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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이의 역습?

 

 

 

 

학교에는 흔히 세가지의 무리로 나뉠 수 있다.

일진, 일반인, 찌질이.

왜 찌질이인 나에게 일진들이 말을 거는 거죠?

잘생겼는데 알 바 아니고 무서우니까 제발 치워주세요. 제발요.

 

 

 

 

[방탄소년단] 찌질이의 역습? 1 | 인스티즈

 

 

 

 

오늘도 앞 문을 막고 있는 박지민에 의해 하루가 시작된다. 박지민을 쳐다보면 무서우니까 눈은 내리깔고 두 손은 가방끈을 꽉 쥐고 큰 소리를 내면 박지민의 심기가 불편할 수 있으니까 조용히 말을 해야한다.

 

 

"저기... 문 좀..."

 

"뭐?"

 

 

괜히 박지민에게 말을 걸었다 싶어 작게 '미안.'을 외치고 뒷문으로 급하게 걸음을 옮긴다. 아니 분명 옮기려고 했는데 왜 내 걸음은 앞을 나서지 않는지 모르겠다.

 

 

"너 왜 나 피해? 내가 냄새 나? 더러워? 싫어?"

 

 

박지민의 말에 다급하게 고개를 저었다. 목이 떨어질 것 같이 고개를 심하게 젓고 있으니 누가 정수리쪽을 잡아 고개를 세우는 것이 느껴진다. 또 누가 왔나 싶어서 살며시 고개를 돌리니 조금 가까이 온 박지민의 얼굴이 보인다. 깜짝 놀라 두 눈을 꽉 감으니 박지민의 살기어린 목소리가 들려온다.

 

 

"왜 눈 감아? 나랑 눈 마주치는 게 더러워?"

 

"아, 아니..."

 

 

다급하게 변명을 하려는 찰나 나를 구제해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꺼져, 박지민."

 

 

아니, 나를 구제해주려는 건지 더 힘들게 하려는 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목소리가 들려온다.

 

 

"김여주 눈 떠."

 

 

들려오는 목소리에 슬며시 눈을 뜨니 여전히 내 머리를 잡고 있는 박지민과 옆에서 인상을 찌푸린 채 나를 쳐다보고 있는 민윤기가 보인다. 어색하게 웃으며 작게 '안녕.'을 하니 박지민이 짜증이 가득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왜 나한테는 인사 안 해?"

 

"안녕!"

 

 

또 박지민이 뭐라고 할까 싶어 급하게 활기차게 인사를 하니 박지민이 내 머리를 몇 번 쓰다듬더니 드디어 머리에서 손을 뗀다. 작게 안도의 한숨을 쉬다 민윤기와 눈이 마주친 나는 민윤기의 끈질긴 시선이 무서워 어색하게 웃으며 교실을 가리켰다.

 

 

"그럼 나는 먼저 들어갈게...?"

 

 

대답 없이 서로 뭔가 대화를 하는 박지민과 민윤기를 두고 뒷문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여주야!"

 

 

묵직하게 내 뒤에서 어깨동무를 하는 이 친숙한 목소리가 또 걸음을 멈추게 한다.

 

 

"아. 안녕, 태형아..."

 

 

김태형은 내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웃는 소리를 내면서 내 머리에 제 얼굴을 비비고 있다. 하지 말라며 말리고 싶은데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왜냐고? 무섭잖아...

 

 

"무슨 개같은 행동을 하고 있냐."

 

 

박지민의 목소리가 들리자 마자 김태형을 떼어낸 건지 김태형의 무게가 사라진다. 그 틈을 타서 잽싸게 자리에 앉았다. 오늘도 자리에 앉기까지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며 잠시 책상에 엎드려 쉬기로 했다.

 

한참 꿀잠에 빠져 있을 때 누군가 만지는 느낌이 들어 눈을 번쩍 떴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건 내 쪽으로 손을 뻗은 채 마주보고 엎드려 있는 해맑게 웃는 전정국의 얼굴이었다. 몸을 일으키니 전정국도 몸을 일으키면서 턱을 괴고 웃으며 물어온다.

 

 

"잘 잤어?"

 

 

비몽사몽 한 채로 고개를 끄덕이니 전정국이 웃으면서 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린다. 무슨 반응을 해야할까 고민도 하기 전에 들려오는 목소리는 전정국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거기 내 자리니까 꺼져."

 

"네가 뭔데 꺼지라 마라 지랄이야. 여주가 나랑 같이 앉고 싶다고 했단 말이야."

 

"김여주. 진짜야?"

 

 

민윤기의 말에 맞다 틀리다도 대답할 수 없었다. 맞다고 하면 민윤기가 무섭고 아니라고 하면 전정국이 무서우니까.

 

 

"거봐. 여주가 아무 말도 안 하지? 나랑 앉고 싶어서 그래."

 

"내가 싫다니까."

 

"네가 싫은데 여주는 좋다고."

 

 

둘 사이에서 가만히 앉아만 있을 때 다행스럽게 둘을 말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주 가운데에 두고 뭐해. 난처해 하는 거 안 보여?"

 

 

부반장 김석진의 목소리였다. 난감해하는 내 모습을 보고 불쌍히 여기는 나를 보더니 김석진이 구제해준 것 같았다. 김석진의 말에 크게 고개를 끄덕일 순 없어 작게 고개를 끄덕이니 전정국이 웃으면서 물어본다.

 

 

"여주야. 내가 불편해? 내가 난처하게 했어?"

 

 

전정국의 말에 어색하게 웃으면서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김석진이 내 팔을 잡아 끌더니 김석진의 옆자리로 옮긴다.

 

 

"여기 앉는다고 해. 내가 선생님께 잘 말씀 드릴게."

 

 

김석진의 말에 눈을 깜빡이며 김석진을 보고 있자니 김태형의 목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김석진 싸가지가 내 김여주 납치해갔다! 긴급상황! 박지민 출동!"

 

 

김태형의 큰 목소리에 반에 있던 모든 아이들이 김태형을 쳐다봤지만 김태형은 정말 아랑곳 하지 않고 박지민의 등을 때리며 출동하라고 한다. 출동을 외치는 박지민보다 더 빨리 움직인 건 김남준이었다.

 

 

"내 옆에 앉으면 되겠다. 그렇지?"

 

 

김남준의 말에 박지민과 김태형, 전정국의 욕설이 들려왔고 죽일 듯이 노려보는 건 민윤기와 김석진이 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서 난처하게 아무 말도 못 하고 가만히 있는 나에게 더 큰 재앙이 찾아왔다.

 

 

"나 왔다! 여주 어딨어! 여주야!"

 

 

정호석이 들어왔다.

 

 

 

[방탄소년단] 찌질이의 역습? 1 | 인스티즈

 

 

 

 

기대하고 기대하던 점심시간이 왔다. 유일한 여자친구인 영심이와 함께 급식실로 뛰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기 1분 전 영심이와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한 번 끄덕. 몸을 틀어서 뒷문으로 튀어갈 준비. 3, 2, 1...?

 

영심이는 열심히 뛰어가는데 왜 나는 뛰어가지 못하는 거죠?

 

 

"같이 밥 먹어."

 

 

짝꿍인 민윤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색하게 웃으면서 손가락을 펴 작게 중얼거렸다.

 

 

"친구랑 밥..."

 

"그래서 나랑 밥 안 먹겠다고?"

 

 

절레절레. 인상을 찌푸리며 말하는 민윤기가 무서워 급하게 고개를 저었다. 오늘 급식 맛있는 거 나온다고 했는데... 영심이랑 밥 많이 퍼서 돼지처럼 먹으려고 했는데...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면서 묵묵히 민윤이의 옆에 앉아있으니 슬슬 민윤기의 자리로 아이들이 모이는 게 보인다.

 

 

"야, 민윤기. 여주 잘 잡아놨네?"

 

"너희랑 같이 먹을 생각 없다."

 

"여주는 나랑 같이 먹고 싶을 걸?"

 

 

정호석의 말에 민윤기는 단호하게 대답을 했지만 김태형의 능글맞은 대답에 나는 또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내 앞에 그새 자리를 잡은 전정국은 또 내 머리카락을 만지면서 웃고 있다.

 

 

"빨리 가자. 배고파."

 

 

김석진은 배를 문지르면서 벌써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김석진의 뒤를 따라서 민윤기와 정호석이 차례대로 문을 나선다.

 

 

"여주야. 얼른 가자."

 

 

내 팔을 잡고 일으켜 어깨동무를 하는 건 김태형이오, 김태형의 반대쪽에서 여전히 내 머리카락을 만지면서 같이 있는 건 전정국이라. 뒤에서 김태형에게 손 놓으라며 욕을 하는 건 박지민이고 박지민의 옆에서 전정국에게 손 떼라며 손을 쳐내는 건 김남준이었다.

 

이런 모습으로 급식실에 도착하니 꽤나 많은 시선이 다른 아이들이 아닌 나에게 향하고 있다. 뭔가 창피하다고 생각해 고개를 푹 숙이니 갑자기 멈춰선 누군가의 등에 머리를 콩 박는다.

 

 

"고개 들고 다녀. 우리가 창피해?"

 

 

웃으면서 물어오는 정호석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어쨌든 창피한 게 아니라 무서워서 그런 거니까 고개를 저어도 되겠지. 내 대답에 정호석은 만족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다.

 

 

"많이 먹자?"

 

 

정호석의 말에 '으, 응.' 대답을 하고 있는데 왜 아까 달려간 영심이가 내 옆을 지나가는 거죠? 너무도 당당하게 새치기 하는 모습에 당황스러워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런 내 모습을 보더니 전정국이 뒤를 돌아본다.

 

 

"왜? 밥 안 먹어?"

 

"아니... 새치기는 좀 그런 것 같아서... 다들 줄 서있는데..."

 

 

전정국이 내 말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곤 나를 데리로 가 맨 뒤에 줄을 선다. 전정국에게 끌려오는 대로 가만히 있으니 전정국이 웃으면서 귀엽다고 한다. 대체 어디가 귀여운지 저는 하나도 모르겠습니다만?

 

 

"왜 여기 있냐? 네가 내 여주 빼돌리려는 거지."

 

 

전정국과 맨 뒤에 서서 줄을 기다리고 있을 쯤 인상을 찌푸린 채 다가오는 김태형의 모습이 보인다.

 

 

"여주가 새치기 하는 새끼는 개새끼라고 했어. 이 개새끼야."

 

 

전정국이 낄낄 웃으며 받아치는 말에 김태형은 '뭐?' 소리를 내다가 나를 노려본다.

 

 

"진짜 그랬어?"

 

"아니. 개새끼라고는 안 했..."

 

"나 개새끼 아니야!"

 

"내가 안 그랬..."

 

"나 개새끼 아니고 김태형이야!"

 

 

... 저기, 내 말 좀 들어주실래요? 김태형은 개새끼가 아니라며 앞에서 큰소리를 내고 있었고 전정국은 그런 김태형을 보며 웃는다. 놀리는 것도 빼먹지 않고.

 

 

"개새끼래요~ 개새끼래요~"

 

 

저 멀리서 나를 측은하게 보면서 밥을 먹는 영심이가 보인다.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 벌써 밥을 다 받아서 먹고 있는 김태형을 제외한 아이들이 보인다. 밥 먹느라 이쪽에는 신경이 쓰이지 않는 모양인지 씩씩대는 김태형와 놀리는 전정국을 말릴 생각을 안 한다.

 

 

... 저 좀 살려주실 분?

 

 

 

 

 

 

 

 

 

 

주망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진글을 쓰게 됐어요.

망상이니까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ㅋㅋㅋㅋㅋ

좋은 주말 보내세요!

대표 사진
비회원169.158
ㅋㅋㅋㅋㅋㅋ 여주가 진짜 웃겨요 여주가 예뻐서 그런것일지도...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ㅇ게무슨상황일까요???일진들이 관심을가져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글만봐도시끌시끌해요ㅋㅋ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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