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감자.부채바람 실시한다. 실시"
"실시.."
"어?감자야~나도나도!!순영이도 부채바람..."
"응...기다려..."
"아냐아냐 우리감자는 내 가방 들어줄꺼야.그치 감자야?"
지긋지긋하다 그놈의 감자..
".....감자 난 부채바람 가방들기 그리고 내꺼 필기.."
내가 왜 감자라고 불리면서 이새끼들 쫄병 노릇을 하냐고?
아 진짜 이지훈을 중학생 애기라고 부른게 내 인생의 실수다.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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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바...지각!!.그냥 아침에 부승관이 모닝콜 해줄때 바로 일어날껄 그랬나보다.
오늘이 전학온지 이주일째인가? 이주일째인데도 왜 해주냐고?
"아 우리 칠봉씨가 전학가도 제가 또 챙겨줄껀 챙겨드려야죠~"
갑자기 부승관 보고싶네. 이따 영상통화나 해야겠다.
하여간 입에 토스트 하나 물고 문이 제대로 잠겼나 확인하면서 황급히 엘리베이터를 탔다.
.....?
엘리베이터를 타니 여린 미성으로 활짝 웃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애기 한명과 눈이 마주쳤다.
애기야..왜 정색해..난 잘못없어..
"1층입니다-"라고 알림이 뜨자마자
"애기야~누나는 너 보려고 본게 아니야~노래 잘들었어!"
라고 말하면서 어색함이 가득찬 엘리베이터를 뒤로한채 학교로 뛰어갔다.
"뭐야~이칠봉!!왜이렇게 늦었어~"
"오늘 내가 또 늦잠자서 늦었다 짜샤~이따 매점이나 가게.아침에 토스트 하나 먹었더니 배고파 죽겠다.그나저나 겁나춥네. 담요없음?"
사물함에 있다며 다정히 말해주는 결경이를 뒤로하며 담요를 꺼내러 사물함에 가는 순간...
"쟤...."
"저 빨간 담요 둘러쓴애?"
"와~간땡이가 부었구만? 살다살다 이지훈한테 애기라고 한 애는 처음본다."
"거기에 너 노래까지 들었다고?와~얘 진짜 이지훈 싫어하는건 다했다 진짜."
예?뭐라고요?지금 나말하는거?
"야, 빨간 담요!아 빨간 담요하니까 졸라 감자도리 생각나네ㅋㅋㅋㅋ유딩때 진짜 좋아했는데."
"감자도리는 귀엽잖아~쟨 걍 감자 어때?입에 착착 감기네 감자."
"감자야~이리온~지훈이가 너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