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옵다 ; 생김새나 행동이 사랑을 느낄 정도로 귀엽다
***
01.
"봉이야 남자들 사이에 있으면 안 힘들어?"
이제는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초반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받았던 질문인데
나름 오랜만이라고 반가워진 마음에 또 날 걱정했을 내 사람의 마음이 예뻐서 밝게 웃으며 답해본다
"안 힘들면 거짓말인데.. 그래도 별들보면 하나도 안힘들어져"
"그니까 나 걱정되면 계속 별하자 약속"
02.
"부야 언니가 연락 좀 하라던데"
"누나 누구?"
"둘째언니. 하는김에 첫째언니한테도 해"
"찬아 아가 우리 보러 안온데? 아가 좀 보여줘라.."
"정한오빠 이거 내거 사는김에 생각나서 산건데 이거 동생 전해줘
맘에 안들면 연락하라고 그래 바꾸러 가자고"
03.
"봉이야 언니랑 결혼할까?"
귀엽다.. 무지 귀엽다.. 우리 팬싸에 오는 팬들은 왜 이렇게 다들 귀여운거야
혼인신고서까지 들고..
"프로포즈는 언니가 했으니까 반지는 내가 사줄게요. 조금만 기다려봐"
04.
"그럼 마지막으로 봉이씨는 왜 가수했어요?"
"별이 좋아서 또 사랑받고싶어서요"
이렇게만 말하면 못 알아들으실려나...
"연습생이 되기전에 어.. 지금은 선배님이신 분들의 콘서트를 보러갔었는데
제가 앉아있는 좌석에서 공연장을 보니까 우주같았어요 아마 은하수를 보면 그런 기분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뒤로 계속 그게 생각나서 다시 또 보고싶었고 또 궁금했어요
무대위에서 보면 얼마나 예쁜 별들일지. 그래서 가수 했어요"
참 예뻤다 이제는 멀어진 시간이지만 기억엔 아직도 생생하게 예쁘다.
하늘을 봐도 잘 보이지 않는 별이 그곳엔 참 많았고 어지럽게도 예뻤다 그래서 부러웠고 동경했다
오직 무대 위에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
빛나는 별을 마음껏 보고 넘칠만큼 받는 사랑.
그것이 지하에서의 삶을 버티게했고 지금도 날 버티게한다
05.
"봉이야 너는 왜 우리를 별이라고 불러? 이제 우리 이름 생겼잖아 캐럿"
서운했나? 물어오는 표정이 환하지 않네..
"응? 음.. 캐럿도 예쁜데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서. 서운했어? 미안해요."
익숙하지 않은것도 있는데 그냥 첫 느낌을 지우기 싫어서 그랬어
어.. 조금 애같지만 내가 캐럿들 더 특별히 여기는거 티내고싶기도 하고.. 또
내가 이렇게 특별히 생각하는만큼 나도 특별히 생각해 달라는 보이지 않는 땡깡이기도 한데
"서운하게한거면 내가 더 노력할게요 사랑하는거 알지?"
내가 더 좋아하니까 우리 캐럿 달래줘야지 안그래?
***
이정도면 팬바보를 넘어 팬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