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치환하고 가세영
일단 호석이의 비밀을 이야기하려면 찌통인 부분을 건드려야 합니다.
호석이가 처음 버려지게 된 그 시절로 올라가야 하는데요.
앞서 세편과 다른 조금 무거운 분위기에 적응이 안 되실 수도 있습니다.(시무룩)
그래도 끝까지 보시란 말입니다. (쾅ㅋ코카와코쾅쾅)
**
호석이가 태어난지 2개월 쯤 됐을 때 사람의 나이로 치면 이제 다섯 살쯤 됐을까요. 처음으로 입양이 됐습니다.
호석이의 주인은 20대 청년이었습니다. 썩 그리 훌륭한 청년은 못 됐는지
여자 반인반수가 오길 바랬던 그 청년은 시스템의 오류로 호석이가 오게 되자 호석이를 굉장히 아니꼬와 했었나봅니다.
사랑으로 보살펴도 모자란 마당에 오히려 방치가 더 나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지요.
그럼에도 호석이는 그런 주인을 믿고 따랐고 주인을 믿었던 만큼 버려지게 됐을 때 배신감은 말로 할 수 없었겠죠.
호석이가 5개월 쯤 됐을까요. 사람 나이로 열살 쯤 됐을 그 쯤 호석이를 데리고 사람 많은 놀이공원에 데려갔습니다.
난생 처음 주인과 놀러간다는 생각에 호석이는 마냥 신났고 벅차올라 엄청 들떠있었습니다.
웬일인지 주인도 평소와는 다르게 엄청 상냥했고 아직도 호석이가.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뽑는 날입니다.
한창 신나게 놀다가 지친 호석이는 놀이공원 광장에서 주인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습니다.
아직도 그 때 꾼 꿈마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죠.
몇시간이 지난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자던 호석이는 눈을 떴고 호석이의 옆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주인님, 주인님.
호석이는 애타게 불렀지만 발이 팅팅 부르트도록 놀이공원 안을 헤매였지만 주인은 끝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잠들기 전 보았던 그 모습이 주인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놀이공원 폐장 시간이 되도록 나가지 않는 호석이는 지금 센터로 옮겨졌고 그 뒤로도 몇번 입양이 됐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금방 파양됐습니다.
그 때 트라우마로 잠들었다 깨어나는 순간이 호석이에겐 너무 끔찍한 순간입니다.
덕에 잠들었다 막 깬 호석이는 거의 다른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변해버리고 어릴때부터 호석이를 봐왔던 원장님이 아니면
그 누구도 컨트롤할 수가 없죠.
막 잠에서 깬 뒤로 한 삼십분 간은 혼자 내버려둬야 합니다. 그렇지 않았다간
..
맛보기로 살짝 보여드리자면
때는 지민이가 센터에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았고 센터 내에서 서열을 정리하고 있었던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본 호석이에게
" 야. 여기서 니가 제일 쎄다매. "
잠에서 막 '깬' 호석이에게.
" ..... "
"어쭈. 씹냐? 니가 곰이라매. 이 미련 곰ㅌ.. "
" 야. "
" ....ㅇ..어?. "
" 니 나 아냐. "
(당황) "아..아니 모..모르지. "
" XX. X도 모르는게 XXXX XX이야. XXXXX 새끼야. 기분 X같은데 XXXXX XXXX 해버려. XX 진짜.
XXXXXX 털려서 진짜 XXXXXXXXX. 별 XXXX같은게 요즘은 설치고 다니네. XXXXX
.
.
그렇게 삼십분 욕을 먹었을까요.
(서러움)(무서움)(대성통곡)
지민이의 서열은 7위로 정해졌답니다.
#2. [정국이의 능글거림은 어느정도인가요? ]
(1)
" 씨벌탱!! 전정국!!!내가 옆센터 여자애들 꼬시지 말래짜나!!!!!!!!!!!!! 옆센터에서 존나 항의들어온다고!!!!!!!!!!!!!!! "
" 난 꼬신적 없는데? 지네가 알아서 넘어온거지. "
" 니가 또 무슨 지랄염병을 떨었으니까 그러지.
오늘도 센터 앞에서 니 보겠다고 온 여자애들만 다섯명이여. 다섯명!!!!!!!!!
씨발 별점이세요?!!!!!!!! "
" 난 더워서 옷 펄럭거린 거 밖에 없는데. 헤헤. "
" 후훗. 옷이 펄럭거리다 못해 너덜거리게 만들어주지. "
(2)
" 탄소 쌤.. 나 눈 아파요.. "
" 아..아니!! 왜!! 미..미안..! 사실 너 자고있을때 얄미워서 불켜놓고 가긴했어..! 미안...! "
" 그게 아니라 쌤이 너무 예뻐서 눈이 멀 것 같다고~ "
" 어머. 정국이가 웬일이야. 호호호. 사실 아이라인을 일센치 더 찐하게 그려보긴 했어. 섬세하긴. "
" 어쩐지. 근데 말이죠. 쌤. 이렇게 섬세한 정국이가 지금 돈이 조금 필요한데..
쌤같이 예쁜 사람은 당연히 주겠죠? "
" 그럼 그렇지! 그게 목적이었구만! 이 속물! 내가 너같은 거한테 돈을 줄 것.. "
" ..이다. 줄 것이야.. 정국이가 나더러 이쁘다는데 암. 그럼.. 당연하지. "
(3)
금요일 pm. 11: 03
" 다녀왔습니다. "
" 야!!! 넌 한살도 안 된게 그렇게 싸돌아 댕길래?!!! "
" 에이. 그럴수도 있지. "
" 뭘 그럴수도 있어!!!! 그..근데 그 꽃은 뭐야. 나.. 나 주려고? "
" 아니거든요. 쌤거 아니거든. 하여간 착각은 "
" 그..그래? (머쓱) 드...들어가 쉬어. "
" 예예- "
토요일 am 12:01
" 쌤. 이거 꽃병에 넣어둘게요. "
" 어. 거기 잘 찾으면 꽃병있을거야. "
(주섬주섬)
" 받아요"
" 응?... 이..이걸 왜 날줘?.. 내거 아니라며. "
" 어제는 쌤 거 아니었지. "
" 응?.. "
" 오늘이 쌤 생일이잖아. "
" 생일 축하해요. 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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