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x 김여주 x 전정국
재벌 3세들, 폭주, 집착 1
평소보다 더 과격한 분위기로 시작되었던 파티도 어느새 끝물에 다다랐다.
깨진 술병과 텅 빈 주사기는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었고, 취한 남녀들은 자신들이 어딨는지도 까맣게 잊어버린 채 반쯤 벗은 상태로 뒤엉켜 바닥 곳곳에 구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 누구도 이러한 풍경에 회의감을 느끼지 않는다. 익숙하리만큼 익숙한 전경이다.
파티 구석 자리에서 여주는 언제나처럼 태형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있었다. 진한 립스틱이 덧발라진 입술에는 담배 한 까치가 삐딱하게 물려 있었으며 방금 전의 정사를 증명하듯 셔츠 부근은 끈적하니 단추가 아무렇게나 풀어져 있었다.
여주는 뿌연 담배 연기가 퍼졌다 공기 중에 스며드는 걸 가만히 응시했다. 태형아. 여주의 부름에 태형은 반쯤 약에 취한 목소리로 답했다. 왜, 예쁜아.
" 키스해줘. "
여주의 말에, 태형이 낮게 웃기 시작했다.
까졌네. 태형이 비꼬듯이 말하자, 여주가 대답했다. 까진 년이랑 떡치는 너도 까진 새끼야. 두 사람은 한참이나 가슴을 들썩대며 낄낄 웃었다. 웃음 소리가 멎어갈 때 즈음엔 둘의 혀가 뜨겁게 엉겨붙어 서로를 질척하게 섞어내고 있었다. 아까의 정사를 연상케 하는 뜨겁고 깊숙한 키스를 나누다 잠시 입술을 떼어낸 태형이 여주의 얼굴 선을 따라 기다란 손가락을 움직여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 김여주. 우리 둘이 도망가서 같이 살까? "
" 약만 빨면 그 소리야. "
" 왜. 재밌을 거 같은데. "
" ...키스나 해. 얼른. "
둘의 키스가 다시 이어졌다.
인물들 끼리 관계와 배경은 2화부터 천천히 나올 예정입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 재벌 3세들,폭주,집착 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4/4/f4acd64f015ba91b270dc978a0b27dee.gif)
