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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지민아, 미안해. 가지마 03 | 인스티즈 

 

 

지민아, 미안해. 가지마. 

- 03 - 

 

 

 

차라리 활동 기간이었으면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을 건데 콘서트장에 가득 채워질 팬들과 파도처럼 일렁이며 반짝거릴 아미밤을 상상하며 콘서트 7일을 앞두고 멤버들과 나는 연습실에서 연습만 하였다. 온종일 연습만 해서 그런지 모두들 잘생겨진 것을 제외하고 연습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어느 정도 힘이 들었는지 멤버들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들이 맺히고 있었다. 

 

 

 

 

"아 배고프다. 오늘 짜장면 콜?" 

 

 

"좋아요" 

 

 

"그럼 내가 쏠게 오늘." 

 

 

 

 

역시 잇진이었다. 먼저 배가 고픈 것도. 먼저 산다고 말하는 것도. 맏형 김석진형의 위력이란 정말 대단했다. 형. 사랑해요. 깜찍한 말은 잊지 않고 해드리는 게 당연했다. 그럼 짜장면 7그릇이랑 탕수육 대자 하나? 냉장고 옆에 붙어있던 음식점들 모음 책을 펼치고 다른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든 석진이 형이었다. 

 

 

 

 

"아.. 형 저는 그냥 탕수육만 몇 개 집어먹을게요.. 속이 안 좋아서. 하하.." 

 

 

 

 

여보세요- 여기 탕수육 대자랑 짜장면 6그릇요. 하나는 곱빼기로 부탁드립니다. 중국집에서 주문을 끝마치자 싱글벙글인 석진이 형은 곧이어 들려오는 남준이 형의 말에 표정을 굳혔다. 지민아. 병원 안 가봐도 되겠어? 아. 오늘 한 번 가보려고 했어요. 조금 있다 갔다 올게요. 언젠간 지민이가 내게 그랬었다. 자신은 아픈 게 너무 싫다고. 멤버들이 자신에게 걱정을 해줄 때마다 웃으며 넘긴다고. 민폐 끼치기 싫어서.. 

 

 

 

"너. 아프면 나한테라도 말해줘. 응?" 

 

 

 

그래-. 나도 멤버 중 한 명이지만 친구니까.. 걱정해 줘도 지민이가 나한테 민폐나 이런 거 끼친다고 생각은 안 하겠지? 생각을 곱씹으며 내심 지민이가 나에게는 편하게 대해주길 바랐다. 제발 나는 지민이에게 방탄소년단 멤버이기 전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이길. 그렇게 바랐다. 

 

 

 

 

*     *     * 

 

 

 

"얘 왜 이렇게 안 오냐. 센터도 많이 서는 애가." 

 

 

걱정이 되면 걱정된다고 말하면 되지. 윤기형도 참.. 대충 밥을 먹고 두 시쯤 병원에 간 지민이는 6시가 되어도 오지 않았다. 매니저형이랑 같이 가라고 그렇게도 얘기했었건만 

 

 

"저 혼자 갔다 올게요. 마스크 끼고 모자 쓰고 매니저형이랑 같이 가면 '나 연예인인데 아파요.' 밖에 안되잖아요.. 저 혼자 다녀올게요." 

 

라는 말만 남기고 간 지민이는 연습실에 나와 멤버들만 남겨 놓은 채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 자식이 중간에 샌 건가.라는 생각에 전화를 해보려 했지만 이미 전화를 걸고 있던 남준이 형을 보곤 곧장 핸드폰을 손에서 놓았다. 

 

 

 

 

"전화 안 받는데?" 

 

 

"아.." 

 

 

"에이.. 지민이가 어떤 앤데.. 연습을 빠질 애는 아닐 거 아냐.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남준이 형 말에 짜증을 낼뻔한 윤기형은 석진이 형의 말 덕분인지 화를 가라앉혔다. 정말 무슨 일 있나? 문자 하나라도 보내봐야겠다는 심정으로 휴대폰을 다시 들고는 한 글자씩 문자를 써 내려갔다. 

 

 

 

 

*     *     * 

 

 

 

 

덜컥- 

 

 

 

울리던 비트 소리가 어디론가 퍼져나가는 느낌이 들어 연습실 문쪽으로 돌아보았을 때는 답답했었는지 마스크를 벗던 지민이가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모든 멤버들의 시선이 지민이에게로 가 있으 때 정국이에 의해 노래가 멈췄다. 

 

 

 

 

"너 지금 몇 신데 지금 들어와?" 남준이 형이었다. 

 

 

"아.. 병원에서 오는 길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느라.. 시간이.. 죄송해요." 

 

 

"죄송하면 빨리 와서 연습해. 너 없으니까 연습이 안됐었잖아." 

 

 

 

뒷머리를 긁적이며 다시 거울 앞에 선 지민이는 윤기형의 말에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며 입꼬리를 올렸다. 난 그것을 아주 잘 보았다. 그래. 지민이가 얼마나 중요한데. 역시 내 친구지. 

 

 

 

"야 그래서 병원에서는 뭐래?" 

 

 

 

그냥- 몸살. 그렇게 심하지는 않고. 체한 건 그냥 다이어트 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대. 일종의 거식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하셨어.. 말이 빨라지면서 대충 얼버무린 것이 눈에 보였지만 약 잘챙겨먹고-라는 호석이 형 말에 지민이의 몸 상태 설명은 그렇게 끝이 났었다. 

 

 

 

 

 

언제 저렇게 시간이 갔는지. 벌써 시계의 짧은 바늘은 11자를 가리키고 있었다. 약 10시간 째인 연습에 멤버들은 하나둘 지쳐갔고. 내일 있을 연습을 위해 멤버들은 숙소에서 약간의 휴식을 퓌하기 위해 숙소에 갈 준비를 할 때 

 

 

 

"마지막 정리는 제가 하고 갈게요. 먼저 가있어요. 정국이 너도." 

 

 

 

그래. 늦게 들어오지 말고-. 그래 오늘은 일찍 들어와. 형들이 말하고는 연습실을 빠져나갔다. 나 또한 같이 나오고 숙소에 가려던 참이었다. 

 

 

 

"형. 저 화장실 좀 갔다가 지민이랑 같이 갈게요." 

 

 

지민이에게 몸 상태든 뭐든 뭐라도 묻고 싶었다. 이미 연습실을 나왔던 나는 다시 연습실로 들어가기 위해 문고리를 잡고 돌렸다. 들어가서  보았던 것은 거울에 등을 맞대고 앉아 울었는지 눈이 빨간 지민이었다. 

 

 

"야. 너 울어? 왜 울어. 사내자식이 말이야." 

 

 

나는 그저 구오즈답게 지민이의 팔을 내 팔로 툭 치며 말했다. 태형아-. 응? 갑자기 진지해지는 지민이 덕에 적잖아 당황했지만 담담하게 대답하던 나였다. 

 

 

"나..흐윽 현대무용하고 싶어." 

 

 

무슨 소리지.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열심히 연습을 했던 지민이의 입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던 말이었다. 아까 병원에서 오다 만났던 친구 때문인가? 별의별생각을 다 하며 나는 지민이의 옆에 쪼그려 앉았다. 오히려 기뻤었다. 역시 친구구나. 그러니까 이런 말을 하는 거겠지.  

 

 

 

눈치가 없었는지 그때 그런 생각을 했던 나는 참 바보 같았다. 너무.. 바보 같았다. 아니... 바보였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지민아, 미안해. 가지마 03 | 인스티즈

 
 

현대무용하는 멋있는 지민이.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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