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새로 온 유치원 체육교사 김태형 X 미혼모 탄소00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02/23/ee866fd6174e968698d3692028d80d7f.jpg)
그러니까 내 인생은 거기서 부터 다시 시작됐다. 정확히 5년전 오늘. 그 전화를 받기 전까지 내 인생은 보통과 같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날도 집안 일을 다 마치고 저녁 장을 보고, 누군가를 위해 저녁을 하고, 저녁을 차려놓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화 벨소리가 울렸고, 모르는 번호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윤명호씨 보호자분 맞나요?"
전화기 너머는 소란스러웠고, 그 소란스러움이 날 더 두렵게 만들었다.
"네.제가 윤명호씨 와이프 되는 사람인데요.."
"여기 한국병원 응급실입니다 윤명호 환자분.."
전화를 받고 침착하자 하면서 괜찮을거라고 생각하며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갔다.
도착했을땐 전화기 너머로 들렸던 소란스러움과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 피범벅이 된 채 몸에 기계를 잔뜩 단 채
누워있는 그 사람을 보았다.
"윤명호 환자 혈압 맥박 점점 더 떨어집니다!"
익숙한 이름이 들렸고, 그 사람 주위로 바쁘게 움직이던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아직 보호자 도착 안했어!?"
"CPR 시작하겠습니다!"
그 때 기도했다. 제발 내 영혼을 팔아서라도 꼭 살려달라고 다시 내 옆에서 웃을 수 있게 해달라고..
"윤명호 환자분 보호자 되세요?"
정신없는 그 앞에 안절부절 못하면서 서 있으니 간호사가 물었다.
"네.. 제가 보호자.."
"추돌사고가 나서 보시다시피 윤명호 환자 상태 별로 안좋습니다."
그 때 정말 듣기 싫었던 소리가 들려왔다.
삐이--
소리가 나자 모여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서로 눈치를 보며 그 사람에게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뭐라도 더 해보지 그럼 다시 그 사람 심장이 뛸 거 같은데 좀 더 해주지..
그 때 모여있던 사람 중 한사람이 입을 열어 얘기했다.
"오후 8시26분 윤명호 환자 사망하셨습니다."
그 말 뒤로 하얀 천이 그 사람의 얼굴 끝까지 덮여졌고, 난 그 옆에 허망하게 앉아있었다.
그 날따라 내 뱃속의 생명도 슬펐는지 쿵.쿵 발길질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혼자 아이를 낳고 키우며 여전히 그 사람의 빈자리를 느끼며 지내고 있다.
"엄마! 도율이 유치원 늦겠다!"
"미안미안 아들~ 엄마 금방 준비할께!"
"선생님이가 도율이 기다려어~"
늦게 까지 회사일을 하다가 잠드는게 아니었다. 재촉하는 아이의 입에 식빵을 넣어주고 손을 잡고 현관을 나섰다.
그 사이 몇시에 잤냐, 오늘은 자기 제 시간에 데릴러 올 수 있냐, 도율이의 잔소리가 시작됐다. 유치원 셔틀버스 정류장에 나가니
역시 유치원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거봐아ㅠㅠ선생님이가 먼저 왔자나ㅠㅠㅠ"
"죄송해요 선생님 제가 빨리 준비한다고 했는데ㅠ"
"아니에요 어머니^^ 자 도율이 엄마한테 인사하고 유치원 갈까?"
다녀오겠습니다아-라며 손뽀뽀를 날리는 아이를 보며 같이 손뽀뽀를 날려주고 발걸음을 옮겼다.
회사에 도착해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피를 내리고 오늘은 도율이를 제 시간에 데릴러 간다고 손가락 걸로 약속했는데 지킬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다.
"좋은아침"
정호석이다. 이 회사에서 유일하게 남은 내 동기 사실 동기가 여럿 있었지만 회사라는 정글에서 버티지 못하고 그만 두고 이 녀석과 나 둘만 남았다.
"좋은아침- 커피 줄까?"
"아니 괜찮아, 아 오늘은 도율이 유치원 셔틀버스 보다 안늦었냐?"
"왜 안늦었겠어...ㅎ 어제 팀장이 시킨일 하느냐고 한숨도 못자고 늦잠잤어.."
"도율이 잔소리 장난아니었겠네ㅋㅋ"
"말도마..ㅎㅎ 오늘 제 시간에 데릴러 가겠다고 손가락 걸고 약속까지 했는데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ㅠㅠ"
아니나다를까 일곱시가 다 되가는데 팀장은 퇴근 할 생각을 안하고 있다. 도율이를 제 시간에 데릴러 가는건 이미 물 건너 갔고, 유치원 담임선생님께
조금만 더 데리고 있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눈치를 보며 살짝 나왔다.
"아 선생님 저 도율이 엄만데요~"
"네 어머님~"
"제가 회사일이 늦게 끝날거 같아서요.. 도율이 조금만 더 데리고 있어주심 안될까요?"
"아~도율이 걱정은 하지마세요~ 지금 새로 오신 체육선생님이랑 노느냐고 정신없네요~"
"다행이네요 금방 갈께요~"
일곱시 넘어서 데리러 가면 항상 울상이 었던 녀석이 엄마도 안찾고 누군가와 재밌게 놀다고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면서 안심되었다.
그렇게 담임선생님과 통화를 마치고 여덟시가 다 되어서야 회사를 나설 수 있었다.
부랴부랴 유치원에 도착하니 도율이가 누군가의 손을 잡고 나오고 있었다. 엄마를 보자 마자 신발도 안신고 품에 안겨 얼굴을 부비며 보고싶었다며
애교를 부렸다.
그 때 도율이의 손을 잡고 나왔던 사람이 물었다.
"도율이 어머님이세요?"
"네, 맞는데요."
"어머님이 굉장히 젊으시네요~ 아 전 새로운 체육교사 김태형이라고 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선생님 우리엄마 이쁘져? 우리엄마 이름은 이슬기 에여! 이름도 이쁘져? 우리엄마에여!"
왠지 도율이가 더 신난듯 나를 소개했다. 멋쩍게 웃으며 도율이에게 이제 가자- 하며 손을 이끌었다. 도율이는 선생님 내일 또 봐요-하며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새로오신 체육선생님도 도율이를 보며 환하게 웃어줬다.
"도율아 엄마 늦게 데리러 갔는데 화 안났어?"
"웅 괜차나! 새로운 체육선생님이랑 재밌게 놀았어!"
"뭐 하면서 놀아줬어?"
"음 발차기도 하고 또또 목말도 태워주고 또또 블럭놀이도 하고 지짜 재밌었어!"
"우리 아들 진짜 재밌게 놀았네~ 그럼 엄마 이제 늦게 데리러 가도 돼?"
"웅! 엄마 늦게와도 돼! 늦게와 엄마!"
"우와 우리 도율이 새로운 선생님이랑 진짜 재밌었나 보네~"
웅!이라고 큰소리로 대답하고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자 눈을 맞추고 쳐다보자 잠시 슬픈 표정을 짓더니 이 내 활짝 웃으며 빨리가자고 내 손을 이끌었다.
아주 잠시였지만, 누군가를 그리워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글잡담에서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써보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글쓰기 넘나 어려운것....... 이거.....쓴다고 덤볐다가 감당 못하진 않을지 심히심히 걱정되긴 합니다...ㅎㅎㅎ
제가 쓰면서 이게 뭔 소린지 하는 부분이 한 두 부분이 아니거든요..ㅎㅎㅎㅎ 그래도 이쁘게 봐주thㅔ여!!!
음....마무리는 역시...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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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앞머리 + 똥머리 처음봐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