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내가 네 이름을 모르더라구."
"…"
"이름이 뭐야?"
"…"
"…"
띠리링-
"얘들아, 선생님 오신다! 전부 자리에 앉아!"
"어, 종쳤다."
![[세븐틴/김민규] 개새끼를 찾습니다! 01. 그 남자는 말이 없다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2/22/62c071714c5952b30ddf70f3b9273bad.gif)
※ 개새끼를 찾습니다! ※
01. 그 남자는 말이 없다
w. 잘생긴멍멍이
지금 나는 상당히 짜증이 난다.
되도 않는 도시남 컨셉인건지, 것도 아니면 그냥 내가 싫은건지. 지금 김민규는 조례시간부터 이름을 알려달라는 나의 꾸준한 공세에도 불구하고 김민규의 'ㄱ'자도 꺼내놓고 있질 않다. 그런데 김민규라는 이름은 어떻게 알았냐고? 그런건 주변인 멱살 몇 번만 잡으면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이건 정당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뤄졌다.
아무튼, 이름은 알았지만 난 꼭 김민규가 "내 이름은 김민규야."라고 말하게하기 위해 4시간동안 이 지랄을 떨고있는것이다. 지금 내 행동은 내가 봐도 지랄이기때문에 딱히 정정할 마음은 없다. 다만 민규가 내 행동으로 정이 떨어지면 어떡하지-하고 걱정만 된다.
" 넌 그걸 알고있는 애가 그렇게 행동하냐?"
"어 응 제발 닥쳐."
"아이고, 세상 사람들. 말하는 꼴 좀 보게. 이게 어딜봐서 씨팔세 여고생이 할 말이야?"
"욕쟁이 승관이 넌 그 입을 하루라도 안 놀리면 살 수가 없는거니?"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점심시간이 되었다. 2학년의 특권으로 작년보다 빠르게 밥을 받은 나는 오늘도 참새같은 부승관과 깜찍한 내 또 다른 친구를 앞에두고 전투적으로 급식을 퍼먹는 중이었다. 승관이는 극딜을 당하면서도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지 맛있게 급식판을 비우고는 2차배식을 받아온다며 룰루랄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부승관을 한심 반 존경 반의 눈빛으로 보던 다른친구-이지훈-가 궁금증이 생긴듯 날 보고 물었다. 근데, 걔가 누군데?
"내가 좋아하는 애. 오늘은 이름도 알아냈다!"
"아 그…민균지 밍군지 하는 덜떨어진 놈?"
"아..제발. 덜떨어졌다니. 너 지금 나의 사랑 모욕하는거니?"
"모욕은 지랄, 걔 유명하잖아."
"아…역시…민규 많이 유명해? 하긴 그 얼굴로 안 유명한게 이상한거지…예상은 하고있었지만 너무 마음아프네…"
"뭐래 미친아, 그런거로 말고. 걔 찌질한거로 유명하잖아."
"…?"
"걔 그래서 친구도 몇 명 없을텐데."
"……????"
"걔 얼굴보고 좋아하던 애들도 성격 알고 다 그만 뒀을걸. 뭔 여자랑 말을 하는게 1년에 손에 꼽힌대."
"……??????????????"
"하여튼 그렇다고 그냥. 너 성격이라면 걔를 어떻게 구워 삶을지알아서 걱정은 안되지만, 너 피곤한거 싫어하잖아."
"ㅁ…ㅁ…"
"…왜이래 얘, 드디어 실성했나?"
"민규가 날 피하던게 내가 싫어서가 아니라니!!!!"
"아니 잠깐, 그건 확실하지 않ㅇ,"
"야 나 먼저 간다. 부승관이랑 맛있게 마저 먹고와라. 그럼 이만!"
야!!!! 뒤에서 이지훈의 외침을 뒤로한채,부승관의 뭐야 너 어디가!라는 질문도 무시한채 난 식판을 마하의 속도로 정리한 후 급식실에서 뛰쳐나왔다. 그러면 보이는, 벤치에서 친구와 앉아 바나나우유를 쪽쪽 빨고있는 김민규.
아니 왜 쟤가 저기있지! 나는 달리던걸 멈추고-나중에 나를 쫓아온 부승관의 말로는 발에서 드리프트를 하듯 끼익소리가 났다고 한다-뒤롤 돌아 거울을 꺼내 몰골 확인을 했다. 그리고 지워진 틴트도 슥슥 바르고, 파우더도 톡톡 두드리고. 음, 나쁘지 않아. 몇 번 웃는 연습을 시도한뒤 심호흡을 하고 민규와 그 친구에게로 척척척 걸어갔-이것도 나중에 안건데 같은 쪽의 팔과 다리가 함께 나가는 모습이 꼭 고장난 로봇같았다고 이지훈이 알려줬다-다.
다가가는 나를 본건지 민규의 친구가 민규를 툭툭 치고는 나를 가르켰고, 민규는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동공이 마치 팝핀 추듯이 떨리기 시작했다. 이 모습은 마치, 내 거친 걸음과 불안한 민규와 그걸 지켜보는 민규친구랄까.
"민규, 안녕!"
"…"
"응, 안녕!"
"뭐야. 난 김민규한테 인사한건데."
"알고있어. 이 친구가 워낙 말이 없어서 내가 대신 받아준건데?"
"그런거 필요없어(단호). 민규 안녕? 바나나우유 맛있겠다!"
"(말없이 우유를 건내며)"
"응? 나 마시라고?"
"(끄덕끄덕)"
"헐,"
"헐."
민규의 친구는 생각보다 뻔뻔한 놈인것 같았다. 민규한테 한 인사를 지가 받아치질않나, 그걸 당연하다는듯 말하지않나. 이 공간에서 나와 민규만 잘라놓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민규가 나한테! 바나나! 우유를! 이건 간접키스!!!!(나쁜생각)(불순한생각)(검은생각)
혹시나해서 재차 바나나우유를 가르키며 눈을 동그랗게 떠봐도 그저 고개만 끄덕이는데, 이건 정말…귀여워…!!(코피)
심지어 민규친구도 놀랐는지 나와 동시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헐,이라고. 그게 그렇게 놀랄만한 일인가? 그치 놀랄만한 일이지. 집가서 일기써야지 오늘은 나의 왕댜님 민규와 간접키쮸를 해따. 너무 조와따.
당장 바나나우유로 돌진해서 빨대가 민규 입ㅅ 아니 그게아니고. 아무튼 그 무언가라고 생각하며 한 마리의 모기인 양 쭈왑쭈왑 빨아먹었다. 민규의 친구는 야만인같은 내 모습에 놀란듯 했지만 민규는 뿌듯한 미소를 짓고있었다. 아 미친…인간적으로 넘 귀엽잖아.
"아, 맛, 맛있다! 그럼 난 이만 가볼게! 둘이 오붓한 시간 보내…!"
"응~ 잘가 친구~"
"(묵묵부답)"
그렇게 나는 병신같이 말을 더듬은것을 후회하며 지훈이가 지칭했던 로봇걸음으로 빠르게 승관이와 지훈이에게로 빽했다. 나의 모습을 본 부승관은 숨이 넘어갈듯 쳐웃고있었고 평소에 과묵하다면 둘째갈정도로 서러운 지훈이도 새하얀 강냉이를 광합성시켜주고 있었다. 아 멋있는 내 친구들ㅎㅎ
"믈 츠읏으. 입 안드믈으? (뭘 쳐웃어. 입 안다물어?)"
"뭴 쪄우숴~ 입 앤대무로~?"
"부승관 적당히 해라, 그러다 맞지."
"지훈이 선견지명 아주 정확해, 돗자리 깔아도 되겠어."
그렇게 승관이는 정강이를 맞았고,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것도 나중에 주윗사람들의 멱살을 몇 번 잡고 나서야 들은 사실인데, 민규 친구의 이름은 전원우라고한다. 민규랑 어렸을때부터 친구였다나 뭐라나. 아무튼 맘에 안들지만 민규 친구라는데, 친하게 지내줘야지 또….
아 나는 이 날 점심시간 이후로 학교가 끝날때까지 민규에게 한마디 말도 못건냈다. 얼굴을 보면 아까 간접키스가 생각이 나는걸 막을수가 없었다고 절대 말하지못해. 그렇게 민규는 이유없이 내 옆자리에서 짜게 식어가야만 했고, 나는 잠들기 직전까지 이불을 팡팡 차다가 새벽 4시에 잠들었다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
+그 여자에게는 말하지 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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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말한애가 쟤야?"
"으응…"
"뭐, 일단 통과. 성격은 나쁘지 않은것같네."
![[세븐틴/김민규] 개새끼를 찾습니다! 01. 그 남자는 말이 없다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05/17/b4699cdb7f04c201b25ab0b4bf110148.gif)
"그치?"
"근데 너무 속이 거매. 좀 위험한것같아."
![[세븐틴/김민규] 개새끼를 찾습니다! 01. 그 남자는 말이 없다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2/23/72f4112c4dea2fcb8eda1ad07a4132ff.gif)
"세봉이 욕하냐?"
"…무서운새끼. 다른애들한테 나한테 하는거 반만큼이라도 해봐. 찌질하다는 소문 다 사라질걸?"
"닥쳐."
![[세븐틴/김민규] 개새끼를 찾습니다! 01. 그 남자는 말이 없다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28/23/d15fd8c165d33bee3f32f5418cb73424.gif)
"아무튼 쟤한테 관심 생기면 나한테 말해라, 형이 도와줄게. 이미 생긴것같,"
"아 뭐래!!"
"아 아파, 때리지는 말아줘 제발…"
민규의 하루도 별 다를거 없었다는 이야기.
제발 누군가 저에게 더보기 어떻게 쓰는지 알려주실분...? 전혀 모르겠어요....ㅎ
암튼 오늘의 민규는 왜 여태까지 그저그런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여줬는지 정리된 화였어요!!
그리고 좀 걱정스러운게 분량.. 분량이 좀 적은거같아서ㅜㅜ 여러분들의 의견을 묻고싶어요!
아 그리고 제가 늦게온 이유가, 쓰...ㅊ...ㅏ...때문에.....
아무리 쪽지를 보내도 줄여주시지 않더라구욤......ㅎ
넘나뤼 슬픈것,,,,ㅎㅎㅎㅎ
그럼 전 이만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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