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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논(Vernon of Seventeen) (feat. Pledis Gir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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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시점]

 

 

  꿈같은 시간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다니.

  나의 피땀을 쏟은 시간들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나. 되는구나.

  너무나 벅차올랐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올랐다.

  감사했다. 감사하고 감사했다. 부담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

  이 사랑이 나에게 얼마나 책임감을 부여하는지.

  더 잘해야겠다. 아니, 더 잘하고 싶다. . .

  욕심이 났다.

  이 사랑, 이 관심. 내가 다 보답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이럴수록 더욱 겸손해야해.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더 숙이듯이. 높아질수록 더 낮은 자세를 가져야해.”

  맞아. 그래야 해. 하지만 입 꼬리 사이로 새어나오는 기쁨은 막을 수가 없는걸.

  날아갈 것만 같다.

   〈o:p>〈/o:p>

  한 순간.

  나의 꿈은 신기루가 되었다.

  잡고 싶은데 잡히지가 않아. 눈에 보이는 데 연기처럼 피어오르기만 하고 사라져 답답하다.

  어디서부터 잘못 된걸까.

  둘러보니까 나에게 엄지를 치켜 들었던 사람들은 검지를 들고 손가락 질 하며 나를 바라본다.

  평생 함께 같이 가자고 했던 사람들마저도 전부 등을 돌려버린다.

  모두가. 모두가 같은 눈을 하고 같은 말들을 수군거린다. 나를 향한 멸시가 느껴진다.

  “평생의 꼬리표로 달고 살아라. 쓰레기 같은 놈.”

  “일 평생 그 죄책감 안고 살아라. 잊어버리지 마라. 너는 그런 사람이다.”

  “거봐라. 부메랑처럼 돌아 온 거야. 누구 탓할 생각 하지마라. 너의 잘못. 그 짐 지고 가라.”

  “더 이상 너를 똑바로 볼 수가 없어. 색안경? 감수해.”

  “없어져라. 그냥 우리 눈에 띄지 마라.”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아니,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게 뭘까. 머리가 하얗게 됐다는 것이 이럴 때 쓰는 거라는 것을 알았다.

  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건가.

  정지되었던 사고회로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 나 큰일 났다.

     〈o:p>〈/o:p>

  밖에 나갈 수가 없다. 너는 어디 있니.

  기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너를 찾을 수조차 없다.

  힘들다. 감히 내가 힘들어 할 수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내 잘못인걸. 내 탓인걸.

  에워싸는 많은 사람들 속에 서있던 너. 나를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아프게 어쩌면 더 아프게 바라본다.

  어디서부터 이 꼬여버린 매듭을 풀어야 할까.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보이지가 않는다.

  누구를 탓해야할까. 애초에 탓 할 사람은 있었던가.

  내 잘못인데. 다 내 잘못인데.

  다시는 그러지 않아. 지금은 그때에 내가 아니야. 나를 한 번만 믿어주겠니?

  한 번만. 두 번도 바라지 않아. 딱 한 번만. 안되겠니?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외치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을 내가 더 잘 아는걸.

  뒤돌아 가버리는 너에게 손을 뻗었지만, 넌 나에게서 왜 더 멀어지는 거니.

  눈물이 난다. 기쁠 때도, 감동 받을 때도, 눈물이 잘 없는 난데.

  내 두 눈에서 주체 할 수 없이 눈물이 흐른다.

  눈물을 흘리며 너에게 말하잖아.

  가지마.

  제발 가지 말아줘. 날 두려워하지 말아줘.

  날 버리지 말아줘. 왜 아무 대답이 없니.

  너조차도 나를 뿌리치는 거니.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

  상처 받은 그 사람들에게도.

  이런 나의 모습에 실망할 너에게도.

  〈o:p>〈/o:p>

  처음에는 당혹스러웠다.

  7년 전, 정말 기억 저 편에 흐릿한 어렸을 때에 나는 철이 없었고 말 하는 것에, 행동하는 것에서 서슴없었다. 모든 것이 간단했던 그 때. 모든 것이 쉬웠던 그 때.

  그 때로 돌아가서 새롭게 다시 나를 만들 수 있을까.

  쨍.

  거울이 깨졌다.

  거울 조각으로 보이는 초췌한 몰골의 나. 예전에 내가 아니다.

  그 너머로 마주하는 어렸을 때의 나.

  자신 만만하게 웃으며 누구보다 당당했던 나를 바라봤다.

  비참하다.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저 꼿꼿하게 세운 고개부터 숙일 거야.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나 그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을 거야.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 기억들을 그 상황들을 다 지울 거야.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그러면 난 이렇게 혼자가 아닐 텐데.

  이렇게 비참하지 않을 텐데.

  이렇게 후회해도 소용없다. 지난 일을 지우고 싶지만 그 일들이 지금의 날 만든 거잖아.

     〈o:p>〈/o:p>

  앞으로 가기만 하던 네가 뒤를 돌아본다.

  실망한 눈을 하고 나를 바라보는 너.

  그 흔들리는 눈동자에 비친 내 후회 

  더 아려온다. 아파온다.

     〈o:p>〈/o:p>

     〈o:p>〈/o:p>

 

 

 

 

 

 

 

 

 

 

 

 

 

 

 

  [‘의 시점]

  

 

  처음엔 충격과 공포였다. 내가 알던 그가 맞나.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

  두려워졌다. 내가 알고 있던 그 사람의 모습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아니, 사실이 아닐 거야. 부정도 했다.

  하지만 정말 많은 증거들. 증인들.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왔던 모든 것들을 다 무너뜨리려 한다.

  무너진다.

  수없이 많은 연락들이 왔다.

  하지만 받고 싶지 않았다. 누구의 연락도 받고 싶지가 않아. 참고 있던 눈물이 다 쏟아져 내릴 것만 같았다.

  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과거지만 그 잘못을 내가 다 품을 수 있을까.

  피해버렸다. 잊어버려야겠다. 숨어버려야겠다.

  그런데 눈물을 왜 이렇게 날까.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플까.

     〈o:p>〈/o:p>

  울다 지쳐 잠이 들어 눈이 퉁퉁 부었다.

  휴대폰을 켜보니 온 수 백 개의 부재중과 문자들.

  다시 휴대폰을 껐다.

  저릿저릿.

  마음이 갑자기 저려왔다.

  언제나 자신 만만하던 그 사람. 받은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

  어렸을 때의 그를 만나 보지 못했지만,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그 사람은 내가 본 사람 중 사람을 가장 잘 배려하는 사람인데. 자신 보다 다른 사람을 더 생각하는 사람인데.

  잘못은 인정하고 충고도 달게 받는 그인데.

  내가 아팠을 때, 내가 외로울 때. 늘 지켜주던 그였다. 하지만 지금 그의 옆에 나는 없다.

  얼마나 아플까. 얼마나 괴로울까. 얼마나 비참하고 속상하고 후회될까.

  얼마나 자책할까.

  그의 곁에 있어줘야 한다. 그래야한다.

  제발 다른 사람들이 색안경 끼고 그를 보지 않기를.

  그 간 무너질까 튼튼히 쌓아왔던 모든 것들이 나 으스러져 내리지 않기를.

  말라버렸던 수도꼭지가 또 다시 터져버렸다.

  〈o:p>〈/o:p>

  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 홀로 서있던 그는.

  그들이 던지는 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찢기고 멍들고 피가 나는데도 그대로.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자기가 한 그대로 받는 거지. 자비를 바라는거야 뭐야.”

  “살인자 새끼. 똑같이 벌 받아야 해 저런 새끼들은.”

  “지나가던 한 사람이 말을 한다.

  그만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다. 당신도 지금 똑같이 하고 있잖아요.

  그런 방법으로 그 사람을 무너뜨려야만 하나요. 꼭 그래야만 하나요.

  시간을 줄 순 없나요. 용서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닌데.

  그런 것이 아닌데. 아닌데.

  마음 같아서는 그러고 싶지만 잘못을 시인하는 것은 아니기에.

  내가 나섰다가 더 큰 돌덩이리가 그에게 떨어질 수도 있테니까.

  나는. 가만히 지켜보는 일 밖에 할 수가 없다.

  “저 사람 누구야? 뭔데?”

  “잘 모르는데 저 사람 쓰레기래. 진짜 실망이다. 그렇게 안 봤는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같이 돌을 드는 사람들에게 같이 손가락 질 하는 사람들에게

  제발. 오해에 오해를 더 붙이지 말아주세요.

  충분히 반성하고 충분히 벌 받고 있어요. 제발 믿어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나는 그저 바라보는 수밖에. 그것 밖에 없다.

  나는 그저 그의 곁을 지켜주는 일 밖에 할 수가 없다.

  속상하다.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

  너를 믿는다고 얘기하고 싶지만, 또 다른 상처 받은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없으니.

     〈o:p>〈/o:p>

  뒤를 돌아서 나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너의 눈동자와 마주했어.

  너를 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질까봐 그러면 넌 나에게 더 미안해할까 봐.

  더 아플까봐. 너를 등져버렸어.

  눈물아. 주책없게 쏟아지지 마라. 그러지 말아라. 제발.

  어떤 끌림이었는지 난 허공을 바라보며 앞으로 걸어갔다.

  하나님. 듣고 계시나요. 듣고 계시다면 저 친구가 받고 있는 상처 내가 나눌 수 있게 해주세요.

  나는 그럴 수가 없어요. 저에게 그럴 수 있는 마음을 주세요.

  내가 할 수 없다면 하나님이 그이 상처를 좀 덮어주세요. 사람들에게 저가 용서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세상 누구보다 웃는 것이 예쁜 그에게서 웃음이 사라지지 않길 바라고 바란다.

  〈o:p>〈/o:p>

  얼마나 걸어갔을까. 정신이 돌아왔고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고개를 돌렸을 때 보인 것은

  눈물 가득 머금고 나를 바라보는 두 개의 갈색 눈동자.

  그 젖은 눈이 내게 말한다. 미안해. 가지마.

  나에게는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함께 가기로 했잖아. 그 길이 어떤 길이던지 말이야.

  아프지마. 다시 환하게 웃어줘.

  그거면 돼. 난 그거면 돼. 울지마.

  내 마음이 잘 전달 되었을까. 고개를 숙여버리는 너.

  더 아려온다.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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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기댈려고주위를돌아봤는데다똑같은눈을하고있어
아련하네요bgm이랑글이랑잘어울려요

8년 전
독자2
병 진짜 제가 좋아하는 노래인데 노래랑 글이랑 너무 잘 맞아서 진짜 취향저격 ㅜㅜㅜ 작가님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가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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