이미 적어도 2시간은 그 자리에서 기다린 것 같아보였다. 미련하다. 이 미련함도 항상 민규에게만이었다. 김민규에게만. 항상 이 주위를 맴돌고 있는 석민은 모른체. 

 

 

 

 

 

집으로 돌아가던 석민의 눈에 여주가 아닌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민규가 들어왔다. 허, 헛웃음을 흘린 석민이 민규 앞으로 다가가 시선을 마주했다. 조금 당황스러운 눈을 한 민규를 보고선 석민이 먼저 입을 뗐다. 

 

"그래도 양심은 있나보네. 당황하는거보니까." 

 

민규의 미간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인상만 구길뿐 아무 말이 없다. 인정한다는 듯. 

 

"좋겠다. 예쁜 여자친구가 둘이나 있어서." 

 

비꼬듯이 말하는 석민에, 민규의 인상이 한번 더 구겨졌다. 석민과 마주쳤을 때부터 입술을 짓씹고 있던 민규가, 한번 더 입술을 꽉 깨물더니, 입을 열었다. 

 

"니가 무슨 상관이야." 

 

허, 석민이 한번 더 헛웃음을 흘렸다.  

 

"무슨 상관이긴. 너같은 새끼가 전부인 여주 불쌍해서. 너 그러라고 내가 김여주 그냥 나두는거 아니잖아?" 

 

발끈한 민규가 한발자국 더 석민 앞으로 다가왔지만, 어느때보다 단호한 목소리로 먼저 입을 연 석민이 더 빨랐다. 

 

"니가 지금 그렇게 발끈할 자격이나 있어?" 

 

민규가 금방이라도 칠 듯이 석민에게 성큼성큼 다가섰다. 민규와 석민이를 번갈아보며 안절부절 못하던 여자가, 민규의 팔을 붙잡고 끌었다. 오빠,그냥 가자. 어? 팔을 잡아끄는 여자를 내려다본 민규가 잠깐만,잠깐만. 저기 가있어,알았지? 여자의 손을 떼어냈다. 그러곤 다시 석민의 앞까지 성큼성큼 다가왔다. 

 

"저 여자도 니가 여자친구 있는거 알고 있나봐?" 

"닥쳐. 니가 그런다고 김여주 옆자리가 니 게 될 것 같아?" 

 

가까이서 석민과 시선을 마주한 민규가 석민을 놀리듯 픽 웃었다.  

 

"김여주는 니가 그래도 내 편부터 들 걸? 김여주는 절대 나 안 떠나, 아니 못 떠나. 걔, 바보거든." 

 

민규가 석민을 비웃는 것인지, 여주를 비웃는 것인지 모를 웃음을 흘렸다. 아마 둘 다인 것 같지만. 그런 민규를 보고 인상을 구긴 석민이, 순식간에 주먹으로 민규를 내리쳤다. 

 

"김여주 가지고 놀지마. 걔, 너같은 새끼한테는 아까운 애니까." 

 

터진 입술 옆을 쓱 훓은 민규가, 맞고도 씩 웃었다. 마치 자신이 이겼다는 듯. 

 

"그거, 김여주는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지 않냐?"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답은 나온 것 같지만. 급하게 뛰어온 여자가 석민을 한번 쏘아보곤 민규를 일으켜세웠다. 가자,오빠. 그러곤 민규를 데리고 자리를 피했다.  

 

 

 

 

 

"왜 그랬어요!" 

 

민규한테 왜 그랬어요! 웬일로 찾아왔나했던 여주가 석민에게 쏘아붙였다. 민규를 때린 일을 묻는 것 같았다. 그런 여주를 지그시 내려다보던 석민이 조용히 물었다. 

 

"김민규가 그렇게 좋아?" 

 

응? 여주야. 석민의 눈을 피하지않고 마주하고 있던 여주가 눈을 피했다. 어떤 의도로 물어보는건지 알 것 같아서. 그런 여주를 보고서 마른 세수를 한 석민이 화를 참는 듯한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너 나두고 다른 여자 만나는 새끼가 그렇게 좋냐고." 

 

석민의 말에 여주가 놀라서 석민을 올려다 봤지만, 석민은 눈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곧은 눈으로 여주를 내려다봤다. 그런 석민의 눈을 마주보던 여주가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소용 없었던 듯, 여주의 눈에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여주 눈에 맺힌 눈물을 보고 석민은 아차 싶었다. 설마 몰랐던건가. 그렇게 티가 났는데. 진짜 김민규에게만은 바보구나, 김여주는. 석민이 짜증난다는 듯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진짜에요? 정말이냐구요. 민규가,민규가.." 

 

여주가 뒷말을 잇지못하고 다시 입술을 깨물었다. 그런 여주를 보며 한숨을 내쉰 석민이 조심스럽게 여주의 눈가를 쓸어 눈물을 닦았다. 방금 전보다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여주를 타이르면서.  

 

"여주야, 김민규한테 너는 과분한 애야. 그런데 걔는 그걸 모르잖아. 나는 니가 네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 여주야."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줄 수 있는데. 뒷말은 꾹 삼켰다. 이렇게나마 여주를 보는 것도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민규가 다시 한번 폰을 확인했다. 웬일로 하루종일 여주에게서 연락이 없는게 의아해서. 평소라면 와도 받지 않을 연락이었지만, 없으니 이상하게 신경이 쓰였다. 문자라도 보내볼까, 폰을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길 몇번. 여주를 신경쓰는 자신이 퍽이나 웃긴지, 민규가 고개를 숙이고서 허, 실소를 흘렸다. 그리고선 결국 문자를 보내려던 폰을 내려놓고 오빠,뭐해? 자신을 부르는 여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 뒤로도 정말 단 한번도, 여주에게서는 연락이 없었다.  

 

왜 문자 한통 없어? 어제만해도 부재중이 몇개였는데.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뭐야. 이러면 내가 관심이라도 가질까봐? 

 

허,그런거라면 성공이네. 민규가 여주의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거의 다다른 골목, 보이는 여주의 뒷모습에 빠른 걸음으로 뒤따라가 돌려세웠다. 그리고 보이는, 울었는지 붉은 눈가를 한 김여주. 

 

당황한 듯 눈동자만 굴리는 민규를 가만히 쳐다본 여주가 자신의 팔을 잡은 민규의 손을 내쳤다. 허공에 떨어진 손을 민규가 당황스러운 눈으로 여주와 번갈아봤다. 

 

"왜 그래? 김여주." 

 

헛웃음을 흘린 민규가 다시 여주의 팔을 잡아세웠지만, 여주는 다시 한번 더 단호하게 민규의 손을 내쳤다. 

 

"몰라서 물어?" 

 

평소와는 다른 싸늘한 말투에, 민규가 살짝 흠칫했다.  

 

"왜 그래, 정말. 오늘 하루종일 연락도 없더니." 

"내 연락, 기다리기는 했니? 연락이 없어서 편했던건 아니고?" 

 

원망섞인 목소리로 여주가 날카롭게 물었다. 

 

"무슨 소리야. 이때까지 안그랬으면서 오늘 갑자기 왜 그래?" 

 

여전히 민규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 자신 역시 짐칫 화난 목소리로 얘기했다. 

 

"넌 이때가지 너한테서 문자 한통 없어도, 내 연락 받지않아도, 만나러 오지않아도, 화내지않는 날 보면서 나를 호구로 생각했겠구나. 히히덕거리면서 다른 여자나 만나고." 

 

민규와 시선을 마주하고 굳은 표정으로 쏘아붙이던 여주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차올랐다. 

 

정곡을 찔려서인지, 다른 여자를 만났던걸 들켜서인지 모르겠지만, 멍하니 굳은 민규를 쳐다보던 여주가 저의 코앞에 와있는 민규를 밀쳐냈다. 

 

"나쁜새끼. 난 니가 나를 그렇게 우습게 볼 때도, 난 너 사랑했어. 알아? 그런 나 보면서 재밌었니? 즐거웠어?" 

 

날카롭게 저를 쏘아붙이는 여주를 가만히 듣고만 있던 민규가 마른세수로 제 얼굴을 쓸어올렸다. 따지고보면 맞는 말이었다. 연락을 씹고 더 당당하게 다른 여자를 만나도 아무것도 모르고 저에게 매달리는 여주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쉬워보이고 우스웠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제보니 자신이 경솔했던 것 같다. 어쩌면, 어저께 석민이 했던 말이 모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여주의 눈에 그렁그렁 맺힌 눈물을 닦아주려는데, 여주가 올라온 손을 빠르게 쳐냈다. 

 

"치워. 부정도 안하는구나,넌. 다시는 너 보고싶지않아. 우리, 몰랐던 사이 하자." 

 

그 말을 끝으로, 뒤도 돌아보지않고 빠른 걸음으로 뛰다싶이 집으로 들어갔다. 자신을 지나쳐가는 여주를 향해 민규가 손을 뻗었지만, 잡히는건 여주가 아닌 여주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바람뿐이었다. 

 

 

 

 

 

수십번의 전화에도 여주는 묵묵부답이었다. 집 앞에서 기다려봐도, 저를 쳐내고 지나쳐갈뿐 눈길조차 주지않았다. 

 

마음이 돌아섰구나. 마음이 돌아선다는 건, 이렇게나 무서운 일이구나. 

 

오늘도 어김없이 여주의 집앞에서 여주를 기다렸다. 멀리서 보이는 여주의 실루엣에 펴지던 민규의 얼굴이 다시 딱딱하게 굳었다. 여주의 옆에 누군가 서있었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석민인 것 같았다. 

 

민규를 발견한 석민의 얼굴 역시 싸하게 굳었다. 

 

"여주야,어서 들어가." 

 

오늘 감사합니다, 석민에게 웃어보이고 민규를 지나쳐 집으로 들어가려는 여주를 민규가 붙잡았다. 어딘가 화난 얼굴로. 

 

"나랑 얘기 좀 해." 

"죄송한데,할 얘기 없어요." 

 

정말 모르는 사이처럼, 여주가 딱딱하게 말했다. 그리곤 민규의 손을 뿌리쳤는데, 뿌리쳐지지않는 민규의 손. 작정하고 잡은 남자의 힘을 감당할 수 있을리 없었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놔요." 

"뭐하는 짓이야." 

 

화난 목소리로 얘기하는 여주와, 어느새 그 앞으로 다가와 민규의 손을 낚아채며 역시 화난 목소리로 말하는 석민. 

 

허, 그런 둘을 번갈아보며 허탈하다는 듯 웃는 민규가 저 역시 화난 목소리로 얘기했다. 

 

"너 이제 나 말고 이석민 만나기로 한거냐?" 

"그게 무슨 소리에요." 

 

진짜 몰라서 그렇게 묻는건지, 아닌 척을 하는건지, 뭐든간에 화가 난 민규에게는 후자로 들렸다. 저를 막아선 석민을 거칠게 뿌리친 민규가 다시 여주를 강한 힘으로 붙잡았다. 

 

"너, 이석민이야 나야." 

 

유치한 질문에 여주가 어이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지었다. 

 

"우리가 무슨 사인데 그런걸 물어요?" 

 

더는 듣기 싫다는 듯 여주가 민규를 거세게 쳐냈다. 잡혔던 팔을 몇번 툭툭 턴 여주가 민규를 흘기곤 집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들어온 여주가 다리에 힘이 풀려 힘없이 주르륵 주저앉았다. 헤어진 뒤에야 저렇게 행동하는 민규를 이해할 수가 없어 화가 났지만, 흔들리는 자신을 어쩔 수도 없었다. 더 웃긴건, 헤어진 뒤로 계속 제 옆을 지키면서 다독여주는 석민에게도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었다.그렇게 여주는 웅크리고 앉아 고개를 묻고 한참을 있다가 샤워실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나온 여주의 폰에 떠있는 부재중 전화와 문자. 민규와 석민.  

 

'문자보면 전화 줄래.' 

 

지겨운 통화음이 몇번 반복되다가 어느새 석민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왔다. 여보세요. 어딘가 잔뜩 긴장한 목소리. 

 

"있잖아,여주야. 김민규한테 흔들려? 아직도 못 놓겠어?" 

 

단도직입적인 석민의 말에 여주가 입을 꾹 다물었다.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말할 수 없었다. 스피커 사이로 한동안 숨소리만 오고갔다. 

 

"나 더이상 너 김민규한테 양보하고싶지 않다." 

 

여주는 숨이 턱 막혔다. 다잡지 못한 마음이 이번엔 석민에게 흔들렸다. 여주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체 침묵을 지키자 석민이 허탈한 듯 바람빠지는 소리를 하며 웃었다. 

 

"이런 말 전화로 해서 미안한데, 마음이 급해서, 그래서 당장이라도 말하고 싶었어." 

"미안해요. 시간을 좀 줘요." 

 

그래,너도 힘들텐데 미안해. 쉬어. 끊긴 전화를 손에 쥐고 여주가 주저앉았다. 석민과 민규. 둘 사이에서 갈등하는 자신이 우스웠다. 확실하게 맺고 끊지 못하고. 젖은 머리를 어떻게 하지도 않고 여주가 다시 몸을 웅크리고 앉아 고개를 묻었다. 

 

몇분을 그러고 있었을까, 여주의 폰이 다시 시끄럽게 울어댔다. 여주가 고개를 들고 폰을 확인했다. 화면에 띄워진 김민규라는 이름. 여주가 다시 고개를 다시 묻었다. 눈치없는 폰은 여전히 울어대고. 

 

뭔가 결심한 듯 고개를 든 여주가 통화버튼을 눌렀다. ...어. 잠긴 목소리로 여주가 말을 꺼내자 전화 반대편의 민규는 당황한 듯 했다. 운 것처럼 잠긴 목소리 때문인지, 받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받았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받았네. 실수로 받은 거라도 끊지말고 듣기라도 해줘." 

 

여주야. 민규도 석민 못지않게 긴장한 것 같았다. 

 

"나도 내가 어리석었다는 거, 나쁜놈이라는 거 알아. 미안해. 너는 내가 뭘 해도 다 받아줄 줄 알았어. 내가 오만했어." 

 

전화기 넘어로는 또 한참 말이 없었다. 

 

"..내가 잘 할게. 너한테 받은거 다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될게. 그러니까..다른 사람 만나지마." 

 

민규가 말 끝을 흐렸다. 눈물을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나한테도 시간을 좀 줄래,민규야." 

 

그래,그래. 울먹이는 목소리를 숨기려는 듯 민규가 느리게 대답했다.  

 

전화가 끊긴 핸드폰에 밝은 빛이 들어왔다. 통화기록에 연달아 쓰인 이름, 김민규와 이석민. 더는 둘 사이에서 저울질 할 수는 없었다. 불가피한 선택의 시간이 온 것이다. 여주가 곧 울 것같은 얼굴로,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숙였다. 

 

 

 

 

 

김민규와 이석민 ,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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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8.222
첫댓! 저는...... 석민이요.... 큽 ㅜㅜ 맘편히 나만 바라 본 사람 만날래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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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끄앙 이걸 어떻게 고르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당연히 이석민이지..! 이랬는데 민규가 운다고 하니까 민규........하........모르겠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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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당연히 석민이죠 민규는 진짜 혼나봐야 해요 여주 불쌍해서 어떡해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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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진짜 못고르겟다....☆ 둘다조앙유유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이런글도 조아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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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50.110
당연히 이석민ㅠㅠㅠㅠㅠㅠ 운다고 하니까 맴찢인데 한번 했다고 다신 안그런다는 보장이 없으니 변하지 않고 기다려준 석민이.. ㅠㅠㅠㅠㅠㅠ나 왜 진지하게 골랐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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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석민이를 고르겠습니다.. 밍구에게 상처받은 여주가 힘들어보여서 여주를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석민이로..고르겠습니당 이런글 넘나 좋아요ㅠㅅ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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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이건 진짜 석민이져 밍규는 넘 나빳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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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으어어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 완전맴찢이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민규 진짜 나빴어요 우리 여주 불쌍해서 어떡해여 ㅠㅜㅠㅜ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ㅜ 진짜 이건 무조건 이석민이죠 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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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제 3자로 봤을 땐 이석민인데 정말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진짜 주저없이 김민규 선택할거 같아요 왜냐면 석민이한텐 호감이 생기는 과정일테고 민규는 좋아하고 있던 상화이었으니깐요 현실에서 현명한 사람이라면 석민이 선택할텐데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단 생각에 민규 선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을거 같아여ㅠㅠ...자신이 선택한 결과에 따라 그 선택에 따른 후회는 꼭 있을 거니깐요... 작가님 ㅠㅠ 이런 글 또 많이많이 써주세여 ㅎㅎ 잘 읽고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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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전 석미니여ㅠㅠㅠㅠㅠㅠㅠㅠ나만 바라보는 남자 만날래려...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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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저는 민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렇게 울먹이면서 말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의 저 같다면 석민이 고르겠지만 뭔가 민규를 고르고싶네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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