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에 반한 권순영 ♥ 수줍은 김단편
안녕 익인들!!!
다름이 아니고 오늘 만난 남자 사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후하후하 내가 이런 이야기를 푸는 날이 오다니.. 원래 난 익인들 이야기 듣고 댓글 다는 익인 6 정도 역할인데 말이야ㅠㅠ
아무튼 처음 쓰는 이야기니까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주고 댓글로 조언 좀 해줘ㅜㅜ 그럼 시작할게!
때는 일주일 전, 일요일 오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나는 인티를 뒤적이며 이불 속에 쏙하고 파묻혀 있었어.
인티포털부터 글잡담까지 싹 다 마스터 한 나는 지루해 죽어버릴 것 같았지.
"페북이나 가볼까?"
홈버튼을 꾹하고 누르곤 나는 바로 페북으로 들어갔어.
쓱쓱하고 타임라인을 내려보는데 보이는 거라곤 죄다 연애중, 연애중....
핑크빛 이야기들과 벚꽃 사진들, 데이트 사진들.
순간 혈압이 뽝!!!하고 솓더라고.
익인들도 요즘 그러지 않니? 정말 봄이긴 한 가봐... 후.... 다 폭파시켜버릴까보다.
기분이 잡친 나는 휴대폰을 에잇! 하고 던지려다가, 옆에 고이 모셔놨지. 아직 약정이 1년도 더 남았거든.
어떻게 얻은 아이폰인데 말야. 엄마한테 떼 부리고, 이거 사겠다고 공부 엄청 열심히 하고..
아무튼 곧 다시 심심해진 나는 페북 '파도타기'를 시작했지. '파도타기' 정말 해 본 사람만 알 거야. 사람들 사는 이야기가 어찌나 재밌는지. 이거 하다 보면 한 시간은 금방 가~
요리조리 들어가 보다가 내 친구 남방실의 프로필을 들어가봤어. 뭐 별 거 없더라고. 커플들이 다 그렇지 않니? 데이트 사진에, 같이 간 맛집 사진에.. 재수 없어버린당...
다음으로는 걔 남친 김민규.
가자미눈으로 쭉쭉 내려보는데 이게 웬걸. 입이 떡 벌어졌어.
김민규 타임라인에 김민규네 반 수련회 단체 사진이 올라와 있는거야. 뭐 대충 단체 사진 몇 장이랑 장기자랑 사진이랑 영상들. 이모티콘 몇 개 쓰고 반 전체를 다 태그했는지 태그가 30명이 넘더라.
그런데 그 중에서 엄청 까리하게 생긴 애가 져지 바지를 입고 있는데 핏이 그냥 와~~~ 죽여주더라고...
얼굴도 보니까 귀엽게 생겼어... 와씨 그게 끝이 아니고 장기자랑 영상보니까 춤을 끝내주게 추더라... 얼굴이 처음에 봤을 때 워후!!!! 완전 잘생겼다!!!! 이 정도는 아닌데
이런 얼굴을 뭐라 그러더라.. 연예인으로 치면 덕후몰이상, 씹덕상! 보면 볼 수록 너무 귀엽고...
내가 금사빠인가 고민해보게 되더라.
이름이 보니까 권순영?
태그가 걸려 있길래 들어가봤더니 타임라인이 깨~끗하니 볼 게 하나도 없었어.
에이 재미없당 그래도 오랜만에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 사내로군.. 생각했지.
곧 그 아이는 잊어버리고 뒹굴거리고 있는데,
문득 내 머릿속을 지나간 생각 한 가지.
'남방실네 집에 가자!'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게 내가 방실이네 집을 좀 많이 가..히히
그렇다고 무작정 가서 신세 지는 게 아니고
방실이 어머니께서 꽃집을 하시는데, 나는 종종 가게일을 도와주고 걔네 집에 자다오곤 했거든. 일종의 알바랄까... 알바비는 숙식제공!
그러고 보니 머리도 많이 상했더라고.
거추장스럽게 긴 머리도 자를 겸, 바람도 쐴 겸, 얼마 전 새로 산 옷을 입고 나는 집을 나왔어.
이전까지의 과정이 최강 집순이인 나에게는 꽤나 귀찮은 일이었지만 나오고 보니 세상은 참 아름다운 곳이란 걸 느꼈지.
바람도 산들산들, 하늘은 파아랗고.
그렇게 산들바람을 맞으며 도착한 방실이 어머니네 꽃집.
유리창으로 보니 다행히 방실이가 있더라고.
꺄하항 웃으면서 꽃집을 들어갔는데!
방실이는 누군가와 전화를 열나게 하고 있었어.
"누구야?"
하고 물어보니까 방실이가 입모양으로
' 김민규!'
하는 거야... 방실이 남친 김민규인 거 기억하지?
그리고 나보고 휙휙 손을 저으며 꺼지라고 하더라.
"응, 그래~"
요즘 유행하는 응그래 화법을 띠껍게 날려주곤 방실이가 전화를 끊을 때까지 꽃이나 다듬자 하고 앉아 있었어.
아니 근데 이 예쁜 아이가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끊을 생각을 안 하는 거야.
정말 짜증나서 꽃가위를 탁하고 책상에 내려치는데!
"그래!!!"
방실이가 전화를 하다가 그래!! 하고 소리치더니 나를 눈을 크게 뜨고 보는 거야.
안 그래도 고양이상인 애가 저렇게 보니까 갑자기 괜히 쫄리는 거 있지..
그래.. 여기 방실이네 집이지. 내가 괜히 가위를 내려쳐서.. 하고 사과하려는데
다짜고짜 방실이가 나보고
"야! 너 더블 데이트 할래?"
하는 거야.
더블 데이트라 하면 남녀 커플 두 쌍이 만나 함께 노는 것인데.. 나는 뭐니? 응?
나는 남은 없고 녀 혼자 뿐인데..
" 갑자기 뭔 놈의 데이트 타령이냐. 남자 같은 거 이제 관심 없다."
여중, 여고를 다니다보니 남자에게 무관심해진 나였어.. 익인들도 그렇지 않아? 난 이제 남자친구란 게 뭔지도 모를 지경인데.,.
" 너 권순영 알아? "
띠용~ 눈이 튀어나올 뻔 했어.
설마 내가 아침에 본 나의 심장을 뛰게 한 그 사내?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어. 하 심장 새긔...
다급하게 나는 친구를 향해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지. 급하게 말하느라 언성도 높아졌어.
"나 걔 아침에 페북에서 봤어! 그 져지 입고 니 남친이랑 같은 반.."
"오~ 아직 문명찐따는 아니네, 김단편. 암튼 걔가 너 한 번 만나보고 싶다 그랬대. 나 이따가 민규 만날건데 걔랑 너도 같이 만날래? 더블 데이트 콜?"
꼴에 나도 여자라고 심장이 정말 빨리 뛰더라... 남자 사람, 몇 년 만이니..
방실이는 민규가 순영이 그런 모습 처음 봤다니, 여자 만나보고 싶어한 거 단편이가 처음인 거 같다니 했다는 둥 김민규의 말을 전하고 있었어.
그런데 나를 만나보고 싶어했다는게 정말 이상한 거야. 어떻게 보면 소름인뎅..
" 걔가 나를? 왜?? "
" 니 프사 봤었대~ 암튼 만날거지?? "
"나 지금 화장도 안 했고, 또 못생겼고, 또 폐인이고..."
나 진짜 지금 상태 꽝인데ㅠㅠ 어떡하지 생각하면서 만나지 못하는 이유를 손가락으로 꼽고 있었어.
"우리 집 가서 씻고 화장하면 되잖아!! 민규야 단편이 만난대~ 순영이 오라 그래. 응응, 그래, 4시에 봐~"
이 또라이같은 남방실 때문에 내가 일일히 손으로 꼽던 이유들은 전부 공중분해 되어 버렸어.
그리고 정말 일사천리로 나와 아침에 본 그 사내의 만남이 이루어졌지..
이이잉이잉잉ㅇ 어떻게 해!!! 방실이의 등짝을 찰싹찰싹 내려쳤어.
사실 조금 좋기도 했지만.. 부끄러워서 어째ㅠㅠ
"이 미친 기지배야ㅜㅜㅜㅜ"
"아!!! 아파 미친년아!! 얼른 우리 집이나 가자!"
난 급히 남방실년을 때리던 걸 멈추고 앞장서기 시작했어. 이제 얘 집은 눈 감고도 찾아간다구~
가는데 괜히 심장 떨리고 손에 땀도 나더라...
아무튼 남방실 집에 갔어.
세수하고 이것저것 남방실 화장품 주워 바르다 보니까 한 시간이 훌쩍 가더라. 왠지 모르게 순조로웠달까.
"남방실! 고데기 좀 빨리 써!!!"
"네네~"
...고데기 몇십분째 쓰는 남방실만 빼면
다 챙기고 거울을 보고 있는데,
'도로롱 도로롱~'
남방실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어.
" 어 왔어? "
" 응, 내려와라."
남방실이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돌려줘서 전화 내용을 듣는데 기분이 묘했어.
남방실이 자기 집 앞으로 애들을 불렀나봐. 전화 받자마자 김민규가 내려오라고 하더라. 그런데 전화 너머로,
"아 나 완전 떨려ㅜㅜ 진짜 단편이 나오는거야?"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거야.
직감적으로 딱 알았지. 아, 권순영 목소리구나.
생각보다 낮은 목소리는 아니고, 딱 얼굴같이 귀여운 목소리였어.
" 순영이도 왔어? "
" 어, 애 지금 옆에서 막 쫑알대고 난리. 얼른 김단편 데리고 내려와라. 얘 떨려 죽을라 함. "
남방실이 물어보니까 김민규가 확인사살을 따닥!
권순영이라는 애가 진짜 왔나봐.. 호흡곤란 올 거 같은 거 있지.
알겠다고 하고 방실이는 전화를 끊었어.
"야 들었지? 권순영이 니 기다린대, 얼른 가자."
어떻게 저렇게 덤덤하게 말할 수 있는 걸까. 덤덤덤덤덤덤~
남방실의 멘탈이 괜히 부러워졌어.
"으응.."
말도 막 찐따처럼 나오고ㅠㅠ 이러다 순영이 앞에서까지 이러면 어떡하지ㅜㅜ 싶었어.
집에서 나와서 우리는 엘레베이터를 탔어. 꺅 완전 떨려! 남방실 팔을 잡고 징징대다보니 남은 층은 3층 남짓.
.
.
3
.
.
2
.
.
1
띵동~ 1층입니다~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심장은 저 아래로 내려갔고..
내 눈 앞에 보이는 건 눈을 말똥말똥 뜨고 남방실네 아파트 유리창 안, 그러니까 내 쪽을 들여다 보고 있는 토끼 같은 아이와..
똑같이 내 쪽을 보고 있지만 자기 여친을 닮은 건지 덤덤한 표정의 김민규...
"민규얌~~"
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튀어나가는 남방실은 덤인가.
아파트 자동문이 열리고 남방실은 김민규 품으로 쏙 들어갔어.
나는 머쓱한 표정으로 하하.. 웃으며 남방실을 따라 아파트 현관으로 나갔지.
김민규는 활짝 웃으면서 남방실이랑 얘기하고 있고, 옆에 있는 권순영은 나같은 처지인지 머쓱하게 웃고 있더라.
서로 부둥켜 안고 있다가 이제야 상황 파악이 된 건지 떨어지더니 우리를 서로 소개시켜줘야겠다며 난리난리를 피우는 죽여버리고 싶은 한 쌍의 커플...
"자자 서로 페북 봐서 알지? 우리 따라오면서 손 꼭 잡고 있어~"
그러면서 둘이 쪼개는 거 있지...
아오 뭔 손이야...
그러고는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더니 둘이 손잡고 걷는 거야.
나랑 권순영은 뭐 어쩌겠어.. 따라가야지.
앞에 있는 두 사람은 꼭 붙어있는데 비해 우리는 서로 뚝 하니 떨어져서 걸었어. 나란히 걷긴 했지만..
머릿속으론 오만 생각이 다 들었지.
아 내가 여기에 나와서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ㅜㅜ 죽어라 과거의 김단편ㅠㅠ
내가 남자사람과 같이 걷고 있다는 것도 안 믿어지고.. 그냥 다리만 걷고 있을 뿐 영혼은 거의 탈출해버리고 없었어.
그런데 자꾸 옆에서 시선이 느껴지는 거야.
슬쩍 옆을 보니까 권순영이 나를 뚫어져라 보고 있더라.. 어떻게 하지.. 갑자기 머리도 띵하고ㅜㅜ
그런데 이대로 있기에는 뭔가 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거야!! 이씨 나도 똑바로 봐주겠어! 나는 대한민국의 신여성이다!
결심하곤 나도 휙하고 권순영 쪽으로 고개를 돌렸어.
그랬더니,
얘가 빤히 쳐다보고 있는 거야..
그래서 나도 빤히 쳐다봤어.
눈을 안 돌리더라. 그래서 한 3초 간 서로 빤히 쳐다본 듯.
확실히 서로 눈을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까 분위기가 묘해지더라..
너무 부담스러워서 내가 먼저 눈돌리려 하는데,
얘가 먼저 눈 돌리더라.
나도 머쓱해져서 다시 정면 보고 걸었어.
내 심장소리가 얘한테 들릴까봐 조심스러워지더라ㅜㅜ 아 나레기...
그런데 이젠 앞에 커플이 뒤를 돌아보더니,
"에~~ 분위기 좋은데~~"
"거즘 분위기가 커플이세요~~"
하면서 되도 않는 말을 하는 거야.
사실 얘한테 관심없다 하면 거짓말이었는데 앞에서 애들이 이렇게 부추기니까 괜히 민망하고 짜증났어ㅠㅠ
그래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표정이 안 좋아졌나봐.
내 표정을 살피더니
"야 하지마.."
하고 얘가 먼저 말했어.
그리고 내 얼굴을 한 번 더 쓱 살피더라.
그런 다음,
"우리 노래방 가자!"
하는 거야.
솔직히 이 때 조금 귀여웠다..
자기한테 화난 것도 아닌데 괜히 내 눈치 보고 노래방 가자 하는 거야..
익인들은 어때? 진짜 귀엽지 않아?ㅜㅜ
좋아좋아! 모두 찬성하고 우리는 노래방을 갔어.
1인 1곡은 당연히 해야하지 않겠어?
나는 내 애창곡인 라이언 하트를 딱 예약하고 기다렸지.
커플들의 알콩달콩 사랑노래를 내 정신력을 총동원해서 참..아내고 내 차례가 왔어.
순영이는 부끄러운지 아직 예약은 안 했더라. 그래도 얘도 흥이 오른 상태였어.
오늘따라 뭔가 목 상태도 낭낭하고 좋더라. 덩달아 기분도 좋아져서 라이언 하트를 열창하다가 옆을 보는데,
ㅇ와.. 말을 못 잇겠더라...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는 뭐지 싶었어.
아까는 엄청 낯가리더니 지금은 흥 나서 라이언 하트 젤 귀여운 안무를 막 추고 있는 거야.
마침 아침에 페북에서 본 영상도 기억나고..
막 서로 사귀는 알콩달콩한 사이가 아니더라도 진짜 친해지고 싶었어. 매력 쩔더라.
그렇게 노래방에서의 시간도 끝이 나고, 우린 밖으로 나왔어.
이제 저녁 시간이고 방실이 어머니께 전화도 오길래 헤어지기로 했어.
그 새 서로 정들었던 건지 이대로 헤어지기 아쉽더라.
그래서 그냥 걷자 싶어서 방실이네 집까지 길거리를 걸었지.
근데 아까 노래방에서 너무 무리한 건지 목이 칼칼~하니 계속 아픈 거야.
"콜록콜록!"
기침도 나오고.
옆에 시선이 느껴지길래 보니까 또 순영이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더라.
나도 순영이를 보다가 또 목이 간질간질해서 기침을 했어.
눈물이 찔끔 나올 만큼 이번 건 심했어.
"목 아파?"
순영이가 물어보더라.
목이 아파서 말도 못하겠어서 그냥 끄덕끄덕했더니
"조금만 기다려봐!!"
하더니 저 멀리 순영이가 뛰어가버리는거야.
보고 있자니 슈퍼에 들어가더라. 그리고 곧 또 나와서 헐레벌떡 뛰어오더라.
얘가 뭐하려는지 알겠어서 엄마 미소 지어지고..
"많이 기다렸지?? 헥헥.."
자기가 더 환자같이 뛰어와선 내 손에 따뜻한 꿀물 한 병을 쥐어주는 거야.
오늘 만났는데 평생을 약속하고 싶은 거 있지...
"고마워.."
수줍게 말하니까 자기도 수줍게 웃더라.
그래서 걔 앞에서 꿀물 원샷 드링킹 해버렸어.
나 마시는 거 끝까지 보면서 베시시 웃고..
나도 히힛 웃었어.
정말 목이 따뜻해져서 그런지 이제 말도 잘 나오고 하나도 안 아팠어!
걷다 보니 어느새 방실이네 집에 도착했고, 서로 손을 흔들며 헤어지게 되었어.
물론 커플들은 몇 번이나 더 부둥켜 안고 혀짧은 소리를 내다가 떨어지게 되었고.. 썩을럼..
방실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난 방실이를 잡고 난리도 아니였어.
"흐에헹 순영이 정말 귀엽다ㅜㅜ"
"에휴 너 그럴 줄 알았다. 철벽인 척 하더니~"
남방실은 뭔가 웃을 둥 말 둥 한 눈으로 날 쳐다봤어.
화장을 지우면서도 웃음이 나고 샤워하면서도 웃음이 나는 거야.
남방실은 어휴 저 년 봐라 쯧쯧 하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고.
편한 차림으로 남방실 침대에 누움과 동시에
'띠롱~'
핸드폰이 울렸어.
'권순영님께서 친구추가를 요청하셨습니다.'
라는 페이스북 알림과 함께
페이스북 메세지 알림도 뜨기 시작했어.
나는 얼른(?) 친구 추가 확인을 눌렀고, 우린 친구가 되었지. (베시시)
순영이에게 온 페메도 얼른 들어갔어.
잠깐 나를 쉬운 여자라고 생각하면 어떡하나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안녕
안녕
뭐해?
남방실이랑 노는 중!
오 아직 같이 있어?
응응
너는 뭐해?
나는 그냥 누워 있어
오늘 재밌었어!
나도!
내일 또 갈까?
정말?
엉
순간 가슴이 쿵쿵 또 뛰는 거야.
답장을 어떻게 보내야 하지 고민하고 있는데, 남방실이 나를 불렀어.
"야 김단편."
"응?"
"민규가 그러는데 순영이가 너 완전 예쁘다고 그랬대."
"정말????"
"엉. 우리랑 헤어지고 같이 집 걸어가는데 너무 예쁘다고, 막 그랬대. 권순영 눈 잘못된 거 아님? 페북 친추도 엄청 난리난리치다가 걸었다는데."
"힉 어떻게 해ㅜㅜㅜ"
정말 좋고 부끄러워서 침대 이불로 몸을 감싸고 막 뒹굴었어.
남방실은 역시나 나를 벌레 보듯이 보고.
"어쨋든 너 행쇼각 아니냐. 행쇼하세요~"
남방실 말은 귓등으로 흘려보냈어.
오늘 있었던 일은 여기까지고 내일 아마도.. 순영이 다시 만날 것 같아ㅜㅜ
어떻게 해야하지ㅜㅜㅜ 익인들아 조언 좀 부탁해!!
+)
단편이가 보지 못한 메세지
권순영
보고싶다
작가 사담 |
안녕하세용! 단편만 쓰는 단편뿡뿡이랍니다. 재밌게 즐기셨는지요.. 한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모두 제 친구 이야기라는 거... 부러운 자식ㅜㅜ 너무 쓰고 싶어서 일어나자마자 막 썼어요!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ㅎㅎ |
모든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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