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토요일 아침 옹알옹알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응! 삼춘 이따 만나!!"
도율이에게 누구냐고 묻자 호석이삼춘! 하며 활짝 웃었다. 오늘은 동물원 노래를 부르던 도율이를 위해 정호석과 함께 동물원 나들이에 나서기로 했다.
난생처음 가보는 동물원 생각에 설렜는지 제일 먼저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가 내 도움없이 씻기 시작했다. 열시까지 집 앞으로 데리러 오겠다는 호석의
문자를 확인 한 후 서둘러 나갈 채비를 했다.
"엄마! 도율이가 옷 혼자 입었어! 잘해찌?"
꺼내놓은 셔츠의 첫 단추를 잘 못 끼운듯 옷은 삐뚤삐뚤 한데 혼자입었다고 뿌듯하게 물어보는 도율이가 귀여워 피식- 웃으며 옷 매무새를 다듬어 주며
물었다.
"아들 동물원 가서 좋아?"
"웅! 도율이 동물원 처음 가보자나! 가서 호랑이도 보고 사자도 보고 동물들 다 보고 올꺼야!"
"그래그래 다 보고 오자~"
약속시간이 거의 다 되어 도율이의 손을 잡고 현관문을 나섰다.아파트 앞으로 나가니 호석이 차에서 내려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호석을 향해 달려가 품 안에 폭 안기는 도율이를 번쩍 안아들어 잘지냈냐며 물어보는 호석이었다.
"오래 기다렸어?"
"아니~금방왔어"
"삼춘 언능 가자 나 빨리 가고 싶따!"
"그래 언능가서 동물 보자!"
재촉하는 도율이를 태우고 한 시간 정도를 달려 동물원에 도착했다. 도율이는 입장하기 전 부터 신난다면서 양쪽에 호석이와 내 손을 잡고 방방 뛰었다.
입장하자 호랑이를 보러가자며 도율이가 우리의 손을 이끌었다. 어흥-하며 호랑이 흉내를 내는 도율이를 보면서 귀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신난다며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탓인지 돌아오는 차안에서 도율이는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곤히 잠들어있었다.
"오늘 안 피곤해? 운전에 도율이 목말태워주고 고생 진짜 많았네~"
"아냐 괜찮아 도율이 좋아하는거 보니까 피곤 한 줄도 모르겠다ㅎㅎ"
"아까 도율이 신나서 돌아다니는데 미안하더라.. 엄마가 되서 한번도 못데려간게.."
"이제부터 같이 다녀줄께! 도율이 어디랑 어디 갈라면 꼭 나불러 언제든지 올테니까!"
"넌 연애 안하냐? 어떻게 맨날 갈 때마다 불러ㅋㅋ"
"나 연애해"
"진짜?"
"도율이랑"
"아 뭐야ㅋㅋㅋ"
"그러니까 부담갖지 말고 불러 나도 도율이 보는거 좋으니까"
호석이와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 새 아파트 앞에 도착해 도율이를 깨울려고 몸을 흔들었지만 피곤한지 일어날 생각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호석이 안고 간다고 했지만, 오늘 너무 고생한 호석을 생각해 내가 데려가겠다고 하고 도율이를 안고 호석을 보냈다.
집에 들어와 도율이를 눕히고 양말을 벗겨주는데 손바닥만 했던 발이 이젠 제법 큰 걸 느꼈다 도율이는 이렇게 하루하루 커가는데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나혼자 보고 느낄 수 있다는게 새삼 슬프게 느껴졌다.
다음날 아침 눈을 떠 휴대폰 시간을 보니 7시가 조금 넘어간 시간이었다. 도율이는 옆에서 쌔근쌔근 잘 자고 있었다. 침대에서 나와 오늘 아침은 뭘
먹을지 냉장고를 열어 고민하다가 참치김치찌개로 결정하고 참치를 사기위해 집 앞 편의점을 가려고 현관을 나섰다. 현관을 나서자 마자 얼마전에
이사를가 비어있던 앞집 문이 활짝 열려있고 앞 집 현관에 짐이 많이 쌓여 있었다. 누군가 새로 이사를 오는 것 같았다.
참치를 사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언제 깼는지 도율이가 얌전히 식탁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아들 잘 잤어?"
"웅! 엄마도 잘 잤찌?? 아 엄마! 우리 앞에 집에 누가 오나봐 아침부터 사람들이 마니 있어!"
"응 그러게~ 누가 올까?"
"도율이 친구 왔음 조켓다!"
"그치? 도율이 친구오면 도율이랑 맨날맨날 같이 놀 수도 있을텐데~"
딩동-
그때 초인종이 울렸고, 식탁에 앉아 책을 읽고 있던 도율이가 네 나가여- 하며 식탁에서 내려와 우다다 현관으로 달려나갔다. 이윽고 엄마아- 하며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에 무슨 일 인가 황급히 따라 나갔다. 나가보니 우리집 현관 앞에 앞 집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이 도율이를 안고 있었다.
"엄마아! 도율이 유치원 체육선생님이야!!"
그 때 도율이의 유치원에 새로 부임했다던 체육선생님 이었다.
작가 잡담
안녕하세여!!! 다시 와써여!!ㅎㅎ 생각지도 못했는데 00편에서 정말정말 과분한 칭찬을 받은거 같아서 눙물이.....ㅠㅠ
수시로 댓글 확인해써여ㅠㅠ 00편 댓글에 일일히 다 답댓을 남겨드려야 하는데ㅠㅠ 제가 직장인이다 보니 힘드네여ㅠㅠㅠ
죄송해여ㅜㅜㅜㅜ 시간되는대로 답댓 꼭 달아드릴께여!!(하트)
아 그리고 암호닉은 제가 다른 글에 신청만 해봤지 제가 직접 받아보는게 처음이라....ㅎㅎㅎㅎ
00편 부터 지금까지 정리하고 이쑵니다! 마구마구 신청해주시면 감사해용~ㅎㅎㅎ
그럼 또 좋은 글 들고 찾아올께여! 그럼... 안농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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