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Romance
Real
(가상, 허구가 아닌) 진짜의, 현실적인, 실제의, 실재하는
Romance
남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 또는 연애 사건.
Real Romance
(부제; 우리에게 스킬이란...?)
EP 14. 김탄소의 스킬
학교 쉬는 시간.
삼삼오오 모여 사물함 위에 올라가 친구들과 떠들고 있는 중에 갑자기 친한 여자 애 한 명이 와서는, '탄소야, 너 등에 뭐 묻었다! 뒤돌아봐ㅡ' 라고 했다. 그 말에 내 등을 보여주자 순식간에 허리를 딱! 잡더니 척추를 꽈악 누르는 게 아닌가.
아프기도, 놀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간지럼을 못 참는 나라서 '악!' 소리를 질렀다.
그 모습에 모여 있던 친구들은 날 따라하며 놀렸고, 나는 때리는 시늉을 하며 같이 따라 웃었다. 그러다,
"너도 너 친구들한테 해 봐ㅡ!"
.
.
.
"박지민!"
"어 탄소네? 안녕ㅡ 언제 왔어?"
"너 교복에 뭐 묻었다!"
"아 진짜? 어디?"
학원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아이는 바로 지민이였다. 학원에서 컵라면을 먹었는지 빈 컵라면을 복도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었다.
지민이는 다른 학교지만 같은 학원을 다니는 착하고, 착하고, 이렇게 착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ㅡ말 친한 친구였다.
교복에 뭐가 묻었다는 내 말에 역시나 의심을 품지 않고 자신의 옷을 쭉 땡기더니 스스로 털려고 했다. 그 모습에 웃으며 털어주겠다고 다가섰고, 지민이는 바보처럼 웃으며 '고마워ㅡ' 라고 말하고선 가만히 서있었다.
그렇게 등 쪽을 털어주는 척하다 척추 부근을 꾹 누르자,
"...으앙강아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간지럽지!"
"ㅇ..어..."
요상한 소리와 함께 나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놀라는 지민이 반응에 '아까 애들도 이런 기분이였구나. 놀리고 싶네.' 아까 학교 친구들이 이해가 가면서 지민이의 어깨를 툭툭 치며, '너도 다른 애들한테 해ㅡ' 라고 오지랖을 부리며 반으로 들어갔다.
"오! 빨리 왔네?"
"오냐. 숙제 안 해서 빨리 왔다. 왔으면 바로 들어오지, 밖에서 박지민이랑 노는 거 다 들었다. 아주 세상 떠나갈 듯 웃더만? 뭐했길래 그렇게 웃었냐."
"너 옷 뒤에 뭐 묻었네."
"이제 내 말에 대꾸도 안 하시겠다?"
"분필 가루 같은 거 묻었다. 털어줄게!"
놀리는 데에 맛 들린 나는 태형이의 말을 듣지도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했다. 그래서 태형이의 등 부근을 털어주고 있는데
"...다른 남자랑 놀아나서 지금 이렇게 잘 해주는 거냐? 애당초 놀지 말어라ㅡ"
저 말을 끝마쳤을 때, 태형이의 척추를 꾹! 눌렀다. 지민이보다 조금 더 세게.
왜냐면 지민이는 너무 착해서 아플까봐 세게 못 누르겠더라고...
"와악! 야 씨...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냐? 아, 아... 미쳤나봐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쳤지 너 진짜 아 김탄소 아,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많이 놀랐어?..."
평소에 태형이에게 장난으로 때리면 '죽는다ㅡ'라고 말하며 내 팔을 툭 치던 태형이였다. 남자인지라 툭 쳐도 조금 아프긴 했지만 내가 더 아프게 때리기 때문에 뭐 아무렇지 않았다. 그런데 이 장난을 쳤는데 곧바로 뒤돌아서는 표정을 굳히고 눈썹을 꿈틀거렸다. 자신의 허벅지를 주먹으로 치기도 하면서.
평소와 다른 행동에 당황스러워 많이 놀랐고 사실 화가 나 보여서 (...) 눈치를 보며 "미안..." 태형이의 팔목을 잡았을까.
"아 진짜 너 뭔데. 너 이거 박지민한테 했냐?"
"아니...뭐...어..."
"미쳤구나."
그 말과 함께 자신의 목을 한 바퀴 돌리더니 혀로 입술을 핥으며 짜증난다는 듯 교복 와이셔츠 소매를 위로 올리고 샤프를 들어 공부를 했다.
그 덕분에 정말 하루종일 태형이 옆에서 나는 눈치 보느라 바빴다.
'김탄소 너 어디가서 남의 허리 그렇게 잡고 그러면 안 된다 11:42PM - 태형'
'알겠어... 근데 너도 미쳤다고 한 건 사과해. 기분 안 좋았어. 11:45PM - 탄소'
'아 그건 미안해 진짜 나도 놀라서... 근데 너... 아니... 사실 거기 남자 성감대라고. 건들면 안 돼... 11:50PM - 태형'
'성감대가 뭐야? 11:50PM - 탄소'
'?ㅋㅋㅋ순진한 척 하지 마ㅋㅋㅋㅋㅋㅋㅋ 11:51PM - 태형'
'진짜 모르는데... 검색하고 올게! 11:53PM - 탄소'
'야야랴야ㅑ야야야야야 김탄소 야ㅑ야ㅑ야ㅑ갸 야야'
'핮미랒하미자 하지마하지마 검색하지마하자미하자 !!!!!!!!!!'
'야랴야랴야ㅑ야ㅑ야안돼 야답ㄷ장 ㅇㅎ야!ㅏ지말 ㅏ하지말라고!!!!!!!!!!'
"나 걸리면 혼나는 거 알잖아... 밤에 전화 걸면 어떡ㅎ,"
'검색 하지 마!!!!!!!!!!!!!!!'
알겠어... 안 하면 되잖아. 컴퓨터 부팅도 안 됐다...
EP 15. 김태형의 스킬...?
“김탄소!”
“뭐야? 집 빨리 가봐야 한다며. 왜 여기 있어?”
"나 오늘 너 못 데려다줄 거 같네..."
"무슨 일 있어?"
"오늘 아빠 오신대."
"아 그럼 빨리 가야지!"
학원 저녁시간에 애들이 잘 오지 않는 뒤에 편의점에서 같이 컵라면을 먹고 있는데 오늘 아빠가 와서 못 데려다준다는 태형이의 말에 알겠다고 말을 했다.
그런데 너 왜... 지금 시간이 10시인데 학원에 있는 거니.
"이리 와 봐."
"왜?"
왜 여기 있냐는 내 말에 대답 하지 않고 이리 오라며 불 꺼진 빈 강의실로 나를 부르는 태형이의 말에 '불도 꺼놓고 혼자 뭐해.' 라며 불을 켰는데
"여기 서."
태형이가 스위치 옆에 나를 딱 세우더니 갑자기 벽을 쾅! 쳤다.
그렇게 친 부근은 스위치였고 자연스레 다시 어두워진 강의실이였다.
그러고서는 헤실헤실 웃는 게...
"뭐하냐..."
"놀랐지?"
"아니."
"......"
"빨리 집 가. 아빠 오셨다며."
"...안 설레? 아니 놀라지도 않아?"
"하나도 안 놀랐다, 야. 가자 빨리."
하지만 나는 정말 놀라지 않았는걸...? 갑자기 누가 치기만 해도 놀라는 나였지만 전혀, 정말 빈 말이 아니라 정말 1도 놀라지 않았다.
근데 진짜 왜 안 놀랐을까? 아직도 의문이야.
"왜 삐졌어?"
"...나만 좋아해, 나만."
학원 계단을 내려가는 중에 태형이 입술이 쭈욱 나온 게, 누가 봐도 '나 삐졌어요ㅡ' 를 티냈다.
태형이는 장난끼 많았지만 속 내는 어른스러웠다. 하지만 가끔 정말 애기마냥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왜 삐졌냐는 말에 자신만 좋아한다는 말을 바로 하는 것처럼.
어떻게 풀어줘야하나. 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너 나 안 좋아하지? 그치? 그냥 사귀는 거지? 어?"
"...아니거든?"
태형이의 질문과 나의 대답으로 '우리 둘은 진짜 반대구나.' 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했다.
나는 표현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 어려움이 많고 고민도 많지만 태형이는 좋으면 좋은 것, 싫으면 싫은 것. 정말 뚜렷했고 표현도 잘했다.
그래서 애정표현도 태형이가 훨씬 자주 하고 잘했다. 그러다 태형이가 자신을 향한 애정을 확인하고 하고 싶어서 좋아하냐고 물어보는 날에는 식은땀이 다 났다.
어쩌면 연인 사이에 태형이처럼 표현 해야하지만.
"아 진짜 짜증나. 나만 좋아해ㅡ"
"좋아하니까 빨리 가."
부끄러운 마음에 좋아한다고 대충 말하자, '말만.' 이라며 혼자 가버리는 게, 내 마음을 애타게 했다.
진짜 좋아하는데.
계속해서 말만 그렇게 한다는 태형이 말에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게 미워,
"진짜라고 이 새끼야."
"이것 봐. 남자 친구한테 이 새끼라고 하는 여자 친구가 어디있는데? 어디있어? 아 여기있나?"
"죽는다."
"이것 봐. 남자 친구한테 죽는다고 하는 여자 친구가 어디있는데? 어디있어? 아 여기있나?"
결국 나는 백 마디 말보다,
키가 안 닿아 태형이 턱라인에 뽀뽀를 해 준 거 같다.
그리고 그때서야 태형이는 조용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ㅋ...
전 정말 저 때 성감대가 뭔지 몰랐어요... 미안해 8ㅅ8...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친 거 같...
네. 스킬을 써도 이따구로(...) 저희는 진행이 되더라구여
보고 싶은 일화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쎄엽
있으면 써올게요 'ㅅ'
그나저나 지민이라고 쓴 친구. 정말 지민이 닮았어요. 정말 닮았어요. 정ㅡ말... 저 사진처럼 생겼어요.
그리고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세상에서 제일 착합니다ㅠㅅㅠ...
화내는 게 뭐애오? 아무것도 몰라오. 세상 물정 몰라오.
갑자기 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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