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헤어지고 난 후 네가 좋아하던 긴 생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갔어 짧아진 내 머리에, 달라진 내 모습에 오랜만에 입가에 미소가 번졌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우리가 함께였을 때 자주 듣던 노래가 나오더라 마음이 너무 아파서 다시 의자에 털썩 앉았어 눈물을 삼키려 고개를 떨구니 잘린 머리가 보였어 네가 만지고 쓰다듬던 내 머리가 바닥에 있었어 애써 눈물을 참고 미용실에서 나와 집으로 가기 전 너와 매일 같이 걷던 집 앞 공원을 한 바퀴 돌았어 내 발길이 닿는 곳마다 너와 나의 흔적이 남아있네 매일 밤 너와 앉아 얘기하던 그네에 나 혼자 앉았어 쓸쓸한 맘에 습관적으로 머리를 만지려하니 손에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어 그제서야 머리를 짧게 자른게 떠올랐어 문득 내가 잘린 머리들을 너라고 생각하자는 마음이 들었어 내 머리도, 우리도 시작과 끝 모두 다른 사람이 얽혀있네. 또 생각의 구렁텅이의 빠지기 전에 그네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갔어 너의 모든 것을 알던 내가 너의 한 마디로 너의 아무것도 모른다는 내가 됐다는 사실에 또다시 눈물이 터져나오려고 해. 참아야지. 흘리지 말아야지. 강해져야지. 행복해져야지. 오늘 밤도 네 생각에 지쳐 이렇게 잠들지만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언젠간 잊혀지겠지 생각하기로 했어 내일이면 또 눈물을 참으려 애쓰겠지만 괜찮아 너에게 내가 바라는 건 다시 돌아오라는 것도 아냐 그녀와 헤어지라는 것도 아냐. 그냥 내가 괜찮길, 행복하길 기도해줘. 너로 인해 깨진 내 행복, 내 평화 모두 평소대로 돌아오길 기도해줘. 아직도 날 보고 미소 짓던 네 얼굴이 잊혀지질 않아 그 미소를 내가 계속 기억해도 된다고 그 미소로 위로 받아도 된다고 허락해줘 그거면 돼. 난 이제 그거면 돼. 고마웠어
안녕 나의 사랑 [어제 새벽 2시경 강남구의 한 공원에서 스물 두살 김씨가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 되었습니다. 범인은 김씨를 흉기로 복부를 찔러 살인한 후 목을 절단해 얼굴과 몸을 분리한 채 공원 그네 밑에 시체를 유기하였습니다. 유력하게 주목받고 있는 용의자는 김씨의 전 여자친구 괜 모씨로 괜 씨의 저택에선 목을 맨 괜 씨의 시신과 살인을 예고한 편지 한 장이 발견 되었습니다. 편지 내용이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bts 김탄소 기자였습니다.] . . . 안녕 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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