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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또 민윤기! 01 (부제: 사제지간) | 인스티즈
또 민윤기!
w. 아씨








"잘 도착했다니깐? 엄마, 진짜 걱정 안 해도 돼."
[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딸내미가 혼자 귀국했는데 어느 어미가 걱정을 안 하겠냐 이년아!!]
"벌써 나 보고 싶어서 그래?"
[서울 공기는 그새 오염됐다느냐? 헛소리를 하네. 큼큼.]





  눈앞의 이사 박스들을 바라보던 나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우리 엄마는 아닌 척하면서 나 되게 챙긴다니까. 미국의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시는 부모님이 차곡차곡 모아온 돈으로 나는 먼저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대학을 한국으로 오는 것이었는데, 아버지의 '한국의 고등학교에서 생활해 봐야 한다'라는 주장에 따라 본래의 계획보다 1년 앞당겨진 시기에 귀국하게 됐다.





[빨리 짐 풀어. 다 풀고 사진 찍어 보내야 된다?]
"네네. 그러도록 할게요."
[그럼...딸 오늘 잘 자고. 내일 다시 연락해.]
"엄마도 잘 자."
[여긴 낮이야. 아무튼 문 잘 잠그고 자! 이제 끊자.]





  어느새 가열된 휴대폰을 방구석에 있는 매트리스에 툭 던져놓고 짐 정리를 시작했다. 어차피 생필품은 다 한국에서 살 수 있으니 싸온 짐이 별로 없어서 정리는 금방 끝이 났다. 안 그래도 넓지 않던 방이 짐을 다 배치해 놓으니 더 좁아졌다. 





"엄마 보고 싶다.."





  멍하니 벽을 보며 중얼거렸다. 벽지가 안 붙어 있어서 하얀 도화지 같았다, 정체 모를 누런 자국들이 있었지만. 그 위로 내가 살던 미국의 작은 주택과 부모님의 얼굴, 그리고 키우던 강아지 슈가의 얼굴이 그려졌다. 한국에 온 지 얼마나 됐다고 회상에 잠기는건지, 나도 참 주책없다고 자책하면서 황급히 매트리스에서 엉덩이를 뗐다.





'쿵'





"어..?"





  그런데 내가 일어서는 순간 벽에서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정확히는 서랍장 쪽이었다. 원룸에 들어서면서부터 의아하게 여겼다. 불과 몇 시간 전, 캐리어를 끌고 낑낑대며 도착했던 텅 빈 원룸에 서랍장이 떡하니 놓여있었다. 그 모습이 이상해 서랍장을 구석으로 밀어버리거나 원룸 밖으로 치우려 했는데 다리에 못을 박은 것인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쿵'





  서랍장 앞에 서 있던 나에게 들으라는 듯이 쿵 소리가 한 번 더 났고 이번에는 전보다 강도가 심해서 서랍장이 조금 진동했다. 옆집에 사람이 사나...?





'쿵!'





"저기요...!"





  궁금증을 참지 못해 나는 목소리를 키워 벽의 반대편에 있을 사람을 불러보았다. 벽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자는 뜻은 아니고, 조용히 해달라는 의미에서 부른 것이다. 그리고 한참 동안 정적이 흘렀다. 간 건가? 확실히 하기 위해 나는 벽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들었다.





  말소리는 안 들렸지만 퍽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바닥에 슬리퍼가 질질 끌리는 소리가 이어지더니 옆집의 현관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가 났다. 외출하려 나보는구나. 금새 흥미를 잃은 나는 다시 매트리스로 돌아가 몸을 눕혔다. 아, 침대 곽이 얼른 배달 와야 할 텐데.





'쾅쾅쾅'





  평화로이 천장을 바라보며 잡념에 잠긴 나를 깨우는 소리였다.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렸는데 그 소리가 꽤나 크고 신경질적이어서 자다가 천둥소리에 일어난 기분이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기분이 매우 개 같다고.





"지금이 몇 신데, 대체 어떤 놈이...!"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쿵쾅대며 현관 앞으로 가서 호흡을 한번 가다듬고 문을 벌컥 열었다. 시계 보니까 지금 11시 넘었다 이놈아...!





"아!!"





  문을 세게 열다가 그만 그 사람의 얼굴을 가격했나 보다. 내 눈앞에는 코를 잡고 끙끙대는 젊은 남자 한 명이 있었으니. 예의상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고개를 잠시 들고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본다. 저기 죄송하긴 한데 먼저 문을 쾅쾅 두드린 게 누군데 째려봐욧...! 이라고 쏘아붙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마음속에 참을 인자를 새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저기,"
"찾아오셨으면 용건을 말하세요."





  나는 평소 꽤 친절한데 말이지, 이런 식으로 불쾌하게 방문하면 싸가지 없어질 수밖에 없다. 내 말에 남자는 굽혔던 허리를 펴고 나를 똑바로 내려다봤다. 지금 기분 나쁜 게 누군데 남자는 나를 한껏 찡그린 얼굴로 내려다보다가 열린 문을 통해 원룸 안을 대충 둘러보더니 갑자기 팩 돌아서 걸어간다. 
  아니 이게 무슨 경우지...? 남자의 돌발적 방문과 떠남에 어이가 털린 나머지 입을 벌리고 남자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봤다. 내 정수리에서 냄새라도 났나, 발소리를 크게 내며 걷는 그의 뒤태에서 분노가 느껴졌다.






"뭐야..."
"대체 뭐지...?"
"ㅁ, 왜 다시 이리로 오는거야??"





  혼잣말로 남자에 대해 궁시렁대던 참에 남자가 다시 몸을 돌리더니 내가 서 있는 방향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선 남자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아줌마."
"저랑 약속했잖아요."
"저한테 왜 이러세요?"





  아줌마라면 나이가 엄마뻘로 많은 여자랑 통화하는가 본데 어쩜 저렇게 예의 없을까. 하긴, 야밤에 남의 현관문을 부술 듯이 때릴 때부터 알아봤다. 나는 뭐 불만 없는 줄 아나. 나는 팔짱을 끼고 최대한 불만 가득하고 삐딱한 시선으로 남자를 올려다봤다. 
  바쁘게 '아줌마'라는 사람과 전화상으로 승강이를 벌이던 남자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나를 불렀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또 민윤기! 01 (부제: 사제지간) | 인스티즈

"어이."
"어이?"
"그래, 당신."
"당신? 지금 되게 무례한 거 알죠?"
"됐고, 아줌마 전화나 받아요."





  그 '아줌마'가 누군지도 설명해주지 않고 무작정 내 귀에 자신의 휴대폰을 갖다 대길래 일단 전화기 반대편의 소리를 들어보기로 했다. 아줌마라고 했을 때 집주인일 것 같다는 생각은 했는데 역시나 나의 예상대로 들어맞았다. 집주인 아주머니와는 미국에 있었을 때부터 통화한 적이 있어서 서로 아는 사이긴 했다.





[옆집 총각한테 설명은 못 들었겠지?]
"무슨 설명이요?"
[아~ 학생 사는 그 집이 원래 총각도 쓰던 곳이었는데 너무 넓어서 감당이 안 된다더라고! 그래서 잘 팔리지도 않는 원룸 자기가 월세 절반 내줄 테니까 아무도 세 들지 못하게 했었는데 내가 학생 들어오는 걸 깜빡하고 총각한테 말을 못했네~]
"예...?"





  그래서 지금 이 인간은 분명 월세 절반을 냈는데 약속을 깨고 원룸에 세입자를 들인 아줌마 때문에 화난 거지? 나는 잘못한 게 없는 거..네. 근데 왜 나한테 지랄이야. 깊숙한 곳에서부터 분노가 차오르는 게 느껴졌다. 





[총각 다시 바꿔봐~ 내가 잘 말해줄게. 학생은 어여 자!]
"네...!"
"아줌마가 뭐라 하세요?"
"일단 전화 받으세요."

[방탄소년단/민윤기] 또 민윤기! 01 (부제: 사제지간) | 인스티즈

"휴..."





  남자는 내 손에서 휴대폰을 낚아채더니 짝다리를 짓고 아줌마와 또 한참을 얘기했다. 아마 원룸을 비워두고 싶은데 내가 들어와서 짜증 난다, 왜 약속을 안 지키냐, 당장 쫓아내라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은데 계약은 집주인 아주머니와 부모님이 하신 거니 나는 잘 모르는 일이다. 대충 눈치 보다가 나는 이만 들어가도 되는 건가 싶어서 슬그머니 집 안으로 들어가려 했더니 남자가 나를 무섭게 쳐다보며 손목을 잡는다.





"지금 한뼘통화로 바꿀 테니까 잘 들으세요,"
"아줌마가 하시는 말대로 하는 겁니다. 알겠죠?"

"네...?"





  뭐 아줌마에게 나보고 다시 짐 싸서 나가라는 통보라도 하게 시켰나. 정색한 표정이 괜히 겁 먹게 해서 나는 손목이 잡힌 채 흔들리는 동공을 고정하지 못했다. 옆집 남자는 손가락으로 한뼘통화 기능을 누르고 휴대폰을 자신과 내 사이에 뒀다.





"이제 말씀하세요."





"나 참...총각! 이번 일은 이 집주인이 미안하고 사과할 일인데,"
"세입자가 방금 미국에서 온 어린 학생이야."
"당분간은 지내게 해줘. 알겠지? 그럼 끊어~"





'뚜-뚜-뚜-'





  집주인 아주머니는 랩하듯이 할 말을 모두 다 하시고 신속하게 전화를 끊으셨다. 전화가 끊겼다는 소리를 들어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의 남자는 벙어리가 된 것처럼 입을 뻐끔거리다가 화를 참지 못하고 머리를 거칠게 털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또 민윤기! 01 (부제: 사제지간) | 인스티즈

"이 아줌마가 진짜...!"






  옆집 남자가 화난 건 둘째치고 내일은 월요일이고 나는 난생처음 다니는 한국의 고등학교에 첫 등교를 해야 하니 이만 자야 했다. 그럼. 두 글자와 함께 고개를 살짝 까딱하고 나는 다시 원룸으로 들어왔다. 현관문이 닫히니 비로소 마음이 안정된 느낌이었다. 오자마자 이렇게 스펙타클한 일을 겪다니, 나도 참.






*****






  치마, 셔츠, 조끼, 넥타이. 나는 단조로운듯하면서도 은근히 멋스러운 교복이 마음에 들어 괜히 거울 앞에서 몸을 요리조리 돌려봤다. 어젯밤의 일은 어느새 기억 저편으로 넘겼는지 나는 첫 등교에 대한 걱정과 기대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무난하게 컨버스를 신을까, 조금 굽 있는 운동화가 좋으려나? 처음 입어보는 교복이라서 무엇이 어울릴지 몰랐다.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느라 집을 나서기로 한 시간이 훌쩍 지났는지도 몰랐다. 휴대폰의 잠금화면에 뜬 숫자에 기겁하며 허겁지겁 카디건을 입고 가방을 멨다. 첫날부터 지각은 절대로 안 된다.





"약도, 약도가 어디 있더라?"





  휴대폰을 꺼내 부모님께 사진으로 받은 학교까지의 길이 표시된 약도를 열심히 찾아봤는데 망할 카톡은 이미지가 다운로드 되지 못했다고만 한다. 사진을 저장해놓을걸, 시스템 앨범에 보관됐다고 다가 아닌데! 인제 어쩌지. 나는 망연자실한 채로 문 앞에서 발만 굴려댔다.





"예, 예- 내일은 제가 서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늦게 일어나서, 예, 이제 나왔습니다. 그럼 조금 이따 학교에서 뵙겠습니다-"





  삐딱했던 어제의 태도와는 정반대로 전화 상대에게는 깍듯한 걸 보니 직장 상사와 통화 중인가보다. 남자는 구두의 뒤축에 발꿈치를 욱여넣으며 바닥에 있던 서류가방을 집어 들었다. 벽에 기대어 남자를 관찰하고 있었는데 남자가 통화를 마치고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또 민윤기! 01 (부제: 사제지간) | 인스티즈

"?"





  나를 못마땅하게 보는듯했으나 그건 또 아니었다. 나의 차림을 위아래로 훑더니 뭐냐는 표정으로 쳐다보는데 나야말로 묻고 싶었다. 당신은 뭐길래 나만 보면 인상을 찌푸려.





"시혁여고?"
"네."
"허, 참."
"왜 웃어요?"





[방탄소년단/민윤기] 또 민윤기! 01 (부제: 사제지간) | 인스티즈

"나 거기 선생이야."






















주저리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처럼 문 하나 사이로 옆집 사이인 여주와 윤기센세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여주는 아직 서랍장 뒤에 문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죠 홍홍*^^*

다른 요소들은 겹치지 않지만 그래도 배경 자체가 같으니 이름도 같게 해야 할 것 같아서 제목은 <또 민윤기!>입니다!!

재..재밌나요? 갑자기 삘 받고 쓴 글이라ㅋㅋㅋㅋㅋ전개가 좀 빠릅니다....! 이 점만 유의해주세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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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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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이 재미난 글에 암호닉 투척하고 가도 될까요....!!!!!!!![♥닭갈비♥]로 투척해도 될까요...!!!!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04.43
좋아요!!!!!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06.221
쓰차 먹어서 비회원으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밌네여ㅠㅠㅠㅠㅜㅜ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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