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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호시] 조각난 쪽지 | 인스티즈 

조각난 쪽지 

W. 부부젤라 

 

 

 

 

 

 

 

00고등학교 

P.M 9:00 

늦은 밤.  불 하나 켜있지 않아 어두워야 할 복도에 교실에서 새어나오는 빛으로 인해 복도는 어둡지만은 않았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손을 털며 교실로 들어가는데 문득 위를 보니 3-1이라고 써있는 팻말이 어째서인지 살짝 흔들리고 있었다. 불이 환한 그 교실 안에는 여러명의 남학생, 여학생들이 앉아 있었고, 선생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했다.  내 자리를 찾아가면서 친구들의 책상을 보니 책상 위에는 각자 다른 교과서, 다른 과목들의 문제집들이 있었고, 들리는 소리라곤 책장을 넘기는 소리, 연필 소리, 그리고 내 발자국 소리만 들렸다. 자리에 앉자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종이 찢는 소리가 들렸다. 종이 찢는 소리에 반응한 나를 포함해 몇몇 학생들은 그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보니 내 뒤에 앉아 있는 이석민이였다. 종이를 찢은 이석민은 하얀 치아를 들어내며 두손을 모아 '미안미안' 하며 고개를 숙이며 웃어보였다. 그리고 그 몇몇 학생들은 얼굴을 찡그리며 다시 고개를 돌려 연필을 잡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머리를 긁적이는 이석민에 나는 뒤를 돌아 고개를 절레절레 하며 공부를 시작하려 했다. 공부를 시작하려 했는데 뒤에서 쿡쿡 찌르는 느낌에 뒤를 돌아보는 나에게 쪽지를 전하는 이석민. 나는 이석민과 쪽지를 번갈아 보고 의심스럽다는 눈초리를 하면서 쪽지를 확 잡아챘다. 쪽지를 열어보는데  

 

'김여주! 뭐하냐?' 

 

라는 쪽지의 내용을 보고 답장을 하기 위해 연필로 끄젹인 후,  뒤로 던졌다. 이석민은 날라오는 쪽지를 한 번에 잡아 쪽지를 펼쳤다.  

 

'지금 내가 뭐하겠냐? 어?? 공부할 거임. 건들ㄴㄴ' 

 

 이석민은 쪽지의 내용을 보고 다시 실실 웃으며 다시 끄적인 후 다시 내 등을 다시 한 번 콕콕 찔렀다. 무시할까 하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  쪽지를 읽고 다시 연필을 잡아 끄적였다.  

 

'김여주! 국사 범위 어디임?'  

 

'ㅡㅡ 내일이 국사 시험인데 잘한다. 1-85 페이지다 병신아.' 

 

'땡큐! 근데 뭐뭐 나온데?' 

  

' 몰라 새꺄 쪽지 보내지마 그러다 담임 들어오면 디짐.'  

 

'ㅇㅇ.ㅅㄱ' 

 

 마지막으로 받은 쪽지 내용에 나느 주먹을 꽉지고 뒤를 돌아 이석민을 째려봐 준 후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P.M 10:00 

하교를 알리는 종소리에 학생들은 책상 위를 정리하느라 분주했다. 언제 조용했냐라는 듯이  지금은 소란스럽기 그지 없었다. 그 소란스러움의 중심에 나와와 이석민의 다투는 소리가 있었고, 나에게 계속 장난치는 이석민에 김여주가 소리를 지르려는 순간 이석민은 메롱을 하고선 가방을 메고 잽싸게 나갔다. 나는 분을 삭히며 책상을 정리하는데 책상 위에 아까 이석민과 쓴 쪽지를 발견했다. 그리고 쪽지를 손으로 잡으려고 할 때 뒷문으로 담임선생님인 권순영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어? 순영쌤~ 아직 안가신 거 였어요?" 

"너가 안갔는데 어떻게 가냐?" 

"어? 정말요? 저 말씀하시는 거에요?" 

"아니거든? 나거든??" 

"......" 

"순영 쌤! 저 데려다 주시면 안돼요?" 

"미쳤나봐. 쌤이 왜 너를 데려다 주냐?" 

"데려다주고 싶지. 그런데 갑자기 할 일이 생각나서..." 

"치.. 그럼 저 먼저 가볼게요~ 안녕히 계세요" 

"그래..." 

 

 

순영선생님은 항상 인기가 많으시다. 지금도 여학생에게 둘려싸여 이야기를 하고 계시니, 차마 다가가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던 내 친구 세봉이는 내 등을 토닥토닥 해주었다. 그리고 귓속말로 '솔직히 우리 담임쌤 너한테 더 잘해주는 거 같아.' 라며 달콤한 말을 전해주었다.그렇게 담임쌤의 모습만 보다 내 손에 있는 쪽지를 보았다. 나는 메롱하고 나간 이석민을 생각하며 휴지통 앞으로 가서 갈기갈기 찢은 후 휴지통에 버렸다. 손을 털고 뒤를 돌아본 김여주는 권순영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좋은 시간 보내라며 세봉이는 먼저 밖으로 나갔다. 

 

"뭔데 그렇게 찢어서 버려?" 

 

"네? 그냥 쪽.." 

 

그냥 쪽지라고 말하려는 입이 멈췄다. 그 이유는 야자시간에 공부는 안하고 쪽지만 하는 학생이라고 생각할까봐.. 다른 말로 둘러댔다.  

 

"그냥 공부했던 건데 잘 못 써서 버린거에요." 

 

"....그래? 오늘 공부 열심히 했고?" 

 

"네? 음... 아마도?" 

 

김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열심히 하라면서 다독여주었다.  

 

 

"그런데 쌤 안가요?" 

 

"...가야지. 그런데 아직 할 일이 남았네?" 

 

"에이~ 쌤도 일 미루고 하고 그래요?" 

 

"하핫..들켰네?" 

 

"저희들한테는 미루지 말라 하시면서..." 

 

"오늘만 봐주라." 

 

그렇게 웃으면서 대화가 끊겼다. 그리고 더 위험해지기 전에 얼른 집에 가라며 가방고리에 걸어져 있는 내 가방을 꺼내 나에게 건내주었다. 그리고 나는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나를 기다리는 세봉이였고, 분위기 좋다? 라는 말에 웃으며 운동장을 가로 질러 걸어갔다. 그렇게 가다가 문득 국사책이 떠올랐다. 가방을 꺼내 뒤져봤지만 국사책이 없었다. 내일 국사 시험있는데... 잠깐 갔다 오겠다며 세봉이에게 말한후 교실 문이 닫혔을 까봐 달리고 또 달렸다. 그리고 교실에 불이 켜져 있다는 것을 알고 조심스럽게 문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교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밖으로 뛰쳐나갔다.  

 

 

 

몇 년 동안 담임을 맡으면서 딱히 시선이 가는 학생들은 없었다. 이젠 나도 늙었다 싶었는데 고3 담임을 맡고 나서 왜 김여주를 이제서야 알았는지 후회를 했다. 김여주는 참 밝은 아이였다. 너무 밝아서 그럴까? 항상 옆에 여자든 남자든 같이 있는 모습이 자주.. 내 눈에 들어왔다. 남학생이랑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 뭐가 좋아서 웃는거지? 

나는 김여주에 대해서 뭐든지 알고 싶었다. 내가 김여주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으면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화가 났다. 그런데 지금 내 기분이 그렇다. 

김여주가 지금 뭔가를 숨기는 거 같았다. 필요없는 여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김여주를 따라 시선을 옮기며 김여주를 생각하며 대답을 했다.  

 

"어? 순영쌤~ 아직 안가신 거 였어요?" 

"너가 안갔는데 어떻게 가냐?" 

"어? 정말요? 저 말씀하시는 거에요?" 

"아니거든? 나거든??" 

"......" 

"순영 쌤! 저 데려다 주시면 안돼요?" 

"미쳤나봐. 쌤이 왜 너를 데려다 주냐?" 

"정말 데려다주고 싶지. 그런데 갑자기 할 일이 생각나서..." 

"치.. 그럼 저 먼저 가볼게요~ 안녕히 계세요" 

"그래..." 

 

 

 

김여주가 가고 텅 비어 있는 교실에 남아있었다. 권순영은 궁긍했다. 김여주 손에 있던 종이는 무엇이며, 왜 찢어서 버렸는지. 대체 그 종이쪼가리가 뭐길래 나한테 숨기는거지? 그래서 쓰레기 통을 뒤졌다. 그리고 조각난 종이를 모아 책상 위로 올려 조각을 맞추기 시작했다. 다 맞추고 글자를 읽었다. 이석민이였구나.. 내일은 자리를 바꿔볼까... 

병..신... 나는 웃었다. 우리 여주.. 욕도 할 줄 알고.. 우리 여주 글씨는 어쩜 이렇게 이쁜지 나는 그 쪽지를 모아 주머니에 넣고 교실을 나왔다. 누군가 달려나가는 발자국 소리는 착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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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런 살짝 크리피한 순영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영이 외모와 호시일때 모습이랑 넘나 잘어울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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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젤라
딱히 그렇게 생각안하고 지른 글인데... 너무 감사드려요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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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익 소름돋아요.... 인터넷에서 옛날에 친구가 맞추고있었다는 글 봤었는데... 어으 너무 소름돋아요.... 근데 순영이가 하니까 좋아요... 머람...ㅋㅋㅋㅋㅋㅋ 잘읽고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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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젤라
오옷! 저도 그글 보고 소름돋아서 써봤어요!!! 독자님도 소름...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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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헤엑 아 소름 아 저진짜 소름돋았어요 악 악ㅇ ㅇ가아아아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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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아아아 작가님 필력 쩌러요 우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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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젤라
ㅋㅋㅋㅋ 소름돋게 쓰려고 애썻는디 소름돋았다고 하시니 기분 좋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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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이런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와 순영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반할거같아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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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젤라
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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