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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눈물.2     

-Baby don't cry-     

     

     

     

     

     

     

     

     

     

     

'검은 바다...'     

     

     

     

     

     

     

답답했다. 이미 마음은 저만치 나가 검은바다를 찾고 있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찾아야 할지 막막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을 뱉었다. 자연스레 할머니가 계시는곳으로 방향을 틀었다. 옛날부터 풀리는 일이 없으면 할머니에게 찾아가곤 했다. 일종의 습관 같은 것이였다. 한참을 주춤거리다 할머니의 방앞에 다다랐다. 할머니께 검은 바다를 묻는것이 어리석어 보일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노크를 하자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다.     

     

     

     

     

     

     

"들어오렴 아가"     

     

     

     

     

     

     

항상 그랬다. 노크만 하더라도 할머니는 누가 찾아온지 다 아시는것 처럼 말씀하시곤 했다. 정말 아시는건지 아니면, 막연한 나만의 생각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건, 그로인해 내가 안정감을 느낀다는 것이였다. 동쪽궁전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방. 할머니가 계신 방문의 손잡이를 돌렸다.     

     

     

     

     

     

     

     

     

     

     

"웬디구나"     

     

     

"할머니"     

     

     

"왜그러니 아가”     

     

     

     

     

     

     

     

방에 들어가자마자 할머니의 품에 안겼다. 할머니의 따뜻한 음성에 왠지 모르게 눈가가 뜨거워 졌다. 우리 아가는 무슨 걱정이 있어서 찾아왔누. 천천히 눈을 감았다.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막막했기 때문이다. 할머니 저 검은바다를 찾고 싶어요. 할머니가 머리카락을 쓰다듬던 손을 멈추었다. 무언가 알고계셨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뭔가 알고 계시는거죠"     

     

"아가"     

     

"동화처럼 들었던 전설이 그냥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거죠. 알고계시면 말씀해 주세요"     

     

     

     

     

     

     

     

     

할머니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아니, 못하셨다.     

     

     

     

     

     

     

     

     

"아가 잘듣거라. 나는 이미 오래살아 아무것도 해줄수 있는게 없단다. 앞으로 살 날도 얼마 안남았어"     

     

     

     

거의 1000년을 살았으니 말이야.     

     

     

     

     

     

     

     

지나간 세월을 추억이라도 하듯 천천히 말을 이으셨다. 할머니는 이내 나를 쳐다보고는 허공을 응시했다. 무엇인가 할 말이 있어서였다.     

     

     

     

     

     

     

     

"할미는 이제 힘이 없단다. 네가 왜 검은바다를 찾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알려주지 않는다고 해서 니가 찾아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은 서지 않는구나."     

     

     

     

"제발요 할머니"     

     

     

     

"나는 이제 너를 지켜줄 여력이 없구나. 너를 지켜낼 만한 방법이 없어."     

     

     

     

"할머니 제 몸은 이제 제가 지킬수 있어요. 너무심려하지 마세요. 제가 검은바다를 찾을수 있게 도와주세요."     

     

     

     

     

     

     

     

간절하게 말했다. 제발요 할머니. 할머니가 쓰게 웃었다. 나도 너만한 때가 있었지 내 동생도 인간을 사랑했어 아무도 그애를 말릴수가 없었단다. 나조차도 말이야. 난 말없이 그저 할머니의 말을 듣기만 했다. 할머니를 이해할수 있었다. 아가 모든 책임은 너에게 달려있단다. 네 아비가 알면 설령 너라도 용서하지 못할꺼야. 알고 있어요 모든걸 감수하고 물어보는 거니까 전 괜찮아요.     

     

     

     

     

     

     

     

"명심하거라. 꼭 조심해야해"     

     

"네"     

     

"너조차 말리지 못하다니 너만은 행복했으면 좋겠구나"     

     

"너무 걱정마세요"     

     

"검은 바다끝은 동쪽바다 저멀리 보이는 아주 새카만 동굴이 있는 곳이란다. 동쪽으로 쭉 헤엄치다 보면 보일께야. 그 동굴을 빠져나가는 것이 검은바다의 끝이야"     

     

     

"고마워요 할머니"     

     

     

     

     

     

     

     

방문을 나가기전, 할머니를 꼭 끌어안고 나왔다. 할머니는 조심하라는듯이 등을 두번 토닥여 주셨다. 왠지모르게 또 가슴이 저릿했다.     

동쪽궁전을 나오자마자 곧장 동쪽으로 헤엄쳤다. 할머니는 자신의 동생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사라져버린것이 이내 마음에 걸렸다고 하셨다. 나만은 꼭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해지라고 말씀하셨다. 이로써 내가 행복해져야 하는 명분이 늘었다. 한참을 헤엄치니 정말로 아주 새카만 동굴이 하나 보였다. 동굴은 엄청나게 거대했다. 마치 이안에는 다른 세상이 있을것만 같았다.     

     

     

     

     

     

     

'드디어 마녀를 만난다'     

     

     

     

     

     

     

검은 동굴을 지나치니 제일먼저보이는건 예쁜 풍경과 작은 집 이였다. 이상했다. 마녀가 원래 이런곳에 사는 것이였던가. 보통 마녀라 함은 바다괴물이 득실거리고 기분나쁜 그런 곳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곳은 마녀가 산다기 보다는 요정이 사는것 같이 아름다웠다.     

     

     

     

     

     

     

     

그곳에 들어가 제일먼저 보이는건 아담하지만 아름다운 집 이였다.아무리 생각해도 마녀랑은 어울리지 않았다. 나는 용기를 내어 그 문 앞에 섰다. 심호흡을 한번하고 문을 두드렸다. 똑똑. 반응이 없었다. 다시한번 문을 두드렸다. 이번엔 좀 세게 두드렸다. 똑똑똑. 그러자, 놀란듯한 표정을한 남자한명이 문을 열었다. 날 천천히 위아래로 훑었다. 믿기지 않는듯한 표정이였다. 나 또한 의외였다. 마녀는 여자가 아니였다. 마녀는 남자였다. 그것도 상상했던 마녀와는 정반대의 얼굴을 가진 남자였다. 그는 아름다운 이곳과 어울렸다. 남자는 어버버 거리더니 곧 종이를 가져와 무엇인가를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날 어떻게 찾아온거야]  

     

     

"부탁하고싶은게 있어서요"     

     

     

[내가 무섭지 않아?]     

     

     

"네, 전혀요"     

     

     

     

     

     

     

     

     

남자는 한숨을 쉬었다. 미친건가 뭐가 무섭다는거지. 그의 얼굴을 천천히 뜯어보며 다시한번 생각했다. 그 남자는 마치 예상이라도 한듯 무미건조한 표정이였다. 남자는 또 무엇인가를 적고는 나에게 내밀었다. 꼭, 하기싫은 일을 하는 사람처럼 기계적이고, 적대적 이였다.     

     

     

     

     

     

     

     

     

[너도 어짜피 내 목소리를 들으면 다른사람처럼 도망가겠지]     

     

     

     

     

     

     

     

'목소리...?'     

     

     

     

     

     

     

남자가 입을 열었다. 그 순간, 난 그자리에 굳은 듯이 멈춰 있을수 밖에 없었다.     

     

     

     

     

     

     

     

"이게 내목소리야 끔찍하지."     

     

     

     

     

     

     

     

그의 목소리는 말그대로 끔찍했다. 쩍쩍 갈라지다 못해 쉰소리가 났고, 목소리는 두개로 나뉜듯 귀를 울렸다. 목소리 만큼은 상상속으로만 그려오던 마녀와 꼭 맞아 떨어졌다. 그의 음성이 살아 움직이는 뱀처럼 나를 옥죄이는것 같았다. 그만큼 그의 목소리는 끔찍했고, 무서웠다. 도망갈꺼면 지금가. 그가 익숙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 음성마저도 견디기 힘들만큼 소름 돋았지만 돌아갈수 없었다. 여기까지와서 돌아간다면 평생을 두고두고 후회할것이 뻔하다. 절대로 그럴수는 없었다. 설령 돌아간다고 해도 난 다시 찾아올것이 뻔하였다.     

나는 고개를 들고, 움츠러든 어깨를 폈다.      

     

     

     

     

     

     

     

 

 

     

     

"도망 못가요"     

     

"...?"     

     

"당신 목소리쯤이야 얼마든지 견딜수 있어요"     

     

"하"     

     

"그러니까, 저랑 대화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그가 날 응시했다. 흥미있어보이는 표정이였다. 그와 동시에 그의 눈에는 약간의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무엇인가 쓸쓸해 보이던 그의 얼굴에는 생기가 도는듯 해보였다. 그는 날 내치지 않았다. 돌아가라고 소리를 지르지도, 내쫒지도 않았다. 그저 가만히 날 쳐다봤다. 한참을 그렇게 쳐다보고는 집에 쏙 들어가버렸다.     

     

     

     

     

     

     

 

 

 

     

     

물론, 들어와. 라는 쪽지를 문앞에 놓아두고 말이다.

[EXO/웬디] 인어의 눈물: 02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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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웬디....
10년 전
독자2
헐헐 겁나잭밋서ㅠㅠ
10년 전
독자3
신알신하고가여ㅠㅠㅠ취향저겨규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아나 나 또 뒤에 읽고 앞에 읽어버렸네 어쩐지 좀 뒤에 내용이 이해가 안가더라...
10년 전
독자5
헐ㅠㅠㅠㅠㅠ신알신이여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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