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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실제 인물들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긴 하나, 실제 역사나, 인물들의 성격과는 무관하며 단순히 재구성 된 이야기입니다. 

 

 

[세븐틴/사극물] 그린비 上 | 인스티즈 

 

 

 

"오라버니, 이제 어머니는 어디로 가신거야?" 

 

"응, 어머니는 쩌어기 하늘나라로 가셨어."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으면 이젠 볼 수 없는거야?" 

 

"응. 이젠 어머니를 볼 수 없어" 

 

"그래두 난 우리 엄마 보고싶은데...정말로 안돌아오시는거야?" 

 

"응, 그래도 걱정마 여주야, 오라비가 있잖아. 울지 말고 뚝" 

 

"알았어 승관 오라버니. 안울게 뚝" 

 

 

 

 

  어릴적에 돌아가신 어머니 때문에 우리 가족은 아버지와 나, 그리고 오라버니 이 셋 뿐이였다. 효심이 지극한 우리 오라버니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홀로 어머니의 3년상을 치뤄냈고, 궁에서 꽤 높은 관직을 맡고 계시는 아버지였기 때문에 나와 오라버니, 그리고 유모. 이렇게 셋이서 어린 시절을 이겨나갔다. 오라버니는 또한 어린 나이였음에도 나를 도맡아 키웠고, 집안 대대로 과거에 급제한 어른들을 따라 과거에 급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그야말로 수재였다. 

 

 

 

   하지만 오라버니는 어려서부터 학문보다는 음악적인 재능이 뛰어났다. 오라버니가 피리를 불기 시작하면 동네의 아이들과 산 속의 동물들이 모두 집 앞에 몰려와 오라버니의 피리 연주를 감상하곤 하였고, 오라버니가 가야금을 연주할 때면 하늘에서 두루미와 황새, 봉황들이 날아와 조용히 연주를 듣고 있기도 했다. 또, 오라버니가 악기를 연주하면 나는 그곳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고, 그것 또한 마을에서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였다. 

 

 

 

   어느날 과거를 보러간다며 아침 일찍 챙겨 나간 오라비는 덜컥 장원에 급제했고, 한양으로 떠나게 된 오라버니는 인사 한마디를 남기고 떠나버렸다. 그 덕에 이제 밀양에 남은 것은 나와 유모뿐이였다. 오라버니가 한양으로 떠나가자 오라버니의 피리소리와 가야금 소리가 울려퍼졌던 우리 마을은 활기를 잃었고, 매일 오라버니의 연주를 듣기 위해 마당에 있는 감나무에 앉아 지저귀던 새들도, 우리 집 담장에 몰래 걸터앉아 나와 오라비의 연주를 구경하던 아이들도, 산 속의 짐승들도 자취를 감추었다. 

 

 

 

   나의 유일한 버팀목이였던 오라버니가 떠나버린 후에, 나도 오라비를 따라 한양으로 떠나겠다며 유모에게 떼를 썼지만, 오라버니가 절대 나를 한양으로 보내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는 말만 계속하면서 유모는 나를 한양으로 가지 못하게 막아섰다. 하지만 얼마 후에 마을에 돌던 원인 모를 돌림병에 걸린 유모가 돌아가시자, 나는 홀로 한양에 있을 가족들을 찾아 떠나야만 했다. 

 

 

 

   한양으로 가기 전 아버지께서 내게 남겨주고 떠나신 돈들과 비단을 보따리에 가득 싼 채로 꽃신과 비단 옷을 입고 무작정 한양까지 걷기 시작했다. 발에 물집이 잡힐만큼 걸어가다 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고, 눈 앞에보이는 주막에서 하루를 묵었다. 이틑날 아침에 일어나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꽃신때문에 발이 여간 아픈 것이 아니였다. 다섯리 쯤 더 걷다 보니 꽤 규모가 큰 시장이 있었다. 그곳에서 짚신을 몇켤래 사 신고나서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더이상 걸을 수 없다고 느껴지니 또다시 밤이 되었다. 몇 리를 걸어 보이는 주막에서 잠을 청하려는데, 이대로는 한양까지 도저히 못가겠다, 싶어 배를 타기로 결심했다. 가진 돈은 많았으니 그러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다음날 아침이 밝아 눈을 뜨자마자, 나는 부둣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발이 부르트도록 걸어가니 그곳에 부둣가가 있었다. 한양으로 간다는 커다란 배에 타 앉아있으니, 평민들 냄새가 그리도 역할 수 없었다. 평생을 양반집 귀한 자제로 살아온 내게 그 배에 3일동안 타 있는 건 엄청난 고역이였다. 썩은 쥐냄새와 몇년은 씼지 않은 것 처럼 보이는 평민들, 코를 찌르는 바다냄새와, 출렁거리는 배는 나를 완벽하게 미칠 듯이 만들었다. 배에 타있는 동안, 나는 먹을 것은 입에 대지도 않았다.너무도 허기가 져서 입에 음식을 삼키면, 이내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와 격하게 출렁이는 배에 먹었던 것을 모두 개워내기 일쑤였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3일이 지나고 나서, 한양에 도착했다. 한양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식당을 찾아 들어가는 일이였다. 혼자 주막 마루에 있는 탁자에 앉아 방금 나온 따뜻한 국밥을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주변에서 느껴지는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꾸준히 음식을 먹어치웠다. 국밥 한그릇을 다 비워내고 나서, 배가 찼다고 느낀 나는 이제 본격적으로 오라버니를 찾으러 나섰다. 그러나 궁으로 가는 길에 만난 산적들이 내 비단과 금은 보화를 다 훔쳐가, 내게 남은 것은 꽃신 한켤레와 짚신 두짝, 입고있던 비단옷과 손가락에 낀 오라버니의 옥가락지 뿐이였다. 허탈감에 사로잡혀 그자리에 앉아 엉엉 울고 있는데, 지나가던 보부상 하나가  

 

 

 

"어이 아가씨, 차림을 보아하니 양반집 자제처럼 보이는데, 어째, 산적들한테 가진것을 다 뺐긴겐가? 어찌 혼자 앉아 울고있느뇨?" 

 

 

 

    하고 묻는 것이였다. 누군가의 도움이 급했던 나는 보부상에게 내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내 이야기를 들은 보부상은 나를 돕겠다며, 궁궐 앞의 장터까지 나를 바래다 주었다. 참으로 고마운데 가진 것이 없어 보답할 것이 없던 나는, 가지고있던 짚신 한켤례를 주며 이름을 물었다. 그러자 보부상은 

 

 

 

 

"석민이오 석민. 아, 마침 신고있던 짚신이 다 헐어 새 신이 필요했는데, 이것 참, 고맙소! 오라버니를 만나고나면, 내 이야기도 꼭 해주시오! 장원에 급제했을 정도면 꽤 높은 관직일터이니!" 

 

 

 

 

   오라버니를 찾으면 자기 이야기를 꼭 해달라며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는 보부상에게 꼭 그러겠다고 이야기 하고 돌아선 나는 궁궐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장터를 가로질러 궁으로 가는 도중에 누군가 나의 팔목을 낚아 챘다. 누군가 하며 뒤를 돌았더니 비단 옷을 곱게 차려입은 웬 어르신이 내게 웃으며 말을 걸었다. 

 

 

 

 

"아가씨 얼굴을 보아하니 무릇 남자들을 홀릴 상이구려, 우리 가게에서 일을 해보는건 어떻소?" 

 

"예...? 저는 오라버니를 찾으러 가야되서...죄송합니다" 

 

 

 

 

   남자의 손을 뿌리치고 다시 걸음을 옮기자 다시 나를 불러 세우더니, 허리에 찬 주머니에서 엽전 한 뭉텡이를 꺼내들고 내게 말하였다. 

 

 

 

 

"잠깐만, 한건당 이정도를 주겠소!" 

 

"아, 전 돈은 필요 없습니다. 오라버니를 찾아야되요" 

 

"오라버니? 오라버니를 찾는다고?" 

 

"예, 몇년 전 과거에 급제해서 관직을 얻으러 한양에 올라온 오라비를 찾고 있습니다." 

 

"관직이라?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라면 우리 가게를 찾아오지 않으시는 분이 없다네! 아가씨 오라비도 틀림없이 우리 가게에 들릴거란 말일세" 

 

"예? 정말입니까? 오라버니를 찾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렇다니까, 우리 가게에서 일을 하면 반드시 아가씨의 오라버니를 찾을 수 있을게야!" 

 

"그렇다면 하겠습니다! 무슨 일을 하면 되는겁니까?" 

 

"일단 이 문서에 손도장이나 찍고 설명 들으세" 

 

"이게 무엇인데 손도장을 찍는겝니까?" 

 

"그냥 우리 가게에서 일을 하겠다는 약속일세. 여기 아래에 손도장만 찍으면 되네" 

 

 

 

 

    손목 어귀에서 꺼낸 문서에 손도장을 찍으라는 남자에 흔쾌히 승낙하고, 빨간색 인주를 엄지에 묻혀 문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자 자신을 따라오라는 말과 함께, 어느 으리으리한 건물로 나를 데리고 들어갔다. 건물 안에는 형형 색색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여쁜 여인들이 있었고, 그 가게의 주인정도 되보이는 여인 하나가 가운데에 앉아 나를 보며웃고 있었다. 

 

 

 

 

"아니, 어르신, 어찌 이리 참하고 예쁜 아가씨를 데려왔다는 말입니까?" 

 

"궐 앞 장터를 지나는데, 아니 글쎄, 한양에 있는 모든 남자들을 홀리고도 남을 여인이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자, 여기 계약 문서에 도장까지 찍어왔네" 

 

"아주 잘 하셨습니다 어르신!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할지! 저 아이의 미모가 당나라의 양귀비를 능가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두 사람이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서, 나를 데리고 왔던 남자는 밖으로 나가고 방의 중앙에 앉아있던 여인이 내게로 다가와 말했다. 

 

 

 

 

"과연 저 노인네 보는 눈 하나는 끝내주는구나! 네 얼굴로는 궁궐의 네 대군들을 모두 홀리고도 남을 듯 하다! 어디, 잘하는 것이 있느냐?" 

 

"잘하는 것이요?" 

 

"그래, 어디...노래를 한번 불러보자꾸나! 춤도 출 수 있으면 한번 춰보거라 얘야" 

 

"예...?예..."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보라는 여인의 말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평소 즐겨부르던 노래와 춤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끝난 뒤에, 조용했던 방안은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방에 있던 모두가 나를 놀란 눈으로 쳐다 보았다. 시선이 부끄러워 고개를 푹 숙였더니 여인이 다시 내게 달려와 말을 했다. 

 

 

 

"어찌 이런 보석이 스스로 굴러왔을꼬! 세상에나, 저 노인네 정말 대단한 사람이였네! 언젠가 한번 거하게 대접해야겠다!!" 

 

 

 

   그러면서, 나를 방 한켠에 있는 작은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입고있던 한복을 벗기고, 몸을 씼긴 후에, 벽에 걸려있던 화려한 한복을 입히고, 곱게 화장을 시켜주었다. 아직까지도 이게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자각하지 못했던 나는, 그제서야 그 여인에게 물었다. 

 

 

 

"이제 어떻게 되나요?" 

 

"어떻게 되긴, 넌 조선 최고의 기생이 되는 거란다 얘야! 오늘은 정말 들뜨는구나! 이리도 설레였던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기생이요!?"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된 나는 격하게 반항하기 시작했다. 

 

 

 

"아니 기생이라뇨! 저는 오라버니를 찾으러 한양에 온 것 뿐이란 말입니다! 분명 저 어르신께서 여기서 일을 하면 오라버니를 찾을 수 있을거라 하셔서, 그래서 온것인데 기생이라니요! 전 못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오려는 찰나에, 그 여인이 부리나케 내 손목을 낚아챘다. 그리곤 문서를 꺼내어 하는 말이 

 

 

 

"아니 네가 직접 여기 이 문서에 손도장을 찍지 않았느냐? 설마 글도 못읽으면서 이 문서에 도장을 찍은게냐?" 

 

"아니, 그것이 아니고 아까 그 어르신이...!" 

 

"어르신이고 나발이고, 문서에 도장을 찍은 것은 본인이 아니냐? 아, 정 억울하다 싶으면 지금 당장 관아로 가지?" 

 

 

 

 

   관아라는 말에 딱딱하게 굳어버린 나는 그대로 그 여인이 이끄는 데로 가기 시작 했고, 화려하게 꾸며진 방 문 앞에 도착했다. 

 

 

 


"귀한 손님이니 극진하게 대접하는 것이 좋을게다 얘야. 혹시라도 비위를 상하게 하거나 마음에안드는 짓을 했다가는, 너도, 우리도 모두 끝인게야! 그러니 허튼 짓일랑 꿈도 꾸지 말고! 알겠느냐!" 

 

"....예" 

 

 

 

   대답을 들은 여인은 조심스래 방문을 열고는 방금 전과는 상반된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오늘 새로 들어온 아이랍니다~ 정말 곱지 않습니까?" 

 

 

 

    반투명한 가림막 뒤에 앉아 고개를 살짝 끄덕인 남자는 손짓으로 여인에게 나가보라는 신호를 보내왔고, 여인은 방문 밖에 서있던 나를 방 안으로 밀고 방 문을 닫고 나갔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문 앞에서 우물쭈물하며 서 있으니 가림막 뒤에 앉아있던 남자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이리 와보거라" 

 

 

 

  이라 와보라는 남자의 말에 가까이 다가간 나는 남자의 얼굴을 보고 한동안 멍할 수 밖에 없었다. 여자만큼 예쁜 외모에, 새빨간 입술, 서양사람같은 이목구비에 갓을 쓰고 분홍색 비단 도포를 입고 있는 남자는 내 넋을 빼가기엔 충분한 미모였다. 남자의 눈을 마주친 채로 가만히 서있자, 남자는 나를 더 가까이 불러새웠다. 

 

 

 

"이리와, 내 옆에 앉아보거라" 

 

 

 

  옆에 앉아보라는 남자에 이도 저도 못하고 가만히 서 있으니 어느 순간 나타난 검은 옷을 입고허리춤에 칼을 찬 남자가 옆에서 나를 꾸짖었다. 

 

 

 

"가까이 와보라고 하시지 않느냐!" 

 

 

 

 검은 옷을 입은 남자의 말에 놀란 나는 어서 뛰어가 도포를 입은 남자의 옆에 앉았다. 

 

 

 

"원우야, 아이가 놀라지 않았느냐, 그렇게 꾸짖을 필요는 없었다." 

 

"송구하옵니다, 세자저하" 

 

"어허, 밖에서는 그냥 승철이라고 부르래도" 

 

"하지만, 제가 어찌..." 

 

"어허! 내 말을 거역하는게냐!" 

 

"아닙니다 저하, 아 아니...승철아" 

 

 

 

  순간 사고 회로가 멈춘 듯 했다. 세자저하? 설마 내가 지금 생각하는 그 세자저하가 맞는 건지 아닌지 그 짧은 찰나에 오만가지 생각을 다 했다. 남자는 원우라는 남자와 대화를 마친 후에 다시 나를 돌아보고는 술잔을 들어 내게 보였다. 무슨 뜻인지 몰라 그저 당황하고 있으니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따라보거라" 

 

 

 

  아! 하며 술잔에 술을 따르기 시작했다. 손이 너무 떨려서 따르던 술이 그만 잔을 넘쳐 흘러 남자의 옷에 묻게 됬다. 그 순간, 원우라는 남자가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칼을 뽑아 내 목에 들이 밀며 내게 무슨짓이냐며 호통을 쳤다. 목 앞에 칼이 있자, 나는 온 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러자 세자저하라는 남자가 소리쳤다. 

 

 

"원우야!!!  그만하거라. 나는 괜찮다" 

 

"허나 저하, 이년이 감히 옥체에 술을...!" 

 

"그만 하라고 하였다." 

 

 

  남자가 조금 낮게 깔린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자 원우라는 남자가 다시 칼집에 칼을 넣어놓고 저하라는 남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곤 원래의 자세로 돌아가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러자 저하라는 남자는 자기 옷에 묻은 술을 수저가 올라가 있던 천으로 닦고는 내게 웃으며 물었다. 

 

 

 

"그래, 너는 오늘 처음 들어온 아이라고 하였는데, 과연 내게 보일만큼 미모가 빼어나긴 하구나. 허나 생김새만으로 안주인이 내게 너를 추천하지는 않았을 터, 뭐 잘하는 것이 있느냐?" 

 

"예...? 아...저는 춤과 노래를...즐겨 하옵니다." 

 

"춤과 노래라?그래,  어디한번 보여보거라" 

 

 

  남자의 말에 벌떡 일어난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춤을 얹어가며 노래를 불렀더니, 앉아있던 두 남자가 토끼눈을 뜨고 나를 쳐다 보았다.  

 

 

"아니, 너는 어찌하다 이런 곳에 오게 된 것이냐? 너는 이런 곳에 있을 아이가 아니다. 원우야, 당장 짐을 꾸리거라. 이 아이를 궁으로 데리고 가야겠다" 

 

"벌써말입니까?" 

 

"그래 지금 당장 가야겠다. 어서 일어나서 이 아이를 궁으로 데려가자꾸나" 

 

 

 

   그리곤, 분홍색 도포를 입은 남자가 내 손목을 꼭 붙잡고 방 문을 거칠게 열고는 방금 전 내가 처음 왔던 방으로 나를 데려가 안주인이라고 부르는 그 여인에게로 나를 데려가서는 다짜고짜 말하였다. 

 

 

 

"이 아이를 데려가야겠다" 

 

 

 

적잖이 당황한듯 보이는 안주인에거 원우라는 남자가 은닢 몇개를 꺼내들고는 말했다. 

 

 

 

"댓가는 이정도로 지불하겠다고 하신다." 

 

 

 

은덩이를 보고는 안색이 바뀐 안주인은 세자저하라는 사람에게 저 아이는 가게에서 가장 아끼는 아이라 은닢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러자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손목어귀에서 금덩이 두개를 꺼내들었다. 

 

 

 

"이 정도면 되겠는가?" 

 

 

 

그러자 여인이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계약 문서까지 챙겨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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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인작가 미묘한입니다. 글은 재미있게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읽고나서 남겨주시는 댓글은 제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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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세븐틴/사극물] 그린비 上  6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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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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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첫댓일까요 사극물은 원래 제겐 어렵다고 느껴지기만 했던 부분인데 진짜 몰입이 잘될정도로 쓰셔서 어렵다고 느끼지 못하고 읽어내려갔어요 꼭 여주는 승관이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주에겐 의지할곳이 승관이었고 승관이를 찾으러 한양으로 간 것이니 여주는 꼭 승관이를 찾았으면 해요ㅠㅠ 다음편을 기대하면서 신알신 누르고 도주합디당 혹시 지금 암호닉을 받으실지 모르겠는데 받으시나요..8ㅅ8
9년 전
대표 사진
미묘한
헐...너무나 영광이죠...세편밖에 연재를 안하는 단편인데 제가 암호닉을 감히 받아도 될까요...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원하시면 암호닉 받겠습니다 다음편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전주댁]으로 신청이 가능할까요...? 진짜 저 사극물을 항상 어렵다고만 느끼는데 그거 깨신분이 작가님이셔서 기억되고싶..(부끄)
9년 전
대표 사진
미묘한
저야말로 너무 감사드려요 전주댁님...제 첫번째 독자분이니까 당연히 기억해야죠! 정말 감사드려요♡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16.78
사극물이라니.. 뭔가 너무 오랜만이고 좋네요 그나저나 여주 너무 안타깝네요ㅠㅠ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무서울까여ㅠㅠ 얼른 승관오라버니와 아버지 찾았으면 좋겠네오!!!
작가님 혹시 암호닉 받으시면 [우지마요]로 신청가능할까요?

9년 전
대표 사진
미묘한
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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