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박지민] 200%확률 (제 1편, 10%확률)
사람들은 말했다. 남녀사이에 친구는 될 수 없다고.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말했다. 나랑 박지민이 서로에게 설렐 수 있는 확률은 10%도 안 된다고. 우리가 서로에게 끌릴 확률은 10%도 안 된다고. 우리가 서로를 사랑 할 확률은 10%도 안 된다고. 그렇게 확신했던 내 생각은 예상치도 않던 박지민의 행동으로 인해 점점 변하려고 한다.
W. 200%확률
나와 박지민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뱃속에서부터 친구 사이는 아니다. 주변 사람들은 너희 둘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 사이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나와 박지민이 친구가 된건 2년이라는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근데 어쩌다 친한 사이가 됐느냐 물어본다면 나는 할 말이 없다. 왜냐? 나도 모르고 박지민도 모르는 사이에 친해져 버렸으니 어떻게 친해졌는지 아무도 모를 수밖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나와 박지민은 어느 하나도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서로 다른 곳에서 19년을 살아왔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19년을 살아왔으며 공감대를 형성시켜줄 친구도 없었다.
그렇게 서로를 모르는 상태에서 성인이 된 20살에 같은 대학교 같은 과에 진학하여 만나면서부터 나와 박지민은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가까워졌고 가족만큼이나 가까운 사이가 됐다. 그렇다고 나와 박지민 사이에 묘한 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진짜 그냥 친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고 딱! 그냥 친구. 그게 나와 박지민 사이를 정의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단어다.
"이탄소!"
"아, 무거워 치워!"
1교시 강의를 위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너무 힘겨운 일이다. 터벅터벅, 졸린 눈을 간신히 뜨고 강의실을 향해 걷고 있으면 턱! 소리와 함께 어깨에 무게가 실려 옴과 동시에 실실 웃고 있는 박지민의 얼굴이 옆으로 보인다.
"오~ 까칠한데 이탄소~."
진짜 내가 좀 더 어렸다면 태권도나 합기도 혹은 유도를 배웠을 것이다. 이 새끼를 엎어 치고 싶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옆에서 계속 얼굴을 들이밀며 박지민은 실실 웃으며 나를 약 올리고 있다.
"제발.....그만해라."
"즈발.....그마해라."
푸하하 미친 듯이 웃으며 내 말을 따라하는 너란 남자... 하나님 진정 하나님이 계시다면 이 새끼 좀 제 눈 앞에서 사라지게 해주세요. 즈발.....그마해라. 계속해서 따라하며 웃는 박지민의 모습에 열이 나 퍽, 퍽 소리가 나도록 두어 대 때리니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듯 보이는 박지민의 모습에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탄소야, 다른 애들은 때리지 마."
한결 좋아지면 뭐하나... 이놈의 박지민은 중간이 없다. 탄소 주먹은 무기야, 살인 무기. 이 말과 동시에 미친 듯이 뛰어가는 놈을 죽이겠다는 생각과 함께 미친 듯이 뛰었고 그 놈 덕분에 지각은 면 할 수 있었다.
지겨운 통계학 시간이 지나고 짐을 챙기며 옆자리를 보니 언제부터 보고 있었는지 모를 박지민의 얼굴에 깜짝 놀라 아, 얼굴 치워! 하며 박지민의 얼굴을 밀어버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예림은 박장대소를 하며 우리 둘을 향해 야, 그냥 너희 둘이 사귀면 안 돼? 너희 진짜 잘 어울려. 라는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안가는 말을 내뱉는다.
"아, 김예림 그런 미친 소리 하지도마."
"아니, 진짜 너희 둘 잘 어울려."
김예림의 시답잖은 말에 찌릿 눈을 흘기며 나랑 박지민이 사귈 확률은 10%도 안 된다. 라고 말하며 박지민에게 고개를 돌려 너도 인정하지 박지민? 하고 말하곤 박지민의 답을 기다렸다.
"10%는 아니고 50% 정도는 될 거 같은데."
"헐, 박지민? 야, 이탄소 박지민은 50% 확률이라잖아."
예상치도 못한 박지민의 훅 들어온 대답에 모든 사고회로가 멈췄다. 지금 제가 나한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내가 지금 어떤 대답을 해야 하는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저 놀란 표정으로 박지민의 얼굴을 바라볼 뿐이었다.
"장난."
싱글벙글 웃음과 함께 들려온 장난이라는 단어가 다시 나의 사고회로를 풀어줬다. 그치? 장난이지? 괜히 민망해져 퍽, 퍽 박지민을 때리자 박지민은 진짜면 어쩌려고. 다시 훅 들어온다. 이 새끼 지금 나 놀리는 거다. 내 반응이 웃기니까 지금 놀리는 거다.
"꺼져! 나 놀리니까 재밌냐?"
장난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내가 미친 듯이 박지민을 때리니 박지민은 지금 이 상황이 즐거운지 웃으며 그래서 내가 너랑 다니는 거잖아. 라는 말과 함께 밥 먹으러 가자. 이탄소 오늘은 오빠가 쏜다! 하고 말하곤 내 짐을 들고 나가는 박지민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박지민은 확률 상으로 절대 서로를 이성으로 느낄 수 없다.
안녕하세요 200%확률입니다.
첫 작품이라 엉성하고 흐름도 이상 할 수도 있지만 재미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분량을 더욱 늘려볼 생각입니다.
구상은 어느 정도 끝난 상태이고 어떤 흐름으로 갈지도 정했지만 글을 쓰다보면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에 어찌 흘러갈지는 모르곘어요.
허허허 @~@
재밌게 봐주시고 암호닉 신청해주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있으시면 [] 괄호 사용하셔서 해주세요~!
그래야 보기 쉬우니까 부탁드릴게요~ㅎㅎ
작품은 일주일 간격으로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0-0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