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PD님이 선물로 준 반인반수 김탄소 길들이기 리턴즈 ::
사실 너탄은 원래 방시혁 피디님이랑 같이 살고 있었음. 한 1년 가까이 살았나? 쨌든, 다들 아시다시피 피디님은 이래저래 바쁜 일이 너무 많았던 탓에 너탄을 키웠었지만, 사실상 그 큰집에서 혼자 뒹굴 거리면서 놀고, 아침에 일어나면 피디님이 꺼내 논 참치 캔을 우적우적 퍼 먹는 일 밖에 안했었음. 피디님도 처음에는 너탄이 그냥 평범한 큐티 앤드 러블리 아기 고양이 인줄 알고 부둥부둥하면서 눈에서 꿀 양봉할 정도로 아끼셨는데, 애가 점점 덩치가 커지면서 피디님이 부르면 쫄래쫄래 따라다니질 않나. 밤 늦게 들어오면 소파 위에서 피디님을 뚫어버릴 정도로 째려보고, 피디님이 최근에 훅 빠진 미소년 애니를 초 고화질HD 티비로 보면서 박수를 치면 한심하다는 듯 고양이가 한숨을 쉬며 냐옹거리다가 고개를 좌우로 젓고는 방으로 쏙 들어간다거나, 그래서 피디님은 살짝 충격아닌 충격에 휩싸였지만 애가 날 닮아서 똑똑하게 자랐나보다 하고 기분 좋게 생각을 했었음. 그리고 사건은 바로 그 다음 주에 터졌음.
" 어, 주인 왔어? 오늘은 고등어지? 참치로 줘 "
"(동공지진)"
" ..? 주인?"
" 너.. 뭐세요..?"
" 나, 탄소잖아."
새삼스럽게 왜 그래?
..전혀 새삼스럽지 않거든..?후두둑, 피디님이 들고 있던 탄소의 소중한 참치캔이 피디님의 손에서 벗어나 길을 잃고 데굴데굴 굴러 탄소의 발 밑에 안착했음. 탄소는 특유의 한심하는 표정으로 피디님에게 제발 보양식 좀 챙겨먹으라며 그 덩치는 어디에 쓸것이냐며 꿍얼거리곤 피디님에게 다시 참치캔을 쥐어주고 그 큰 덩치로 식탁위로 올라가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모닝 댄스를 추었음. 나무로 만들어진 식탁이 탄소의 움직임에 의해 삐걱거리는 소리만이 부엌을 가득 채웠음. 우리의 피디님 눈동자는 쿠크다스처럼 바스러 질듯이 심하게 울렁거리며 춤을 추는 탄소의 몸짓을 쳐다보았음. 그저 피디님은 오늘도 기분 좋게 하루의 시작을 시작하기 위해 흥얼거리며 흘러내리는 옆머리를 한껏 정리한 후 너탄의 참치 캔에 비타민까지 챙겨주면서 밥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침실 방문이 벌컥 열리면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애가 눈곱을 때면서 말을 걸어왔으니, 멘탈이 그리 좋지 않은 피디님은 기절직전이였지만 침착하게 들고 있던 참치 캔을 내려놓으면서 너탄에게 누구냐고 물어봄. 너탄은 이 주인이 드디어 노망들었나, 라고 생각하며 심드렁한 표정으로 식탁에서 내려왔음. 워낙 한 성깔 하는 너탄이였지만, 주인이 벌써 치매 끼가 온 것이냐는 안타까움의 시선으로 '탄소'라고 말하면서 밥 그릇 있는 곳에 드러누웠음. 여자애가 훌러덩 바닥에 드러누워 버리는 모습에 화들짝 거리며 어깨를 들썩인 피디님은 뒤집어 누운 탄소의 뒷목잡고 거실로 끌고 간 후 정갈한 아빠다리로 앉혀서 교육을 했음. 탄소는 피디님의 격한 끌림 (?)에 볼에 바람을 넣어 삐진 표정으로 뚱하게 피디님을 쳐다보았음. 살짝 심장에 무리가 온 피디님은 크다가 쉼호흡을 하고 사람 모습일 때는 어쩌며, 아주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친절하게 말하다가, 이게 꿈인가 싶어서 계속 멍하니 탄소를 바라보고 있었음. 피디님의 자랑인 코가 바들바들 떨려왔음.
너 정말 탄소야..?
응.
그럼 개새끼겠어?
욕을 하며 해맑게 베시시 웃으며 허공에서 멈춘 피디님의 손에 머리를 갖다대고 머릴 부비적거리는 탄소임. 그런 자연스러운 탄소와는 정 반대로 거침없이 비속어를 내뱉는 탄소의 모습에 눈앞이 캄캄해지는 피디님이였음. 아니 두 다리로 걸어나오는 탄소의 모습을 봤을때부터 캄캄했을지도.. 원래 내일부터 해외출장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너탄을 회사사람들한테 부탁하고, 좀 오래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하루아침 만에 산산조각이 나버렸음. 이게 무슨 빌어먹을 타이밍이냐며, 한숨을 조용히 쉼. 분명이 사실을 알면 저 입에서 어떤 욕들이 터져 나올지 상상도 안ㄷ, 아니 상상하기도 싫은 피디님이였음. 멍때리는 피디님 앞에서 어슬렁거리면서 계속 야, 주인- 거리는 탄소의 호칭에 왠지 손목이 시려오는 느낌이 든 피디님은 한껏 진지한 표정으로 탄소를 붙잡으며 호칭을 주인에서 아빠로 바꿔버림. 왠지 죄책감 드는 느낌이라면서. 너탄은 처음에 기겁을 하며 그게 뭐냐는 둥, 주인이 왜 아빠냐며 냥냥거렸지만, 그럴 수록 촉촉히 젖어오는 피디님의 눈가에 마음이 약해진 탄소가 그냥 주인이 하라면 해야 지라는 생각으로 그 다음부터 아빠라고 불렀음. 매일 아빠거리는 너탄을 보면서 피디님은 가끔 오해를 받았지만, 이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음. 이 나이 먹고 주인이라는 소리가 밖으로 새버린다면..?
..상상도 하기 싫었는지 고개를 아주 세게 휘저어버리는 방피디님이었음.
*
00.
(부제 : 개냥이 아니라고 시발)
=
너탄을 맡길 아주 친한 사람을 찾는 게 데뷔반 애들 뽑는 것보다 더 힘듦을 느낀 피디님은 정말 그 하루가 무슨 지옥보다 더 한 날 이였다고 함. 내 인맥이 이정도였나..! 라면서. 너탄이 또 낯도 무지하게 심한 편이라 처음에는 존나, 엄청나게 싸가지가 없기 때문에 초면에 너탄을 보는 사람들마다 애가 성깔한번 죽인다면서 사람들이 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임. 친해지고 보면, 완전 돼냥이 인데.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속으로 말을 아끼는 피디님이였음. 원래 같으면 대놓고 너탄 돼냥이라고 놀리며 깔깔거렸을 피디님이었지만 저번에 장난으로 참치만 좋아하는 돼냥이 혹은 개냥이라는 소리를 딱 한 번 했다가 귀를 뾰족 세우면서 치타처럼 달려들어 곤히 잠자는 피디님 팔을 할퀴는 너탄이였기 때문에 포동동하게 올라온 왼쪽 손가락에 영광의 흉터를 간직하게 된 피디님은 다음부터는 너탄한테 이쁜말만 했었음.((방피디))
그리고 원래는 지금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너탄이 잠드는 낮잠시간에 살짝 데리고 나와서 사라질 계획 이였는데, 반인반수인 너탄을 맡기려면 상당한 신뢰도가 있어야하는 사람이 그나마 맘이 편하기 때문에 한동안 핸드폰만 주구장창 들고 다니면서 이래저래 연락을 하고 있던 피디님 이였음. 너탄은 그런 것도 모르고 언제 또 고양이로 변한건지, 피디님 사무실 책상에 대자로 누워서 찐빵처럼 살들을 축 늘어트리곤 평소보다 일찍 낮잠에 들었음. 그래서 더욱 초조한 피디님 이였음. 저 참치캔에만 환장하는 돼냥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속으로 끙끙거리며 멋지게 빗은 자신의 머리를 쥐어 뜯는 피디님은 어느새 잠이든 너탄의 옆에 쭈그려앉아 발젤리를 주물거렸음. 스트레스 받을 때에는 역시 탄소의 발가락이라며 자신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가슴 부근을 콩콩 두드리면서 마음의 안정이 찾아온 피디님임.
최후의 수단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피디님은 그냥 집에 참치캔 몇 년 치 사놓고 혼자 있게 하려했으나, 너탄은 의외로 생긴 거와는 다르게 혼자있는걸 엄청 싫어했음, 생긴 거는 집에서 안경쓰고 우아하게 신문지나 읽고, 아 아니 뜯고 있게 생겨서는. 어쨌든 집에 가끔 안 들어가면 다음 날 사람 모습으로 피디님에게 욕쟁이 할머니 뺨치게 잔소리하던 너탄이였음.
'니 간이 낭랑18세야? 18아-, '
..라며
그리고 너탄이 사람으로 변해서 문을 열고 프리덤을 외치며 뛰댕기면 피디님의 계속은 산산조각이 나는 것이니.. 피디님은 너탄의 코골이 소리에 맞춰서 다리를 떨뿐이었음. 그 와중에도 피디님이라서 박자 하나는 참 찰지게 타는 피디님임. 그래,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찾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핸드폰을 들었는데 마침 딱 누구한테 전화가 왔고, 피디님은 발신인을 보자마자 하루 종일 축 쳐져있던 어깨와 다크써클이 눈 녹듯 사라지면서 10년 묵은 체중이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음.( 여전히 뚱퉁하시지만) 그 누구보다 환한 목소리로 전화통화를 하심. 피디님이 생각도 못한 사람이 제발로 들어왔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이 너탄의 2번째 주인이 될 줄은 몰랐음.
" 어, 남준아. 너 잠깐 내 사무실로 올라와라"
-
"너희 이제 곧 데뷔 3주년 인가?"
" 아, 네. 근데 무슨 일로.."
" 아, 별건 아니고 내가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
" ㅅ,선물이요?"
" 어, 완전 소중한 거. 그러니까 숙소 가서 멤버들 다 모이면 확인해"
"..피디님, 감사합니다!"
" 들어가 봐ㅎ"
피디님은 남준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사무실을 나가자마자 엉덩이에 불이라도 난 듯 벌떡일어나 주먹을 하늘 높이 휘적거리며 연신 예쓰! 를 외쳤음. 남준은 피디님 회사에서 나온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의 리더였고, 방탄 멤버들을 연습생이였을때부터 몇 년 동안 꽤 오래 봐왔기 때문에 무한신뢰가 가는 사람이었음.(그리고 말도 아주 잘 듣고)그런데 꼭 이런 사람이 중요한 순간에 기억이 잘 안나지않는가, 그래서 방피디님은 방탄이들의 존재를 잊고 있다가 먼저 걸려온 전화에 신나해있었음. 그리고 5분도 안돼서 남준이 사무실 문을 두드리면서 문을 활짝 열었고, 그 소리에 너탄이 놀라서 흠칫했지만, 절대로 눈을 뜨지는 않았음. 램수면같은거 있지 않은가 정신은 말짱한데 눈은 안떠지는거. 그래서 책상에서 그냥 가만히 누워있으면, 오랜만의 피디님의 싱글벙글한 목소리가 너탄의 귀를 자극시킴. 뭐지 왠일로 재미있는 일 있나?,
그래서 살짝 뜬 눈으로 남준 이랑 피디님을 흘겨보다가 금세 끝나버리는 이야기에 그냥 다시 눈감고 낮잠을 청하는 너탄임. 너탄은 그래서 아직도 그때 잠들어버린 걸 아쉬워한다고 함. 피디님의 머리카락을 쥐어 잡으면서 그 통통한 뱃살을 물어 뜯으며 말렸어야 했다고. 마침 방탄은 컴백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남준은 피디님에게 90도로 인사하고 신나는 발걸음으로 사무실을 나갔음. 피디님은 작게 한숨을 쉬다가 이게 잘한 짓인가라고 생각했다함. 아무리 그래도 자식처럼 부둥부둥 우쭈쭈하면서 나름 금덩이처럼 키웠던 너탄이였기에 갑자기 뭔가 울컥하는 피디님이었음. 그래서 약간은 촉촉해진 눈망울로 자고 있던 너탄을 찡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지만 몇 초도 안가서 바로 접었다고 함.
'뭐, 왜.'
시선을 느낀 너탄이 저 말을 하고 작게 욕을 읊었기 때문임. 여리고 여린 마음에 상처를 입은 피디님은 순간 몇 년의 정이 후드득 떨어져 버릴 뻔했지만 침착하게 다시 잠든 너탄을 품에 안고, 총총거리면서 방탄이들의 숙소로 향했음. 오랜만에 발걸음이 가볍다고 생각한 피디님 이였음.
=
피디님이 성공적으로 너탄을 방탄이들 숙소에 데려다놓고, 방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장문의 (협박)문자를 보내놓고이미 한국을 떠났을 즈음. 너탄이 기지개를 피면서 겨우겨우 눈을 뜸. 너탄은 처음에 이 좁고 쾌적하지 않은 구리구리한 집은 뭔가라고 생각했지만 자연스럽게 냉장고 문을 열어서 음료수를 마셨음. 거의 사무실에서 잠자고 있다가 눈 뜨면 바뀌는 풍경에 익숙해졌기 때문임. 음료수 통을 품에 안고 너탄은 휘적휘적 방안을 둘러보고 있었음. 왠지 홀아비냄새가 나는 느낌에 너탄은 주인이 살던 옛날 집인 줄 알고 평소처럼 소파에 드러누워서 피디님을 기다리고 있었음. 한 30분 정도 리모컨 가지고 던지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까, 드디어 현관문이 열리면서 낯선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왔음. 그런데 평소라면 자기 이름을 부르면서 나를 찾던 퉁퉁한 주인이 아닌, 뭔 삐짝마른 남정네들이 비틀거리면서 앓는 소리를 내며 한 명씩 모습을 보였음. 당황한 너탄은 안고 있던 음료수 통을 그대로 땅으로 떨어뜨리고 맹한 표정으로 방탄이들을 쳐다보다가 정색을 함(파워낯가림).
방탄이들은 거실에서 뭐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니, 웬 여자가 정색하면서 서있고, 그 밑에는 오렌지 주스 통이 데구르륵 굴러 가고 있었음. 처음에는 피곤에서 헛것이 보이나 보다라고 생각하면서 웃으며 넘기려했지만, 윤기가 자신에게 굴러오는 주스 통을 들고 다시 쳐다보면 그 여자가 굳은 표정으로 윤기의 눈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음. 그제야 숙소에 여자가 있다고 인지한 약간은 바보같은 멤버들이 어버버거리고 있을 쯤, 윤기가 피곤함이 잠겨 꽤 걸걸한 목소리로 너 뭐냐고 말하며 쿵쾅거리면서 너탄 앞에 서서 어떻게 들어왔냐고, 계속 물어봐도 너탄은 윤기의 눈만 빤히 쳐다볼 뿐, 말을 한마디도 안했음(낯가림2).
너탄이 사람인 상태로 만난 사람은 피디님 빼고 처음이였기 때문에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다시 고양이로 변해야하나 계속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 윤기의 말이 귓 속으로 들어올 리 없었음. 그저 자연스럽게 필터링이 될 뿐. 짧게 생각을 마친 탄소가 그냥 입을 꾹 다물고 윤기를 째려보면, 윤기는 어이가 없는지 허, 거리곤 너탄을 끌고 나가려고 하니 우리의 새침떼기 김탄소가 낯선 사람에게 손목을 잡혀 끌려갈 보통 고양이인가. 너탄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 본능적으로 윤기 손을 찰지게 때리고는 손을 훽 던저버림. 그런 너탄의 행동에 멤버들은 그저 너탄을 사생으로 생각하고 멀찍이에서 정색하고 있었음. 정색을 했지만 그저 탄소 눈에는 싸움구경하는 다 큰 아저씨들 같았다고 함. 그렇게 방탄이들은 윤기 빼고 찌질 하다는 걸 그때 알았던 너탄임. 여튼, 너탄이 손을 뿌리치고 몇 걸음 떨어지는 모습에 화난 윤기는 튀어나오려는 욕을 꾹꾹 누르면서 너탄 앞으로 걸어가서 뭐라 뭐라 혼을 내기 시작함.
"야"
" ……... "
" 딱 봐도 학생 같은데, 이러는 거 부모님이 참 좋아하겠다."
" …….?"
" 니 발로 들어왔으니까 곱게 말할 때니 발로 나가. 당장"
" 뭐래, 내가 오고 싶어서 온 줄 알아?"
" 지금 뭘 잘 했다고 반말이야 너."
" 그러면 닌 뭔데 반말이야."
"…….이게 진짜,"
하필이면 왜 성격 더러운 이 두명이서 왈왈거리면서 싸우고 있을까. 괜히 이런 렛잇고의 쟈가운 엘사 뺨치는 분위기에 지릴 것 같은 건 남은 멤버들 뿐이었음. 정말 여기서 더 심각해졌다간 저 둘의 손에서 얼음창이 날라다닐 줄 알았다고 함(한심). 가끔 사생들이 있었을 때도 윤기형의 한 마디에 기겁하면서 도망가버리곤 했었는데 기겁은 무슨, 아까 그 의기소침하게 축 쳐진 눈은 사라지고 쭉 찢어진 눈으로 당당하게 쳐다보면서 말대꾸를 하니.. 이러다가 욕하면서 싸울까봐 무서운 방탄이들임. 이미 욕설이 주고 받고 하고 있지만. (찌질). 말리긴 말려야 하는데, 괜히 나섰다가 윤기형이나 저 여자한테 뺨을 맞고 다시 빽 당할 것 같은 분위기에 다들 차렷자세로 그저 저 여자가 얼른 사라지를 빌고 있었을까,
매니저한테 연락하려던 남준이 핸드폰을 들어 무언갈 확인하다가 윤기가 소리치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서 윤기 쪽을 바라봄. 점점 격해지는 분위기에 윤기의 손이 올라가려고 하자 이제야 상황 파악한 우리의 리더 남준이 할 수있는 최고의 방법은 들고 있던 유리같은 사과폰을 윤기한테 던지고는 허둥지둥 너탄의 뒷목을 잡고 방안으로 들어가버리는 것이었음. 야, 이게 뭐하는! 쾅. 남준의 돌발행동에 잠깐의 정적이 흘렀고, 사태 파악한 나름 첫째 맏형인 석진이 다급하게 문고리를 돌렸지만, 방 안에서 문을 잠갔는지 열릴 리가 없는 문이었음.
" ㅈ,저기. 너 혹시 김탄소 못 봤어..?"
" …….에?"
" 피디님이 키우시던 고양인데, 너 서얼마 밖으로 던진 거 아니지?!!"
" ..????"
" ..피디님한테 죽겠다. 하루도 안 지났는데.. 미치겠네.."
" 김탄소는 난데"
" ..? 뭔소리..흐아아아아아ㅏㄱ!!!!!!!!!!!!!!!!!!!!!!!!"
" 야!!!!!!!!!!! 김남준!!! 뭔데!!!!!!!!!!!!!!!!!!!!"
남준이 아무 말 없이 너탄을 끌고 온 이유는 그제야 방피디님의 협박인 듯 협박 아닌 협박같은 문자를 봤기 때문임. 우리 탄소를 부둥부둥 하면서 안 키우면 알지^^?나는 남준이를 믿어. 라는 그 어마 무시한 내용을. 그래서 너탄이랑 윤기가 으르렁 거릴 때 고양이를 찾는다고 열심히 눈을 이리저리 돌렸지만, 고양이가 보일리가 있나 지금 사람모습인데. 하물며 여기 있었던 생명체라곤 너탄 뿐이었기에 설마 너탄이 밖으로 던졌나 싶어서 다급한 마음에 얼떨결에 방안으로 끌고 왔던 것임. 너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게 뭔 신박한 소리인고. 라는 표정으로 남준을 바라보니 남준은 그런 너탄의 표정에 동공이 으스러질 뻔했음. 너탄의 난 몰라요 라는 아주 순수하고 깨끗한 표정을 보고 너탄이 고양이를 밖으로 보내버린 줄 알고 착각을 했던거임. 난 이제 죽었다.. 방탄 안녕, 즐거웠어.. 라며 머리를 쥐어뜯다가 이제 나가라고 하려는 찰나에 갑자기 김탄소는 자기라는 소리와 함께 피용 하고 깜찍한 소리가 나서 살며시 고개를 들면, 그 여자는 어디다고 전에 사무실에서 봤던 방피디님의 고양이가 침대위에 가만히 앉아 새침하게 남준을 올려다 보고 있었음.
..시발, 이게 무슨 마술이냐 식겁한 남준이 그 큰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옆에 있던 물건을 우르르 떨어트리면서 넘어지며 동시에 공포 여자 주인공 같은 목소리로 고래고래 소리지르니 방문에 다닥다닥 붙어있던 상상력만 풍부한 멤버들이 남준에게 이런저런 큰 일(?)이라도 나 버린줄 알고 어마무시한 힘으로 문고리를 부숴버리고 헉헉거리며 방을 훑어보았음. 그런데 그 문제의 여자애는 어디로 가 버리고 온 몸으로 방을 휩쓸고 넘어져 있는 남준과 그런 남준을 한심하게 쳐다보는 고양이 한 마리 뿐이었음. 나름 맏형인 석진이 넘어진 남준을 일으키면서 그 여자애는 어디 갔어. 저 고양이는 뭐야? 라고 물어보고 있으면 그 잠깐도 못 참는 우리 막둥이들은 너탄을 부둥부둥하기 시작함.
" 고양이다!!!!!!! 고양이!!!!!!!"
" 으와.. 새끼 고양이인가?"
" 뭐래, 거의 다 컸네."
" 엄청 도도하게 생겼다."
" 냐~옹~?"
" 그걸 고양이라고 하냐? 미야옹~ 이거지 등신아"
" ..시발"
" …네?"
" 나, 개냥이 아니다"
"…형들, 지금 고양이가 말한거에요? 이거 완전 대박..!"
" 뭘 그렇게 봐, 부둥부둥 하지 마, 썅"
" 확-, 긁어버린다."
..아 맞아
아빠가 말하지 말랬는데
..
냐옹?
#
| 민윤기차뽑았다 |
(까꿍) (깜찍)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예, 엄청 빨리 재업했죠? 공지에서 말했듯이 심심한 작가가 결국 일을 저질렀어요. 꺄. 정리하면서 내용을 조금씩 수정했습니다. 조금 더 새침한 우리 탄소를 만나기 위해..!!! (행복) 수정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우리 탄소.. 너무 귀엽네요.. 콱 깨물어 주고 싶어..8ㅁ8 탄소 워더. @ 암호닉은 다음화 재업로드 전까지만 받겠습니다. 01화는 내일 중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빠르게 신청해주세요. +) 구독료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설정하지 않겠습니다. +) 암호닉은 비회원 분들도 신청가능합니다.^ㅁ^ |
| 하나뿐인 암호닉 엔제루들 |
희/현/웃음망개짐니/망개똥/쵸코두부/둥둥이/뱁새☆/비비빅 /청보리청/eeggg/솔랑이/은갈칰/그린비/베네/옮/오타/ 하늘하늘/야생/하쿠/골드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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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앞머리 + 똥머리 처음봐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